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0621-190624 名古屋

나고야 시영 지하철 메이죠선을 타고 오오조네역에 왔습니다.

오오조네역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매번 나고야에 오면서도 타지 못했던 유토리토 라인이라는 교통수단을 타기 위해서..

유토리토라인은 궤도법의 적용을 받아 가이드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신교통시스템이고 궤도(철도)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차 혹은 철도의 성격을 어느정도 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승장으로 올라가는데 별다른 개찰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냥 타면서 버스에다가 교통카드 찍으면 돼서...

아무리봐도 버스이지만 고가 위의 전용 궤도를 달리기 때문에, 고가 위를 주행중일때는 핸들에 손을 전혀 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버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호 시스템 역시 철도와 비슷합니다.

고가 위를 달릴 때에는 이런식으로 보조바퀴가 나와서 양 옆의 가이드레일에 따라 유도주행됩니다.

저 혼자 여행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잠시 내려서 관광할 컨텐츠도 필요합니다.

마침 연선의 카와미야역에 아사히맥주의 나고야 공장이 있어서 잠시 들려봅니다.

공장 견학을 사전에 신청해서 관람(무료)을 하고, 맥주시음(무료)도 합니다.

맥주는 1인당 3잔씩 가능한데, 캔에 들어있는 아사히 맥주와는 역시 차이가 납니다.훨씬 더 낫네요

맥주 다 마셨으니 다시 버스 타야죠 ㅎㅎ

 

조금 더 달리다 보면 고가구간이 끝나는데,그 이후로는 일반 도로를 일반 버스처럼 달립니다.

그래서 면허도 버스,철도 둘 다 필요함

사진은 반대쪽에서 고가구간으로 진입하는 버스

高蔵寺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또 高蔵寺역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JR을 타고 나고야로 돌아갑니다.

이누야마 성을 가기 위해 나고야역에 왔습니다.

점심으로 역 지하에서 먹은 수교자랑 탄탄멘인데 적당히 식은 밥이 양념이랑 잘 어울리네요.

후식은 망고푸딩

메이테츠를 타면 나고야에서 한방에 이누야마까지 갈 수 있습니다.

구글맵으로는 이누야마유원역이 이누야마성에 제일 가까워 보이는데 중간에 이누야마 역에서 죠카마치를 통해서 이누야마성으로 가려면 여기서 내리라는 방송이 나오길래 좀 흔들렸지만 꿋꿋이 이누야마유원역에서 내렸습니다.

전차는 그대로 철도로 강을 건너서 가고 이누야마성은 강을 건너지 않고 강을 따라 서쪽으로 걷다 보면 나옵니다.

이누야마성은 그나마 원형이 잘 남아있어서 천수가 국보로 지정된 5개의 성 중에 하나이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이긴 한데 전 역사는 잘 모르고 경치 보러 온 거라 ㅎㅎ

안에 나름 여러가지 전시도 있는데 전망 볼려면 맨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됩니다.

성은 이곳저곳 다녔어도 돈 내고 천수각까지 올라가 보긴 처음이네요.(그래도 스이카 결제 돼서 편함)

수문같은것도 있는데 여기가 사진 스팟 중에 하나인 듯

아까 봤던 철교 쪽도 좋습니다.

그와중에 열차가 딱 신호 대기한다고 철교 위에서 섰더니 옆사람들이 오 저건 노면전차인가? 이럼 ㅋㅋ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 대신 이누야마역 쪽으로 갑니다.

이쪽은 여느 관광지처럼 군것질거리나 기념품 가게들이 많네여 

음식은 그다지 끌리는 게 없었고 역으로 꺾어진 길에 보이는 카페에서 딸기 음료를 하나 테이크아웃

원래는 이곳저곳 들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그냥 나고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역세권(도보0분)의 위엄

역 건물 자체가 맨션입니다.

이런 게 아예 없진 않은데 일본에서도 꽤 희귀한 축인 걸로 아는데 신기하네요. 나름 이곳저곳 다닌 것 같은데 직접 보는 건 처음입니다.

저라면 살기에는 좀 힘들듯

제가 탈 열차는 토요하시 방면 16:07 열차.

일부특별차라고 되어있는데 기왕 온 거 특별차에 앉아서 가기로 

일반적인 특별차가 있고 맨 앞쪽의 전망석이 있는데 추가 요금은 동일하게 한번 타는 거면 어디를 가든 360엔입니다.

(모든 특급이 전망석이 있는 건 아니고 미리 운용 조사해보고 가야 됨)

그래서 유인창구에서 직접 가능하면 제일 앞쪽으로 달라고 했는데, 마침 최전열이 남아있길래 그쪽으로 끊었습니다.

 

전망은 생각만큼이나 탁 트인 편입니다.

옆으로도 창문이 크게 나있긴 한데 역시 앞쪽으로 보는게 더 낫죠.

그리고 맨 앞에 앉다 보면 아래는 운전석이기 때문에 역에 진입하거나 하면 신호를 복창하는 지차환호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위로 신칸센이 지나가는 걸 보니 거의 다 도착함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지하에 있기 때문에 지하로 내려갑니다.

이번에는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었지만 메이테츠의 지정석은 어느 구간이나 360엔으로 정액이기 때문에 좀 긴 구간을 탑승한다면 미리 전망석 자리를 확보해서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어디 나가긴 귀찮고 호텔 건물에서 해결한 저녁

얇은 만큼 바삭바삭한 느낌이나 바로 구워낸 감은 있었는데 전체적인 밸런스는 역시 호라이켄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녁은 사카에 쪽에 위치한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

마츠자카야라는 백화점 건물 꼭대기층에 있는데, 예전에는 시간대를 잘 맞추면 웨이팅 없이도 가능했으나 요즘은 어느 시간대나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나온 키모야키

어느 동물이든 간은 맛있는 것 같아요.

히츠마부시는 작은 사이즈(3900엔)와 큰 사이즈(5500엔)가 있는데 저는 큰사이즈로..

그릇도 좀 더 큰 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히츠마부시는 4등분 한 다음 처음엔 그냥, 두 번째는 김이나 와사비와 같은 조미료를 첨가해서, 세 번째는 여기에 다시까지 부어서 오챠즈케로, 마지막 1/4은 이 중 자기한테 가장 맞는 방법으로 먹으라고 되어있는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또 이런 식으로 맛을 바꿔가면서 먹는 게 괜찮았어서 그냥 얌전히 그 법도에 따라 먹었습니다.양이 많으면 1.5인분이라 여섯 그릇 정도 나오기 때문에 두 바퀴가 가능합니다.

좀 비싸긴 해도 맛은 확실히 좋습니다. 타레의 감칠맛도 다른 집에 비해 더 나았고 식감도 만족스러웠어요.

사카에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아시스 21

한국으로 치면 외국인이 DDP 돌아다니는 느낌이긴 한데..(물론 일본인 커플이나 JK들도 많았음)

그래도 이런 거 좋아하는 저로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버스터미널이 지하에 있기 때문에 엔간한 곳은 여기를 통해서 갈 수 있네요.

지하 식품관에서 40% 할인 써있길래 집어온 사시미 모리아와세

할인받아서 1200엔 정도에 샀는데 가격 생각하면 참치 같은 생선도 넣어준 것에 감지덕지하며 술안주로 먹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은 항상 사진 폴더를 보면 마티나 라운지부터 시작하네요.

가끔 보다보면 일본 공항 라운지랑 비교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마티나 라운지가 확실히 동급이랑만 비교했을 때는 맛은 살짝 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티나 골드면 모를까 그냥 마티나는 안락함 면에서는 많이 떨어져서 개인적으론 꼭 가야된다!는 아닌데 또 무료 카드가 있으니...

저가항공을 탈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라면도 먹어둡니다(한시간 후엔 비싸짐)

츄부공항에 도착했는데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기 때문에 좀 시간 죽이려고 저기 보이는 Fligh of Dreams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전철 타는 쪽으로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5분 정도 더 걸으면 갈 수 있는데 아무리 무빙워크가 있다지만 여름철에 실외 이동이라 좀 동선이 불편하긴 합니다.

츄부공항 여객터미널 내에도 스타바가 있지만 이곳에도 스타바가 있음

마침 신메뉴인 발효 프라푸치노가 있어서 이걸로 주문, 단일사이즈(톨)로 630엔인데 좀 비싸긴 하지만 요즘 한국 스타벅스도 워낙 비싼 경향이다 보니 그려려니...

레몬에 요구르트,치즈조각,단술같은 발효음식이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레몬이 주는 시원한 맛에 씹히는 치즈의 짭조름한 맛이 악센트를 줘서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샘플로 나온 호지차랑 팥 들어간 파운드 케잌은 그럭저럭 먹을 만

뒤로 보이는 보잉기는 실제 기체입니다.

B787의 초호기인데 시험비행을 끝내고 다시 나고야에 짱박혀서 전시되고 있다네요(글쓰다 찾아보니 787 부품의 35프로가 일본 중부지역에서 만들어진다고 함)

들어가 보려면 입장권이 필요해서 그냥 이렇게 겉에서 보다가 슬슬 열차타러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나고야역까지는 꾸역꾸역 추가요금을 내고 지정석에 탑승

제일 빠른 뮤스카이는 전석 지정석이지만 이런 일반 특급은 일반 전철이랑 좌석형 지정석이 섞여있는 혼종입니다.

이게 시간표가 뮤스카이-특급-준급-뮤스카이-특급-준급...이런식인데 나고야 기준으로 뮤스카이가 앞의 준급은 추월하지만 앞앞의 특급은 추월을 못하기 때문에 굳이 이걸 보내고 뮤스카이를 탈 필요는 없고요...

근데 어차피 지정석 추가요금이 360엔이라 그리 비싼 건 아니어서 그냥 지정석을 이용했습니다.

 

메이테츠 나고야역

보통 친구 집이 카나야마 근처라 카나야마만 이용했더니 메이테츠 나고야는 처음인 것 같네요

호텔은 아오나미선으로 한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번 숙소는 나고야 프린스 호텔 스카이 타워.

나고야역에서 가기가 애매한데, 도보나 전철/버스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합니다.

그래도 짐이 있다면 전철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역 안에서 환승하는데 좀 많이 걸어야 되긴 하는데 더운 날씨에 밖에서 짐 들고 걷는 거랑은 또 차이가 나니까..

개인적으로 호텔을 고를 때 높은 점수를 주는 조건 중 하나는 유닛 배스가 아닐 것(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어야 함,세면대까지 분리되어 있으면 더 좋음)

좀 가격대가 높은 호텔이라면 최소한 유리 칸막이는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꼭 그렇지 않더라도 1박 10만 원대 비즈니스호텔 중에서도 완전분리형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위생상의 이유도 있지만 경험상 이러면 보통 객실관리도 결벽증 환자 기준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회용 칫솔 까면 다음날 새 칫솔 리필해 놓는다던가 침대 시트를 디폴트로 가는지 요청해야 가는지 하는 사소한 것들이 쌓이면 꽤 차이가 나게 느껴지기 때문에..

객실내부

호텔 고를 때 두 번째 조건:텰도가 보일 것

사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건데 단순히 철도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자동 알람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거의 자동으로 철도 소리 때문에 12시에 자서 6시에 깨게 됨

근데 호텔에 쉬려고 가는 거면 이 부분은 단점이지 싶네요.

나고야는 역 바로 위에도 매리어트가 있고 좀 떨어진 곳도 탁 트인 전망의 호텔이 많기 때문에 신칸센 구경하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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