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0718-190721 東京、大阪


하네다 공항은 마침 해바라기를 걸어두고 있네요


우선 사쿠라라운지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JAL이랑 ANA가 자강두천중인 라운지의 카레 메뉴인데, 쌀에도 나름 신경쓰고 머 그렇습니다.

ANA카레도 예전에 먹어봤는데 그쪽이 더 간은 강하고 JAL쪽은 고기에서 나오는 육수맛이 더 강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ANA는 야채랑 고기 블럭을 쓰까놓았는데 이쪽은 건더기는 고기블럭밖에 없습니다.

JAL쪽은 지방이 좀 붙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좋아합니다만 호불호는 갈릴수도 있겠네요.



JAL의 경우 메인 라운지 기준 4층은 식사, 5층은 휴게용으로 공간을 분리해 놓았기 때문에(음식은 4층에서만 먹읍시다), 퍼스트 라운지의 그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같고요, 전반적인 음식 구성은 ANA가 좀 더 낫습니다.



샤워실의 경우 ANA는 라운지 프런트 데스크에서 신청을 하면 항공권을 주고 카드키를 받아서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사용 후 카드키를 반납하면 항공권을 돌려주는 시스템인 반면, JAL은 샤워실로 향하는 입구에 따로 샤워용 리셉션이 있어서, 거기에서 신청을 하면 항공권과의 교환 없이 플라스틱으로 된 샤워 카드를 준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ANA와는 달리 JAL은 동선상 나가면서 반드시 샤워 리셉션을 거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따로 항공권을 맡기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반납을 하게 되어있어 그렇지 싶은데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아마도 깐깐한 사람이라면 JAL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샤워실 내부 구조는 비슷한데 ANA는 다이손있고 JAL은 파나소닉인가 그래서 이건 ANA 판정승임



밤비행기의 기체는 788인데 1-2-1인 772와는 달리 2-2-2배열이기 때문에 독립된 느낌이 들진 않지만, 반대로 두명이서 가기엔 이쪽이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귀국편은 꽤 고확률로 스시가 나오는데,(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치,가리비,연어,전갱이,계란,방어,광어,새우+연어알 입니다.

네타 자체의 구색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솔직히 이런 단거리 노선에 제공되는 스시의 퀄리티상 맛있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온도감도 솔직히 잘 맞지 않습니다.비행기 기내식 특이 아주 차갑거나 아주 뜨겁거나 둘 중 하나가 되기 쉬운데 스시는 그럼 필연적으로 아주 차가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각오를 하고 라운지에서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다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항공사 입장에서는 구색만이라도 스시를 내주면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나오는 차왕무시나 미소시루는 기내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대신에 일본발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ANA에 비해서 우수한 점이기도 합니다.


https://koinegau.tistory.com/123

아무튼 결론은 저는 기내식 면에서는 아직 에티오피안만큼 제대로 된 맛과 서비스를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쪽은 나리타-인천이라 기내식 서빙에 조금 더 시간적 여유도 있기도 하구요.

어차피 다 영어로 소통도 되고

시간만 맞는다면 에티오피안을 다시 한번 이용해보고 싶네요.



평소에 비즈니스를 탈 때면 항상 ANA를 이용했지만, 이번엔 JAL입니다.

원래 ANA가 서울-도쿄 아침편과 도쿄-서울 밤편에 789를 넣어줘서, 비즈니스 좌석 면에서 굉장히 편안했는데 788로 격하(?)되면서 그 메리트가 사라졌고, 비행기 가격도 미묘하게 JAL이 더 싼 느낌이죠.

참고로 JAL은 예매를 하다 보면 772와 788이 있는데, 어차피 소프트 면에선 똑같고, 하드면에선 저같은 혼자는 772, 커플은 무차별하거나 788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JAL은 원월드인데 라운지는 대한항공껄 쓸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안되구요..

시간이 없어서 오렌지 주스만 마시고 나왔습니다.


JAL을 타기 전까지는 가장 구린 기내안전비디오가 대한항공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JAL 국내선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을 먹고 와 맛있다! 했는데 국제선은 아무래도 그 정도 퀄리티까지는 안 나와준다는 느낌이고, 메인은 닭 스키야키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와인은 화이트,레드 1종씩 총 두종이 있는데 둘 다 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테이블이 컴팩트해서 창가에 놓아주셨습니다.

뭐 그래도 이곳저곳 수납공간이 많아서 공간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사진처럼 공간극대화를 위해 기내 좌석 배치가 사선으로 되어있는데요, 내릴 때쯤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됩니다.

아무튼 혼자 탑승한다면 그래도 개인공간이 어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앞서 밝혀두지만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적진 않았으나 어떤 사람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기괴,공포)한 얼굴로 유명한 만박 공원

만박공원 안에 있는 복합시설에 109 시네마즈의 영화관도 있습니다.

IMAX 스크린의 사이즈는 18X26m인데 얼마 전까지는 일본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었다가 이케부쿠로의 그랜드 시네마 선샤인이 18.9X25.8m로 개업해서 미묘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쪽은 완벽히 IMAX ratio에 맞춘 거라 IMAX 영화 기준으로는 이쪽이 더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IMAX 영화를 그리 자주 보진 않는데 IMAX 카운트 다운은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네요.

 

 

개봉 당일 최속 상영은 보지 못하고 그 다음인 9시 타임의 전 영화관 일괄 상영 회차를 관람했는데 정중앙 익스큐티브 좌석이 있길래 3300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카운트다운에서 이미 IMAX의 끝을 보기 때문에 사실 본편이 시작하면 해상도가 팍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무리 없이 볼 정도니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작을 되짚어보면 주인공들 간의 관계 그리고 이와 이어지는 세계관에 재난이 찾아오고 관객이 납득할 정도의 전개로 둘 모두를 해결하고 어느 정도 해피 엔딩으로 끝난 점이 호응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이지 싶은데,

이번 작은 전작과 구조는 비슷할지언정 결말은 비슷하지는 않으면서, 또 그 전의 작품 중 예를 들어 초속 5cm나 별의 목소리같이 애절한 느낌이냐고 한다면 그것과는 또 다릅니다.

다만 '너의 이름은'이 짜임새있는 이야기로의 완결을 맺었다면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선택으로 인해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는 과거 작들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결말까지의 서사시는 본인과 작품이 얼마나 맞냐 혹은 작품의 수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그래서 감독 본인도 더 비판받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연기나 음악의 타이밍은 너의 이름은 쪽이 더 자연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에 예매가 풀리고 조금 늦게 들어가서 좋은 자리가 잘 없었는데 그나마 좋은 자리를 예매하고 계속 새로고침을 하다가 제일 좋은(?)자리가 나와서 다시 예매하고 기존에 예매했던 자리를 취소하려고 했는데, 109시네마즈는 회원가입을 안하면 취소가 안됩니다.

결국 아는 동생한테 비행기표 사주고 너도 와서 봐라 했는데, 그 동생이 워낙 불평을 하길래 저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 기준으론 그래도 관람환경이 좋아서 그런가 볼만했어요.

한 번쯤 더 볼까 했는데 주말엔 거진 다 만석이라 결국 이번엔 한 번밖에 보지 못했네요.

 

쇼핑몰에서 7월 신작이던 피치 프라푸치노도 마셔봤는데 이건 지난번에 비해선 강렬한 임팩트는 없네요

제 기준으로는 그럭저럭 마셔줄만한 신작 느낌이었습니다.

카드도 두 개 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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