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8 Japan

홋카이도로 가는 날

아오모리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홋카이도 신칸센의 정차역인 신아오모리역으로 가야 하는데 환승 연계가 모든 홋카이도행 신칸센에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몇십 분 일찍 나와서 신아오모리 역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마침 늦잠을 자기도 하고 해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마침 일본의 입시 시험일 근처이기도 하고 해서 기사 아저씨가 저보고 수험보러 가는 학생인 줄 아셨다고 합니다.

여튼 택시 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 홋카이도의 특급들이 지연되는 모양이라는 뉴스를 들었다고 하시는데, 이때 얌전히 기사님한테 아오모리 공항으로 가달라고 했어야 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신아오모리 역에서 신칸센으로 환승하는 과정까지는 매끄러웠습니다.

그린샤 패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신칸센도 그린샤로 발권

토호쿠-홋카이도 신칸센중에 홋카이도까지 투입되는 차량은 E5계와 H5계가 있는데 이 편성은 조금 유니크한 H5계였습니다. 구조나 전체적인 베이스 컬러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디테일한 면에서 JR동일본의 차량인 E5계와 JR홋카이도의 차량인 H5계는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외관상으로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인 E5계는 차체의 띠색이 핑크색인 반면 H5계는 사진과 같이 보라색이라는 점

조금씩 운용이 달라지긴 해도 검색해 보면 어떤 시간대에 타야 H5계로 운행되는 열차를 탈 수 있는지도 나오기 때문에 약간의 호기심에 저도 시각표를 찾아보고 일부러 이 시간대를 예약했습니다.

신칸센 그린샤 내부는, 종점까지 가는 내내 저 혼자였습니다.

아직까지 이 구간이 주 수익구간은 아니라곤 하나 이렇게까지 한산하기도 쉽지 않은데 한 칸을 전세 내니 잠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좌석 앞에 있는 시각표를 구경하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열차 내부에서는 계속 전날 쌓인 눈 때문에 운행 정보 안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타고 있는 홋카이도 신칸센 구간은 크게 지연이 안되었지만, 갈아타야 하는 재래선 특급이 아예 운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

차장한테도 물어봤는데(라기보단 먼저 다가와서 안내를) 버스로 삿포로까지 가려면 어차피 4~5시간은 소요된다는 답을 들어서 일단 자세한 것은 내려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신칸센의 종착역인 신하코다테호쿠토역

환승하는 열차는 어차피 이 시점에서 운행 할리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장기전은 각오하면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봅니다. H5/E5계는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요 주둥이도 특징적인 부분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10시 24분의 재래선 특급으로 환승할 예정이었는데, 아예 재래선 개찰구를 막아놓은 상황이고 운전 재개는 미정이라고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는데 신치토세 공항에서 가족이랑 만나기로 한 약속도 있고.. 부랴부랴 버스를 찾아봐도 버스는 당연히 만석이고 다시 신아오모리까지 내려갔다가 비행기를 타고 건너는 방법도 생각해 봤는데 이것도 시간이 애매한 상황

결국 아직 탈 열차도 정해지지 않은 채 역 안의 도시락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680엔인데 이 정도면 굴도 실하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역 안에 있어봐야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짐은 코인로커에 넣고 이곳저곳 둘러봤는데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은 신칸센과의 환승을 위한 역으로 하코다테의 시가지와는 조금 떨어져서 한적한 느낌입니다.

밤중에 내린 눈의 처리 작업이 밀려서 결국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의 2시간 뒤 열차도 취소가 되고..

원래는 첫 번째 표의 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운행이 취소되고

두 번째 표의 경우 열차는 운행을 하지만 자리가 안 나서 어쩔 수 없이 토야-미나미치토세간의 자리가 비어있다는 구간만 발권했습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취소되고 그린샤를 제외한 지정석 모든 표는 무효로 하고 그린샤를 제외한 열차는 자유석으로 사용하겠다고 해서 표가 날라간 상황..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모인 인원수를 생각하면 이걸 캐리어 들고 타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심지어 하코다테에서 올라오는 열차라 입석으로라도 탈 수 있을지 조차 애매한 상황) 이걸 타는 건 포기

다음에 오는 슈퍼 호쿠토 15호 역시 만석이라 발권이 계속 안되던 상황이었는데 운 좋게 잠깐 공석이 풀린 걸 보고 바로 창구로 달려가서 발권받았습니다.

이날 검찰은 따로 실시하지 않고 줄 세웠다가 열차 출발 시각이 다가오면 그냥 개찰을 열어버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원래 다이아대로는 15시 15분발 열차이지만 1시간 정도 지연돼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한 슈퍼 호쿠토 15호

추가 지연의 이유는 선로 문제도 있지만 승객이 너무 몰려서 이를 통제하느라 지연된 부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일행한테는 신치토세 공항까지 마중 나갈 계획이었고 시간 여유도 한두 시간 정도는 잡아놨는데 일정이 5시간 이상 꼬여버려서 삿포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운행 루트도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하코다테 본선은 지선들이 있는데, 이 구간도 그중 하나로, 당연히 정규 루트는 선형이 곧은 왼쪽이고, 오른쪽은 사와라 지선으로 훨씬 우회하는 루트입니다. 그런데 대설로 인해 왼쪽 구간을 운행하지 못하게 되어,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문제는 위의 오오누마 공원(大沼公園) 역이 왼쪽으로 가야만 정차할 수 있는 역인데 이 특급의 정차역에는 포함이 되어있고 여기서 내릴 사람은 존재한다는 거죠

그래서 한정거장 앞의 오오누마(大沼) 역에서 임시정차를 해서 승객을 떨구고 갔습니다.

아마도 이 특급이 오오누마 역에 정차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을 듯한데 운나쁘게도 거기에 당첨이 되었네요.

그린샤는 3열 배열로, 가는 도중은 나름대로 편안했습니다.

그러나 삿포로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 원래 계획과는 최종적으로 6~7시간 정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숙소에서 나선 게 오전 8시 좀 넘어서인데 12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이날의 원래 계획은 모두 취소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히로사키로 돌아와서 먼저 히로사키성 근처의 후지타 기념 공원 내에 있는 킷사야(찻집)에 들렸습니다.

조금 늦게 갔더니 거의 저밖에 없었지만 입장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오모리의 특산물 하면 역시 사과인데, 애플파이와 드링크 1잔을 세트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있길래 그걸 골랐습니다.

애플파이는 시내 여러 가게에서 공급받는듯 한데 6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었고 저는 시나몬 맛이 나는 애플파이를 선택했습니다.

히로사키성은, 생각보다 규모는 작아서 놀랐습니다.

눈이랑 같이 보기에도 좋지만 벚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벚꽃 시즌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숙소인 아오모리 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온 히로사키 역

히로사키 성에서 JR히로사키 역까지는 이 계절에 걷기에는 상당히 멉니다.

사과의 고장답게 역 구내에도 사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아오모리까지 타고 온 열차는 다시 히로사키로 방향을 바꿔서 운행합니다.

옆에 있는 열차는 아오이모리 철도의 하치노헤 방면으로 가는 열차

숙소에 돌아온 뒤 먹으러 나간 저녁.

아오모리 사람에게 뭐가 추천이냐고 물어봐서 추천받은 미소카레우유라멘(味噌カレー牛乳ラーメン)을 먹었습니다.

이 라멘의 시초는 홋카이도에서 아오모리로 온 사람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홋카이도의 버터라멘과 비슷하게 위에는 버터까지 올라갑니다.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괴식같지만 속칭 B급 구루메 혹은 로컬 음식중에서는 충분히 먹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10년 넘게 전에 삿포로에서 콘버터 라멘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찾아가니 그 가게는 이미 여러모로 너무 변해버렸고 이곳이 오히려 마음에 드네요.

아오모리 역에서 특급 츠가루(特急つがる)를 타고 약간 밑으로 내려가 봅니다.

이용객수가 적은 특급으로 유명한 츠가루인데 그린샤(특실)에는 이렇게 저와 다른 승객 두 사람만 싣고 출발했습니다.

열차는 계속 남하해서 아키타까지 내려가지만, 저는 도중의 오오와니 온천(大鰐温泉駅) 역에 하차했습니다.

이름대로 온천여관도 몇 군데 있지만 저는 온천을 그리 좋아하진 않기에... 패스

鰐come이라는 지역 교류 센터가 있길래 들려서 사 먹은 오오와니 온센 모야시 우마카동

지역 식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오와니 모야시는 일본에서 흔히 보는 모야시(숙주)가 아니라 대두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는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냥 맨날 먹는 콩나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 감성이 덜 느껴지긴 합니다. 

같이 소보루처럼 올라간 것은 지역 닭인 샤모록의 고기라고 합니다.

가격이 980엔이라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잘 먹었습니다.

옆에는 당일치기용 온천시설도 있어서 온천을 좋아한다면 들려볼 만한 것 같았습니다.

마을 자체는 별 목적도 없이 온 거라 막무가내로 걸어 다닙니다.

다이엔지라는 사원이라고 하네요.

마을 중간에는 平川(히라카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어 다리도 중간중간에 놓여 있었습니다.

언덕이 있어서 올라와 봤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중간쯤 오르다 포기했습니다.

이 정도만 올라와도 마을에서 제일 높은 건물보다도 높습니다.

사람 발자국보다 고양이 발자국이 더 많았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다시 강을 따라서 열차 타는 곳으로..

올 때는 JR을 이용했지만 돌아갈 때는 히로사키까지만 가면 되기 때문에 지역 철도회사인 코난 철도(弘南鉄道)의 열차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JR의 오오와니 온천 역과 코난 철도의 오오와니 역은 서로 붙어있지만 JR의 히로사키 역과 코난 철도의 츄오 히로사키 역은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제가 가려는 히로사키 성 쪽은 코난 철도의 츄오 히로사키 역이 더 가까워서 코난 철도를 선택했습니다.

지방 사철 아니랄까봐 붙어있는 철도 무스메의 헤드마크

차량은 딱 봐도 토큐 느낌인데 찾아보니 역시나 예전 토큐의 7000계를 받아다 쓰는 거라고 하네요

코난 철도는 오오와니에서 오른쪽 선로로 분기되어 나가지만, 중간에 이시카와에서 다시 JR과 입체교차가 일어나기 때문에 도착역인 츄오히로사키 역은 JR의 히로사키 역보다 오른쪽에 있습니다.

열차 내부는 지옥의 롱시트.

사진에는 없지만 다른 칸에는 신년이라 그런가 손잡이에 승객들이 직접 신년 포부를 적은 종이도 걸려있고 재밌었습니다.

츄오히로사키역에 도착!

타 본 감상으로는 선로관리가 안되어 있어서 느린데다가 승차감도 안좋아서 이게 지방사철 퀄리티라는걸 단박에 느꼈습니다. 오오와니선은 이걸로 전 구간을 승차했고, 코난 철도는 이 외에도 코난선으로 히로사키에서 쿠로이시 역까지의 노선이 있는데 이 노선도 다음에 완주해보고 싶네요.

선라이즈의 지연 덕분에 환승해서 아오모리까지 가기 위해 타려고 했던 토호쿠 신칸센 하야부사도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7시 36분)에 비해 44분 늦은 8시 20분 발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하야부사 5호로 표를 바꾸었는데 하야부사 5호는 도쿄에서 신아오모리에 가는 신칸센 중에서 제일 빠른 최속달 편성이어서,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랑 신아오모리의 도착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

신하코다테호쿠토행 열차인데 도중 정차역이 오오미야, 센다이, 모리오카, 신아오모리뿐으로 심지어 우에노에도 정차하지 않는 희귀한 편성이었습니다.(현재는 같은 시간대의 열차가 하야부사 7호로 운행 중입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창 밖 구경도 하면서 아오모리로 향합니다.

신아오모리역에 11시 19분 정각에 도착.

도쿄에서 신아오모리까지의 영업거리는 674.9km인데, 정확히 2시간 59분이 걸렸으니 정말 빠르긴 빠릅니다.

보통열차로 신아오모리에서 아오모리까지 이동한 뒤,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나왔습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아오모리 산 음식 등을 판매하는 A-factory와 베이브릿지.

모두 아오모리 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뒤편의 배가 신경 쓰여서 가보니까 안에 전시 같은 것도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세이칸 연락선 메모리얼 쉽 핫코다마루

아오모리와 홋카이도 사이 츠가루 해협의 해저터널인 세이칸 터널이 개통하기 전까지 두 지역의 화물,승객의 연락을 담당했던 세이칸 연락선 중 핫코다마루 호를 세이칸 연락선 폐지 이후에 그대로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서 제일 처음 보게 되는 곳이 쇼와 30년대의 세이칸 연락선 주변을 재현해놓은 전시인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아오모리의 명물인 사과는 등장하네요.

우에노에서 삿포로까지의 소요시간의 변천사.

37시간에서 점점 단축되다가 세이칸 터널 개통 후에는 호쿠토세이로 우에노에서 삿포로까지 15시간 54분이면 갈 수 있었고, 요즘은 이것도 폐지되고 세이칸 터널은 여객용으로는 신칸센만 굴러다닙니다.

우에노에서 삿포로까지는 비행기가 훨씬 빠르지만 열차로 꾸역꾸역 간다면 현재는 8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전시공간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배 자체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쭉 돌아봤습니다.

통신장비 같은 게 있던 방에 놓여있던 다루마. 

처음에 소원을 빌면서 한쪽 눈만 그려 넣고 소원이 이루어져야 나머지 한쪽도 그려준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두 쪽 다 그려져 있었네요.

 

조타실.

余裕ある操船(여유 있는 조선)이라는 글귀가 눈에 띕니다.

세이칸 연락선은 열차 차체도 실어다 나르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모습대로 열차들도 몇 개 전시되어 있네요.

코스의 종반쯤에 볼 수 있는 엔진실은 실제로 보면 대형선답게 박력이 느껴집니다.

한 시간 정도 다음 일정까지 여유가 있어서 둘러봤는데, 아마 철도나 배 좋아한다면 충분히 둘러볼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아오모리 역 바로 옆에 있어 들리기 쉬운 점도 장점이네요. 시간 조정을 하고 나서 다시 열차타러 아오모리 역으로 갑니다.




침대열차인 선라이즈 세토에 탑승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조금 더 이동해 봅니다.



간식으로 먹은 히로시마의 명물이라는 호루몬(내장) 튀김과 세토다 레몬 츄하이

츄하이는 히로시마하면 유명한 레몬을 이용한 츄하이로, 지역 한정 발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수는 츄하이 중에선 중간정도인 6%

과즙도 6%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맛이 강했습니다.



호루몬 튀김은 아마 돼지의 오소리 감투 부위로 만든다고 본 듯 한데,

사실 금방 만든 튀김도 아니고 맛이 그렇게 탁월하지도 않지만 술이랑 같이 먹기엔 또 이런 눅눅함이 좋을 때도 있어서, C급 구루메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내는 완전히 전세는 아니었지만 거의 사람이 없는 상황



시간이 남아서 바로 선라이즈의 정차역인 오카야마에서 하차하진 않고 히메지에 왔습니다.

jr큐슈 열차라 그런지 HKT48 광고가..



히메지 성을 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거리가 되어서 빠른 포기를 하고 오카야마로 돌아갑니다.



굳이 히메지까지 와서 다시 오카야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는 언제 타볼 수 있을지 모르는 히카리 레일스타를 타보고 싶어서



좌석은 2+2 배열이라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지정석은 무조건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3+2 배열인 차량과 2+2 배열인 차량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자유석으로 탄다면 되도록이면 2+2 배열을 타는 편이 편할수도 있습니다.




오카야마 역으로 되돌아와서 하차했습니다.

차내 시설을 편하게 만드려고 노력한 점은 여기저기 엿보이지만, 기본 베이스가 오래된 700계 열차다 보니 아무래도 낙후된 감이 있습니다.

콘센트도 극히 일부 좌석을 제외하면 없구요.



오카야마에서 시간이 잠시 남으니

오카야마의 노면전차 오카덴을 타고 오카야마성에 가봅니다.



밤이지만 어느정도 라이트업은 되어있네요



관광객이 올 시간대는 아니기에 많이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나옴



노면전차는 막차시각이 빠르기 때문에 이미 막차는 끊겨있어 돌아오는 길은 도보를 이용했습니다.



선라이즈호는 오카야마 역에선 당연하지만 신칸센을 제외하곤 유일한 도쿄행 열차

선라이즈 세토와 이즈모 두 종류가 있는데, 시코쿠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세토와 산인 방면에서 온 선라이즈 이즈모를 오카야마 역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어느 열차를 타도 도쿄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7분 지연먹음 ㅎ



먼저 온 선라이즈 세토호는 대기중인데 이즈모 쪽에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0분정도 늦은 10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연결 시작

조금 구경하다가 차내로 들어가 봅니다.



선라이즈 싱글 디럭스의 객실은 이런 느낌



1인용 객실중에선 제일 비싼 싱글 디럭스인 만큼 이런식으로 수도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세면은 객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나름 여유공간이 있는 편인데 그래도 비즈니스 호텔이랑 비교하면 비즈니스 호텔보다도 좁은 객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달리는 열차임을 감안하면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늦은 저녁으로 먹는 아나고메시



아나고메시로 유명한 곳이 서일본 지역에 몇곳인가 있는데 저는 히로시마 역의 夫婦あなごめし를 구입했습니다.

밥에도 타레가 발라져 있어서 식어도 푸석푸석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반찬의 이것들의 정체는 장어 뼈 튀김과 히로시마나즈케(히로시마 나물절임)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맥주를 사지 않은 것을 잠깐 후회했습니다.



이렇게 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으면 차장 아저씨가 오셔서 검표를 하면서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때 함께 지급되는 어매니티 

이것 역시 싱글 디럭스의 특권입니다.



구성품은 나름 알찹니다.

호텔 어매니티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되네요.



그리고 샤워카드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A침대용 샤워실도 따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샤워를 하고 잤습니다.



근데 일어나 보니 열차가 뭔가 생각보다 느리게 가고있네요.

애초부터 느리게 출발하긴 했지만 회복하긴 커녕 더 지연먹음

그리고 통근시간대에 도쿄에 진입하기 때문에 선로 용량의 한계로 추가로 또 지연을 먹습니다.



제 신아오모리행 하야부사가 날라가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차창 밖으로 통근맨들 구경하면서 감



도쿄역 입선은 거의 7시 35분



이제 도쿄역에 보관했던 캐리어를 찾아 열차를 바꾸고 아오모리로 갑니다.




8.일본3경, 미야지마

2018. 12. 13. 20:46


이왕 히로시마에 왔으니

히로시마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미야지마에도 가봅니다.

히로시마 역에서 레드윙을 타고 산요본선으로 조금 내려가면 미야지마구치 역에 갈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구치 역에서 구글맵을 켜고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미야지마 섬으로 향하는 페리 선착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도보로 10분 정도

왼쪽과 오른쪽은 다른 회사가 운항하는 페리인데 저는 JR패스를 들고 있으므로 JR패스로 탈 수 있는 오른쪽의 JR 패리 선착장에 향합니다.



위쪽에 시간표가 보이는데,

유명 관광지 답게 거의 셔틀 수준으로 운항 거리도 짧고 배차 간격도 촘촘해서 아무때나 가도 기다리는 일 없이 탑승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미야지마로 가는 선착장에서는 따로 검표를 하진 않았고,미야지마에 갈 때,올 때 모두 미야지마에서 검표를 합니다.

만약 패스 이용자라면 그냥 패스를 보여주면 통과



탑승하고 나서 실내에 조금 앉아있다가 출발하고 나서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제가 탄 4시 10분 출발편 까지는 이츠쿠시마 신사쪽으로 근접한 항로로 운항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츠쿠시마 신사의 유명한 토리이도 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섬 들어가서 실컷 볼꺼긴 하지만..



추워서 코코아 따먹음ㅎ



배에서 내려 미야지마를 걷다 보면 이렇게 돌아다니는 사슴이 많이 보이는데



나라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얘네들은 겁이 없네요



배는 다시 승객을 태우고 혼슈쪽으로 떠나고, 저는 섬을 조금 더 둘러봅니다.



500엔이었나를 내면 이츠쿠시마 신사의 경내로 진입할 수 있어서, 입장권을 사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오래된 느낌은 나지 않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알리는 목판도 붙어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답게 빨간 기둥과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굉장히 예쁩니다!

이것만으로 입장료는 전혀 아깝지 않은 기분



그리고 토리이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빠지면 토리이까지 걸어갈 수 있고 조개도 캔다고 하는데 시간상 그러지는 않고 물이 차있는 시간대



조금 더 안쪽에서 바라본 토리이



오미쿠지가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순 없죠

뽑은 번호는 22번



그런데 뽑는 오미쿠지마다 뭔가 영 아니네요..

이즈모대사꺼랑 종합해보면 중병에 걸렸다가 낫는다는 건데 결과적으로 이 1년동안 다행히 큰 병에 걸리진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신사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아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뒷편에서 바라본 이츠쿠시마 신사 역시 아름답습니다.

서양인들이 환장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음



일본3경으로 마츠시마,미야지마,아마노하시다테를 꼽는다고 하는데 적어도 그중에 미야지마는 짧게나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뭐 제대로 둘러봤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그래도 찍긴 찍었으니 된 것 아니겠습니까 



돌아가는 길에 배전함을 핥고 있는 사슴 발견



이런 시골은 해가 지면 여관 말고는 할 컨텐츠가 없으므로 빠르게 탈출하기로



올때와 똑같은 배를 타고 다시 히로시마 본토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이 다 빨리 내리려고 줄서있어서 저도 얼떨결에 줄섬 ㅎㅎ;



이제 다시 히로시마 시내로 돌아가기로



그냥 왔던대로 JR을 타고 돌아가도 되지만, 걷기 싫어서 선착장 가까이 있는 노면전차를 탔습니다.

건너편으로는 신식 트램이 보이는데 저걸 타진 않고 구식 똥차 탐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차내는 꽤 혼잡했습니다.안그래도 좁은 트램이 더 협소한 느낌



히로시마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7.에반게리온 신칸센

2018. 12. 12. 16:12


풀숙면을 취하고 종점인 신야마구치역에서 하차했습니다.



건너편에는 고물차들이 보이지만 이제부터는 신칸센 탈꺼임



역앞에 뭐 할게 있으면 나가보겠는데 토요코인밖에 안보이니 다시 얌전히 돌아옵니다.



일단 표를 끊어서 히로시마 가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히로시마에서 신야마구치까지 에바 신칸센을 예매해둬서(?!) 히로시마 가야됨

기다리는 동안 열차도 찍어봅니다.눈이 와서 이쁘게 나오네요.



사쿠라라 그린샤도 노조미보다 훨 좋구요~



처음 와보는 히로시마 역

에바 신칸센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아서 개찰 밖으로 나가봅니다.



일단 매표소에서 저녁에 탈 침대열차를 조금 더 좋은 객실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역 건물에 있는 오코노미야키집(https://koinegau.tistory.com/34 참조)에서 간단히 점심



노면전차도 있는데 이걸 타고 어디 나가볼 시간까지는 안됐고..



다시 플랫폼으로 올라가서 에반게리온 신칸센에 탔습니다.

외부 도색과 내부를 에반게리온의 컨셉에 맞게 개조하여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현재는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운행은 끝났고 대신 키티 신칸센을 운행하는 중



신칸센 500계의 경우 6호차는 일반 지정석 취급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그린샤(특실)로 쓰이던 좌석이라 조금 더 편합니다.

그래서 6호차로 끊음 ㅎ

1,2호차에는 에반게리온 사양으로 내부가 꾸며져있는데 제가 에바잘알도 아니고 거기를 가보진 않았습니다.



코다마로 운행되기 때문에 종점인 하카타까지 가기엔 너무 지옥이고 다시 신야마구치에서 하차했습니다.



도색이 확실히 간지나긴 하네요.



산요신칸센이 지연을 먹었는데 정작 제가 탈 신칸센은 별로 지연 안머금



그래서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갑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신야마구치-히로시마-신야마구치-히로시마로 일정이 완전히 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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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야마구치로

2018. 12. 11. 03:39


이치바타덴의 종점인 마츠에신지코온센역과 JR의 마츠에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걸어도 되는 거리긴 한데 너무 추움...



너무 추우니까 일정을 포기하고 그냥 열차만 타고 있습니다...쿠라요시까지 목적도 없이 옴 ㅋㅋ



쿠라요시시는 히나비타 세계관에 나오는 쿠라노가와라는 가상의 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는데 그래서 히나비타의 포스터도 붙어있네요.

이것때문에 일부러 쿠라요시를 방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미 늦어서 성지순례를 하긴 힘들고 얌전히 저녁을 사서 나왔습니다.



다시 특급열차에 탑승



우유랑 고자에몬스시 에키벤을 사서 먹었습니다.


이 에키벤은 딱 이정도가 적당한 듯 싶습니다.

더 큰 사이즈도 있는데 더먹으면 고등어라 그런지 아무래도 좀 물리는 느낌임



하마다까지 왔습니다.



이날의 숙소는 하마다.

이 다음날에 산코선을 타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그건 포기하고 결국 2월달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야마구치로 갑니다.



차창 밖에 눈이 이쁘긴 한데



얌전히 내릴리가 없죠

대나무 쓰러져서 지연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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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마츠에 포겔파크

2018. 12. 9. 12:51


이왕 이런 시골까지 왔는데 이즈모대사만 보고가기 아까워서 이치바타전철로 갈 수 있는 마츠에 포겔파크라는 곳에도 들렸습니다.

이치바타덴의 일일승차권을 살 때 포겔파크 입장권이 포함된 세트를 사면 2200엔인데 그냥 일일승차권이 1500엔이니 포겔파크는 700엔에 들어가는 셈.

포겔파크의 입원료 정가는 1540엔이고 외국인도 1080엔을 받는데 왜 이렇게 할인을 해주냐면 포겔파크가 이치바타전철 소유라서..


차로 오는 사람이 많은건지 주차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뒤로 보이는 호수는 신지호



입장을 하면 갑자기 길고 긴 에스칼레이터를 오르게 됩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140미터라고 하는군요!

겨울이라 매우 춥습니다.



순회코스의 제일 첫번째는 신지호 전망대

햇살이 구름 사이로 적당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곳까지 착실히 한국어 패치가 되어있네요.



전망대를 보러 온거는 아니니까 온실 내로 들어가 봅니다.

새를 풀어둬서 몇몇 종은 막 날라댕기고 그러네요




새를 잘 모르지만 이게 펠리컨이라는 것은 압니다!

뒤에 플라밍고도 있음




그리고 시간대만 맞으면 이런식으로 버드 쇼를 해주는데

아무래도 시골이고 관객도 적다 보니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펭귄들 산보도 따라나감



저는 펭귄마다 이름 적어놓은거 보고 되게 신기하다 느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일본 동물원들은 이런식으로 펭귄에 이름을 붙이는게 그리 진기한 일은 아닌가봅니다.

여튼 생각보다 장수하는 동물입니다.



펭귄까지 보고 나서 다시 건물을 나와서 야외쪽으로



알파카가 있길래 먹이를 줬습니다.

무인사료판매함이 있어서 백엔인가 넣고 삼



아주 깨끗하게 손을 핥아먹네요

덕분에 한겨울에 얼음물로 손씼음



마지막 온실에는 특이하게도 올빼미목 애들이랑 꽃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포토스팟은 날짜 써두지 않나...?

이 온실을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정말 정말 관람객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직원이 손님보다 많다고 하기도 어려운게 직원분들도 잘 안보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꽤 규모가 되는 곳이라 당초 예정한 시간을 넘겨서 두시간정도 둘러보다 나왔습니다.

대도시의 동물원에 비하면 소박할수도 있지만 여기는 여기 나름의 매력은 있네요



주차장 관리 요원 분도 계셨는데 정작 주차된 자동차는 5대 정도... 관광객은 그렇다 치고 출퇴근하는 직원도 분명 있을텐데 다 전철로 다니는건가?

여튼 관리요원분이 어디 가세요~?하길래 마츠에방면 간다고 하니까 오늘 춥다면서 방금 떠났다고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 도로 안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시던데..

전 기다리는 건 잘하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시간을 기다렸다가 마츠에역 방면의 열차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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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즈모 대사

2018. 12. 6. 02:37


도쿄역에 도착했지만 아직 환승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선라이즈 이즈모에 탑승합니다.

무려 산인 지역의 이즈모시까지 1000km 가까이 운행하는 침대열차



예전에는 이거 타느라 허둥대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결 익숙해져서 샤워카드를 뽑고 나서 다시 내려와 사진도 찍습니다.

10시 출발 열차이지만 도쿄역에 입선하는 시각은 9시 40분 정도이기 때문에 둘러볼 시간은 충분합니다.



선라이즈 세토와 선라이즈 이즈모는 이렇게 둘이 병결해서 운행하다가 오카야마에서 분리하여 하나는 시코쿠,하나는 산인쪽으로 운행하는데, 이날은 인신사고의 영향으로 철판이 구겨진 걸 펴놓기만 한 상태라 상당히 조잡했습니다.

원래 둘이 연결해서 열차 사이의 이동도 할 수 있는데 이날은 통로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



차안으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하치노헤에서 파는 제품이지만 도쿄에서도 에키벤야 마츠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카니미소를 첨가해서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한국 게딱지장보다도 맛은 엷었고 게살은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다만 에키벤 자체가 원래 가성비가 좋은 물건은 아니라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날 탑승한 객실은 싱글트윈으로 보조베드를 이용하면 두명이서 잘수도 있는 공간인데 혼자 온지라 보조베드는 위로 올리고 사용했습니다.



도쿄에서 마츠에까지의 요금은 12670엔.

만약 JR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승차권 11990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창...ㄹ....



한숨 자고 나니 마츠에 역이길래 내렸습니다.

사실 그냥 이즈모시까지 쭉 타고가면 되지만 다른 특급열차인 야쿠모 호도 타보고 싶어서 여기서 내림



특급 야쿠모는 앞이 트인 파노라마뷰 똥차랑 앞이 막힌 똥차가 있는데 이 열차는 앞이 막힌 똥차인 점은 아쉽네요.

예매할 때 미리 확인하고 간거긴 하지만..



대신 창밖으로 신지호수가 보입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언뜻 보면 바다같은데 자세히 보면  흐리지만 건너편도 보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는 당연히 비와코이고, 여기는 한 6번째 정도의 크기라고



이즈모시역에 도착하니 홈의 맞은편에는 이미 도착한 침대열차가 여유롭게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즈모에 오려고 침대열차를 탄 건 아니고 침대열차를 타려고 이즈모에 온건데 이즈모 하면 이즈모 대사가 유명하니 거길 가봄.



이즈모시역에서는 지역 로컬철도인 이치바타덴으로 환승해야 이즈모 대사를 갈 수 있는데 코스를 생각해보니 1일권으로 본전은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1일권을 구매하고 이치바타덴에 올랐습니다.



이즈모시에서 이즈모대사 역 까지 바로 가는 열차도 있긴 하지만 엥간해서는 이렇게 카와토 역에서 환승을 한 번 해줘야 합니다.



건너편으로 보인 ご縁電車

일본의 시골 마을을 가보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특별랩핑을 한 열차를 볼 수 있는데 처절한 마케팅의 일환인가 봅니다.



어쨌든 무사히 이즈모 대사 역에 하차



이즈모 대사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쎄네요...날라갈 지경임



조금 걷다보면 나무로 된 토리이가 나오고, 이즈모 대사라고 쓰여진 석비도 나옵니다.




이즈모 대사의 배전(拝殿)



옆에 오미쿠지 있길래 뽑았더니 이상한거 나와서 묶음 ㅡㅡ



나오는 길에 있는 카라키덴(神楽殿)

금줄때문에 이쪽이 임팩트는 더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참배객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보통 신사가 2례2박1례인데 반해, 이즈모 신사는 2례4박1례라고 합니다.(2번 절하고 4번 박수치고 1번 절)

더 구체적인 예법은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안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나오다 보니 눈까지 내립니다.

그래서 이쯤 보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이즈모 신사에는 꽤 많은 토리이가 있는데, 이즈모 신사를 나오다 보면 저 멀리 또하나의 토리이가 보입니다.

다만 역보다도 멀어서 저기까지 가보진 않고 밥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즈모 하면 유명한 삼색 와리고 소바

오른쪽의 츠유를 한번 빙 둘러서 먹으라고 하시네요.

왼쪽의 토로로 비스무리하게 올라간 거는 제가 아직 그 특유의 맛을 잘 모르겠고 나머지 두개는 꽤 맛있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인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대놓고 생각나는 설문조사판

역시 압도적으로 도쿄가 많고 타이완도 꽤 많아서 지역별로 나누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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