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를 일찍 끝내고 아오야마에 있는 지비에 요리 전문점 lature에 다녀왔다.

이날 식사는 도쿄에 사는 또 다른 분야의 오타쿠 분과

솔직히 기억이 희석되어서 몇몇 요리는 메모에 의존해서 쓰거나 추측해서 쓰기 때문에 내용물이 틀릴 수 있다.

샴페인

아키타사케코마치를 사용한 아라마사 애크류

장어와 블루베리를 이용한 스타터

골드러쉬라는 옥수수 품종을 이용한 차가운 스프에 위는 피스타치오를 이용한 오일, 안에는 아마에비가 들어간 요리

수박이랑 토마토에 북방조개랑 가리비가 들어갔었나..밑의 타르트?반죽은 직접 만들었다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윤서울에서 나오는 타르트 반죽 그 느낌이다. 재료 각각의 맛은 괜찮은데 깔끔하게 잘라먹기 쉽지 않으니 뭔가 조화도..

사슴 혀(시카탕) 요리

우설보다 조금 더 쫄깃한 반면 테두리 부분은 마치 족발의 흰색 부분 같은 미묘한 쫀득거리는 느낌

살면서 소 혀도 많이 맛보고 사슴도 나름 먹어봤는데 사슴 혀는 앞으로도 먹을 일이 잘 없을 것 같으니 오기를 잘했다.

다음 요리는 랍스터 파이인데 자르기 전에 먼저 이렇게 사진 타임을 갖는다.

지난번 방문과는 버젼과는 다른 버젼의 파이

그때는 특별 디너(https://koinegau.tistory.com/286)라 이거보다 좀 더 호사스러운 랍스터 통살이 들어갔지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메인디쉬는 군마현 산의 돼지고기였는데 지방이 잘 녹는 편이라 지방의 단 맛과의 조화를 느껴보라고 한다.

맛있었는데 양이 좀 투머치라고 느낄수도...물론 나는 돼지라 다 먹음

아마네코도

디저트는 칸놀로 위에 포도 올린거랑 샤벳인지..

차랑 나온 양과자는 멧돼지 기름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lature는 꽤나 여러번 방문해서 장점도 단점도 느끼는데 이날은 우리 빼고 객층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시끄러움이라 좀 아쉬웠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듯 높은 듯 한 프렌치..2명이 술까지 거나하게 마시고 3만엔이었으니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 술값 빼면 인당 만엔컷도 쌉가능. 거기에 양도 상당하고 타베로그 점수에 비해 예약도 쉬우니 여행 일정에 한끼가 비면 무난하게 넣게 된다. 단점은 그만큼 좌석 확장을 하다 보니 서비스나 객층 면에서 조금 복불복인 경우가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비에 요리가 들어가니 그런 체험이 필요한 것이 아닌 안정적인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이다.

 

2차로는 같이 간 친구가 커피 마니아라 커피 마메야에 갔다.

솔직히 나는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그런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향이 느껴지는 원두들도 있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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