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일기

2023.2 금학기 성적 공시

2024. 1. 9. 02:29

평균 4.45

Asymetric Information and Incentive Design, Market Design Theory and Application:

미시, 게임이론, 정보경제학 쪽에 흥미가 있다면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내가 알기로 경제학도 학우분들이 개설과목이 적다고 불만이 좀 있으신데 적어도 이쪽 파트에 관해서는 꽤나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좀 더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고 후자는 순서체계에 대한 순수 논리적 사고가 좀 필요하긴 한데

둘 다 기본적으로 미분을 벅벅 하기만 하면 성적이 나온다.

근데 AIID는 학생들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경제학부에서 수학 좀 치는 학생들이 다 몰리는 느낌..중간 때 99점으로 1등 했는데 미디안이 80정도..(기만 아님) 솔직히 나도 시간이 남진 않아서 아슬아슬했다. 내가 그래도 다년간의 시험 소믈리에 경험으로 견적은 귀신같이 내는 편인데 이게 어떻게 80이 미디안이지???

내용은 Akerlof 이후 정보경제학 붐이라 해야하나?그 과정에서 나온 일련의 논문들을 나 같은 학부생들이 이해할 수 있게(쉽게 말해 고딩 미적분으로 이해할 수 있게)조금 순한 맛으로 소개하는 수업

 

마켓 디자인은 실증적인 사례소개(NRMP나 Kidney exchange 같은)가 많아서 재미는 있었다.

후자에 관해선 다른 학교이긴 하지만 https://www.mdc.e.u-tokyo.ac.jp/2021/01/28/kidney-exchange-an-operations-perspective/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흥미가 있으신 분은 읽어보시길. 이 외에도 Auction이나 Matching theory 등 이쪽 분야가 거의 거기서 거기라 비슷하다. 

 

[UTMD-005] Kidney Exchange: an Operations Perspective (by Itai Ashlagi, Alvin E. Roth)

Author Itai Ashlagi, Alvin E. Roth Abstract Many patients in need of a kidney transplant have a will

www.mdc.e.u-tokyo.ac.jp

이건 대충 80~90명 수업에 5등 정도 했으려나..

 

 

LCII:이것도 솔직히 할 말이 많은데 결국엔 수업 참여 열심히 하고 프레젠 발표 싹 다 외워가서 대본 안보고 발표해도 이 성적 나오더라...실력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요소들이 문제인데 결론:내 전공도 아닌데 드랍 안 하고 1교시부터 꾸역꾸역 나간 내가 바보다.

소신발언:10명 남짓 수업에 정성평가인데 쁠이 안 붙은 것은 센세랑 상성이 맞지 않는 문제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일생:블럭강의라 섹터별로 나눠서 수업이랑 시험을 진행했다. 분류, 식물 쪽은 다들 미친 듯이 외워서 당황했는데 동물(인체생리) 쪽에서 다행히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서 점수 분포가 좀 나뉘었다. 분류(순수암기 그 자체) 시험은 다들 광기의 편린을 좀 엿볼 수 있어서 무서웠다. 이건 블록강의라 정확한 성적은 모르겠으나 한 60명 수업에 5등 안에는 들 듯

 

세생, 미생:이것도 과목명에서부터 나 암기요 하는 수업이지만 암기 중에서도 좀 머리 써서 시험지에 적어내야 되는 스타일?ㅋㅋ

중간 기준으로 3등/50, 1등/150정도

기말은 공개를 안해서 모름

 

일문콘:어디 가서 아는 체 할 수 있는 지식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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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서 수업

2023. 9. 7. 00:26

금학기 성적 공시

2023. 6. 29. 23:27

이번 학기는 교양으로 팀플이나 토론이 활발한 수업을 수강했다. 버티기 괴로웠는데 어쨌든 자신 있는 과목이라 GPA는 잘 나왔다. GPA 자신이 없었으면 진작에 드랍했을 것이다. 압도적 자신감!

팀플은 팀플 내용 자체보다도 역할 분담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누가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 상대에게 맡긴 역할을 수정하고 싶을때 내 생각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전할지 같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국 정답이라 할만한 것은 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곤 생각한다.

내가 관여한 파트는 내가 자료랑 대본을 담당했는데 그러다 보니 리허때는 발표자료를 동료 팀원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아싸체 특:문어적이고 꼬인 글이고 문장을 제 때 못 끊음.) 하지만 기본적으로 질의응답이 없는 프레젠이라 대본을 읽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도 너무 우에까라메센이고 주제넘은 짓 같아 이러쿵저러쿵 설명은 안 했는데, 본방 때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오시더라. 첫 번째로는 내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었고, 두 번째로는 교양 팀플 정도면 그냥 대충 해도 될 텐데 다들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졌다.

전공과목도 꽤나 어렵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성적 분포가 종모양이 아니라 상당히 치우쳐 있어서 다들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한 10퍼 정도 제외하고는 각자 나름의 노력을 하더라..상당히 스릴있었다.

 

 

벌써 올해도 절반이 지나간다.

아, 일할(日割)계산 해야되는 과목들을 공부하다 보면 민감해져서 6월이 지나도 상반기는 아직 181일이고...하게 되는데 대충 절반은 맞으니까

https://youtu.be/gFX5CZvOEGY

딱히 음악을 많이 듣지도 않았고 그중에 감흥이 있던 곡은 더 적어서 상반기에 들은 곡을 정리할 것도 없는데 최근에는 이 곡을 듣고 있다. MV도 아주 감성이 나랑 맞는다.

 

 

어떤 사람에겐 전해지는 감성이 어떤 사람에겐 전해지지 않고 나는 때때로 그 사실에 공포와 좌절을 느끼지만 기실 쌍둥이라도 아닌 한 나랑 비슷한 감성의 사람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고 나같이 얕고 넓은 다취미인 사람이라면 내 모든 취미의 영역에 나랑 마음이 일치하는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나랑 취미가 비슷하면서 성격 좋으신 분들을 만나기도 한다.

상반기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다양한 만남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하반기에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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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ハビリ

2023. 5. 15. 01:36

원래부터 사회성이 없었는데 기나긴 수험생활을 하면서 그 일편도 없어져버렸다.

하긴 수험생활 전부터 학교에 가면 그냥 혼자서 강의를 연극 감상하듯이 감상하다가(그럴 수 있는 강의만 골랐다) 다른 애들이 서로 수업 끝나고 잡담을 하고 있을 때 나 혼자만 그대로 귀가하는 아는 사람 0명 생활이었으니 수험생활 탓 만은 아니다.

아무튼 일단 수험생활이 끝나고...아직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터널이 있으리라는 것은 예감하고 있지만...그래도 현재는 다소 저점은 지나왔고 생활양식을 개선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정신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뭔가를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없었고 불행과 우울에 중독된 상태였는데 이제는 그래도 카운슬링을 받으며 뭔가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갑자기 과 생활이나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은 진전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장기간 혹은 단기간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들을 만나본 것이다.

그동안은 뵙고 싶어도 나의 이 불안정한 심신과 만나자고 하는 것이 미안해서 거절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꽤 용기를 내고 있다.

아 물론 무작정 인터넷 친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고 나도 만나면서 아차 싶은 순간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트러블이 일어나진 않아서 다행이다.

사람을 만나봐야 조금 더 자기 객관화가 되고,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할 때의 나의 행동을 (상대의 반응을 통해) 돌아볼 수 있기도 하고 상대방의 상호작용 방식을 보고 모사하거나 개선점을 찾을 수도 있다.

이것도 자기 객관화가 너무 시니컬하게 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는데 대부분 분들이 좀 나를 치야호야 해주시는 분들이라 나도 마음 편하게 노력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나름 교수-학생이나 학생-학생 간 상호작용이 있는 수업을 고른 것이다.

물론 교양이고 내가 제일 자신 있는 분야의 수업으로 골랐다.

현실의 인간관계면 모를까 수업 중의 토론이라면 기저지식이 말할 때의 자신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저지식이 있어야 내가 참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제목에도 썼듯이 아직은 재활 트레이닝의 단계이므로...

아무튼 그런데도 첫 수업에서 OT를 듣고 바로 이건 드랍각이다 드랍각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았고 생각보단 어찌어찌 듣고 있다.

그리고 구성원들도 다들 친절한 사람들이라 듣다 보니 어느 정도 수업 외적인 잡담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카운슬링하시는 선생님도 수업 내용을 떠나서 지금의 사회 부적응을 개선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수업 중에만 일어나는 인터렉션이고 나 스스로도 이게 다음 학기까지 넘어갈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넘어가면 좋겠지만 뭐 메디컬과 동기들마냥 그대로 다음 학기에도 같은 반 되는 것도 아니고 과도 다 다른 양반들이 어떻게 끈끈하게 다음 학기까지 연락하겠는가)

근데 고생하면서 듣고 있는데 학점은 좀 잘 주셨으면 좋겠네.

장기적인 목표는 '평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의 하위(전체의 상위 70~80%) 정도의 사회성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니 올해 나온 곡을 정리하면서 
마음에 드는 곡은 다시 듣고 미루던 곡도 의무감까진 아니지만 들어보고 있다

어떤 식으로 정리할까 생각해 봤지만 

어차피 내가 뭐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그냥 주관적으로 내 마음에 든 곡들을 정리하면 되겠지 싶다.

 

櫻坂46-BAN

https://youtu.be/fPZ37t3nvco

올해 나온 타이틀 곡 중에서는 그래도 BAN(なぜ恋をして来なかったんだろう는 아쉽게도 작년 릴리즈)

재탕과 그룹의 일관성의 경계는 애매한데

APAZZI 편곡이라 곡은 언제나의 그 느낌이고 뮤비도 어디서 많이 보던 감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오는 곡은 이유가 있다.

 

櫻坂46-無言の宇宙

https://youtu.be/7GZGTse6dUs

커플링 곡 중에선 다양한 곡들이 보이는데 

굳이 압도적인 성량을 포인트로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그런 게 없어도 듣기 좋은 곡이 좋다.

思ったよりも寂しくない와 고민하다가 MV와 개인적인 취향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쪽으로

 

クマリデパート-限界無限大ケン%
https://youtu.be/f4zjGBfMxE0

玉屋2060%가 참여해서 완전히 덴파구미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안무나 MV, 의상 등이 FES☆TIVE나 초반의 카미야도 쪽의 그런 계열의 느낌도 난다. 다 비슷한 구석이 있으니까.

어쨌든 MV도 재밌고 곡도 재밌다는 뜻이다.

 

SOL-エキセントリックランデヴー
https://youtu.be/CdetgMrS5Rg

이건 작곡이 누군지 모른 상태로 들었는데 딱 듣자마자 MOSHIMO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로 MOSHIMO 멤버들이 제공한 곡이었다. 그러면서 평소의 텐션 높은 SOL 곡들이랑도 이질감은 없는 곡 

 

タイトル未定-踏切

https://youtu.be/klrTkKHHmgk

삿포로를 거점으로 하는 아이돌이라는데
365日の紙飛行機나 BAN 등을 작곡한 아오바 히로키가 많은 곡에 관여하고 있으므로 4648오타로는 흥미가 생긴다.


ばってん少女隊-わたし、恋始めたってよ!
https://youtu.be/5I6di1S0Mqw
oisa랑 거의 같은 제작진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신곡 mv인데

oisa보다도 꽤 攻め의 곡이 아닐지. 뭐 모르겠다 대중성이라는 것도 어차피 마이너해도 인기가 생기면 그게 대중성이라 의미가 없다. 여튼 이런 자세는 마음에 든다. 영상도 놀랍다.


CYNHN-AOAWASE
https://youtu.be/l9GwvNIAGTc

Claris의 커넥트나 Lisa의 crossing field 등의 작사작곡을 담당해서 애니송 판에서 꽤 스게-한 와타나베 쇼가 악곡을 전담하는 아이돌 그룹.

굳이 따지자면 JOYSOUND랑 ディアステージ 주최 오디션으로 멤버를 뽑았다는데 이 외에도 애플 뮤직을 돌아다니다 보면 방송국이나 음반사 기획으로 거의 음정 맞추는데 도가 튼 애들을 모아서 아이돌 비스무리한 무언가를 만드는 시도가 종종 보이는데 그 중에선 아직까진 가장 내 취향의 방향성이랑 맞는다. 나도 씹덕이니까..올해는 리믹스도 좀 나왔는데 2時のパレード의 kan sano 리믹스가 좀 더 보컬이 강조되어 원곡이랑은 다른 맛이 있다.

 

RAY-レジグナチオン

https://youtu.be/cX_wBRgpcxc

아이돌이 지금까지 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들을 시도한다는데 실상은 dotstokyo의 레거시도 있고 해서 슈게이즈 혹은 그 언저리의 유사 장르들이 많이 보인다.

 

リルネード
https://youtu.be/17vUy94fKFI
니지콘 멤바들이 안무나 의상쪽에 관여한다는데?

 

situasion-I would prefer not to

https://youtu.be/DufqWKjiqN8

2020년 12월 결성이니 사실상 올해부터 활동이라고 봐도 될 듯 한데 올해 신인 아이돌중에 꽤 괜찮은 아이돌들이 보임.

제목의 I would prefer not to는 바틀비를 원전으로 하지 싶은데 이건 대충 검색하면 나온다.

 

fishbowl-深海

https://youtu.be/CJgmUzwGcbc

시즈오카의 로컬 아이돌이라고 한다.

거의 악곡마다 공식 커버버전이 존재하는데 이 곡은 feat.諭吉佳作/men버전이 존재하니 그 쪽도 들어볼만 하다.


Ringwanderung-ササル

https://youtu.be/C4oM0UZhEgA

겐바오타들에게도 아마 호평인 Ringwanderung

저는 알못이지만..

 

언급하지 않았지만 サンダルテレフォン, 群青の世界, 美味しい曖昧, クロスノエシス..

흠 올해 내로는 조금 수정할수도?

youtu.be/RAuijFoEpcA

 

오늘도 -버-튜버 영상을 보다가 경마 얘기가 나오길래 일본의 경마 과세체계에 관해서 찾아봤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은 마권의 환급금(당첨금)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지만 일본은 일시소득으로 분류된다.

일본의 일시소득의 경우 일시소득금액(=총수입금액-필요경비)에서 50만엔을 공제한 값의 1/2 만큼이 종합과세의 다른 소득과 합산된다.

즉 (총수입금액-필요경비-특별공제(50만엔 한도))/2를 한 금액이 과세표준에 더해진 뒤 소득세율 등 계산을 거쳐 과세가 진행되는데, 이는 분리과세 여부나 최저한세 측면에서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여튼 중요한 부분은 마권의 총수입금액은 당연히 환급금인데 필요경비로 어느 부분까지를 인정할지가 핵심이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 모두 일관되게 기본 원칙은 당첨된 마권의 구입액 만을 필요경비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권을 1년간 1000만원 구매해서 그중 10만원이 적중 마권이고 1000만원을 환급받았어도 소득금액은 990만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몇몇 예외적인 판결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판결은 78억엔 환급금 판결이다.

홋카이도의 공무원이 6년간 총액 72.7억엔의 마권을 구입하고 78.4억엔의 환급금을 수령한 사건에서, 국세청이 낙첨된 마권의 구입비용을 필요경비로 인정하지 않자 국가를 상대로 자신의 마권 구입 행위는 영리성과 지속성이 있으므로 일시소득이 아닌 잡소득으로 분류하여 낙첨된 마권도 필요경비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불복 소송에서 1심에서는 이 남성이 패소하였으나 2심과 3심에서는 승소하여 추가분에 대한 과세처분이 취소되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와 비슷한 판결로 경마 프로그램을 통하여 28.7억엔의 마권을 구입하고 30.1억엔의 환급을 받은 사례도 있었지만 78억엔 판결의 주인공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6년 연속으로 100%를 초과하는 환급을 올렸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부분때문에 재판에서 과연 영리목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경우 역시 지속적인 영리성이 인정이 된 셈이다.

아무튼 영상으로 돌아가서 마권구매행위를 자신의 업인 온라인 방송 중에 하여 슈퍼챗 등 수입을 올린 경우 마권 구매액을 개인사업자의 필요경비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개별 사안이라 판례가 없으면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십만엔 단위로 구입을 한 경우 사업소득의 근원으로 인정받을 정도의 연관성을 인정받기 쉽지는 않을 듯 하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가장 편한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개장하면 거기가 조금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

평소에 백화점이랑은 연이 없지만 접근성이 워낙 좋다 보니 밥 먹거나 잡화 사는 정도의 시시한 이유로 가끔 가게 되니 어떤 의미로는 사치스러운 사용법이다.

일단 같은 신세계 센트럴 시티 내에 있는 JW매리어트에서 밥부터 먹기로 한다.

웨스틴 조선이나 레스케이프 같은 호텔을 운영하는 신세계 조선호텔은 이마트의 자회사인데 여긴 따지자면 신세계 쪽이라 서로 다르다.

로비에 있는 더라운지는 전에 혼밥을 한 이래로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체감상 어느 시간대에 가도 대기는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정도로 -로비 라운지 치고는- 그리 좌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무튼 오후 5시 반까지 주문이 가능한 딤섬 테이스팅 세트에다가 추가로 차슈 청펀을 주문했다.

차는 중국 전통차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두 명이 온다고 두 개 선택이 되지는 않았고 하나로 통일이다.

참고로 티팟이나 찻잔은 노리타케였다.

샤오롱 바오와 흑돼지 슈마이

하가우와 송로버섯이 들어간 야채 교자.

평소 트러플의 남용을 삐딱하게 보는 나이지만 사실 막상 먹으면 맛있긴 하다.

물론 아무 때나 그런 건 아니고 이건 밸런스가 괜찮은 편이었다.

하가우도 새우랑 죽순이 들어간 게 칠리소스랑 같이 먹기 맛있었다.

차슈 청펀

새우 청펀이랑 차슈 청펀이 있는데 새우는 세트메뉴에서 맛보기로 하고 차슈 창펀을 골랐다.

세트메뉴에 돼지고기도 들어가긴 한데, 돼지가 여러 번 나오는 거랑 새우가 여러 번 나오는 거는 또 좀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잘게 들어가 있었고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와 같이 먹으니 맛은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거라 비교는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와사비 마요네즈를 곁들인 새우 교자와 옥수수 코코넛 밀크 번, 순무 케이크가 나온다.

가운데에 있는 코코넛 밀크 번은 달짝지근하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먹으면 된다.

 

역시 음식점에서 처음을 뛰어넘는 감흥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번이 두번째인데...그래도 아직은 더 방문할 여지가 있다.

맛도 맛이지만 고인물도 아니고 고인물인척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두 명이어서 그런 것인지 지난번에 비해 음식 설명이 많이 줄어든 점이 좀 아쉬웠다.

라운지라는 게 아주 자세한 음식 설명이 요구되는 장면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뭐 이거는 생강이랑 같이 먹으라던가 최소한의 재료 설명 정도는 있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좋다.

딤섬 세트는 39000원이고 차슈 청펀은 20000원이어서 합이 98000원.

여기서 매리엇 멤버십 할인으로 20프로 받아서 78400원에 먹었다.

맛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가격에 상응하는지는 사람마다 갈리겠지..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도 샀는데 그게 중요한 뉴스거리는 아니고..

9층 가서 로얄 코펜하겐 찻잔을 업어왔다.

브랜드 자체는 힙스터 기질이 있는 나한테는 too mainstream인 감은 있는데...

친하신 어떤 분이 애용하는 브랜드라 선망의 대상인 점도 있고

기존 식기랑 통일성이라던가.. 이거 저거 생각한 결과 찻잔도 로얄 코펜하겐으로 낙점이다.

10퍼 할인을 하고 있어서 32.4에 가져왔는데 애초부터 혼수로 맞춘다거나 그릇이 취미인 고소득층이면 모를까 나한텐 좀 쎄긴 쎄다.

그래도 거의 영구적인 자산에 가까우니까...비용적 지출이랑은 다르다고 정신승리를 하자

디밸류가 심하지도 않고

일본 가격보다 많이 싸다는 점이 위안이다.

다른 브랜드는 일본 가격에 비해 20~30퍼센트 비싼 브랜드도 있는데 일본 못 가서 안 그래도 배가 아픈데 그걸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로코의 경우 일본도 병행수입은 더 싸고 한국도 더 싼 가격이 있긴 한데, 정규 판매품은 2년간 깨 먹어도 새 걸로 바꿔주는 파격적인 워런티가 있기도 하고, 백화점에서 손수 패턴 구경하면서 고르는 재미도 있다.

다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라 파는 것이고 너무 민감하게 고를 필요는 없다고는 하지만...고를 수 있는지 문의하니 거의 9개 정도를 갖고 오셔서 9개 정도 비교해봤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도나 문양 크기가 차이가 나서 역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게 답이었다.

 

사용 후기:찻잔을 사면 티팟이 사고 싶어 지는데 이건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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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2020. 11. 14. 19:48

youtu.be/boG1NpRoi44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듣던 음악을 나중에 다시 들으면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고들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

수업 10분 전에 일어나서 1교시에 안늦으려고 뛰어가면서 이어폰으로 열심히 들었었는데...

내가 초기 시절부터 알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에게도 추억이 된 곡들인데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사

2020. 11. 6. 01:21

어릴 때는 이사를 여러 번 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부터는 한자리에서 계속 살았었다.

정확히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는 이제는 기록을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오래되었는데 아무튼 10년은 족히 넘었다.

원래 사람이 오래 살다 보면 애착이 생겨서 또 집을 내놓기가 쉽지 않으나...

여러 사정이 겹쳐서 결국 십몇년만에 10월에 이사를 했다.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논문 같은걸 찾아보면 이사로 인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고 하는데,

내 경우에는 초딩때는 같은 동네에서 단지만 계속 이사를 하다가 이번에는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라 그런지 괜히 더 상실감이 컸다.

또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잊고 있던 기억들도 리마인드 되는데 굳이 보관하고 있을 정도의 기억을 보면서도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게 그만큼 예전의 나에 비해 지금의 내가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축년 20년에서 2년으로 이사를 하다 보니 우울한 기분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긴 하는데..

그래도 이사 당일에는 추억이랍시고 방이랑 동네 사진들도 찍었다. 

오래 살았던 만큼 사진을 보지 않아도 아직도 예전에 살았던 집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언젠가 기억에서 희미해져서 기록을 통해 불러내야 되는 시기가 오려나?

 

좀 더 시골로 이사한 거라 주변에 음식점이 적은 거는 좀 많이 아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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