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선라이즈 세토 싱글 디럭스
침대열차인 선라이즈 세토에 탑승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조금 더 이동해 봅니다.
간식으로 먹은 히로시마의 명물이라는 호루몬(내장) 튀김과 세토다 레몬 츄하이
츄하이는 히로시마하면 유명한 레몬을 이용한 츄하이로, 지역 한정 발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수는 츄하이 중에선 중간정도인 6%
과즙도 6%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맛이 강했습니다.
호루몬 튀김은 아마 돼지의 오소리 감투 부위로 만든다고 본 듯 한데,
사실 금방 만든 튀김도 아니고 맛이 그렇게 탁월하지도 않지만 술이랑 같이 먹기엔 또 이런 눅눅함이 좋을 때도 있어서, C급 구루메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내는 완전히 전세는 아니었지만 거의 사람이 없는 상황
시간이 남아서 바로 선라이즈의 정차역인 오카야마에서 하차하진 않고 히메지에 왔습니다.
jr큐슈 열차라 그런지 HKT48 광고가..
히메지 성을 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거리가 되어서 빠른 포기를 하고 오카야마로 돌아갑니다.
굳이 히메지까지 와서 다시 오카야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는 언제 타볼 수 있을지 모르는 히카리 레일스타를 타보고 싶어서
좌석은 2+2 배열이라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지정석은 무조건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3+2 배열인 차량과 2+2 배열인 차량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자유석으로 탄다면 되도록이면 2+2 배열을 타는 편이 편할수도 있습니다.
오카야마 역으로 되돌아와서 하차했습니다.
차내 시설을 편하게 만드려고 노력한 점은 여기저기 엿보이지만, 기본 베이스가 오래된 700계 열차다 보니 아무래도 낙후된 감이 있습니다.
콘센트도 극히 일부 좌석을 제외하면 없구요.
오카야마에서 시간이 잠시 남으니
오카야마의 노면전차 오카덴을 타고 오카야마성에 가봅니다.
밤이지만 어느정도 라이트업은 되어있네요
관광객이 올 시간대는 아니기에 많이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나옴
노면전차는 막차시각이 빠르기 때문에 이미 막차는 끊겨있어 돌아오는 길은 도보를 이용했습니다.
선라이즈호는 오카야마 역에선 당연하지만 신칸센을 제외하곤 유일한 도쿄행 열차
선라이즈 세토와 이즈모 두 종류가 있는데, 시코쿠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세토와 산인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이즈모를 오카야마 역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어느 열차를 타도 도쿄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7분 지연먹음 ㅎ
먼저 온 선라이즈 세토호는 대기중인데 이즈모 쪽에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0분정도 늦은 10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연결 시작
조금 구경하다가 차내로 들어가 봅니다.
선라이즈 싱글 디럭스의 객실은 이런 느낌
1인용 객실중에선 제일 비싼 싱글 디럭스인 만큼 이런식으로 수도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세면은 객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나름 여유공간이 있는 편인데 그래도 비즈니스 호텔이랑 비교하면 비즈니스 호텔보다도 좁은 객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달리는 열차임을 감안하면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늦은 저녁으로 먹는 아나고메시
아나고메시로 유명한 곳이 서일본 지역에 몇곳인가 있는데 저는 히로시마 역의 夫婦あなごめし를 구입했습니다.
밥에도 타레가 발라져 있어서 식어도 푸석푸석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반찬의 이것들의 정체는 장어 뼈 튀김과 히로시마나즈케(히로시마 나물절임)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맥주를 사지 않은 것을 잠깐 후회했습니다.
이렇게 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으면 차장 아저씨가 오셔서 검표를 하면서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때 함께 지급되는 어매니티
이것 역시 싱글 디럭스의 특권입니다.
구성품은 나름 알찹니다.
호텔 어매니티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되네요.
그리고 샤워카드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A침대용 샤워실도 따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샤워를 하고 잤습니다.
근데 일어나 보니 열차가 뭔가 생각보다 느리게 가고있네요.
애초부터 느리게 출발하긴 했지만 회복하긴 커녕 더 지연먹음
그리고 통근시간대에 도쿄에 진입하기 때문에 선로 용량의 한계로 추가로 또 지연을 먹습니다.
제 신아오모리행 하야부사가 날라가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차창 밖으로 통근맨들 구경하면서 감
도쿄역 입선은 거의 7시 35분
이제 도쿄역에 보관했던 캐리어를 찾아 열차를 바꾸고 아오모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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