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0315-190317 東京、北海道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돌아갈 때는 일본항공의 주주우대권(株主優待券)을 이용합니다.

원래는 JAL의 외국인 특가 운임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엥간해선 주주 우대권보다 이득입니다.) 전혀 쓸 일이 없지만,

외국인 특가 운임의 경우 3일 전까지 미리 예매를 해야 되는데 저는 그걸 놓쳤고, 계속 신칸센을 탈지 JAL을 탈지 고민하다가 막판에 와서야 고른 거라, 다른 할인 운임들도 거의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유일하게 JAL의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주주우대권의 경우 당일 예약에도 할인 적용이 가능했고, 거의 2만 엔 정도가 싸지는 상황이라 주저 없이 주주우대로 예약을 했습니다. 이왕이면 퍼스트 클래스로 예약하자는 생각에 퍼스트 클래스로 예매한 거라 그래도 요금은 28510엔으로 싸지는 않았습니다.

이왕이면 퍼스트 클래스에 타자는 생각으로 JAL의 국내선 퍼스트 클라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체크인이나 수속 역시 이렇게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안은 보안구역이라 사진은 없지만, 수속이 끝나면 바로 라운지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ANA의 경우 국내선의 최상위 좌석(프리미엄 클래스)을 이용해도 최상위 티어 회원용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지만, JAL은 국내선의 최상위 좌석인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면 최상위 라운지인 다이아몬드 프리미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꽤 JAL 이용에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신치토세 공항의 JAL 다이아몬드 프리미어 라운지는, 역시나 넓고 고급진 느낌이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최상위 라운지이므로 라운지 내에 간단한 음식들도 놓여져 있습니다.

어차피 비행기에서 밥을 주긴 하지만 이 부분 역시 ANA와는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https://www.jal.co.jp/jp/ja/dom/service/f/seat/skynex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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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al.co.jp

퍼스트 클래스의 좌석.

좌석은 물론 기체by기체 이지만 똑같은 국내선용 777 기체로 비교했을 경우 시트 자체의 안락함은 물론이고 ANA는 대부분 2-3-2 배열 임에 비해 JAL은 2-2-2 배열로 좀 더 공간도 넓습니다.

또 총 프리미엄 클래스의 좌석 수도 14석vs21석으로 JAL 쪽이 더 적기 때문에 서비스 면에서도 JAL이 더 여러 면에서 호화스러운 느낌입니다.

기내식

JAL은 매번 전국의 유명 레스토랑과 콜라보해서 음식을 내놓는데, 제가 탑승할 때에는 와카야마의 온천여관 ひいなの湯와의 콜라보 메뉴였습니다.

메인은 熊野牛라는 와카야마의 브랜드 규를 이용한 스키야키와 이와시(정어리)의 매실절임 등

거기에 가게 오리지널의 金山寺味噌(킨잔지미소)라는 지역 특산의 미소까지 곁들여주는 점도 매력입니다.

왼쪽에는 포장을 벗기면 이렇게 밥이 들어있습니다.

기내식의 맛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와규의 기름진 맛을 좋아한다면 환호할만한 맛입니다. 또 국물도 가츠오 다시이고 음식 전반적으로 맛이 강한 편이라 기내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 국내선 기내식도 여러번 먹어보고 국제선도 단거리긴 해도 많이 먹어봤지만, 적어도 이 정도면 국내선 혹은 국제선 단거리 기내식 중에서는 꽤 마음에 드는 편이었습니다.

2019년 3월 31일부로 126년의 역사에 막을 내린 세키쇼선 유우바리 지선 구간 (신유바리 역~유바리 역 간)을 3월 16일에 승차하고 왔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바리 하면 떠오르는 게 멜론 아니면 영화제이지 싶은데, 영화제는 1월에 가보려고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실패했고 멜론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인연이 없었습니다.

전구간이라곤 해도 지선 구간은 30분도 걸리지 않는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이긴 합니다.

빨간색 부분이 유바리 지선, 파란색 부분이 세키쇼선의 본선

그런데 사실 세키쇼선의 역사는 유바리선 부분이 1892년에 개업한 게 그 시작이고 파란색 부분은 1980년대에나 개업했다고 합니다(위키피디아에서 검색해봄)

원래는 유바리지선은 폐선 직전인 노선인 만큼 당연하게도 일일 5 왕복뿐이라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 노선인데, 폐선 전에는 저같이 이거 타보겠다고 몰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일일 8 왕복으로 운행 횟수를 늘려줘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3월의 홋카이도는 당연하게 눈이 내리고, 모두가 우산이나 비옷 없이도 눈을 맞고 있는 동네입니다

 

신유바리까지는 특급열차를 이용하고, 신유바리에서부터는 보통열차로 환승해서 유바리 지선 구간을 완승하고 유바리 역에 내렸다가 바로 돌아오는 정말 철뜨억 같은 계획이네요

 

신유바리 역에 도착하니 눈이 더 심해졌네요

눈 때문인진 몰라도 열차도 살짝 지연되어서 급하게 유바리 지선으로 갈아탔습니다.

차내에선 나름 유바리선과 유바리시의 역사에 관한 얘기도 차장님이 짤막하게 육성 방송으로 해주십니다.

유바리 역에서 하차. 열차 앞의 행선은 '임시'를 달고 있는데 아마 이날이 다이아 개정일이라 이날 이후의 열차는 정기편이 아닌 임시편 취급으로 운행된다고 어디서 본 것 같네요.

운행 횟수도 늘렸고 3량 편성으로 운행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바리 역의 역사.

관광안내소나 카페가 역사 건물에 일체화 되어 있는 형태인데, 시간이 없어서 이 부분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역 앞에는 호텔이 꽤나 큰 규모로 영업 중이었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이런 판서와 함께 굿즈 판매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길래 적당히 입장권이랑 이것저것을 사서 나왔습니다.

유바리 역의 역명판

ありがとう夕張支線

타고 온 열차 그대로 다시 신유바리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3량 편성이었는데 3량 모두 제각기 도색인 점도 재밌네요.

이제는 더 이상 철로로 갈 수 없는 유바리 방면 환승안내.

폐선이 임박한 노선에 폐선 특수(?)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이번 경우는 특히나 오랜 기간 동안 운행되던 노선인 만큼 추억 속에 간직하기 위해, 혹은 고마움의 의미로 찾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감정을 같이 느끼기 위한 이유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저에겐 차창 밖으로 보는 풍경은 그냥 풍경이랑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고, 이 노선이 폐선되고 나면 이 마을의 풍경은 똑같을 수 있어도 달리는 열차 안에서 그 풍경을 감상하는 기회는 영원히 없어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폐선 예정인 노선을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싱가포르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끊었는데, 싱가포르 항공의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의 항공권을 끊는다면 ICN-CTS도 가능하지만 GMP-HND-CTS로 연결해서 발권을 해도 필요한 마일 수는 22500마일로(편도, 비즈니스 기준) 똑같기 때문에 굳이 환승하는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메인이 철덕질인 만큼 나머지 여행사진은 대충 스케치하는 정도로만 찍어서 결국 음식 사진 위주입니다.

ANA를 탑승하는데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김포에서는 아시아나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운지에 뭐 맛난거는 없고 빠바 샌드위치랑 과자 정도가 놓여 있습니다.

비행기 기내식

전채로는 오리고기 테린과 연어, 메인으로는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환승동안 잠시 들린 미츠코시 긴자에 있는 라뒤레 살롱

줄이 좀 길어서 여기 근처에 와도 줄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갈 때도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별다른 일정도 없고 해서 그냥 죽치고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Plaisirs Sucrés, 아마도 한정 메뉴였던 아이스 마카롱, 커피

역시 명점 답게 맛있지만 아이스 마카롱은 먹기엔 좀 불편했네요.

하네다에서 치토세 까지는 ANA의 프리미엄 클래스를 이용했는데 프리미엄 클래스는 이런식으로 밥도 차려줍니다.

도쿄에서 신치토세까지면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밥 먹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홋카이도 공항에 도착해서 삿포로로 가는 전차 안. 다이아 개정으로 유바리 지선이 사라지는 한편 개선사항들도 있는데 도쿄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소요시간이 최대 4분 단축되는 걸로 광고를 하길래 워낙 어이없어서 찍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으로 삿포로에서 먹은 우니동

밥도 맛있고 우니도 맛있는데 하프로 시킨것도 아니고 정량인데 생각보단 양이 작았습니다.

사진으로는 많아 보이는데 옆에 국그릇이랑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아담합니다.

물론 제가 파오후여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유바리 지선 타고 바로 다시 도쿄로 돌아갈 거라 짐부터 미리 부쳐뒀습니다.

그래도 공항 왔으니 이런 사진이라도 찍어야 될 듯해서 찍은 사진인데, 신치토세 공항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인 로이스 초콜렛의 보딩 브리지 광고입니다.

그 뒤로는 스타 얼라이언스 도장 기체도 보이는데 저는 아직 스얼기체엔 탑승해본 적이 없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스타벅스.

여기서만 한정으로 파는 음료들이 있기 때문에 한정 좋아하면(제가 이런거 좋아해요.) 들려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굿즈들도 팔고 있는데 음료와는 다르게 다른 지역 굿즈들도 팔고 있어서 언제나 의아하게 생각되는 점 중 하나.

음...주로 외국인들을 위한 것 이겠지만 일본인이 업무차 히로시마 간다고 해두고 삿포로에 있는 애인 만나고 올 때 기념품으로 쓴다던가 ㅎㅎ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귀국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원래 인천을 거쳐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까지 가는 편인데 중간기착지인 인천까지만 이용하는 일정입니다.

아마도 13번째?로 이용해보는 항공사네요

발권은 ANA에서 대행하는데 비즈니스 탄다고 하니까 역시나 친절도 급상승

좌석은 가장 앞쪽의 1A 좌석을 받았습니다.

라운지는 ANA 라운지를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여권에 찍힌 스탬프 보시더니 와 님 릴본 엄청 많이 다니시네요~ 이럼(올해 5번째입니다)

꽤 연식 있어보이는 행선표

제가 탈 비행기는 아직 안뜸

근데 예정시각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음???

 

나리타 공항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트랙으로 들어가서 빠른 출국수속이 가능합니다.

이시간대가 그렇게 혼잡한 시간대는 아닐 수도 있는데 일단 줄이 길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거랑 앞에 아무도 없는 거랑은 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이거 탑승 몇일전에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가 있었는데 사실 별 상관 없는 기체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1.000012배정도 더 떨리긴 하네요.

787-8 기체에 좌석배열은 2+2+2인데 독립된 공간은 아니네요.

그래도 나름 편안합니다.

최전열이라 VOD 빼내기가 귀찮긴 한데(결국 내릴때까지 안빼냄) 좀 더 시트피치는 넓었습니다.

제 옆자리는 비어갔고 옆옆자리에는 교대 캐빈크류로 보이는 분이 타고 가셨습니다.말을 섞어보진 않았는데 이것도 나름 특이한 경험(?)

타자마자 웰컴드링크로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미 라운지에서 꽤 많이 마시고 나와서 양심상 오렌지 주스를 선택했습니다.

도쿄-서울간에 제공되는 밀을 구경하면서 이륙을 기다립니다.(이때 메인으로 뭐먹을지 물어봄)

아 ET673편은 원래 8시 40분 출발인데, flightaware로 보면 화려한 지연이력을 보유중입니다.

이날은 그래도 상당히 정상적으로 9시 16분에 게이트를 출발했습니다.

이륙 후 제공된 기내식

스타터부터 먼저 제공이 되는데 역시나 꽤 양이 많습니다.(왼쪽 아래 접시에는 나중에 빵도 줍니다.)

항공식임에도 구운 아스파라가스나 올리브 등 생각보다 재료가 다채로워서 야채 혐오자이지만 어느정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는 에티오피아 맥주라는 하베사 맥주

 

메인으로 나온 연어로 추정되는 생선이랑 에그누들

브로콜리는 딱 기내식수준 퀄리티긴 했는데 나머지는 그냥저냥 에그누들이랑 같이 먹기에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쳤더니 에티오피안 승무원 분이 웃으면서 원모어? 물어보는데 맛이 좋길래 한개 더받았습니다.

좀 취했지만 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죠

디저트도 초코 브라우니와 치즈를 달라는 만큼 줍니다.

이것도 종류별로 다 담아주니까 꽤 양이 많네요.

디저트 카트에 와인도 있던데 이건 아무리 그래도 포기하려던 찰나에 카트가 지나가고 난 뒤에 승무원 아조씨가 또 맥주 더줄까? 해서 이번에는 극구 사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커피

사실 이게 코스요리로 나온다는 글을 보고 이런 단구간에 말이 되나 했는데 말이 되긴 하네요

아마 하네다 김포였으면 시간 부족해서 힘들었을듯

보통 라운지 이용하면 배불러서 ANA 비즈 기내식이라도 좀 많이 남기게 되던데 에티오피안은 거의 완식했으니 꽤 맛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한오환

하고 수하물을 찾는데 제 짐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에티오피안 최상위티어는 아예 없고 스얼골드에 준하는 수하물도 거의 저 혼자인 것 같은데 ㅋㅋㅋ

이게 왜 유용하냐면 비행기가 좀만 지연되어도 심야버스로 탈출해야 하는데 그 심야버스 대기줄이 굉장히 길어서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해서 서울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놓치면 20분이나 40분 기다려야 함(이제는 스케쥴 조정으로 거의 무조건 심야버스 탈출이 확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킹무위키에 이걸 타면 예쁜 흑인 승무원 누나들이 어쩌구 적혀있는데 사실 제가 외모는 잘 평가를 못해서 잘 모르겠고요...되도않는 영어로 소통하긴 했지만 불친절하다거나 이런 느낌 없이 한국국적기와 비교해도 모두 친절하셨습니다.비즈 탔으니 불친절할 일은 없었긴 하지만요...

아 그리고 일본인 승무원 분도 있긴 하던데 아마도 한국분은 없겠죠.

 

이제 다음 일본여행 도장깨기 루트로 아시아나 A380 비즈(퍼스트 좌석)vsJAL 비즈vs댄공 퍼스트 정도가 생각나는데 아마도 JAL 비즈를 타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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