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부산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남는 시간 동안 잠깐 센틈시티 구경을 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비가 오기도 하고 파전 먹으러...

우산 쓰고 찍다 보니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인생 첫 동래파전

메뉴판

웃기떡은 추가 판매 한다는데 이날은 맛보기로 나오진 않더라구요.

기본찬들.

주문한 동래파전

동래파전은 처음 먹어보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약간 그 반죽감이 느껴지는 반고체 상태

호불호 좀 갈리겠다 싶은데 일단 엄마가 맛있다고 하시니 됐음.

저는 엄마가 집에서 직접 생물 갑오징어랑 해물들 따로 사서 해주시는 해물파전이 1타이지만(뭐 당연히 이거랑 비교는 무리이고)

이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현지 사는 넘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런데 이날은 파전이 중요했던 게 아니고

파전집을 나와서 택시 잡아서 한창 김해공항으로 가고 있는데

윈드시어였나로 항공편이 취소됨 ㅡ.ㅡ 

기사 아저씨 중간에 돌리고 급하게 ktx검색

다시 구포역에 내려달라 하고

결국 올라가는 길엔 ktx를 타게 되었다는...

철도!!!!!!!!!!!!!!!!!!!!!!

그 와중에 나름 사람 적은 호차로 골랐음

광명에서 택시 타고 집 갔습니다.

객실에서 본 일출

조식을 먹으러 카멜리아로 이동했습니다.

조식당은 로비층이라 좀 더 해변이 가깝게 보이는데, 조식 시간대에는 햇볕 때문에 블라인드를 반쯤 내려놓습니다.

카멜리아의 조식은, 비슷한 가격대의 조식 뷔페 중에서는 꽤나 잘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은 양심상 그리 많이 먹진 않았음

원래 수영장을 잘 가는 편이 아닌데 이번 여행에선 어쩌다 보니 두 호텔에서 모두 수영장에 가보게 되었네요

규모는 작은 편이고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다른 팀이 없이 단독으로 있어서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점심은 걸어서 해운대 신흥관으로

벽면에 복자와 공희발재가 걸려있는데 상당히 역사가 깊은 화상 중식당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21년 기준 메뉴판

잡탕밥과 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들

간짜장.

젤화되기 직전의 반숙계란이 올라가고 간짜장이므로 짜장 소스는 따로 제공됩니다.

이건 같이 간 어머님의 잡탕밥 메뉴

계란국도 같이 나왔습니다.

간짜장은 춘장의 고소하면서 쌉쌀한 맛이 강조되는 스타일

 

간판은 리모델링 했지만 내부는 사실 이런 곳이 위생을 기대하면서 가면 안 되고, 실제로 하필 자리가 주방이 조금 보이는 자리라 조금 걱정되었지만

주인으로 보이는 여사님은 친절하셨습니다.

조식을 먹어서 많은 메뉴를 맛보진 못했지만 일단 첫 인상은 부산의 화상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갖지 않는다면 해운대에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디저트 먹으러 들린 머그 디저트 랩

이때는 개업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축하난도 보이네요.

똑같은 해운대인데 이쪽은 마린시티라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생토노레와 밀푀유, 카페라떼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1인 1 디저트를 하기엔 양이 상당히 많아서 살짝 배부를 수도(이건 아침, 점심을 그렇게 먹고 바로 달려간 제가 잘못...)

지금 생각해 보면 바닐라 크림을 아무리 좋아해도 하나쯤은 딸기 타르트로 먹을걸 그랬나 싶습니다 ㅎㅎ

호텔까지 가는 길에 잠시 광안대교를 한 컷

4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받아서 짐은 호텔에 두고 여유있게 다녔습니다.

이제 체크아웃을 하고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가는데...

웨스틴 조선 부산은 이번이 아마 3번째 방문

힐튼 부산에서 체크아웃 한 뒤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힐튼 부산편

https://koinegau.tistory.com/270

 

21'부산 2.아난티 힐튼 부산에서의 하룻밤(1)

아마 힐튼 부산에 가는 사람 중 대다수는 차나 택시를 이용해서 부지 내까지 들어오지 않을까... 우리는 그런 거 없음. 무조건 기장까지 버스 타고 와서 한참을 걸음.(한번 맛보고 나니까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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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inegau.tistory.com/271

 

21'부산 3.아난티 힐튼 부산에서의 하룻밤(2)

다음날 아침 원래 조식을 잘 먹진 않는데 베네핏에 포함되어 있어서 먹으러 가줍니다. 있을 건 다 있고 센터피스 여기 당근주스가 명물이라고.. 전 아이스 카페라떼도 좋아해서 주문해 봄 오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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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가 되기도 전이라 라운지 대기 혹은 일단 짐만 맡길 생각으로 갔는데 의외로 체크인이 가능했고

제가 무슨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스위트가 만실이라 미안하다고 다음엔 준비해주시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사실 스위트를 높은 확률로 기대해봄직한 그레이드도 아니고 이건 그냥 립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먼저 체크인이 된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대형 스마트 티비

네스프레소 기계와 티

무료 생수는 일단 두병이 제공되는데 이런 건 보통 클리닝 때 말하면 또 채워주니까..(1박만 해서 잘 모름 ㅎ)

슬리퍼는 아무래도 힐튼 부산 생각하면 체감 급 다운그레이드.

그런데 비즈니스 호텔은 이거보다 더 안 좋은 슬리퍼를 쓰는 경우도 많으니 이 정도면 나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호텔이기 때문에 요즘 호텔과는 화장실은 다르긴 합니다.

제가 결벽증이라 변기 위에 타월 두는 걸 싫어함.

그런데 오래된 호텔이라 어쩔 수 없...

어메니티들

이건 아마 매리어트 플래티넘이라 웰컴 어메니티

와인이랑 은근 손이 가는 과자라 나름 효용성이 있습니다.

잠시 드러누웠다가 늦은 점심 먹으러 나왔습니다.

조식을 배부르게 먹었긴 한데 그렇다고 점심을 안 먹을 순 없다고 어머님을 끌고 돼지국밥 집으로

전국구로 유명해서 저 같은 외지인도 가는 용호동 합천 국밥집

먼저 가신 아는 분이 나름 괜찮다 하셔서 그분 믿고 고고

저는 모듬따로국밥(당시 8000원?)을 주문하고 엄마는 수육백반(당시 9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배부르다고 하셔서 제가 좀 뺐어먹음)

지금은 2천 원 정도씩 오른 듯

수백에 나오는 돼지고기.

물론 얇긴 한데, 그래도 확실히 잘 삶으심.

다른 수백집보다 좀 평양냉면집 스탈

모듬따로국밥(메뉴판 그대로)

순대, 살코기, 내장이 섞여 나옵니다.

지금에 와서야 정확한 맛까진 기억이 안 나지만, 이 가격에 이 양에 맛도 좋다고? 싶었습니다.

벚꽃이 만개

숙소로 바로 안 기어들어가고 꾸역꾸역 라운지를...

이 과일은 저녁때랑은 다르게 깎아놓지도 않고 맛이 아직 덜 익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장식용이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그렇다고 엄마가 포기할 분이 아니라 깎아드심.

티는 로네펠트

조금 특이하게 제로콜라가 아니라 코카콜라 라이트를 사용하는데, 이게 저같이 특이한 것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마음에 듭니다. 우유가 있는 점도 좋고요.

패스츄리류

라운지 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뷰

저녁탐에 술 마시러 다시 방문

힐튼 조식에서부터 서서히 누적되어 온 배부름이 증폭되어서

저녁은 딴 데 안 나가고 그냥 라운지 해피아워로 간단히(?) 해결하기로

어차피 라운지 운영 방식은 계속 바뀌어서 그냥 기록 정도로만...이때는 다 세팅해서 가져다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뭐 사실 맛을 기대하면 안 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간단한 안주류들

리필은 종목이 바뀌어 나왔습니다.

주류는 아마 이때랑 큰 차이는 없을 듯

꾸역꾸역 숙소로 돌아와서 힐튼에서 사 온 케이크로 마무리했습니다.

흠...아무리 봐도 포숑 케잌ㅋ

다음 편에서는 조식 등을 소개합니다.

다음날 아침

원래 조식을 잘 먹진 않는데 베네핏에 포함되어 있어서 먹으러 가줍니다.

있을 건 다 있고

센터피스

여기 당근주스가 명물이라고..

전 아이스 카페라떼도 좋아해서 주문해 봄

오믈렛

근본없는 플레이팅으로 담아왔습니다.

어제 라운지에서 봤던 디저트들도 있고

치즈

여기 디저트 많음..다 떠오진 못하고 일부만

이건 아마 피칸 타르트

이쪽 풀은 아마도 가동 중이 아니었고

인피니티 풀이라 해야하나?

이거 말고 실내에도 따로 풀장이 있긴 합니다.

슬슬 체크아웃 준비

이런 면에서 매리엇 계열(플레면 상황에 따라 레이트 체크아웃이 4시까지 되는)에 비하면 아침잠이 많은 저에겐 조금은 타이트했던 둘째날

여기 예전엔 포숑이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직접적인 관계는 끝난 걸로 알고있고..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으나 비슷한 모양들은 좀 보이네요.

이 외엔 다만 프레르 티라던지 몇몇 수입식품들도 있었습니다.

이때는 아마 딸기시즌

처음 방문해 본 힐튼 부산

외곽인 기장 쪽에 위치해 있어서 부산 도심 쪽에서 뭘 한다면 위치상으로 아쉽고

쉬면서 롯데월드나 아울렛 정도를 들린다면 꽤 괜찮을 것 같군요.

저는 아마도 롯데월드는 갈 일이 있을까 싶지만

아직 아난티 내의 시설들도 다 이용해 보지 못했기도 했고

부산의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 봤을 때 마음에 들었던 지점들도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뒤로는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마 힐튼 부산에 가는 사람 중 대다수는 차나 택시를 이용해서 부지 내까지 들어오지 않을까...

우리는 그런 거 없음.

무조건 기장까지 버스 타고 와서 한참을 걸음.(한번 맛보고 나니까 이후에는 택시를 이용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힐튼 부산

지금 정식 명칭은 아난티 힐튼 부산인 듯

저는 44000포인트를 사용하여 트윈 디럭스 룸 1박을 예약,

도착 전 단계에서 트윈 프리미엄 룸 오션뷰로 업그레이드되었고 그대로 확정되었습니다.

힐튼 다이아몬드 멤버이기도 하고 해서 1층에서 짐을 맡긴 후 9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라운지도 당연히 오션 뷰

힐튼 부산의 체크아웃 시각은 11시까지인데, 금요일 체크아웃이었으나 12시까지는 레이트 체크아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티타임이라 다과들이 준비되었는데 구색용 과자를 제외하면 품목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맛은 라운지 제공용 치고는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잘 기억 안 나는데 저런 애플파이가 나온다는 시점에서?

티타임엔 티와 커피, 그리고 탄산음료들

탄산음료는 옆의 냉장고에 따로 스톡이 있어서 수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정된 방은 833호

이렇게 통로를 지나서

들어가면 바로 바다가 보이는 뷰입니다.

옷장

슬리퍼는 이 정도면 합격점

침대

구김은 아마 한번 걸터앉았다 일어나서 후다닥 사진 찍어서

침대 맞은편으론 TV가 있고

고급 호텔의 표준적인 채널들?(가끔 후지테레나 테레아사같은 곳들 나오는 호텔도 있지만)

사실 일드 보기엔 그냥 채널J같은 케이블 나오는 비즈니스호텔이 더 나을 수도

나이트 테이블. 콘센트가 구비된 게 괜춘.

의자와 테이블

조금 쉬고 있으니 웰컴 기프트를 전달받고(아마 한과?쿠키?류였던 걸로 기억)

객실과 화장실 에리어가 거의 1대1정도

세면대는 더블이라 좋습니다.

이것도 욕실이었나?

흠...이게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게 아니라 테라스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객실 내 모든 부분이 먼지 한 톨 없기란 사실 거의 힘들긴 하죠.

제가 알기로 힐튼 브랜드로 전개하는 거의 모든 호텔에서 통일된 어메니티인데, 개인적으로 힐튼 부산은 ARR이 평균적으로 높은 곳인 만큼 차별화가 되지 않은 건 아쉬운 느낌도 있긴 합니다.

이 정도 등급 방은 그려려니 하는데 더 비싼 방도 똑같은 것 같음.

헤어드라이어

뷰배스

저 가림막은 열 수 있습니다.

힐튼 부산의 테라스로 나가보았습니다.

어차피 바다뷰라 고층인 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좀 더 시야가 트이는 효과가 있네요

같은 오션뷰라도 고층이 프리미엄으로 카테고리 되어서 조금 더 비싼 것으로 아는데 뭐 이 정도면 어느 정돈 납득

저녁은 라운지 이용이 되긴 하지만..기장까지 와서 호텔 내에서만 때우기도 그래서 아나고 회 먹으러 무진장 횟집으로.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있는데 택시 탔습니다.

남들은 저 찬들을 극찬하는데 저 같은 애 입맛에는 손이 많이 가지는 않고 ㅎㅎ

대신 아나고 회는 처음인데 고소한 맛도 느껴지면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냥 먹어도 괜찮고 그러다가 달달한 초장으로 맛을 더해서 먹어도 괜찮고..

밥을 주문하면 또 이렇게 추가로 차려집니다.

무조건 주문하는 게 이득(?)

라운지는 거의 마감시간에 가서 예쁘지는 않고..(군데군데 떨어진 건 제가 흘린 게 아닙니다.)

간단히 한잔 하기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이날 마무리

21년 봄에 다녀온 부산여행기입니다.

진에어를 타고 부산에 도착.

건너편에 택시들도 보이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구포역으로

그래도 벚꽃철이라 길가에 벚꽃이 많이 보여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헉 그런데 원래 가려고 했던, 굳이 조금 돌아서 구포까지 들렸던 이유인 베리베리굿수가 임시휴업

찾아보니까 지금은 아예 매장을 안하시는 것 같지만, 이때만 해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어서 당연히 영업시간 내면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일부러 시간도 맞춰갔더니 이런ㅜㅜ

뒤늦게 인스타를 확인해 보니 당일 쉰다고 되어있던..이런건 공항에서 나와서는 확인했어야 했음

어머님 언해피해지심

차선책으로 결국 또 고옥에 갔습니다.

거리가 좀 있지만 극대노를 막으려면 제일 좋아하시는 곳 갈 수밖에 없음.

사실 고옥에서도 자리가 어쩌네 짐이 어쩌네 조금 심기 불편하신 게 느껴짐.

에비스와 장어뼈부터 나오고

저 샐러드는 항상 다 먹진 못하고 엄마한테 토스

21년 기준 메뉴판..지금은 약간씩 인상이 있습니다.

거의 공식처럼 된 히츠마부시 둘이랑 기모야끼(간 구이), 생맥

키모야끼.

이건 맥주 안주로 딱이라 거의 제가 먹었습니다.

영롱한 히츠마부시의 자태..

어머니가 매우 좋아하는 히츠마부시이긴 하지만 사실 제 입에도 맞습니다.

반찬만 보면 한국식이 조금 가미되었는데, 맛은 나고야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음.

기술적인 건 잘 모르겠으나 나고야가 아무래도 좀 더 제 스타일에 맞게 구워내고(사진만 봐도 보슬한게 느낌부터 좀 다름) 소스 맛도 더 낫긴 한데 갈 수가 없으니 ㅜ

서울에서 몇 번 다른 히츠마부시집을 가보긴 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만족하며 먹을만한 수준

물론 제가 알기로는 서울보다는 부산에 꽤나 평이 괜찮은 히츠마부시 전문점들이 많은데 그곳들을 가보지 않고 여기가 한국 원탑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어머님이 워낙 이 가게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부산에서 가게 체인지할 일은 잘 없을 듯 

 

히츠마부시를 먹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른데

여러 번 먹어본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맛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대로만, 혹은 특정 방법은 건너뛰고 먹는다던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정석대로 4코스 돌려가며 먹는 편(아지헨 좋아함, 조신하게 못 떠서 나머지 사진 안 올림)

후식

 

아무래도 바쁜 식당이다 보니..뭐 만족도가 꼭 완벽하진 않을때도 있는데

앞에서도 썼지만 일단 어머님 원픽이라 앞으로도 부산 가면 자주 갈 듯

앞선 편에서는 객실 내부를 소개했습니다.

(koinegau.tistory.com/235)

 

시그니엘 부산 숙박기-그랜드 디럭스 더블 룸 객실 편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첫날째의 숙소인 시그니엘 부산 평소에 가기 쉽지 않은 고급 호텔이긴 한데 이날은 평일이고 가장 저렴한 방은 서비스료, 세금 등 모두 포함해서 235000원 정도에 예약이

koinegau.tistory.com

이 편에서는 주로 시그니엘 부산의 숙박객용 라운지인 살롱 드 시그니엘을 소개하면서, 1박 동안 체재하면서의 다른 사진들도 이어집니다. (*라운지의 운영은 방역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운지 내부는 다음날 아침에 촬영하였습니다.

방에서 일단 짐을 풀고 8층의 Salon de signiel로 향해봅니다.

이곳은 숙박객 전원이 별다른 조건 없이 이용 가능한 라운지로 일반적인 호텔의 클럽 라운지 혹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살롱 드 시그니엘은 입구에서 크게 패밀리 라운지와 비즈니스 라운지로 나뉘는데, 비즈니스 라운지는 만 12세 미만의 입장이 제한됩니다.

그런데 패밀리 라운지도 어차피 이용객이 없으니 둘러보고 둘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다고 해서 둘러본 결과 일단은 더 넓은 패밀리 라운지를 이용해 봤습니다.

무화과 호두 비스코티/시그니엘 쇼트브레드/초콜릿 퍼지 쿠키

프레첼/그리시니/야채 칩/포도

자몽 주스와 오렌지 주스, 에비앙과 산펠레그리노

차는 다만 프레르社의 티백이 있었습니다.

이 외엔 커피머신과 주스나 탄산 약 10종 정도로 음료도 충실한 편이었습니다.

커피는 직접 제조할 수도 있지만 처음은 가져다주셔서 아이스 카페라떼로 부탁했습니다.

음식은 아주 다양하진 않은데 맛집 호텔들의 애프터눈 타임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라운지에서 간단히 쉬면서 먹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녁 타임에는 샴페인도 제공되기 때문에 다시 방문

여전히 따뜻한 음식은 없고 과자나 과일류는 시간대에 따라서 제공되는 가짓수가 살짝씩 변합니다.

제공되는 샴페인은 떼땅져와 로랑 페리에

나머지 둘은 스파클링 와인이었습니다.

안주가 빈약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술을 좋아한다면 정말 좋은 라운지가 아닐지...

비슷한 좋은 호텔에서 상위 그레이드의 방에 투숙하거나 해야 이용할 수 있는 한정된 라운지의 경우 주류의 종류는 물론 훨씬 다양합니다만 그런 호텔들이라도 스파클링 와인은 구색 맞추기 용인 곳이 많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라운지가 아예 세미뷔페 수준이라면 그건 그거대로 맛있게 즐기지만 굳이 라운지에서 식사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기에 이런 식으로 간단한 스낵류가 제공되는 대신 주류를 잘 제공해 주는 것이 더 마음에 듭니다.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한입 사이즈의 간단한 핑거푸드가 한두 가지 제공된다면 더 좋겠지만 무엇보다 여긴 숙박객 전원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이므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저녁은 그래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둘이서 라비올리를 시켰는데 뭔가 소스가 많지만 라비올리는 세 점 ㅡㅡ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양을 보고 그냥 스파게티 시킬걸이라는 생각이 막 듭니다.

세이지 버터와 구운 잣을 곁들인 시금치 리코타 라비올리(37000)

음...호텔 물가라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텔 물가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 양이라면 상당히 가격이 쎄다고 느껴지는 메뉴

글을 쓰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는데 지금은 온라인 상에서는 인 룸 다이닝 메뉴로 리스트 업이 안되어 있는데..지금도 있는 메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맞이길로 해가 올라오는 이 모습은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아마도 유일하게 해변 뷰보다 나은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그니엘 부산의 라운지는 아침이라고 해서 특별히 핫 밀이 제공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어제에 비하면 과일이나 과자의 종류나 가짓수가 살짝씩 바뀌는 수준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식을 원한다면 따로 조식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역시 호불호야 갈리겠지만, 저는 어차피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이라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넘치는 수준.

결국 남들이 아무리 싫어하더라도 자신의 취향과 생활패턴에 맞는 호텔을 고르는 것이 제일 아니겠습니까?

다만 프레르의 티 백은 처음이라 호기심에 마셔본 쟈뎅 블루

이게 꽤나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가향차에 거부감이 없다면 도전해볼 만한데 저는 극호 

체크아웃 전에 또 뭐 하나 먹을 요량으로 들린 로비층의 더 라운지 옆의 패스트리 살롱. 허가를 받고 촬영했습니다.

시그니엘 부산은 홈페이지도 그렇고 미슐랭 셰프가 프로듀스/메뉴 디자인을 했다는 것을 자꾸 어필 포인트로 삼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호텔의 스탠스 중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

미슐랭 자체도 절대적인 기준이 아닐뿐더러, 같은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들, 같은 음식점의 다른 지점들 간에도 평가가 다른 게 미슐랭인데... 물론 메뉴 개발이 중요한 요소이므로 직접 컨설팅을 받는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걸 감안해도 몇 중으로 셰프, 미슐랭 등의 공신력을 빌리는 행태가 그리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근데 또 그 셰프가 도쿄의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인 로지에의 前 셰프라 혹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ㅎㅎ

그래도 그중에 하나를 구입해 봤습니다.

흰 깨 다쿠아즈(14000)

맛은 전혀 다르겠지만 만다린 오리엔탈의 KUMO 케이크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쁜 비주얼

시그니엘 부산은 짐 옆에 테라스도 있어서 전망을 구경했는데 역시 이 해변 뷰가 제일 좋긴 합니다.

객실에서는 이 뷰를 감상할 수 없으니 여기서라도 잠시 감상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인피티니 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네요

 

첫 숙박이었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했던 시그니엘 부산

2명이 소매가 한 병에 5~10만 원은 하는 샴페인 마음껏 마시고 해운대에서 숙박하고 부대시설도 즐기는데 23만 원이면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것 아닌가요?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즐거운 감정이 더 많이 들었던 숙박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첫날째의 숙소인 시그니엘 부산

평소에 가기 쉽지 않은 고급 호텔이긴 한데 이날은 평일이고 가장 저렴한 방은 서비스료, 세금 등 모두 포함해서 235000원 정도에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지난번 여행에서의 차오란 방문(시그니엘 부산의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 https://koinegau.tistory.com/229 )이 복선이었는데 이때 예비조사(?)를 한 결과 이 정도 금액이라면 가볼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안내 책자나 웰컴 레터가 적힌 웰컴 키트를 받고

 

 

체크인이 끝나면 곧바로 객실까지 안내가 이어집니다.

각 층마다 객실로 가는 길은 이런 식의 자동문을 지나야 했습니다.

 

 

자동문 두 개를 지나고 긴 복도를 걸어야 되는데 제가 아무리 체력이 없다지만 이게 싫을 정도로 체력이 없는 것은 아니고 다만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체크인한 방은 1423호

이게 실측대로 축소한 것이라면 제 방은 상당히 길쭉한 축이네요.

건물 모양이 특이하기 때문에 같은 카테고리라도 방마다 디테일이 다를 수 있을 듯합니다.

 

 

방까지 따라와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저는 처음 방문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방 안의 간단한 설명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분이 간단한 안내 필요하냐는 말에 쿨하게 괜찮다고 해버려서 돌아가셨습니다.

방문 이력이 남기 때문에 이러면 다음에도 간략하게만 안내를 해줄 가능성이 있는데...ㅜㅜ

아무튼 방에 들어왔습니다.

방은 입구부가 전체면적 대비 꽤 긴 편으로 옆쪽으로는 화장실, 반대편 옆쪽으로는 클로젯과 거울 등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방의 전경

시그니엘 부산은 시그니엘 서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그런지 평을 찾아보니 살짝 갈리는 느낌인데,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20만 원 초반대인데 뭐... 디테일이 좀 안 좋아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아직 해운대의 모든 호텔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예약한 날 기준으로 이 정도 급의 호텔 가격은 거의 4~5군데가 고만고만하게 키 맞추기를 하고 있었고 어디가 낫냐도 품질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방 안은 바다와 리조트 색채가 강했습니다.

 

 

베개 커버의 파란 선 두줄 하이라이트라던가 헤드보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옷장은 여느 고급 호텔과 마찬가지로, 옷걸이 2종류, 바지걸이, 배스 로브, 우산 등등

 

 

밑에는 금고가 있고

 

 

슬리퍼는 요즘 고급 호텔들 75% 이상이 이런 식의 폭신한 스타일의 슬리퍼를 채용하고 있긴 한데, 여기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야마하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원래 꼽혀있던 쪽은 콘센트가 제대로 작동을 안 했나? 아님 원래 꼽혀있던 쪽만 전원이 제대로 작동해서 대신에 충전기를 꼽으려 했던가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한쪽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해서 옮겨서 썼던 것 같습니다.

 

 

반대쪽 나이트 테이블에는 전화기와 티슈 등

티슈 있는 호텔이 좋습니다 저는.

 

 

서랍 안에 종류별로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는 부분도 가점입니다.

 

 

화장실도 (부산에선 지난번에 웨스틴 조선 부산을 가서 세뇌당했는지) 이 정도면 전체적으론 만족스럽습니다.

어차피 제일 싼 방에 체험해 보려고 온 것이니 아주 럭셔리한 화장실을 기대한 것은 아니거든요.

 

 

배스 어메니티가 딥티크인 것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는 만족인데...

흠이 있다면 수도가 물을 좀만 세게 틀어도 잘 튀는 편입니다.

 

 

변기는 아주 널찍합니다.

 

 

위생용품들은 깔끔하게 상자 안에 담겨있습니다.

 

 

배스 티와 배스 솔트, 배스 루파도 기본으로 제공이 됩니다.

심지어 배스 티는 2개입

 

 

이쪽은 딥티크 어메니티

확실히 시그니엘이 디테일적인 부분에선 아쉬운 부분들도 있는데...

그림자를 보면 대략 느낄 수 있지만 수도와 욕조의 밸브의 위치가 완전히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또 물을 받을 때 물이 밸브에 닿습니다.

음... 이건 미적으로 제가 너무 대칭 강박(?) 비슷한 것일 순 있으나 고급 호텔에선 시메트리를 강조하는 경우가 꽤 보이는데 조금 의아합니다.

이 외에 배스가 널찍하다 보니 물을 받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koinegau.tistory.com/209

이 곳처럼 물을 양쪽으로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속도가 빠른데 말이죠

 

 

웰컴 티로 광주요 그릇에 유자 로즈마리 티가 담겨 나오고 과자도 제공이 되는데 요거가 꽤 좋았습니다.

 

 

 

에비앙 2병도 무료 제공

인사동의 목시도 에비앙 2병이 무료 제공이죠

아무튼 호텔의 무료 제공 생수는 호텔 라벨 두른 곳들도 까고 보면 주로 석수가 많다는 인상이었는데 여기는 에비앙인 점은 좋네요. 물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만.

옆은 네스프레소 기기가 있습니다. 이것도 객실에 있는 캡슐은 무료

 

 

저는 객실 내에 있는 주류들은 어차피 이용하지 않을(못할) 운명이고 이와는 별개로 잔이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는 점은 좋네요 다음번 방문에 유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냉장고가 서랍식이면 뭔가 멋져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그니엘 시그니쳐 와인이라는 라 뚜르 다르쉐와 모에샹 로제

모엣 샹동은 아마 시중 최저가X2 정도였던 것 같아요.

역시 신식 호텔 답게 책상도 콘센트가 완벽합니다.

 

헤어드라이어는 테팔 스튜디오 드라이 플러스

일본은 레프로나이저라던가 고급 호텔마다 헤어드라이어도 차별화를 하고 호텔객들도 그걸 신경쓰는 사람이 좀 있던데,

한국은 헤어드라이어가 비싼 곳이 많지는 않다는 인상입니다.

저는 헤어드라이어를 잘 모르니 가격 얘기나 하고 있고, 성능은 잘 모르니 이 이상은 패스

 

 

방은 달맞이길/미포항 뷰

해운대 해변이 보이는 오소독스 한 명당 뷰는 좀 더 룸 레잇이 높기 때문에 포기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뷰가 아예 없진 않고요.

바다 보이고 달맞이 고개도 보입니다.

 

 

엘시티의 저층부에 있는 호텔이라 이거 때문에 또 호불호가 갈리는데 갠적으론 테라스 있는 리조트 느낌이라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압도적 고층 뷰는 또 엘시티 레지던스가 있기도 하니까요.

 

객실 소개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시그니엘 부산의 경우 모든 숙박객에게 살롱 드 시그니엘이라는 숙박객용 라운지가 개방되는데 다음 편에서는 이 라운지의 소개를 포함하여 숙박 중에 체험한 내용들이 이어집니다.

이번에도 비행기로 다녀온 부산여행

20년 가을에만 두번째..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기도 전에 들린 남천동의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

물론 서울에도 히츠마부시집이 있는데, 자주 가다 보니 서울 사람 주제에 여기가 오히려 비교적 익숙하기도 하고 또 여행을 혼자 간 것이 아니기에 장어 좋아하는 가족의 취향을 맞춰서 갑니다. 물론 저도 장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꽤 자주 들렸는데, 간판에 활우럭매운탕도 쓰여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 음 예전엔 매운탕도 했었구나. 네이버로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 제가 제일 처음 여기에 방문했을 즘엔 아마 메뉴에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없습니다.

항상 평일에 조금 시간을 틀어 가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이날은 손님이 많아서 잠깐 웨이팅을 했습니다.

그래도 크게 오래 걸리진 않고 입장.

먼저 샐러드가 나오는데 여전히 저에겐 손이 잘 가진 않는 반찬입니다.

히츠마부시가 나오기 전에 나온 에비스 그리고 메뉴판에 기모야끼라고 올라가 있는 간 구이

저에겐 이 둘은 거의 세트이기 때문에 항상 같이 주문합니다.

안주로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히츠마부시 큰 거(34000)

제 이전 글들을 확인해 보니 가격이 1000원씩 살짝살짝 오르는데,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찬은 약간 한국식으로 김치가 나오고, 계란찜이나 츠케모노 등도 나옵니다.

메인인 장어덮밥의 모습

제가 생각하기엔 방법대로 다양하게 먹는 게 재밌기도 하고 질리지 않고 변주를 주면서 먹는 방법이기에, 아무리 히츠마부시를 많이 먹었어도 방법대로 먹습니다.

이전에 찍어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

2번 방법을 제일 좋아하긴 합니다.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부산에도 이제 이런 식의 장어덮밥집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여기는 사이드 메뉴로 간이랑 부레 정도가 있는데 다른 곳은 또 다른 장어 사이드 메뉴가 있기도 하고...

그래도 저는 가던 곳 계속 가는 습성이라 당분은 이곳 계속 갈 것 같아요.

후식으로 수정과까지 먹고 호텔로 향합니다.

 

아는 분이 추천해 주신 빵집에 들려서 서울로 가져갈 빵을 사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국내선이라 부담이 좀 덜하긴 하지만 비행기의 탑승수속 때문에 저녁까지 먹고 서울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빠듯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조정을 해서 부산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영진 돼지국밥으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지점?분점?들도 많은 국밥집이긴 한데 그래도 본점으로 

4인 테이블로 안내해 주셔서 염치없지만 혼자 차지했습니다.

외관이나 국밥집에 대한 선입견과는 다르게 종업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신 게 기억에 납니다.

이 정도 회전율에 손님 수면 정신없을법한데 말이죠.

 

친절이라는 게 별게 아니라 일단 들어가면 인지해주고, 자리 안내해주고, 손님에게 뭘 요구하는 게 있으면 제대로 이유와 함께 설명해주고, 맛있게 드세요 정도만 해도 저는 아주 친절하다 느끼는데, 뭐 국밥집에서 그렇게 친절을 바라진 않지만. 국밥 몇 배 가격을 받아먹으면서도 친절하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이 현실. 새로 생긴 핫한 음식점들도 그러던데...기분 내려고 가는 음식점의 기준이 요즘은 사진만 잘 나오면 되는 것으로 바뀐건지...어떤 곳은 부모님이랑 식사하러 갔는데 메뉴를 잘 못 들으셔서 다시 한번 물었더니 대놓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아무튼 이곳은 적어도 제 경험으론 친절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수육백반을 주문했습니다.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국물에 넣어먹을 소면이나 정구지 등도 같이 나옵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수육

항정살 부위라고 본 것 같습니다.

얇게 썰어나오는 스타일로 나름의 장점이 있고 비주얼 상으로도 훌륭하나, 부피대 표면적이 넓어 온도감이나 맛이 생각과는 다른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김치와 두부를 싸서 먹어도 훌륭하지만, 국물에 넣어 먹어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간장 와사비 조합은 아무래도 저는 평소엔 내장을 찍어먹는 정도로만 쓰다 보니, 이번에도 자주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지방층이 그렇게까지 촉촉하고 느끼하지 않아서 굳이 와사비를 쓸 필요가 없었다는 판단. 물론 사람에 따라 상대적입니다.

전체적으론 만원짜리 정식임을 생각하면 좋은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문을 하고 나서 들어오신 옆 테이블의 누가 봐도 현지인으로 느껴지는 손님이 수백하나~라고 외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오호 현지인들은 그렇게 부르는 건가? 다음번에 어디선가 수백을 먹을 때는 써먹어 보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의 A220-300

비교적 새롭게 도입한 기종으로, 기내도 깔끔하고, usb 충전 포트도 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론 굳이 부산여행에서 대규모 빵집에 집착하진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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