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숙박기

21.09 밀레니엄 힐튼 서울

2021. 11. 20. 02:01

원래 22년도 힐튼 다이아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려고 특가 세일 기간에 예약을 한번 잡아봤는데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22년도까지도 기존 멤버십 등급 연장을 해주기로 해서 큰 의미는 없어졌습니다

다만 어차피 취소 불가이고 그래도 일단 롤오버로 다음 연도 실적에 가산되어 다다음 연도 등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니까 겸사겸사 그냥 가보았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제일 싼 방을 예약하면 객실에 여유가 있는 경우 힐튼 멤버십 골드는 이그제큐티브까지, 다이아는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뷰까지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이 국룰이라곤 하지만..물론 디폴트 값이 그렇다는 것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쨌든 저는 다이아 되고 나서 힐튼 서울은 첫 숙박이었는데 무사히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뷰에 안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 홀에서 찍은 사진

층수와 위치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서울역 방향 객실의 뷰는 대략 이렇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룸 이용시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액세스도 붙습니다.

이건 골드라도 이그제큐티브 룸 업그레이드시 마찬가지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앰버서더 등으로 클럽 룸으로 업그레이드 되더라도 당연적으로 라운지 액세스가 붙진 않는데 이 부분은 대비적입니다.

애프터눈 라운지 운영이 체크아웃-체크인 시간대 사이라(기억상으로 2시-4시? 현재 라운지 운영 시간과는 다를 수 있음) 원래 1박은 애프터눈 시간대는 이용을 못하지만 살짝 얼리 체크인을 했더니 애프터눈 이용도 자리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먼저 안내해 주셔서 들려보았습니다.

점심을 아주 많이 먹고 와서^^

그래도 간단히 담아왔습니다.

ARR이 그리 높은 호텔은 아니어서...맛은 따지고 들면 안 되고..

다시 객실로..슬리퍼는 푹신푹신은 아니고 일반적인 일회용 슬리퍼로 두 개가 제공이 됩니다.

어싸인된 2224호는 객실 최상층인데, 보통 객실 최상층의 경우 겉보기엔 같은 등급의 룸이더라도 살짝 구조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경우 눈에 띌 정도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창문이 위쪽으로 작게 1단 더 뚫려있습니다.

다만 이게 그냥 느껴지진 않고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 알 수 있을 정도라서 그냥 트리비아 정도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마운틴 뷰 전망

사실 서울역 방면의 방도 맨 끝은 이쪽 전망이 트여서 같은 등급이라도 내부적으로는 꽤 의식해서 관리하는 듯한데..

헤어드라이기는 다이슨

이건 애초부터 일부 룸에만 있는 건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중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좋습니다.

배스 어메니티는 힐튼의 언제나의 그것

미니 바는 예전에는 빼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다시 채워져 있네요

아니면 이것도 객실마다 다를 수도.

일단 공짜 물은 빼서 마셨습니다.

다이닝 메뉴

예전에 클럽 샌드위치를 먹었었는데 역시 이런 데서는 그런 메뉴가 제일 무난하게 괜찮다 생각합니다.

리모컨은 이렇게 청소 완료 스티커를 붙여놓습니다.

책상엔 타입별로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

책상 옆의 콘센트도 편리

저녁 타임의 라운지 음식

역시나 라운지 음식의 맛은 라운지 음식임을 감안해도 좋은 정도는 아니지만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술은 그나마 클라우드가 제 입맛엔 나은데 닭 봉 데운 거랑 같이 먹으면 꽤 먹을 만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은 그냥 이걸로 마무리했습니다.

남산 쪽의 야경

서울에서 호텔을 갈 때마다 자취방에서도 한강 보이고 남산타워 보이는데 굳이 호텔에서 좋은 뷰가 필요한가 싶은데

이런 뷰라면 꽤 마음에 드네요

안개가 심해서 타워는 거의 가려지기도

조식.뷔페식인데 간이로 에그 베네딕트 비스무리한걸 대량 양산해주셔서 그걸 집어왔습니다.

이 외에도 평소의 나쁜 식성대로 간단히 한 접시

차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듯해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가 되는지 여쭈어봤더니 자신 있게 알겠다 하셔서 그런가 했는데 나온 건 루이보스 바닐라

일전에 웨스틴조선 서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그냥 마셨습니다.

소스 대신 세제가 나오는 것보단 나으니.

이젠 모든 호텔이 거의 의무적으로 내는 듯한 포

적당히 이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본 밀레니엄 힐튼 서울

연식이 오래된 호텔이고 이 가격에 엄청난 만족도를 바라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헤어드라이기나 충전 줄 같이 개수 없이 달성 가능한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돋보였고, 대부분의 호텔 직원분들이 친절하셨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원래 단풍 시즌 등에 많이 가시는데 저는 그 시기는 놓쳤네요.

이번에도 1박 잘하고 갑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숙박기입니다.

이번 숙박기는 평소 스타일과는 다르게 글을 나누지 않고 숙박 전체를 하나의 게시글에 담았는데 신규 호텔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으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편중되지 않게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클럽 라운지의 모습과 객실 내부, 조식 등을 모두 포괄적으로 리뷰합니다.

또한 글의 끝에서는 종합적인 감상도 이어집니다.

새단장을 하고 12월 1일부로 재개관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코엑스에는 삼성역 쪽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봉은사역 쪽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둘 다 같은 파르나스호텔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조금 더 둘의 차별화가 이루어진 듯 싶습니다. 

로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호텔 곳곳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역시 호텔이라면 이런 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예약한 상품은 리오프닝 기념 패키지로, 그중에서도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클럽 인터컨티넨탈 주니어 스위트를 예약했습니다.

따라서 체크인도 34층의 클럽 라운지에서 진행했습니다.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의 특전은 위에 보이는 대로이고(사우나 등은 12월 현재 이용 불가)

별도로 제공되는 리오프닝 기념 패키지의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의 2인 조식 포함

-와인 1병과 마카롱 웰컴 어메니티 제공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2매 증정

-파르나스몰 할인권

-레스토랑, 바 10% 할인

-메트로폴리탄 피트니스 클럽 이용

-디럭스 룸의 경우 인터컨티넨탈 시그니처 베어 키링 1개 증정, 주니어 스위트 투숙 시 인터컨티넨탈 시그니처 베어 인형 1개 증정 및 레스토랑, 바 5만 원 이용권 증정

또한 리오프닝 기념 패키지 이용 시 인터컨티넨탈 앰배서더/로얄 앰배서더 혜택 적용 불가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저가항공/호텔이 아닌 항공/호텔 그룹에서도 이런 식으로 멤버십/로얄티를 씹는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 점점 낭만이 사라져 가는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이거는 감수하고 간 부분으로 실제로 체크인시 앰배서더에 관한 인지조차 없었습니다.

34층에는 클럽 라운지와 중식당 웨이루가 위치해 있는데 이 두 곳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전반적으로 깔끔한데 개인적으로는 물도 자동, 비누도 가급적이면 자동을 선호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체크인 시각이 애프터눈 티 타임이었기 때문에 방에 짐을 풀고 우선은 클럽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부터

3단 트레이에 담긴 다과들과 차가 제공이 되고, 그 이후로는 추가로 더 가져올 수도 있는 시스템

차는 여러가지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제가 선택한 과일차는 다만 프레르의 Passion de Fleurs 였습니다.

열대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가향 차로 다만 프레르는 이번이 두 번째 경험인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hotelrestaurant.co.kr/news/article.html?no=8537 

 

'진정한 럭셔리의 기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세심한 컨택트 프리 서비스(Contact-F

강남의 중심을 지켜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1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12월 1일 진정한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재개관했다. 지난 2014년 1층 로비

www.hotelrestaurant.co.kr

음...식기의 경우 사실 기사나 후기들을 보면 로얄 코펜하겐의 식기에 제공을 하겠다고 언플을 해서 살짝 의아하긴 했습니다.(대충 2인 기준 한 테이블에 올라가는 식기 가격만 100만 원 가까이하기 때문에)

과연 한국의 호텔에서 이게 지속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싶었는데요

예상보다도 빠르게 대체가 되었습니다.

한달도 유지가 안되다니;;

혹은 수량이 부족했다던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소비자 기준으로 결과는 똑같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애프터눈 티 타임에 추가로 제공되는 음료와 간식의 모습

과일이나 넛츠, 그리고 추가적인 다과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음료도 다양한 편인데 특이한 점으로는 애프터눈 티 타임에도 어느 정도의 술(맥주나 스파클링 와인)은 제공이 됩니다.

저는 굳이 사과 깎아먹을 정도의 근성을 보유하진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사과는 크게 인기가 없었던 것 같고, 체리는 꽤 수요가 있었는데 다 없어지면 금방 보충은 되었습니다.

호두와 믹스넛츠, 서양과자들과 초콜릿도 제공이 됩니다.

스파클링 와인 2종과 맥주 3종도 주간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Jaillance Grande Réserve Crémant de Die Brut와 Henri Leblanc Blanc de Blancs Brut

맥주는 하이네켄, 테라, 호가든이 있습니다.

잔은 이런식으로 위에 매달려 있어서 빼먹으면 되는 시스템

소프트드링크로는 과일주스(수박/망고), 탄산수, 생수, 제로콜라, 콜라, 사이다, 포카리 스웨트, 토닉워터, 진저에일, 클럽 소다

포카리 스웨트가 있다는 점이 조금은 특이합니다.

이 외에 다만 프레르의 티도 6종 정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제 안에서 가점 포인트

맥주나 와인이나 사실 알콜당 단가는 비슷할 텐데 그래도 기분용으로 와인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제가 파오후 인 것은 맞는데 그래도 일단 변명을 해두자면 점심을 토스트 하나만 먹었습니다.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소매유통업을 하는 회사는 아무리 주영업이 대중들을 상대하는 영업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맛의 퀄리티는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파르나스 호텔 역시 편의점 사업을 하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이므로 이곳의 빵 맛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딸기 샌드위치와 가운데층의 케이크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빵에 딸기를 별다른 완충작용 없이 생으로 부딪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걸 지도 모릅니다만...

객실층의 엘리베이터 홀

새 호텔이라 이런 부분들은 깔끔한 게 마음에 듭니다.

이어서 객실 내부

객실 입구에선 거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클로젯,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더 안쪽으로는 세면대와 욕조, 샤워부스가 있는 욕실이 이어져 있으며 욕실은 침실과도 연결됩니다.

분명 홈페이지 가면 도면이 나올 텐데 찾기 귀찮으니 그냥 그렸습니다.

옷장 공간은 넉넉한 편으로 여느 호텔이 그렇듯이 금고와 배스 로브, 슬리퍼가 놓여 있습니다.

폭신폭신한 스타일의 슬리퍼 중에서도 두꺼운 편이라 마음에 들었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슬리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거실부

테이블에 놓여있는 것들 중 한라봉은 (아마도) 방 자체에 귀속되는 웰컴 어메니티입니다.

이외의 상자 안의 내용물들은 리오픈 기념 패키지로 받아온 것들입니다.

조금은 들떠있어서 그런지 그런지 미니바 내의 내용물 등의 세부적인 사진은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차나 캡슐커피 등은 기본 제공, 생수는 거실에 4병, 화장실에 2병이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LG 티비를 기대하고(?) 왔으나 특이하게도 삼성의 55인치 TV

TV는 거실에 하나 침실에 하나 있는데 거실에 있는 TV만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연결이 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침대에 누워 보는 버릇이라면 말이죠.

이 외에 룸 서비스 메뉴도 TV로 열람이 가능한데 주문은 직접 전화해야 되는 시스템.

해외의 호텔 같은 경우 주문까지 TV로 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여기도 되는데 제가 놓친 것일 수도 있고요.

데스크 옆으로는 콘센트가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서 편했습니다.

침실은 깔끔한 구성으로 의자와 오토만, 테이블, 전화기와 시계, 전등 패널 정도

커텐은 따로 패널로 조작은 안되고 직접 열고 닫고 였습니다.

막 노을이 지고 밤이 찾아오는 모습이 이뻤던 야경

직하로는 정원이 보입니다.

정면으로는 봉은사가 멀리서나마 보이고 왼쪽으로는 차례로 도심공항 타워, 오크우드 호텔 그리고 그 뒤편으로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건물이 보입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은 코엑스 트레이드 타워

인데요...

솔직히 창문 상태가 새(로 리노베이션을 한) 호텔 치고는 많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호텔의 경우 관리에 손을 놓은 경우도 있고 어차피 유리 외측이 그리 깨끗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포기하는 편인데 여기는 오히려 바깥쪽은 깨끗한데 안에서 청소 가능한 내측이 깨끗하지 못했습니다.

서비스업의 특성상 주로 제공되는 퀄리티가 30~70 사이라고 할 때 95나 100을 요구한다면 소비자가 미**이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호텔이면 이거보다는 좀 더 나은 퀄리티를 기대하는 게 무리한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저런 자국들이 청소하느라 생긴 자국이고 청소 기술이 저런 자국이 생길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면 그런가 보다는 하는데 그래도 이런 자국이라고 하기도 힘든 것들은 좀 닦아내주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전망이 아주 탁 트인다거나 한강이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외벽 전체에 유리를 깔 정도면 어느 정도는 전망을 어필 포인트로 내세운 다는 것인데 그런 호텔 치고는 아쉽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화장실

화장실이 독립되어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부분에 따로 수도는 없었습니다.

욕조는 그래도 꽤 깊은 편이었습니다.

따로 TV 등의 설치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저야 잘 안 보지만...

샤워기의 수압은 그리 강하지는 않은 편

샤워 부스도 새 호텔의 느낌이 풀풀 납니다.

어메니티는 조말롱

들어와서 바로 찍은 사진인데, 딱딱 열을 맞춰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진이 이 호텔의 특성을 나타내 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호텔의 기본 어메니티는 Agraria이며 클럽 룸 이상부터 조말론, 코너 스위트 이상부터 에르메스의 어메니티라고 합니다.

더블 싱크인 세면대에는 비누나 바디로션과 함께 새니타이저 스왑도 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거울 역시 분할하여 두 개로 만들었고 왼쪽에는 확대거울도 있습니다.

욕실에서 보면 왼쪽으로 나가면 방의 입구 복도 부분이고 직진하면 침실이 나옵니다.

세면대 밑의 서랍을 열면 나오는 어메니티들

칫솔 퀄리티는 꽤 좋아서 놀랐습니다.

치간칫솔과 치약도 제공이 됩니다.

헤어 드라이기

처음에 좀 좋은 호텔(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고 모텔도 있는 곳이야 있겠지만)은 체중계가 있다는 사실에 놀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시 저녁에 들린 클럽 라운지

이날은 18시부터 20시 30분까지 칵테일 아워로 주류들과 음식들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낮에 비해 위스키나 화이트, 레드 등이 늘어났습니다.

샐러드류

훈제 연어와 콜드컷들

전반적으로 절임이나 소스들 같은 부재료도 풍성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워크림? 소스는 매진 ㅜㅜ

치즈도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한입거리들도 있었는데 유부초밥은 다른 메뉴들이 워낙 많아서 집어올 염두를 못 냈습니다.

소고기 볶음밥, 구운 야채들, 오징어 부추전, 피시 앤 칩스, 깐풍기

사실상 식사 대용이 가능한 음식들이 제공됩니다.

빵도 엄두가 잘 나진 않아서 못 먹어봤네요

달다구리는 상당 부분 애프터눈 티 타임 때 제공되던 것과 겹칩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과일과 미니 케이크들

케이크류

이 외에 자리에서 그날의 메인 요리를 인당 한 개씩 주문할 수 있는데 로스트비프와 연어가 있길래 각각 하나씩을 부탁했습니다.

솔직히 연어는 제 기준으로는 조금 많이 굽긴 했지만 클럽 라운지 치고 나쁘지 않았어요.

첫 접시

치즈 종류가 다양한 것이 마음에 들고 콜드컷이나 훈제 연어 등도 맛있습니다.

올리브는 초록 올리브 중에서도 상당히 식감이 있는 편으로 안에 별다른 게 들어있진 않았습니다.

핫푸드 역시 전반적으로 괜찮은 퀄리티

야채 러버는 아니지만 구운 야채는 맛있었고 피시 앤 칩스 같은 튀김류도 소스 찍어먹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니케이크를 나눠먹으며 마무리했습니다.

클럽 라운지 내부엔 일반적인 테이블도 있고 소파 좌석도 몇몇 있는데 수다 떠는 게 아니라 먹기에 집중한다면 그냥 테이블이 낫습니다.

클럽 라운지에도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방으로 돌아와서 <고독한 미식가>등을 보며 취침합니다.

이 호텔의 소소한 장점이라면 채널 J가 나옵니다.

의외로 좀 고고한 호텔일수록 채널 J는 없고 NHK만 있는데 NHK에서 제 기준으로 재밌는 방송을 하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채널 J가 나아요.

다음날 아침을 공략하기 전에 잠시 호텔을 산책

아직 대부분의 가게가 오픈하기 전이라 한산한 코엑스몰도 잠시 걸어봤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에도 트리가 있군요.

아침 식사는 1층의 그랜드 키친에서 받았습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비닐장갑을 이용한 뷔페였습니다.

아침 뷔페는 메뉴가 클럽 라운지보다 다양하므로 전부를 찍지는 못하고 일부 메뉴들만 소개합니다.

풀밭도 조금 있고..

치즈 메뉴는 전날의 라운지와 별 차이는 없습니다.

면도 오더 할 수 있는데 제가 아침을 먹는 것은 언제나 예외적인 케이스이고 이날은 특히나 잘 안 받아서 패스했습니다

그릴 메뉴들은 다 찍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가 제공이 되는데요, (베이컨은 한 종류뿐임)

이 호텔의 가장 인기 메뉴는 요 모닝 스테이크인 듯싶습니다.

빵은... 패스

과일도... 패스

그럼 도대체 무얼 먹었느냐

거의 이 한 접시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아, 처음에 음료는 물어보고 갖다 주시고 에그 코너도 있습니다.

그런데 에그 베네딕트는 조금 식긴 했습니다.

전체적인 음식 맛이야 괜찮았는데 제가 워낙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지... 스테이크는 그냥 스테이크를 먹었다는 데에 의의를 뒀습니다.

그랜드 키친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이기 때문에 그랜드 키친을 나오고 객실에서 조금 쉬다가 체크아웃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숙박이었냐고 하면 조금 애매합니다.

44만 7천 원의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다른 호텔과 비교해 본다면

일단 해외가 풀리면 거의 고려할 일은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다시 가고 싶을지도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하는...

솔직히 같은 내용으로 제목을 반쪽짜리 호텔이라고 해도 됐는데 그래도 좋게 좋게 생각하기 위해서 절반만큼은 만족한 걸로 정신승리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재밌는 글을 봤는데 호텔에 있어서 인적 요소는 중요하긴 하지만 재현성과 확실성 측면에서 물적 요소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물적 요소가 최저한의 만족도의 담보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호텔은 어떠한가?

우선 새로 리노베이션 된 객실과 고급 어메니티 등은 확실히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입니다.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기본 배스 어메니티인 아그라리아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만족인데, 여기는 그래도 상위등급 방의 경우 더 좋은 어메니티를 제공해 주는 게 장점이네요.

객실 내 여러 군데에 하자를 고치기 위해서인지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부분 부분 없는 기능들은 조금씩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나 새로운 인테리어가 눈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물적 요소가 유지관리라는 인적 요소로 인해 빛이 바래는 것이 분명히 여러 군데에서 느껴졌습니다. 이 글에 굳이 언급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부분들을 포함해서. 

유지관리의 문제가 아닌 순수 인적 요소의 문제로 넘어가면 고객의 권리보다는 호텔 측의 호의 측면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더욱 미묘해집니다. 대놓고 트러블이 있지 않은 한 좋은 호텔과 더 좋은 호텔이 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호텔은 전자라고 생각합니다.

아 맞다 그리고 패키지에 마카롱이 있었는데 그걸 객실 냉장고에 넣어놓고 깜빡하고 안 갖고 왔습니다. ㅡㅡ

 

지난 편들은 여기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①체크인과 객실 편

koinegau.tistory.com/209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②-호텔 델루나展

koinegau.tistory.com/212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③-클럽 라운지의 해피 아워 편

koinegau.tistory.com/213

마지막으로 셰프 팔레트에서의 조식입니다.

셰프 팔레트는 통상적으로 조식 이외에도 런치나 디너 뷔페도 하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이날은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전체 사진은 못 찍었고 일부 뷔페 사진과 제가 담아온 접시들을 찍었습니다.

따라서 몇몇 빠진 품목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간단한 스케치 정도의 느낌입니다.

각종 샐러드 류.

저는 예의상 샐러드를 먹는 정도긴 하지만 아스파라거스가 있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풀떼기2

샐러드라던지 낫토, 각종 절임음식 등의 반찬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

 

각종 빵들도 아쉽지 않게 있었습니다.

햄과 치즈, 견과류들

마감시간 근처에 가서 마감할 때 찍은 거라 꽉 차있진 않았는데 여기서 빈 접시는 원래부터 비어있었거나 집게 자리라 완전히 없는 품목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마늘 구이..는 아니고 원래는 닭가슴살 구이인데 닭가슴살은 다 나가서 사진을 찍을 때는 마늘만 있었습니다.

베이컨은 상대적으로 흐물흐물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정도이고 이 외에 소세지나 큼지막한 햄, 구운 감자가 있었습니다.

야채류도 많았는데 사실 뭐 곁들여 먹을 정도의 본격적인 스테이크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거의 아무런 정보가치는 없는 사진이지만 딤섬이나 만두류도 있다는 차원에서..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치즈 케이크, 초콜릿, 그린티, 망고, 바닐라, 딸기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면서 컵 안에 든 게 포인트

위에서 사진을 찍지 않은 부분은 접시로 이어집니다.

연어구이는 아침 치고는 물이 많이 쓰이는 스타일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에그 스테이션도 있길래 오믈렛을 부탁했습니다.

즉석 면 코너는 쌀국수와 우동 중에서 선택이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우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쌀국수로 받아왔습니다. 

티는 조식 회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타발론의 티백들이 있었고 아까 마늘만 있었던 닭가슴살 구이도 보충되어 있길래 집어왔습니다.

참고로 아침은 잘 안 먹는 주제에 아이스크림도 두 개나 가져왔는데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음 역시 전체적으로 호텔 조식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한국의 호텔 조식 중에서 괜찮은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야 의미가 없지만 사진으로 잘 안 나온 다른 샐러드 같은 것들까지 합치면 음식 종류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클럽 라운지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자세히 보면 음식 옆에 메뉴 이름과 함께 누가 만들었는지도 써놓았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과 보장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체크아웃을 합니다.

로비의 호접란이 훌륭합니다.

체크인 시에 조금 지연이 있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크게 신경 쓰이는 점은 없었습니다.

이게 릿츠칼튼이었다면 완벽히 만족은 안 했겠지만(리츠칼튼 안 가봄) 가격과 혜택들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숙박이었습니다.

룸도 뭐 제가 아주 클래식하거나 세련된 거를 바란 게 아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고 다만 스위트 비율이 높다 보니 스튜디오 스위트 정도로는 뷰는 큰 기대는 하기 힘들었네요.

베이커리는 제 기준으로 무난하다고 느꼈으나 다른 음식들의 경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후에 국내의 다양한 라운지를 방랑하면서 이 정도면 훌륭한 편이었다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참고로 이것 역시 모든 호텔을 가본 것이 아니기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

언젠가 다시 들려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르 메르디앙 서울의 숙박기를 마칩니다.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①체크인과 객실 편

koinegau.tistory.com/209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②-호텔 델루나展

koinegau.tistory.com/212

관람을 마치고는 클럽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때문에 라운지 오픈 시간에 방문한게 아니어서 음식들이 가득 차 있는 처음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요리하시는 분이 잘 찍어달라고 말을 걸어주시며 오픈 시간이 아니라 음식이 가득 차 있지 않아서 아쉽다고 하시던데, 저는 어차피 그리 전문적으로 찍는 것은 아니라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이때는 라운지의 경우 장갑을 착용하고 뷔페식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멜란자네, 갈비살 부르기뇽, 닭고기 프리카세, 왕새우 튀김이었습니다.

 

 

바게트, 홍합 마리니에르, 해산물 치오피노

 

 

새우 세비체와 광어 샐러드

 

 

콜드컷이나 치즈, 해산물 샐러드 등등

 

 

디저트류

케이크를 통째로 내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어와 과일들인데, 이때는 아직 수박도 있었네요.

연어의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소프트드링크 구성은 점심과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 외에 각종 주류들이 추가되는데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과 맥주들, 그리고 리큐어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 접시는 해산물 위주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런 곳의 접시 크기는 작고 제 쌓는 실력은 처참하기 때문에 여러 번 떠오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접시는 안주들 위주로 담았습니다.

특이하게도 Stiegl Grapefruit이라는 과일맥주가 있었고 햄이나 치즈도 종류가 다양한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르기뇽도 떠왔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프랑스에서 먹어봤다는데 전 프랑스에서 못 먹어봐서 ㅎㅎ;

엥간한 갈비찜보다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전체적으로 요리의 퀄리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투숙객이 아닌 게스트를 초청한다면 해피아워의 경우 추가 요금이 6만원 정도 발생하는데, 공간 사용에 대한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그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금액입니다. 기본적으로 소급해서 바뀐 감상을 적지는 않는 성격인데 그래도 첨언하자면 이때는 기대치가 높았음에도 만족했던 것 같고 이후로 여러 호텔들을 다니면서 기대치가 많이 낮아져서 지금 와서는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라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조식이 이어집니다.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④-셰프 팔레트에서의 조식

koinegau.tistory.com/214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①체크인과 객실 편

koinegau.tistory.com/209

에서 이어집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의 클럽 라운지 안내문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저희 르 메르디앙 클럽 라운지 신사 숙녀들은 정성을 다해 고객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건 원래는 리츠 칼튼의 모토인데(We are Ladies and Gentlemen Serving Ladies and Gentlemen) 이 호텔의 전신이 리츠칼튼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해피 아워는 곧 방문할 예정이고 특이하게도 호텔 지하의 M 컨템퍼러리에서 전시 중이던 호텔 델루나전에 숙박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길래 가보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전시 종료이지만 기록하는 차원에서 포스팅도 남깁니다.

아이유님...

사실 이 드라마를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호텔들의 액티비티(도저히 제가 참여할 여지가 없는)에 비해선 그나마 흥미가 당기는 편이길래 참전

호텔 델루나의 전신인 만월당

드라마를 안 봐도 관계도나 연표 같은 기본 설정들은 알려주기 때문에 이걸로 공부하면서 봤어요.

호텔의 프론트 데스크 부분을 재현한 듯...

이건 남아있는 게 없었습니다.

요즘 일반적인 고급 호텔은 스탠다드는 이거보다 낮고 무슨무슨 스위트는 이거보다 높은 가격이 많지 않나 싶은데 또 리조트형 호텔의 경우 이 비슷한 가격 구성도 있으니 그리 이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ㅎㅎ

스크린 전시도 있었는데 오른편의 스크린 크기가 상당했습니다.

삼도천의 역명판

저는 영상물 같은 종합예술적인 컨텐츠를 보면 뒤의 제작 측이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어떤 의미로는 마술을 마술로 즐기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업인 오타쿠 짓을 하면서도 전시회 같은 델 가면 애니 콘티라던가 제작 사이드 부분을 제일 열심히 보게 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장소 섭외부터 스케줄 조정 등등이 보여서 재밌었습니다.

의상 전시는 실착 의상이라고 합니다.

이건...귀하네요

마지막으로 소원을 적고 가면 추첨으로 이루어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아마 호텔 숙박을 적어냈던 거 같은데...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로 보아...안타깝습니다.

이것으로 델루나전은 끝입니다.

③편에서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해피아워의 모습 등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③-클럽 라운지의 해피 아워 편

koinegau.tistory.com/213

 

 

20년 7월에 다녀온 르 메르디앙 서울의 숙박을 돌아봅니다.

신논현에서 도보권에 있는 호텔이라 액세스는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역에 바로 붙어있는 줄 알았는데 연결통로가 있는 수준은 아니고 언덕을 잠시 걸어야 하니, 여름에 저 같은 사람은 살짝 지칩니다. 이런 얘기 써봤자 제 몸무게가 드러날 뿐이지만 ㅜㅜ

예전에는 리츠칼튼 서울로 영업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연식 있는 세대는 아니라 잘 모르겠고...저에게는 이번이 처음 이용입니다.

호텔 입구중에 제일 언덕 아래에 있는 입구를 찾다 보니 지하층으로 들어와서 메인 로비로 올라가서 체크인.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9층에 187 객실, 149 스위트라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바닥면적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하층이나 로비는 꽤 넓은 느낌입니다.

가동률이 높은 편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4시 20분 정도에 도착했음에도 방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짐도 있고 해서 차액으로 유상 업그레이드는 어떠냐고 제안해봤는데 더 높은 등급 방도 그리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닌지 만실이라고 하길래 그냥 얌전히 라운지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원래 체크인 개시는 3시인데, 뭐 제가 한 시간 넘게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동률이 높구나 하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그래서 시계열 상으로 라운지 사진이 먼저입니다.

이용 후에 나가면서 애프터눈티가 끝나가는 시점에 찍은 사진이라 사람이 별로 안 보이지만 이용 시에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기다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창가자리 같은 경우 인기가 많을 듯합니다.

애프터눈 티 시간에 기본으로 준비되는 3단 트레이

두 명이라고 두 세트가 나오진 않는데 취향 차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엔간하면 두 세트, 그게 안되면 한세트라도 품수를 줄여서 품목 하나당 두 개씩 나오는 걸 선호합니다.(그러면 사진빨은 안받나?)

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스낵도 약간이나마 구비되어 있길래 가지러 나왔습니다.

과일도 3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밑은 아마도 우유.

이제와선 잘 기억이 안나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료로는 과일음료나 탄산음료, 산펠레그리노 등이 있었습니다.

이쯤 되어서 한 접시 더 챙겨 와서 먹고 있으니 방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슬슬 마무리하고 객실로 갈 준비를 합니다.

참고로 르 메르디앙의 티백은 TAVALON社의 제품

쿨 민트를 골라서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역시 좋았어요. 

객실은 761호로 배정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스위트룸으로 원래 이 방 자체가 클럽 라운지 액세스가 반드시 붙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2인 클럽 라운지 액세스+조식 포함의 패키지로 총액 290400원에 예약했어요.

드디어 객실에 입성. 방 구조가 조금은 특이한 편인데 일단 들어가면 복도 에리어가 길게 있고 그 안쪽으로 미닫이 문을 열면 객실이 나옵니다.

뭐...그림 실력에는 자신이 없으므로 참고정도로...

입구 바로 옆의 옷장

옆으로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캡슐 커피와 티백도 놓여 있습니다.(무료)

이곳의 티백 역시 타바론인데 종류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여기에 없는 건 라운지에서^^

호텔에서 캡슐 커피는 왠지 모르게 좀 찝찝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서투르기도 하고 무한 반복이라 아직 잘 못하겠습니다.

냉장고는 수납형으로 페리에나 델몬트의 음료,맥주,탄산음료,이온음료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에비앙은 과금 항목

이 외에 선반에 위스키 등도 올려져 있었지만 생략

객실 내부는 확실히 일반 객실보다는 넓은 편으로 이런 구조의 경우 침대에서도, 소파에서도 TV를 보기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하면서도 스탠드나 수도꼭지 등 군데군데 금속 소재가 들어가는게 개인적으로는 시원한 느낌이 들고 괜찮았습니다.

침대는 더블+킹으로 사이즈가 다른 타입이었는데 3명 이용까지도 상정한 방이라서 그런듯 합니다.(배스로브도 옷장에 2벌 세면대 쪽에 1벌 총 3벌이었고)

침대 위에는 뜬금없이 인룸 다이닝 메뉴 등이 올려져 있었는데 이게 원래 정위치인가 싶기도 한데..

그렇다면 살짝 독특한데 여튼 거기에 낚여서 살펴봅니다.

음...저에겐 패키지에 붙어있는 조식을 포기하고 이 돈을 주고 사 먹을 용기는 없으니 포기합니다.

물론 이것보다는 참신함이 떨어지는 메뉴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와서 뭐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넓은 데스크가 있으면 좋아라 하는데 여기도 책상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 작업하는 데엔 좋을 듯합니다.

웻에리어를 마저 살펴봅니다.

마우스 워시, 비누, 바디로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세면대는 하나

이 외에 빗, 칫솔, 셰이빙 키트, 면봉, 샤워캡 등이 있었습니다.

욕조 내부.

욕조의 수도꼭지랑 샤워가 전환식이 아니라 아예 레버가 달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경우 양쪽 다 틀어놓고 물 받기 좋습니다.

어메니티는 제가 아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MALIN+GOETZ社의 제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객실에서의 전망

7층이기도 하고 특별한 전망은 아니지만 일단...

옆으로 보이는 건 아마도 키즈풀 

이것으로 르 메르디앙 ①편을 마칩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20.7 르 메르디앙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②-호텔 델루나展

koinegau.tistory.com/212

지난 부산여행(koinegau.tistory.com/192)에서 신라스테이 1박 숙박 시 신라스테이 전 지점 1박 숙박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했었는데 그때 받은 숙박권을 소화하러 신라스테이 삼성에 다녀왔습니다.

신라스테이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근처에 볼일이 있다는 사정이 있긴 했지만 신라스테이 삼성이 비교적 새롭게 오픈한 축에 드는 호텔(2020년 오픈)인 점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을 하차해서 코엑스몰을 통해 삼성역 쪽으로 건너갑니다.

정면에는 신라스테이,그리고 우측으로 글래드 호텔과 파크 하얏트가 보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제가 숙박했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koinegau.tistory.com/184)나 2020년 12월에 리오픈 예정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등의 호텔도 여기에 위치해 있어 호텔 격전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파크하얏트 뒤편 골목에 있는 중앙해장을 이용했습니다.

곱창전골 같은 다른 메뉴들도 있긴 한데 저는 무조건 내장탕 아니면 선지 해장국을 선택합니다.

이날은 이게 메인은 아니므로 사진은 이것만 찍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koinegau.tistory.com/107 을 참조

한동안 빈번히 방문하다가 이때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조밥으로 바뀌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식 순대국 이런 걸 요즘 안 먹어서 그런가 내장 내성이 많이 약해져서 내장탕보단 해장국이 좋았습니다.

여전히 선지랑 양은 좋아해요.

신라스테이 삼성의 외관

더 베일리 하우스라는 곳은 제 무지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는 부설되어 있는 카페 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예식장이라고 합니다.

로비에서 체크인.

이미 지난 이벤트이지만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굳이 참여하진 않았습니다.

로비의 뷰는 코엑스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로비는 최고층의 21층에 위치해 있고 창도 탁 트여서 뷰가 괜찮은 편입니다.

객실로는 시티뷰가 이쪽에 해당합니다.

객실은 928호로 배정받았어요.

제가 예약한 스탠다드 빌리지 뷰에 체크인

차액으로 시티뷰로 바꾸는 것도 가능한 듯싶었으나, 트윈 베드를 원한다면 빌리지 뷰밖에 선택권이 없고, 가족과 같이 온 거라 그냥 얌전히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예약화면을 보는 한 디럭스에도 트윈이 있으나, 이 역시 빌리지 뷰로 고정이라, 트윈베드이면서 시티뷰는 가장 큰 45m^2의 그랜드 룸을 선택해야 하지 싶습니다.

신라스테이 삼성의 빌리지 뷰 방의 경우 다른 지점들과는 다르게 직사각형의 방구조가 아니라 끝 부분이 비스듬히 되어있습니다.

소파베드+책상은 다른 지점과 거의 비슷...

참고로 저 뒤의 커텐을 넘긴다고 해서 밖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예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의 뷰는 없는 셈

다만 옆쪽의 창을 통해서 이런 식의 뷰는 보입니다.

저의 경우 뷰를 기대하고 온 것은 어차피 아니고 강남에 숙박이 필요했던 거라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본 다니면서 뷰가 절망적인 방들을 많이 경험하기도 했고..

트윈베드라 살짝 좁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는 수준

현관부의 모습.

생수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화장실은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일반적인 구조

다만 욕조는 없습니다. 이게 뭐 룸 타입에 따라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욕조가 있었는데...ㅜㅜ

신라스테이 삼성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는 트윈타입의 도면에 욕조가 있으나 이런 식으로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국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욕조는 빼고 짓는 게 추세이긴 한데 아쉬운 사람도 있을 법합니다.

비교적 신규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욕조와 객실 사이의 가림막은 부분적으로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뭐 저에겐 크게 상관없지만...

저녁을 먹으러 나와서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가동률 체크(?)

이날은 평일인 것도 있고 하여 가동률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녁은 인터넷 친구님이 추천해주신 파크 하얏트 뒤쪽 골목의 초량돼지

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어요

고깃집임에도 불구하고 속칭 스끼다시(?)들이 나와서 독특했습니다.

생갈빗살 먼저 구워주고 식사도 시키고...

두껍데기살까지 잘 먹었습니다.

숙박권을 이용할 경우 조식 2인 추가 비용이 20000원이라길래 냉큼 조식도 예약했습니다.

이 정도면 추가 옵션으로는 아주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

요즘은 어딜 가도 대부분 있는 쌀국수 코너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간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비어있는 메뉴들이 보이지만 완전히 비면 보충해줍니다.(적시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좀 있긴 했지만)

아무튼 인당 만원 생각하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가는 성인 28000원, 어린이 15000원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도 담아와 보고...

쌀국수는 먹어보니 제가 라유를 너무 많이 뿌렸습니다;;

빵은 반으로 커팅된 것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조식 외에도 런치나 디너 뷔페도 하고 있어서, 체크아웃할 때 보니 숙박 외에 뷔페 이용객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체크아웃하고 리노베이션 중이던 파르나스를 뒤로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별다르게 언급할 내용도 없지만..

숙박권은 잘 썼고, 이번에는 무료니까 신규개업+가격이 높은 신라스테이 삼성 가자~했는데 그냥 기분상 그런 것이고, 실제로 신라스테이는 그냥 가격이랑 위치 좋은 곳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기분상 삼성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확실히 뷰가 답답한걸 못 견디는 사람은 신라스테이 삼성 선택 시 고려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6월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건물에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타임스퀘어야 예전부터 자주 들렸고 여기에 호텔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숙박할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해 봅니다.

코트야드 브랜드에 숙박하는 것도 아마도 처음..인 줄 알았더니 예전에 프랑스에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갔을 수도 있긴 한데, 어쨌든 한국에서는 처음 방문해 봅니다.

호텔 입구를 찾아 백화점에서 조금 헤메다가 결국 타임스퀘어 내부를 나와서 1층의 호텔 외부 출입구를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로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로비층은 5층이어서 일단 5층에서 내려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보니 로비층과 영화관쪽 옥상정원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의 엘리베이터 홀의 모습

체크인은 대기가 없어서 바로 마쳤고 객실은 아마 14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예약한 방은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킹

이때 기준으로 제일 저렴한 방이랑 크게 가격차이는 없었는데, 매리어트 공식이나 기타 예약사이트 기준 겉보기(?) 요금에서 세금과 함께 서비스료가 붙는 호텔이 있고 안 붙는 호텔이 있는데 여기는 붙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121275++해서 총액 146743원에 숙박

타임스퀘어 개발을 하면서 개업한 호텔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새 호텔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꽤 시간이 흐른 편인데 TV는 어느 시점의 것인지는 몰라도 크기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테이블은 큼지막해서 뭔가 작업하기엔 넓이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

다만 테이블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콘센트 위치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방의 전체적인 구조.

뷰는 영등포 소방서쪽 방향이었는데 멀리 국회의사당도 보입니다.

측면 뷰

화장실에는 욕조는 없고 바디워시류는 큰 통 말고도 따로 일회용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굳이 챙기진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칫솔 등의 기본적인 어메니티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했기 때문에 라운지 혜택이 있었는데 이때는 저녁 해피아워의 경우 로비랑 같은 층인 5층에서 모모 카페/바에서 코스 형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참고로 15층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운영시간 중 소프트드링크와 간단한 간식만 제공되는 상태로 개방 중이었습니다.

올해는 라운지나 조식의 운영 방식은 계속해서 바뀌는 부분이기 때문에...이 사진은 모두에 언급했듯이 6월 기준의 운영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라운지는 다들 식사에 준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 실제로 그런 방식의 운영이 주류이기 때문에 대체 방식도 식사메뉴로 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샐러드나 수프와 메인 요리가 나오고 식후엔 디저트가 제공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메인은 추가 주문이 안되지 싶고, 음료 등은 당연히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 라운지의 경우 이런 식으로 아예 식사처럼 코스로 세팅해주냐 전채나 안주 위주의 한입거리를 일단 서빙해준 뒤 필요시 추가가 가능하도록 해주냐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합니다.

메인으로 저는 닭고기, 일행은 토마토 스파게티를 골랐는데, 닭고기는 맛있었지만 스파게티는 잘못 골랐다...라는 평이었고 저도 한입 맛보고 어느 정도 납득했습니다.

후식까지 먹고 객실에서 잠시 쉰 다음 라운지에는 뭐가 있는지 2차전을 가기로 했습니다.

15층에 위치한 라운지는 기본적으로 무인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카드키를 찍고 들어가는 방식. 커피나 차 종류와 간단한 소프트드링크, 그리고 다과 정도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용객 역시 적어서 한산한 상태였습니다.

정말 최저한의 음식만 준비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라운지에서 잠시 쉬거나 작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소프트드링크는 이 정도

라운지는 외부 루프탑? 과도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날은 살짝씩 비가 와서 이쪽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 역시 5층의 모모카페에서 제공되었습니다. 원래 조식은 라운지와 이원화되어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날은 통합해서 운영하는 형태였습니다.

에그 스테이션에서 받은 오믈렛

쌀국수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메추리알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브가 있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이 간 분은 제육이었나 냄새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만 저는 이 가격대 호텔로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하고 공중정원을 산책

이곳을 통해 쇼핑몰이나 백화점 쪽으로도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행 중이던 매리어트 플래티넘 챌린지를 수행할 겸 방문했는데 당시 가격 기준 좀 더 좋은 호텔과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긴 했습니다...다만 집과 가까운 편이고 어느 정도의 라운지 서비스 등이 제공되어서 경험해보기에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자기가 자주 이용하는 상업시설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는 게 일종의 로망이 되기도 하는데 제가 숙박을 하기 전까진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들었는데 이용하고 나니 그래도 궁금했던 호텔에 한번 숙박해본 느낌이라 괜찮았습니다.

올해 5월에 다녀온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의 숙박기입니다.

참고로 결론부터 먼저 적어놓자면 호텔을 나오기 직전까지는 가격 대비 내국인이 가기에도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했으나 최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때는 비교적 호텔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던 상황으로 평상시의 모습에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는 실질적으로 제주항공에서 영업 중인 호텔로, 홍대입구역의 애경 타워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 구조는 가운데가 뚫려있는(일본의 대규모 비즈니스 호텔에서도 꽤 보이는)구조인데

체크인은 간결하면서도 기분 좋게 이루어졌습니다.(필요한 사항의 안내, 별 것 없지만 로열티 인식, 친절한 설명 등등)

룸 카테고리는 예약한 대로 슈페리어 룸이지만 뷰를 경의선 책거리 뷰로 해줬다고 들었습니다.

15층의 슈페리어 퀸 룸에 체크인

방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 정도의 크기에 깔끔한 느낌

가끔 일본이랑 비교하면서 일본의 호텔은 엄청 좁은데 그나마 한국은 넓은 편~이라는 글들을 보는데 글쎄 글로벌 브랜드에 가맹하지도 않은 일본 비즈니스 호텔에 몇십 박 넘게 숙박해본 입장에서 일본에서 무조건 최저가를 골라간다면 정말 좁은 호텔을 경험할 수는 있지만 요즘은 일본도 쾌적한 호텔들이 많은 편이라.. 이 정도면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대 위의 벽에는 홍대 거리의 모습, 그리고 자세히 보면 호텔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반대쪽 벽면에는 TV가 있습니다.

베개는 2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살짝 높은 편이었습니다.

옷장이 없는 대신에 방안에 옷걸이를 설치해서 공간 활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좁은 테이블 위의 좁은 스탠드

무선 충전도 가능해서 작업하면서 휴대폰 올려두기에 좋았어요.

경의선 책거리 뷰

직육면체의 호텔 구조에서 짧은 쪽의 한 면에만 있기 때문에 이 뷰가 제일 객실 수가 적은 뷰이긴 합니다.

별로 특기할만한 사항은 없었던 화장실인데 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칫솔을 비롯한 기본적인 위생용품들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반대쪽에는 샤워 부스. 욕조는 없습니다.

비누나 바디워시 등은 모두 공용이었습니다.

호텔을 나와서 저녁을 먹기 전에 침실에서 보이던 구도로 호텔이 보이는 곳을 찾아봅니다.

참고로 전혀 닮은 구도로 찍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홍대에 지금만큼 라멘집이 많지 않아서 부탄츄에서 라멘을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들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주문을 뻔히 종이에 써놨는데 누락하고 모르는 척하거나.. 하는 집들 보다 훨씬 나은 곳이긴 합니다. 우롱차를 주문하니 차가운 컵과 함께 준비해 주는 점이 먼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쉽게 클리어 했는데, 이제는 소화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끼면서 힘겹게 완식..

일단 변명해두자면 공식으로 리스트 되어있는 세트메뉴용 볶음밥이니까 제가 2인분을 먹은 것은 아닙니다.

요즘 수면장애가 심해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다가 6시 반의 조식 시작시간에 거의 맞춰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홍대의 조식 시간은 6시 반부터 9시 반까지. 숙박객은 자동으로 조식이 제공됩니다.

조식은 1박에 10만 아래인 호텔 치고는 꽤 풍성하게 나왔습니다.

일단 샐러드 코너인데 감자 샐러드가 있는 게 좋네요.

과일도 이것저것 준비가 됩니다.

음료도 다양한 편입니다.

저지방 우유까지 제공이 될 정도이니..

정작 메인 요리를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따뜻한 음식도 5종류 이상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음날 가보니 몇몇 요리들이 바뀌어 있던데 이런 점은 연박객에게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맛은 무난하게 비즈니스 호텔다운 맛이었습니다.

무료(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만) 조식인걸 생각하면 계란 주고 소세지 주고 덤으로 다른 요리들에 샐러드까지 나오면 뭐...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맛이 고급진 맛이라고 하면 사기꾼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의 아침으로는 매우 좋았어요.

조식회장에는 이렇게 제주항공의 굿즈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이날은 점심으로 텐동을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경의선 책거리를 조금 산책

사실 뭔지 몰랐는데 이 호텔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경의선을 지하화 하면서 생긴 공간으로 알고 있는데, 책과의 관련성은 이때 대부분 시설이 문을 닫고 있어서 잘 모르겠고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홍대

방으로 돌아오니 청소가 끝나 있었습니다.

다음날 조식은 그랩 앤 고를 선택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홍대는 평시에도 조식을 이런 식으로 뷔페 메뉴에서 담아갈 수 있는 그랩 앤 고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조식을 먹지 않는데 이틀 연속으로 풀로 먹기엔 그래서 이날은 객실에 간단한 것들을 가져와서 먹는다는 것에 의의를 뒀습니다.

객실에 있는 기내잡지를 구경하면서 기분 좋게 체크아웃...하려는데

침대 옆에서 이전 숙박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여러 호텔에 숙박하면서 비닐포장, 귀마개 등등 여러 쓰레기들을 발견해 왔는데,

이번엔...블로그에 굳이 무엇인지 언급하기 싫을 정도라 조금 위생상태가 아쉬웠습니다.

객실 구조가 침대와 창문 사이는 좁기 때문에 저도 체크아웃 직전에야 발견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불결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숙박 시 룸 업그레이드를 제안받았고 일단 알겠다고 했으나 다른 글들을 봐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도 있고...다시 갈까 하다가도 자꾸 꺼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자꾸 숙박을 하면서도 글을 쓰면서도 일본은 어떻고~로 비교하기도 하고 했는데, 체크인 시부터 마치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는 느낌으로 잠시나마 비일상감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결론적으로는 저에게 있었던 일이 항상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추천하기는 힘든 호텔이었습니다.

지하철 여의도역과 직결되어 있는 IFC몰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 올해 6월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기 전의 사전 지식으로는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 개업한 호텔로, 하드면에서 대체로 호평이고 전체적인 감상은 제각기 차이가 있는 인상이라는 정도

여의도역의 직결통로를 따라 IFC몰에 진입해서 무빙워크를 타다 보면 나오는 남기분면에서 먼저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항정을 가로로 얇게 썰어낸 모양이었는데 식감이나 맛이 괜찮았습니다.

IFC몰에서 한층 더 콘래드 쪽으로 가는 연결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로비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죽였는데도 2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체크인했습니다.

참고로, 2020년 기준 콘래드 서울의 정규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은 4시 체크인, 11시 체크아웃

어느 정도 유연한 운영을 하겠지만 상당히 무서운 시간입니다.

아직까지 제가 호텔에서 늦잠을 자서 프런트에서 전화로 빨리 나오세요 한 적은 없지만, 이 정도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체크아웃 시간입니다.

다행히 프로모션 기간 전에 방문했던 것도 있고 하여 2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허하여 주셨습니다.

로비도 그렇지만 각 층의 엘리베이터 홀에도 은행잎이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방배정은 32층의 프리미엄 리버뷰 객실로 1단계 업그레이드

입구에서 바라본 객실 모습

오른쪽에는 화장실과 전면 거울이 있습니다.

객실 내부에는 킹 베드와 함께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도 놓여 있었습니다.

침대 옆의 나이트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패드로 커튼이나 전등의 조작 등 룸서비스 주문이나 다이닝 예약 정도를 제외하면 객실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것들은 가능했습니다.

침대 쪽에서 바라본 모습

객실은 전체적으로 스탠더드 룸(넓이로는 제일 싼 방과 어차피 같으므로) 치고는 넉넉한 넓이로 내부 디자인도 대체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안 보이지만 안쪽의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이었는데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이런 느낌

누가 카드키 이렇게 놓고 사진 찍길래 저도 따라해 봄

기본 어메니티인지 모르겠으나 놓여있던 콘래드 초콜릿

로비에도 있던 은행잎을 강조한 초콜릿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해외의 콘래드는 대체로 콘래드 베어가 객실에 놓여 있는 곳도 많은데 콘래드 서울은 그렇진 않고 별도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객실에서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바라본 뷰입니다.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바라본 이유는 비스듬히 왼쪽으로 바라볼 경우 파크원 타워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객실 내부를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냉장고 안은 소프트드링크나 맥주가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물론 유료

룸서비스 메뉴는 이 정도인데 아마도 축소 운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은 무료입니다.

저는 집과 극도로 가까운 데다가 1박뿐이라 별다른 짐은 없었지만 옷장은 비슷한 호텔들에 비교해서 충분히 공간이 있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슈사인 서비스는 무료로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콘래드 서울의 욕실 내부

들어가서 정면으로 세면대, 오른쪽으로 화장실, 왼쪽으로 샤워부스 및 배스가 있습니다.

세면대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호텔답게 더블 싱크로, 거울은 사각 테두리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배스에는 TV가 없는데, 세면대에는 TV가 있습니다.

다만 굳이 TV를 꼭 봐야겠다는 사람이라면 욕조에서도 세면대의 TV는 보입니다.

기본 어메니티는 상하이탕인데, 템플 스파로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천하의 콘래드 서울이라도 상하이탕을 회수해 가지는 않고 그냥 더 주는 것이지만..

객실과는 창으로 연결되어있는데 욕실 내부에서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야경은 낮에 비해 아파트의 느낌도 달라지고 다리의 라이트업도 있어서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저녁은 룸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까르보나라와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어요.

그러고 보니 객실에 의자가 하나뿐이라 룸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차려주려나 했는데 나머지 한쪽은 소파베드에 붙여서 차려주네요.

맛은 이미 몇 달이 지나가서 기억 불가.

그러나 객실에서 먹기에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1층의 플레임즈 로비라운지에서 콘래드 베어를 사면서 후식도 사 왔기 때문에 하나씩 먹었습니다.

조식은 2층의 아트리오에서, 이때는 일부 뷔페+뜨거운 요리는 무제한 단품 오더의 형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뷔페는 콜드 밀이라 간단하게 이것저것 담았어요.

계란 요리 중에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맛은 평범했는데 사이드로 나온 시금치가 굉장히 짜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복죽도 주문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상 차림으로 마련되는데, 전체적으로 맛은 없었습니다.

전복죽은 너무 묽고 불고기도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저 그런 불고기

연어는 가시를 발라내기 귀찮았습니다.

팬케이크도 시켜봤습니다.

떠나기 전에 뷔페를 잠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빵 종류

치즈 등등

각종 과일과 요거트류, 음료

뷔페는 거의 이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2시까지 방에서 쉬거나 짐을 들리거나 하다가 체크아웃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객실은 간접등을 많이 사용해서 차분한데 크기나 구조, 설비 등 가격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식은 통상운영(혹은 다른 방식의 단품운영)이 어떤지 모르니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제가 갔던 날 기준으로는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그런데 애초에 3만8천원으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니...)

접객이나 서비스는 표준적인 수준으로, 체감으로는 정책이나 언어적인 면에서 마음에 든다고 꼽을만한 부분이 없는데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집과도 가까우니 또 기회가 있다면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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