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1.02 창성동/온지음

2021. 5. 23. 16:59

창성동 경복궁 옆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나오는 온지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가고 싶던 곳인데 우연이 겹쳐서 몇 번이나 미루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적는 글이라 감상은 조금 희석되긴 했지만 기록용으로

메뉴와 기본 세팅들

요리 시작 전의 한입거리로 나온

찹쌀과 수수를 사용한 수수부꾸미

숭어 어란과 가을무

육포에 잣을 넣고 말린 뒤 구워낸 포쌈

메밀국수를 꼬아서 튀겨낸 매작과

고추장으로 만든 가죽 부각과 곱창김을 사용한 김부각

채 썬 무를 들기름에 볶은 뒤 멸치다시와 찹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 무죽

시작 메뉴인만큼 간은 거의 되지 않은 슴슴한 메뉴

다음 메뉴인 수란채는 먼저 보여준 다음 1인용으로 나눠서 담아주십니다.

아마도 온지음의 전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싶은 수란채

고소하면서도 살짝의 산미가 있는 잣 소스가 해산물들과 무척 잘 어울려서 좋은 평을 받을만하다 느꼈습니다.

생김에 새우를 다져 넣은 뒤 찹쌀로 바삭하게 구운 김전과 생미역전

같이 먹으라고 고추장도 나왔는데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메뉴 외로 나오는 계절회는 방어, 도미, 도다리와 해삼 초회

왼쪽의 회부터 먼저 먹었는데, 오른쪽의 해삼 초회부터 먹고 왼쪽을 먹어봐도 고소한 맛이 더 부각되는 게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와사비는 직접 갈으신 생와사비라고 하시네요.

메인은 세 가지 방식의 떡산적

가운데 산초와 진피나 아래쪽의 불고기 스타일도 좋지만 역시 통으로 구운 갈빗살이 맛있던..

알타리무도 같이 구워냈는데 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진주의 반가에서 먹었다고 하는 진주식 비빔밥인데 고추장 대신 조개젓이 올라갑니다.

온지음의 경우 메인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식사를 내어주는데 이런 양념고기+비빔밥의 조합이라면 같이 먹어도 좋기 때문에 살짝 더 먼저 내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첩국과 반찬으로는 굴젓과 깍두기도 나오네요.

평소에도 비빔밥에 매운 간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간을 하니 나물 맛도 더 잘 살고 좋았습니다.

팥타락편

우유를 많이 넣어서 푸딩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우유 향이 강하게 느껴지던 메뉴

곶감말이와 인삼 파이

커피와 같이 나오는 디저트도 맛있긴 한데, 조금 전통식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단독 건물에 겨울에는 나뭇잎이 적어서 좀 더 시야가 트이는 편이고 여름에는 초록색이 펼쳐지는 멋진 뷰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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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청담동/권숙수

2021. 4. 24. 02:46

청담동에 있는 한식 파인 다이닝 권숙수

일상에서 한정식집은 가끔가다 가는 일이 있어도 이 정도의 이노베이티브 한 한식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어갑니다.

미슐랭 2스타 이기도 하고요.

층고 낮은 탁자 위에 다시 개인 반상이 각자 올라가 있습니다.

코스 메뉴 3종이 있기에 메뉴부터 구경

우리는 왼쪽의 미식상을 주문하고 한우 육회를 추가주문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보니 숙수상도 구성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주문을 하니 이렇게 보기 편하라고 따로 메뉴 종이를 준비해 주시는 것부터 아주 좋습니다.

7종 한입거리와 김포 특주

지금 와서 하나하나의 맛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전채 메뉴로는 매우 호사스러운 구성이었고 맛있었습니다.

보리지로 데코를 한 40년 숙성 씨간장과 국내산 캐비어와 전복 무침

씨간장은 직접 스포이드로 떨어트려 주십니다.

아직 캐비어를 그리 많이 맛보지 않아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캐비어는 좀 코스트 퍼포먼스 낮은 스찌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건 그나마 녹진한 맛이 전복살과 어우러지는 게 나쁘지 않았던 메뉴

이어서 나온 민어구이와 백합죽

위의 꽃은 고수 꽃으로 기억하고..

민어를 한번 쪄낸 다음 다시 팬 프라잉 했다고 합니다.

민어 밑에는 훈연한 방풍나물이 깔려있고 그 밑으로 백합죽이 들어갑니다.

같이 간 생선 싫어하시는 분은 방풍나물 향이 너무 세다고 불평을 하시는데...생선 못 먹으면 고마워해야 되는 것 아닌가?

아무튼 그대로 떠먹으면 살짝 방풍 향이 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민어 살과 백합의 간간한 뉘앙스의 죽이 매우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가 메뉴로 주문한 참송이와 까치버섯으로 무친 한우 육회

예전에 다른 후기를 보니 이런 추가 메뉴는 테이블당 하나도 가능은 한 것 같던데.. 저희는 각자 주문했습니다.

한우 꾸리살에 까치버섯을 같이 버무리고 위에는 참송이 버섯을 올라갑니다.

옆의 간장 소스에도 송이 다진 것과 산초가 들어가고

같이 제공되는 가루는 참기름과 케일 파우더라고 하네요.

이런 게 진짜 그릇 값 받을만한 접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물론 맛 자체도 훌륭하지만 야생버섯이라 그런지 몰라도 딱딱한 게 한두 번 씹혀서, 식감 면에서는 별로였습니다.

미식가를 위한 한국의 포

좌상 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한우 홍두깨살, 꿩, 전복, 사슴으로 만든 포라고 합니다.

역시 이런 곳의 포는 건조되면서 감칠맛이 엄청나게 응축되어 있고, 옆의 한우 양지와 송이, 꿩으로 만든 육수는 포와 중첩되어 조금 과한 느낌은 들면서도 송이 향이 느껴지는 게 맛있습니다.

그래도 이쯤 되니 술을 시키지 않을 순 없어 글라스로 샴페인을 부탁드렸습니다.

맨 처음 메뉴를 받았을 때 뒷면에 글래스 샴페인이 앙리 지로 에스쁘리 나뚜르로 올라가 있어서 그게 나올 줄 알았는데, 파이퍼 하이직이~

뭐 이것도 괜찮지만요.

국수 메뉴로 나온 트러플 콩국수

트러플뿐 아니라 모렐 버섯과 그린빈이 들어가며 콩국과도 밸런스 좋았던 메뉴.

트러플을 굳이 모든 나라 요리에 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또 올라가면 맛있게 먹긴 합니다.

 

간사한가?

 

같이 간 분은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분만큼 트러플을 좋아하진 않아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붕장어 튀김과 트러플 칠게 소스

감자와 쌀피로 만든 튀김옷에 감태를 감아 나왔는데, 첫 점은 소스 찍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게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튀김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일본식 코로모에 비해서 튀김옷이 큰 장점이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고

대신 소스와 찍어먹을 때 소스가 흡착되면서 소스와의 궁합이 괜찮았습니다.

쉬어가는 입가심 메뉴인 청포도와 오이로 만든 소르베

메인은 고를 수 있는데 전복 솥밥과 한우 떡갈비 반상이 추천이라고 하셔서 둘 다 그걸로 선택했습니다.

솥밥은 먼저 한번 보여주시고 다시 담아 나옵니다.

가운데도 반상 하나 걸쳐서 다리 만들어 주고

반찬은 리필이 가능해서 깨순 나물 무침은 나중에 리필했습니다. 나머지 반찬들은 제주 딱새우 장, 가자미 식해, 오이지무침, 순무로 담근 열무김치

톳이 들어간 전복 솥밥은 맛이 아주 강하진 않았는데, 지금까지 계속 감칠맛이 응축된 요리들을 먹어와서 오히려 이런 정도가 반가웠고 아욱국과 같이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국은 아무래도 뜬 상태로 제공되다 보니 가장자리가 지저분하네요.

한우 갈빗살로 만든 떡갈비는 가니쉬로 청경채 볶음, 표고버섯, 시래기 볶음과 유자 물김치가 나왔고

갈빗살로 만들어 풍미 좋으면서 시그니쳐 메뉴답게 정석적인 떡갈비였습니다.

과편과 파프리카: 굴 과편, 파프리카 아이스크림, 바나나칩

아이스크림 밑에도 파프리카 조각들이 깔려있습니다.

오이부터 해서 조금씩 호불호 메뉴들이 나오는데.. 글쎄 메뉴 자체는 무척 고급스럽지만 파프리카는 워낙 싫어해서... 지금까지 몇몇 파인 다이닝에서 싫어하는 식재를 극복한 경험이 많지만 이건 아니었습니다.

숙수상에는 이 메뉴가 없어서 숙수상이 괜찮아 보인 이유 중 하나

디저트 카트의 다과들

다 드릴까요?

다 주세요~ㅎㅎ

먼저 멘트해 주시는 것 좋네요!

심미적으로도 예쁘고 애플민트 티와 먹기에 좋았습니다.

입안에서 터지는 오미자 봉봉이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들려본 한식 파인 다이닝인 권숙수는 점심 치고 가격이 세지만 구성은 그 이상으로 괜찮았고 담당해주신 서버 분도 친절하여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습니다.

한식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몇 가지 편견들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메인이 밥, 국과 함께 나와서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의 떡갈비 메뉴는 아주 뇌리에 남을 정도까진 아니어도 맛있게 먹었고

디저트 역시 한식이 약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취향은 차치하고 디저트 카트라던가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혁신적인 요리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메뉴만 보고는 아 이 정도가 딱 저의 마지노선이겠다 싶었는데 그런 저도 막상 먹어보니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은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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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 입정동/을지면옥

2021. 4. 22. 00:45

을지로3가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을지면옥

주로 강남쪽 평양냉면집을 다니다 보니 원도심 쪽의 냉면집들은 많이 들려보지 않았는데, 을지면옥도 이번이 처음 방문입니다.

안쪽 들어가서 골목에서 10여분 대기하고 입장했습니다.

앉고 금방 나오는 기본찬들

2명이서 (평양)냉면 2 편육 1을 주문

편육은 주문하자 마자 초스피드로 나왔습니다.

돼지고기 삶은 것을 냉면집에 따라 수육, 제육, 편육 등 다양하게 부르는데, 여기서는 메뉴에 편육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수육은 소고기 메뉴)

200g에 24000원으로, 요즘 냉면집들의 키 맞추기 물가 생각하면 일반적인 가격일까요.

두께는 평균에서 약간 얇은 정도이고

족발도 그렇지만 이런 음식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따뜻한 파와 차가운 파가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식힌 스타일

기본 제공되는 소스는 새우젓이나 쌈장 등이 아닌 양념장인데

단 계열의 소스를 좋아하지만 이날만 그런지 단 맛이 조금 도드라져서 개인적으로는 새우젓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비치되어 있는 양념통에 겨자가 있어서 겨자와도 함께 먹어봤습니다.

곱씹어 보지만 지방의 고소한 맛 보다도 껍데기의 딱딱한 맛이 강조되어 겨자도 밸런스가 좋은지는 잘...

조금 시간을 두고 나온 냉면. 12000원.

사리 양이 꽤 넉넉한 편이고 고명은 고춧가루, 파 들어갑니다.

무절임은 자가제조 DIY로 넣어먹으면 되니 그렇게 먹고 싶으면 그렇게 먹으면 되고...

면발은 (고깃집 냉면 말고)평냉 치고는 사알짝 얇은 것 같기도. 

국물 맛은 근처 우래옥같이 누가 먹어도 육향이 아주 진하다거나 하진 않고

평양냉면집 중에서는 평균적인 정도의 슴슴한 스타일 아닐지.

 

글쎄 제가 아무리 맛을 몰라도 편육 많이 먹어 본 경험상 대충 사람들이 쓰는 맛의 표현에 따른 돼지고기의 상태는 짐작이 가는데,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은 여러 리뷰에서 받던 이미지와는 다른 음식이거나 혹은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도 없어진단 말이 많이 나와서 언젠간 들려봐야지 했는데

아직 없어지진 않았으나 너무 늦게 온 감은 들고

계산하는 분이 무뚝뚝한건 아마 그 탓은 아니고 원래 스타일이겠습니다. 그렇다고 노포라고 다 그렇진 않고요.

선바위역 인근에 있는 한성칼국수는 논현동 한성칼국수의 지점으로, 논현동에는 있고 여기에는 없는 메뉴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한 한식 메뉴와 전골이 있는 곳입니다.

한참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입시 때 논술 시험을 본다는 명목으로 각 학교별 근처 맛집을 탐방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양대는 대도식당을 갔었고 성균관대는 인근 혜화의 칼국수 집을 갔었습니다.

아무튼 혜화 쪽의 칼국수집이나 여기나 정체성은 한식당에 가깝습니다.

여기 기본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고, 김치류와 호박 조림 정도인데 호박 조림 맛이 괜찮습니다.

김치는 고춧가루까지 국산으로 만드므로 안심하고 드시라고 본 것 같습니다.

이날은 곱창전골과 파전을 주문

인근의 메밀장터(koinegau.tistory.com/220)에서도 파전을 먹었었는데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차이점도 많은데 메밀장터는 새우가 들어가고 좀 더 폭신한 느낌이라면, 이곳은 전체적으로 좀 더 기름에 튀기듯이 나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는 8조각 피자컷이고 여기는 사각 컷팅

또 제가 파전에 들어가는 긴 파의 그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잘라서 넣고 익히기도 파 탄내가 날 정도로 충분히 열을 가해서 좋았습니다. 반대로 이런 게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요.

곱창전골은 중자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기본으로 우동사리가 들어가며 양이 꽤 넉넉했습니다.

곱창전골 국물 맛이야 뭐 어딜 가나 큰 차이는 없다고 느끼는데, 들어가는 야채나 버섯의 종류에 따른 미묘한 밸런스 차이 정도일까요.

예전에 가던 곳에서는 쑥갓을 넣어줬는데, 여긴 깻잎이나 부추가 들어갑니다.

이건 완벽히 취향 차이이지만, 쑥갓은 들어있어도 잘 안 먹지만 깻잎은 환영입니다.

이곳은 식당 밖 마당에 고양이들이 있고 주차요원분들이 친절하신 점도 장점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방문했는데 기본찬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상추나 마늘은 수육을 주문하면 나오는 듯합니다.

수육(35000)

처음 받으면 조금 적다고 느낄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 양

1++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하긴 제가 평양냉면집을 가도 제육(돼지고기)은 시켜도 수육은 잘 안 먹으니 '상대적인'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간도 적당히 잡혀있고 맛은 좋은데 확실히 금방 없어지긴 합니다.

파전은 여전히 번들번들한 스타일

그래도 가게 이름이 칼국수 집이니 칼국수 메뉴가 없진 않습니다.

 

과천 근방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맛집 부류에 들어가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인지 상황에 따라 굉장히 시끄럽거나 주문 미스가 있을 때도 있긴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근처에서 등산한다면 들릴만하고, 타지 사람이 일부러 찾아오기엔 다른 지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길 오는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 메뉴가 한참 많으므로, 계속해서 제패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쥬안의 대게구이 코스

2021. 3. 6. 04:34

이전에 가끔 혼밥 하러 들렸던 쥬안이 임대차 계약 만료로 일단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는데(koinegau.tistory.com/182) 그때 아직 이전할 곳을 못찾았다고 해서 새로 오픈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려나 싶었는데 금세 새로 오픈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혼밥하러 들렸었는데 같이 가줄 형님이 생겨서 이번에는 둘이서 인당 25만원의 대게 코스로 방문.

개인적으로는 제가 털털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에야 드디어 제가 신경질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였는데... 아무튼 물수건이랑 냅킨은 펼쳐보니 제 결벽증 성미와는 안 맞고...

저는 대게 애호가는 아니고 아직 대게는 가격대비 큰 매력은 모르겠는데, 같이 가는 분이 고르신 코스니까 군말 없이 따라갑니다. 남이 발라주는 게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도 작용했고...

참나물 위에 게살을 올린 사키즈케가 먼저 나왔습니다.

흰 살 생선과 게살로 만든 어묵이 들어간 오완. 간이 꽤 느껴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복어와 한치, 도미회

아귀간이 워낙 감칠맛이 강하기 때문에 곁들여 먹으면 제 미각으로는 회는 주로 식감을 제공해주고 아귀간 맛으로 먹는 느낌으로 맛있습니다.

에비스 맥주도 한잔.

맥주잔도 이전하면서 바뀌었네요.

따뜻한 스타일로 만든 스시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카나자와의 노도구로메시에 오챠를 부어먹는 것과 비슷할까요

보리멸과 토란 후라이

입천장 안까지는 밸런스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대망의 대게 구이.

두 명이서 한 마리라 다리 5개씩 나눠먹게 되었습니다.

대게를 구워 먹는 것은 처음인데, 확실히 소금과 함께 먹으니 단맛도 나고 맛있긴 하네요.

남이 발라주니 무엇보다 먹으면서 스트레스가 적은 것도 장점이고요.

대게도 안쪽 살에 내장 비벼먹으면 역시 맛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긴 하나, 여기에 드는 조달 원가만으로도 여전히 제 안에서 대게는 가격이 높은 식재라는 인상이 들긴 합니다.

소고기 후라이는 2인당 1접시가 나왔습니다.

쥬안의 데미글라스 소스는 워낙 꾸준하게 맛있고...안심 후라이 자체의 맛은 지난번보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둘 다 대식가라 나중에 추가 요금 내고 각자 한 접시씩 붙잡을걸 그랬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식사는 장어솥밥.꽤 두께가 있는 장어였는데...

잘게 부수어서 나오는 스타일

이렇게 먹다가 와사비 넣어서 오챠즈케 해 먹고, 리필해서 또 먹고 3번째는 더 먹을 수는 있는데 눈치 보여서 그냥 싸 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주먹밥으로 포장해 주십니다.

제 친구가 항상 제대로 된 와사비는 전혀 맵지 않다고 하는데(보관이나 가는 법에 따라서 차이나기는 하지만), 이 와사비가 정말 아무리 넣어도 맵지 않은 스타일이어서 생각이 났습니다.

치즈 곶감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요즘 음식점들도 양극화라고 할지 고급화라고 할지 가격을 올려도 잘 나가는 곳들이 많은데, 이곳도 이전하면서 어느 정도 평균적인 가격 수준이 높아지긴 하였으나 문전성시가 아닌가..싶습니다.

사실 이전하기 전에는 점심때 혼밥 할 동안 내내 혼자 인적도 있었는데 ㅎㅎ

물론 분위기나 손님 수는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전하기 전에도 사업이니 투자니 얘기를 다이에서 아주 아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전하고 난 후에도 비슷한 부류의 소리가 들려서 뭐 요즘 주식이 핫하긴 핫하구나 싶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카니즈쿠시 코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메인 대게요리에 이것저것 대게살을 이용한 요리들을 내오고 다른 요리들도 내오고 하는 식의 곳들이 많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대게는 맛보는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후라이나 장어솥밥 등의 다른 요리들이 충분히 나온 이정도 밸런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요리들도 맛보고 싶네요.

선바위역 3번 출구에 있는 메밀 요리 전문점 메밀 장터

메밀요리 외에도 닭매운탕, 백숙, 찜닭 등의 닭 요리도 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의외로 산행하고 오는 팀들이 이런 닭 요리를 테이블에 하나씩 시켜놓고 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외에는 해물파전(18000원)이나 명태회가 곁들여 나오는 돼지고기 수육(16000)이 있는데, 이날은 파전을 주문.

이곳의 파전의 특징이라면 새우나 오징어가 식당에서 파는 파전 치고는 꽤 실한 사이즈가 들어가고, 계란의 폭신한 질감이 생각보다도 더 느껴지는 스타일로, 바삭한 파전을 좋아하거나 파전에 파가 많아야 된다는 사람에겐 안 맞을 수 있으나 저는 그닥 야채를 좋아하지 않기에 가격 대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자리까지 파전을 통째로 들고 와서 든 상태로 가위로 조각내 주는 게 이곳의 시그니쳐인 듯합니다.

파전을 먹고 있으니 면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곳의 메밀 메뉴로는 들기름 막국수, 명태회 막국수, 동치미 막국수의 삼총사와 메밀소바가 있는데 저는 이날 메밀소바를 주문. 가격은 모두 9000원으로 같습니다.

살얼음 둥둥 올린 츠유와 김가루를 올린 소바 3매, 간 무와 와사비, 단무지가 제공되는 한국풍의 소바.

여러 번 방문했기 때문에 어떤 메뉴인가 궁금해서 한번 시켜봤는데,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소바에 비해 조금 매끈하여 입에 닿는 느낌이나 끊김이 취향과는 달랐고 츠유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평균적인 돈가스집 판모밀 보다야 낫겠습니다만 그냥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정도인 듯..

이 가게의 초견이라면 공략할만 한 들기름 막국수.

들기름 막국수는 재료가 복잡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어느 나라든 이런 심플하게 때려 박은 국수 요리가 또 맛난 법이니..

들기름 자체가 워낙 중독성 있고 쎈캐릭이라 '들기름 막국수'를 하는 집 중에서 어느 집이 제일 맛있냐 하면 우열을 가릴 자신은 없습니다만, 어디든 집 근처에 있으면 가끔 찾아가기에 좋긴 합니다.

 

막국수는 물론이고 파전이나 수육도 그리 부담되는 가격대가 아니므로, 식사시간을 비켜서 기대도, 부담도 너무 크게 잡진 않고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닭은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합니다.)

#내돈내산#뒷광고아님

이긴 한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 나왔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가게 외관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을 발견해서 명함도 같이 첨부한다.

과천시 선바위역 근처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 엘 올리보.

전일(365日) 영업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날은 설 연휴라 그런지 빠에야, 파스타류가 모두 안되었다.

설 연휴라 당연히 정규 영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를 안내받고 고민하다가 그래도 근처를 떠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여기가 낫겠어서 선택한 것이니, 전혀 음식점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메뉴가 많은데 결국 그중에서 가능한 메뉴는 상당히 한정되어 있어서 기대보다는 제약이 컸다.

또한 타파스 중에서 깔라마리 요리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이것 역시 10분 전까지만 됐고 지금은 안된다고 했으니, 아마도 일반적인 재료 소진으로 안 되는 메뉴도 있는 듯하다.

전채로 시킨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엔살라다 데 아보카도, 22000원)

(아마도)시판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그리고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가게 이름이 엘 올리보인데 그래서인지 샐러드에도 까만 올리브가 들어간다.

식전빵은 밀도감이 있는 스타일로, 리필은 유상이었다.

등심 스테이크(55000)는 철판에 담겨 나오는데, 고소한 등심 맛이 괜찮았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한데 아웃백 같은 곳도 할인 안 받으면 이 정도 가격이니까, 가족끼리 그런 씬에 이용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니쉬로는 호박, 가지, 버섯, 고추가 곁들여져 나왔다.

내가 주문한 이베리코 플란차(41000)

소는 굽기 정도를 묻는데 돼지는 묻지 않는다. 내 생각엔 아마 굽기를 물어보면 다 익혀달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이 고기는 돼지의 등심부위라 웰던으로 익히면 뻑뻑해서 먹는 게 고역이다. 그래서인가 상당히 붉은 템퍼로 내오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감이 상당히 강하다. 그런데 그걸 받쳐주는 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이베리코 특유의 향이라기엔 부정적인 늬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잡내가 났다. 뭐 그래서 같이 간 사람에게 굳이 쉐어를 권하고 싶지 않아서 놔두고 있었는데 남아서 한입 맛보고 싶다길래 드렸더니 나와 같은 의견이었다.

고기를 썰고 찍어서 미안하지만, 나이프는 라귀올 나이프였다.

원래는 이거 저거 물어보며 안 되는 메뉴가 많아 일단 이렇게 3개만 주문했는데, 하나 더 시켜보기로 하였다.

마리스코시 프리토라는 해산물 튀김요리(24000)

새우나 새송이, 표고, 가지 등의 각종 튀김인데 맛은 일반적이었으나 생각보단 스테이크 가니쉬와 재료가 많이 겹쳤다.

특이하게 홍합 튀김 등도 있었는데 동행에게 양보해서 나는 맛을 못 봤다.

 

 

가격 정보는 메뉴판을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 부정확할 수 있다.

내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이번에는 내 취향은 아니었을까.

캔콜라 등은 4000원이고 타파스도 대체로 2만 원 내외로 가격은 마크업이 있는 편인데, 서버는 여자분이 아주 친절하셔서 그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물론 이외에도 얼음 넣은 컵을 내오는 등의 물적 서비스가 있다.) 나머지 분들은 그냥 주문을 받고 요리를 가져다주는 정도의 인상이었다.

총평은 과천 근교의 스페인 음식점으로, 이번 메뉴는 타파스나 빠에야 등 스페인 색이 강한 요리들을 맛보지 못하여 그런 면에서는 평가를 보류해야 하고, 전반적인 인상으로는 이를 제외해도 맛집 불모지 과천의 구세주급이라는 내 기대가 조금 컸다고 느껴진다.

youtu.be/RAuijFoEpcA

 

오늘도 -버-튜버 영상을 보다가 경마 얘기가 나오길래 일본의 경마 과세체계에 관해서 찾아봤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은 마권의 환급금(당첨금)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지만 일본은 일시소득으로 분류된다.

일본의 일시소득의 경우 일시소득금액(=총수입금액-필요경비)에서 50만엔을 공제한 값의 1/2 만큼이 종합과세의 다른 소득과 합산된다.

즉 (총수입금액-필요경비-특별공제(50만엔 한도))/2를 한 금액이 과세표준에 더해진 뒤 소득세율 등 계산을 거쳐 과세가 진행되는데, 이는 분리과세 여부나 최저한세 측면에서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여튼 중요한 부분은 마권의 총수입금액은 당연히 환급금인데 필요경비로 어느 부분까지를 인정할지가 핵심이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 모두 일관되게 기본 원칙은 당첨된 마권의 구입액 만을 필요경비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권을 1년간 1000만원 구매해서 그중 10만원이 적중 마권이고 1000만원을 환급받았어도 소득금액은 990만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몇몇 예외적인 판결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판결은 78억엔 환급금 판결이다.

홋카이도의 공무원이 6년간 총액 72.7억엔의 마권을 구입하고 78.4억엔의 환급금을 수령한 사건에서, 국세청이 낙첨된 마권의 구입비용을 필요경비로 인정하지 않자 국가를 상대로 자신의 마권 구입 행위는 영리성과 지속성이 있으므로 일시소득이 아닌 잡소득으로 분류하여 낙첨된 마권도 필요경비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불복 소송에서 1심에서는 이 남성이 패소하였으나 2심과 3심에서는 승소하여 추가분에 대한 과세처분이 취소되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와 비슷한 판결로 경마 프로그램을 통하여 28.7억엔의 마권을 구입하고 30.1억엔의 환급을 받은 사례도 있었지만 78억엔 판결의 주인공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6년 연속으로 100%를 초과하는 환급을 올렸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부분때문에 재판에서 과연 영리목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경우 역시 지속적인 영리성이 인정이 된 셈이다.

아무튼 영상으로 돌아가서 마권구매행위를 자신의 업인 온라인 방송 중에 하여 슈퍼챗 등 수입을 올린 경우 마권 구매액을 개인사업자의 필요경비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개별 사안이라 판례가 없으면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십만엔 단위로 구입을 한 경우 사업소득의 근원으로 인정받을 정도의 연관성을 인정받기 쉽지는 않을 듯 하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가장 편한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개장하면 거기가 조금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

평소에 백화점이랑은 연이 없지만 접근성이 워낙 좋다 보니 밥 먹거나 잡화 사는 정도의 시시한 이유로 가끔 가게 되니 어떤 의미로는 사치스러운 사용법이다.

일단 같은 신세계 센트럴 시티 내에 있는 JW매리어트에서 밥부터 먹기로 한다.

웨스틴 조선이나 레스케이프 같은 호텔을 운영하는 신세계 조선호텔은 이마트의 자회사인데 여긴 따지자면 신세계 쪽이라 서로 다르다.

로비에 있는 더라운지는 전에 혼밥을 한 이래로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체감상 어느 시간대에 가도 대기는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정도로 -로비 라운지 치고는- 그리 좌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무튼 오후 5시 반까지 주문이 가능한 딤섬 테이스팅 세트에다가 추가로 차슈 청펀을 주문했다.

차는 중국 전통차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두 명이 온다고 두 개 선택이 되지는 않았고 하나로 통일이다.

참고로 티팟이나 찻잔은 노리타케였다.

샤오롱 바오와 흑돼지 슈마이

하가우와 송로버섯이 들어간 야채 교자.

평소 트러플의 남용을 삐딱하게 보는 나이지만 사실 막상 먹으면 맛있긴 하다.

물론 아무 때나 그런 건 아니고 이건 밸런스가 괜찮은 편이었다.

하가우도 새우랑 죽순이 들어간 게 칠리소스랑 같이 먹기 맛있었다.

차슈 청펀

새우 청펀이랑 차슈 청펀이 있는데 새우는 세트메뉴에서 맛보기로 하고 차슈 창펀을 골랐다.

세트메뉴에 돼지고기도 들어가긴 한데, 돼지가 여러 번 나오는 거랑 새우가 여러 번 나오는 거는 또 좀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잘게 들어가 있었고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와 같이 먹으니 맛은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거라 비교는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와사비 마요네즈를 곁들인 새우 교자와 옥수수 코코넛 밀크 번, 순무 케이크가 나온다.

가운데에 있는 코코넛 밀크 번은 달짝지근하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먹으면 된다.

 

역시 음식점에서 처음을 뛰어넘는 감흥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번이 두번째인데...그래도 아직은 더 방문할 여지가 있다.

맛도 맛이지만 고인물도 아니고 고인물인척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두 명이어서 그런 것인지 지난번에 비해 음식 설명이 많이 줄어든 점이 좀 아쉬웠다.

라운지라는 게 아주 자세한 음식 설명이 요구되는 장면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뭐 이거는 생강이랑 같이 먹으라던가 최소한의 재료 설명 정도는 있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좋다.

딤섬 세트는 39000원이고 차슈 청펀은 20000원이어서 합이 98000원.

여기서 매리엇 멤버십 할인으로 20프로 받아서 78400원에 먹었다.

맛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가격에 상응하는지는 사람마다 갈리겠지..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도 샀는데 그게 중요한 뉴스거리는 아니고..

9층 가서 로얄 코펜하겐 찻잔을 업어왔다.

브랜드 자체는 힙스터 기질이 있는 나한테는 too mainstream인 감은 있는데...

친하신 어떤 분이 애용하는 브랜드라 선망의 대상인 점도 있고

기존 식기랑 통일성이라던가.. 이거 저거 생각한 결과 찻잔도 로얄 코펜하겐으로 낙점이다.

10퍼 할인을 하고 있어서 32.4에 가져왔는데 애초부터 혼수로 맞춘다거나 그릇이 취미인 고소득층이면 모를까 나한텐 좀 쎄긴 쎄다.

그래도 거의 영구적인 자산에 가까우니까...비용적 지출이랑은 다르다고 정신승리를 하자

디밸류가 심하지도 않고

일본 가격보다 많이 싸다는 점이 위안이다.

다른 브랜드는 일본 가격에 비해 20~30퍼센트 비싼 브랜드도 있는데 일본 못 가서 안 그래도 배가 아픈데 그걸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로코의 경우 일본도 병행수입은 더 싸고 한국도 더 싼 가격이 있긴 한데, 정규 판매품은 2년간 깨 먹어도 새 걸로 바꿔주는 파격적인 워런티가 있기도 하고, 백화점에서 손수 패턴 구경하면서 고르는 재미도 있다.

다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라 파는 것이고 너무 민감하게 고를 필요는 없다고는 하지만...고를 수 있는지 문의하니 거의 9개 정도를 갖고 오셔서 9개 정도 비교해봤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도나 문양 크기가 차이가 나서 역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게 답이었다.

 

사용 후기:찻잔을 사면 티팟이 사고 싶어 지는데 이건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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