침대열차




침대열차인 선라이즈 세토에 탑승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조금 더 이동해 봅니다.



간식으로 먹은 히로시마의 명물이라는 호루몬(내장) 튀김과 세토다 레몬 츄하이

츄하이는 히로시마하면 유명한 레몬을 이용한 츄하이로, 지역 한정 발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수는 츄하이 중에선 중간정도인 6%

과즙도 6%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맛이 강했습니다.



호루몬 튀김은 아마 돼지의 오소리 감투 부위로 만든다고 본 듯 한데,

사실 금방 만든 튀김도 아니고 맛이 그렇게 탁월하지도 않지만 술이랑 같이 먹기엔 또 이런 눅눅함이 좋을 때도 있어서, C급 구루메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내는 완전히 전세는 아니었지만 거의 사람이 없는 상황



시간이 남아서 바로 선라이즈의 정차역인 오카야마에서 하차하진 않고 히메지에 왔습니다.

jr큐슈 열차라 그런지 HKT48 광고가..



히메지 성을 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거리가 되어서 빠른 포기를 하고 오카야마로 돌아갑니다.



굳이 히메지까지 와서 다시 오카야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는 언제 타볼 수 있을지 모르는 히카리 레일스타를 타보고 싶어서



좌석은 2+2 배열이라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지정석은 무조건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3+2 배열인 차량과 2+2 배열인 차량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자유석으로 탄다면 되도록이면 2+2 배열을 타는 편이 편할수도 있습니다.




오카야마 역으로 되돌아와서 하차했습니다.

차내 시설을 편하게 만드려고 노력한 점은 여기저기 엿보이지만, 기본 베이스가 오래된 700계 열차다 보니 아무래도 낙후된 감이 있습니다.

콘센트도 극히 일부 좌석을 제외하면 없구요.



오카야마에서 시간이 잠시 남으니

오카야마의 노면전차 오카덴을 타고 오카야마성에 가봅니다.



밤이지만 어느정도 라이트업은 되어있네요



관광객이 올 시간대는 아니기에 많이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나옴



노면전차는 막차시각이 빠르기 때문에 이미 막차는 끊겨있어 돌아오는 길은 도보를 이용했습니다.



선라이즈호는 오카야마 역에선 당연하지만 신칸센을 제외하곤 유일한 도쿄행 열차

선라이즈 세토와 이즈모 두 종류가 있는데, 시코쿠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세토와 산인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이즈모를 오카야마 역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어느 열차를 타도 도쿄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7분 지연먹음 ㅎ



먼저 온 선라이즈 세토호는 대기중인데 이즈모 쪽에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0분정도 늦은 10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연결 시작

조금 구경하다가 차내로 들어가 봅니다.



선라이즈 싱글 디럭스의 객실은 이런 느낌



1인용 객실중에선 제일 비싼 싱글 디럭스인 만큼 이런식으로 수도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세면은 객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나름 여유공간이 있는 편인데 그래도 비즈니스 호텔이랑 비교하면 비즈니스 호텔보다도 좁은 객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달리는 열차임을 감안하면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늦은 저녁으로 먹는 아나고메시



아나고메시로 유명한 곳이 서일본 지역에 몇곳인가 있는데 저는 히로시마 역의 夫婦あなごめし를 구입했습니다.

밥에도 타레가 발라져 있어서 식어도 푸석푸석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반찬의 이것들의 정체는 장어 뼈 튀김과 히로시마나즈케(히로시마 나물절임)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맥주를 사지 않은 것을 잠깐 후회했습니다.



이렇게 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으면 차장 아저씨가 오셔서 검표를 하면서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때 함께 지급되는 어매니티 

이것 역시 싱글 디럭스의 특권입니다.



구성품은 나름 알찹니다.

호텔 어매니티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되네요.



그리고 샤워카드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A침대용 샤워실도 따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샤워를 하고 잤습니다.



근데 일어나 보니 열차가 뭔가 생각보다 느리게 가고있네요.

애초부터 느리게 출발하긴 했지만 회복하긴 커녕 더 지연먹음

그리고 통근시간대에 도쿄에 진입하기 때문에 선로 용량의 한계로 추가로 또 지연을 먹습니다.



제 신아오모리행 하야부사가 날라가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차창 밖으로 통근맨들 구경하면서 감



도쿄역 입선은 거의 7시 35분



이제 도쿄역에 보관했던 캐리어를 찾아 열차를 바꾸고 아오모리로 갑니다.




4.이즈모 대사

2018. 12. 6. 02:37


도쿄역에 도착했지만 아직 환승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선라이즈 이즈모에 탑승합니다.

무려 산인 지역의 이즈모시까지 1000km 가까이 운행하는 침대열차



예전에는 이거 타느라 허둥대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결 익숙해져서 샤워카드를 뽑고 나서 다시 내려와 사진도 찍습니다.

10시 출발 열차이지만 도쿄역에 입선하는 시각은 9시 40분 정도이기 때문에 둘러볼 시간은 충분합니다.



선라이즈 세토와 선라이즈 이즈모는 이렇게 둘이 병결해서 운행하다가 오카야마에서 분리하여 하나는 시코쿠,하나는 산인쪽으로 운행하는데, 이날은 인신사고의 영향으로 철판이 구겨진 걸 펴놓기만 한 상태라 상당히 조잡했습니다.

원래 둘이 연결해서 열차 사이의 이동도 할 수 있는데 이날은 통로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



차안으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하치노헤에서 파는 제품이지만 도쿄에서도 에키벤야 마츠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카니미소를 첨가해서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한국 게딱지장보다도 맛은 엷었고 게살은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다만 에키벤 자체가 원래 가성비가 좋은 물건은 아니라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날 탑승한 객실은 싱글트윈으로 보조베드를 이용하면 두명이서 잘수도 있는 공간인데 혼자 온지라 보조베드는 위로 올리고 사용했습니다.



도쿄에서 마츠에까지의 요금은 12670엔.

만약 JR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승차권 11990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창...ㄹ....



한숨 자고 나니 마츠에 역이길래 내렸습니다.

사실 그냥 이즈모시까지 쭉 타고가면 되지만 다른 특급열차인 야쿠모 호도 타보고 싶어서 여기서 내림



특급 야쿠모는 앞이 트인 파노라마뷰 똥차랑 앞이 막힌 똥차가 있는데 이 열차는 앞이 막힌 똥차인 점은 아쉽네요.

예매할 때 미리 확인하고 간거긴 하지만..



대신 창밖으로 신지호수가 보입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언뜻 보면 바다같은데 자세히 보면  흐리지만 건너편도 보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는 당연히 비와코이고, 여기는 한 6번째 정도의 크기라고



이즈모시역에 도착하니 홈의 맞은편에는 이미 도착한 침대열차가 여유롭게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즈모에 오려고 침대열차를 탄 건 아니고 침대열차를 타려고 이즈모에 온건데 이즈모 하면 이즈모 대사가 유명하니 거길 가봄.



이즈모시역에서는 지역 로컬철도인 이치바타덴으로 환승해야 이즈모 대사를 갈 수 있는데 코스를 생각해보니 1일권으로 본전은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1일권을 구매하고 이치바타덴에 올랐습니다.



이즈모시에서 이즈모대사 역 까지 바로 가는 열차도 있긴 하지만 엥간해서는 이렇게 카와토 역에서 환승을 한 번 해줘야 합니다.



건너편으로 보인 ご縁電車

일본의 시골 마을을 가보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특별랩핑을 한 열차를 볼 수 있는데 처절한 마케팅의 일환인가 봅니다.



어쨌든 무사히 이즈모 대사 역에 하차



이즈모 대사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쎄네요...날라갈 지경임



조금 걷다보면 나무로 된 토리이가 나오고, 이즈모 대사라고 쓰여진 석비도 나옵니다.




이즈모 대사의 배전(拝殿)



옆에 오미쿠지 있길래 뽑았더니 이상한거 나와서 묶음 ㅡㅡ



나오는 길에 있는 카라키덴(神楽殿)

금줄때문에 이쪽이 임팩트는 더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참배객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보통 신사가 2례2박1례인데 반해, 이즈모 신사는 2례4박1례라고 합니다.(2번 절하고 4번 박수치고 1번 절)

더 구체적인 예법은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안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나오다 보니 눈까지 내립니다.

그래서 이쯤 보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이즈모 신사에는 꽤 많은 토리이가 있는데, 이즈모 신사를 나오다 보면 저 멀리 또하나의 토리이가 보입니다.

다만 역보다도 멀어서 저기까지 가보진 않고 밥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즈모 하면 유명한 삼색 와리고 소바

오른쪽의 츠유를 한번 빙 둘러서 먹으라고 하시네요.

왼쪽의 토로로 비스무리하게 올라간 거는 제가 아직 그 특유의 맛을 잘 모르겠고 나머지 두개는 꽤 맛있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인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대놓고 생각나는 설문조사판

역시 압도적으로 도쿄가 많고 타이완도 꽤 많아서 지역별로 나누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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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칸사이 공항에서 귀국

2018. 10. 18. 05:11


이번 여행에서는 그날 그날의 숙소를 당일에 정했는데, 이날의 숙소는 이와키 역에서 침대열차의 공실을 조회해 본 결과 남아있길래 발권한 선라이즈 세토 호의 싱글실입니다.

사실 이거는 JR패스를 사용해도 침대요금과 특급요금을 내야 해서 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여기서 안자면 나고야쯤에서 다시 숙소를 찾아야 해서 그냥 귀찮아서 침대열차에서 자기로 



선라이즈 세토 호와 이즈모 호는 도쿄에서 오카야마 간은 이렇게 병결하여 14량으로 운행하고,연결 통로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선라이즈를 질릴 정도로 탄 것은 아니기에 매번 탈 때 마다 신기해서 사진찍음



도쿄역의 개찰 내 마루노우치쪽에 있는 안데르센이라는 빵집에서 산 빵들

몇 년 전에 여기서 빵을 살 때 떨어트린 적이 있는데 제가 신경쓰이지 않게 바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신 게 기억나서 샀습니다.

그 뒤로 도쿄역에서 츄오쾌속에 탈 때 마다 이 빵집이 보여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나름의 감사의 의미로(?)



오카야마 역에서 이렇게 두 열차를 분리하여 하나는 시코쿠쪽으로,하나는 산인쪽으로 운행함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꽤나 시간이 촉박해서 오카야마 역 직원한테 다음 코다마로 신오사카까지 빠른 발권을 부탁한 후에 반쯤 뛰다시피 승강장에 올라왔습니다.일단 신오사카에 도착하면 하루카로의 환승은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라 하루카 특급권은 신오사카에서 발권받기로



같은 n700계라도 서일본쪽 차량이 도카이에 비해 훨씬 그린샤가 쾌적합니다.

마침 아무도 없어서 전세낸 상태 ㅎㅎ



차창으로 보이는 물안개



중간의 아이오이역에서 꽤 길게 정차하기 때문에 잠시 내려봤습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레일스타의 모습

신칸센 역 중에서는 소규모의 역이라 딱히 할 일은 없었고 자판기에서 음료수만 뽑아서 다시 탑승했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지방도시의 모습



신오사카 역에 도착


코다마인 만큼 그린샤에 타는 승객은 극소수이긴 했는데,중간에 니시아카시에서 세네명정도의 승객이 타더니,모두 신코베에서 내렸습니다.

서로 안면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이런 구간에도 그린샤 수요가 있는게 좀 의외



신오사카역에 입선하는 하루카



타고 공항가서 귀국할꺼임



신오사카역에서 하루카 표를 발권받을때 C열로 주길래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까 하루카 좌석이 1+2였음



덕분에 이런 처참한 흔적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배랑 충돌해서 다리뿌셔 ㅜㅜ 했다는데

철교는 괜찮은 모양



칸사이공항에서 진에어 타고 귀국함





치바를 탈출합니다.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꽤 여유롭게 짐을 찾고 도쿄까지 갈 수 있었음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공항이 카고시마 공항이라 부지런히 이동해야 합니다.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가 입선하는 도쿄역의 도카이도선 승강장

서일본지역의 호우로 한때는 선라이즈 세토만 운행하다가 이때는 다시 양쪽 모두 정상운행 중




병결 운행하는 열차이기 때문에 전광판에는 선라이즈 이즈모와 선라이즈 세토가 번갈아 안내됩니다.



싱글 디럭스에서는 두번째로 자보네요 

싱글 디럭스는 선라이즈에서 혼자 자는 객실 중에선 가장 비싼 객실인데 무엇보다 세면대가 있어서 간단한 세안이 가능한 점이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콘센트 위치가 침대랑 멀어서 콘센트 꼽고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못함



테이블도 있어서 도쿄역에서 사온 아와비우니동을 먹습니다.

맛이 없진 않은데...

개인적으로 에키벤은 고기류가 더 취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같이 사온 카루이자와 맥주는 좋네요



NHK 라디오도 있습니다.

우미노 코에 흘러나옴



6시 반쯤 오카야마에서 하차



오카야마역에서는 선라이즈 이즈모와 세토가 분리되어 그 이후로 이즈모 호는 산인 방향으로,세토 호는 시코쿠 방향으로 운행하게 됩니다.

좀 가까이서 찍고 싶었으나 느적느적 캐리어 끌고 나와서 제대로 못찍음

이제 다시 신칸센을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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