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음

22.08 창성동/온지음

2022. 9. 13. 01:23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비만 3만원 뜯기고 결국 늦은 온지음(죄송합니다...)

먼저 제공되는 주전부리 메뉴들

이날 부각은 게살이랑 옥수수였는데 게살부각이 참 맛있었습니다.

옥수수 부각은 분명 곡물향이 나긴 하는데 설명을 까먹어서 뭔지 다시 물어봄 ㅜㅜ

옆은 깨소밀쌈이고 아래는 대구 어포

맨날 사진으로만 보고 먹어보지 못했던 옥잠화 쌈도 드디어 맛보고...

옥잠화 안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배 채가 들어가는데 산뜻하니 먹기 좋았음.

약고기는 마치 프로슈토처럼 멜론과 곁들여 나오는 조합

이날은 페어링도 같이 했는데 첫 잔으로는 복숭아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복숭아와 생강, 참깨 등이 베이스로 들어갔다는데 전체적으로 상콤달콤하게 마시기 괜찮았습니다.

코스에 올라와 있는 첫 번째 음식은 콩국수

면은 윤서울의 면을 사용했다고 하고 콩은 시작하기 30분 전에 갈았다고 하는데 비린 맛보다는 콩의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는 게 윤서울의 면과 시너지를 내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름다운 시작 메뉴

자연산 대하와 문어, 사태, 관자, 배, 오이, 노각이 들어간 해물육즙냉채

해물육즙냉채는 온지음에서 여러 번 접한 메뉴인데 이번에는 전복 대신 사태가 들어간 버전

고기가 굉장히 맛이 진해서 좋았습니다.

이 요리를 처음 접했을 때는 육즙이 해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아마 기분 탓인지 지금은 밸런스가 괜찮게 느껴지는.

육즙냉채와 곁들일 두 번째 페어링으로 나온 샴페인 

아마 Louis de Varancy(병을 안 찍음)

피노누아, 피노무니에, 샤도네이

산미가 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막 레몬쥬스 느낌도 아니고 적당한 수준이라 좋았습니다.

처음에 약간 차갑게 나왔는데 넉넉하게 주셔서 계속 두고 마시다 보니 천천히 사과향이 느껴졌습니다.

박만두와 고추튀김

먼저 박을 만두피처럼 얇게 떠내서 애호박, 볶은 양파, 게살을 넣고 말아 낸 박만두

전분을 넣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식감이 생각보다 억세지 않아서 안의 재료들까지 한꺼번에 잘 어울리는 편인데 게살의 풍미가 좋았습니다.

고추튀김은 그냥 원초적으로 안의 새우살이랑 같이 튀겨놓은 게 맛있는.

온지음이 찹쌀가루나 밀가루 같은걸 엄청 특별한 걸 쓰는 것 같진 않은데 막상 먹어보면 전이나 튀김 파트가 참 맛있습니다.

뭐 그런 종류가 갓 만든 게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지만...

참골뱅이와 청어, 비름나물

청어는 기름장에 다진 마늘 정도를 넣으셨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기름진 맛이 충돌하지 않고 잘 맞았습니다.

비름나물과 같이 먹으라고 따로 밥도 놔주셨는데

이 나물무침이 진짜 별미.

마음 같아서는 따로 더 달라해서 메인 식사 때까지 계속 같이 먹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건 페어링으로 나온 택이 탁주

생선도 그렇지만 나물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한국식 회쌈밥이라는 컨셉으로 나오는 스시

온지음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미슐랭 한식 레스토랑 중에서 전통한식을 표방하는 곳이고 실제로도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나라의 요소가 배제된 게 아니고 가끔 이런 요리도 나옵니다.

글쎄 한국에도 회와 밥을 같이 먹었다는 레퍼런스야 찾으면 없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외형을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스시에서 차용한 부분이 없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미슐랭 한식 레스토랑들은 양식이나 일식의 요소가 섞여 나오고 정도의 차이이니, 자기 취향에 맞는 곳으로 고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온지음은 그중에선 한식다운 요리가 많은 편.

그런 부분에서 이건 메뉴에는 없는 메뉴(써있지 않은 메뉴)라 어느 정도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론 아마 스시와는 반대로 밥에 간장과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추고 생선 쪽에 초 터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님 말고)

첫 점은 한국에서 잡힌 참치

이건 시마아지

고등어

초 때문에 그런가 생선에 특유의 발효취라 해야 하나? 그런 게 덧입혀지는 느낌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한 느낌인데

스시라기 보다는 잘 지은 간장밥에 생선을 같이 먹는다 생각하면 나쁘진 않았습니다. 참치를 제외하면 생선 자체의 퀄리티가 괜찮았기도 하고

시마아지는 맛있어서 한 피스 더

두 겹으로 쥐어주셨습니다.

전복뭉치구이

떡갈비보다는 조금 덜 다진 뭉치구이 안에는 전복이 들어있고 표면엔 녹아들어 잘 보이진 않지만 진피 가루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위엔 전복 내장 소스, 옆으론 조선호박 그 위엔 간장 양념과 고수, 견과류

참고로 고수는 고려시대 때부터 먹었다고 합니다.

먹다가 찍음 헤헤

고기는 확실히 떡갈비보다는 조각조각이 느껴지고, 아마 비슷하게 갈비 쪽 부위가 들어간 것 같은데 그 특유의 기름진 맛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이걸 게우 소스와 함께 먹기 위해서는 영귤 소주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아무튼 저야 워낙 이런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고 안에 전복까지 들어가니 좋네요. 

식사인 은어 솥밥을 먼저 보여주시고

찬은 간소하게 깻잎김치가 나왔습니다.

은어 솥밥은 제주산 곤드레 나물과 같이 먹다가 중간에 양념장을 더해가며 먹으면 됩니다.

요즘은 이걸 잘 안 해 먹는다는 설명과 함께 감자 옹심이도 나왔는데, 저는 예전에 살던 곳 근처에 감자 옹심이 집이 있어서 가끔 먹었었거든요. 반가웠습니다.

후식 복숭아 셔벗

백도 황도를 같이 사용했고 아래에는 메밀이나 계피 생강 크럼블이 들어간

마지막 다과로 준비된 초당옥수수 술빵과 현미 쌀강정

 

온지음을 자주 방문하는데 포스팅이 너무 밀려서 일단 가장 최근 방문부터.

다른 방문들도 기록용으로 올릴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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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 창성동/온지음

2022. 3. 13. 18:50

경복궁 왼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온지음

점심으로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글라스 샴페인이 나오는 게 바뀌었던 것 같은데

이때 기준으로는 글라스로 샴페인을 주문하면 BARONS DE ROTHSCHILD가 나왔습니다.

가성비는 모르겠고 저같이 와인 잘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는 비슷한 급의 샴페인 중에선 과실 향이 나름 잘 느껴져서 좋아하는 와인

정규 코스 시작 전에 나오는 주전부리 메뉴와 전통주 페어링으로 나온 식전주

2명으로 방문한거라 사진은 2인분이고 다시 개인접시에 담아 먹게 됩니다.

온지음은 2명 이상이 방문할 경우 이런 식으로 공유 접시에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저런 큼직한 자기에 담아주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비쥬얼도 살고 나눠먹는 것에 의미를 담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https://guide.michelin.com/kr/ko/article/people/genesis-what-drives-me-onjium-cho-eun-hee

접시에 한 점씩 덜어왔습니다.

콩이 들어간 담백한 콩송편으로 시작해서

부각은 고구마랑 어란 부각이었는데

내주시면서 설명을 다 해주시지만 금붕어 기억력이라 이걸 입에 가져갈때 쯤엔 이미 곤이 부각으로 착각하고 먹어서 이상하다 원래 이런 맛이던가 하고 뉘 집 생선 곤이냐고 여쭈어 보니까 어란 부각이라고 ㅎㅎ 어쩐지 곤이 치고는 맛이 굉장히 진했어..아마 숭어에 민어? 어란을 섞어서 사용한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온지음의 부각류는 참 얇으면서도 정말 맛있는

새우 밑의 개성 장땡이는 이제 두세 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먹을 때마다 편차-물론 저 자신의 미각의 편차도 포함해서-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항상 맛있게 먹는데 이날은 중간 정도의, 그러니까 너무 짜지도 않고 적절하게 먹었습니다.

새우는 꽤 말려서 응축된 갑각류 맛이었고 다래로 마무리 했습니다.

본격적인 코스의 스타터로 나오는 두부는 방금 막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검은콩과 흰 콩을 섞었다고 하네요

마무리로 참기름이 들어갔으려나? 싶은 고소함이었습니다.

가을~겨울쯤에 자주 나오는 메뉴인데 9월이라 재료에 무화과 등 약간의 변주가 들어간 게살 잣 수란

석이버섯을 전분을 묻혀 데쳐서 식감에 포인트를 준 게 온지음 다웠습니다.

전채로 이 메뉴가 상당히 자주 나오는 이유가 있는데

잣의 고소한 느낌도 있으면서 산미도 있고 재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렇다고 그 새콤달콤한 맛이 다음 메뉴로 넘어가서 방해하지도 않거든요.

항상 맛있게 먹는 시그니쳐 메뉴입니다.

페어링은 가평청진주

전 메뉴로는 더덕 튀김과 빙자전이 나왔습니다.

더덕 튀김(섭산삼)은 더덕 자체의 맛을 느끼라고 소금물에 담갔다가 찹쌀가루에만 묻혀서 튀겼다고 하시는데

쌉싸름한 느낌이 거의 없고 더덕 본연의 굉장한 단맛과 식감이 느껴졌던 메뉴. 더덕이라면 약간의 씁쓸한 맛이 있어야지~하는 분에겐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빙자병은 녹두전과 비슷한데 예전 돼지 다진 소 대신 팥을 넣어 만든 바삭한 떡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페어링은 파주의 찹쌀과 멥쌀을 이용해 만든 아황주였습니다.

까마귀가 노랗게 보일 정도라고 해서 아황주라네요

제철 회

이번에는 메인이 되는 제철 회는 한국식 회쌈밥이었습니다.

도미, 참치, 고등어 모두 초밥으로 자주 쓰이는 재료들인데

스시와의 차이라면 밥을 간장으로 간하고 위의 생선에 초를 바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 부분에 발효취라 해야 하나? 조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는데 뭐 제철회 부분은 원래도 (매달 모든 손님에게 나오는 디폴트 메뉴이긴 하지만) 코스에 써있진 않는 일종의 서비스 메뉴이기도 하고 워낙 다양하게 시도되는 편이라 크게 아쉽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대신 같이 나온 다금바리 회의 감칠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어는 절인 오이와 양하에 참기름을 같이 무쳐 나왔고

밑의 장은 두부장이라고 하는 된장 사이에 두부를 박아둔 뒤 체에 거른 장이라고 하는데 블루치즈 같은 맛도 나고 전어랑 같이 먹으니 신기했습니다.

나물 양념은 온지음이 워낙 잘해서 가운데 있는 비름나물은 당연히 맛있고요.

메인 요리인 전주식 갈비찜

페어링은 40도의 안동 진맥소주

채 썬 갈비 위로 밤과 대추, 그리고 옆으론 자연산 송이를 같이 주셨습니다.

온지음도 그렇지만 한식에서 메인 요리는 대부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고기가 되고 양념은 간장 베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틀 안에서 이런 식으로 매달 최대한 다양한 조리법의 요리로 변화를 주는 게 아닌가 싶은

송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라지, 더덕, 숙주, 무나물, 박나물, 청포묵, 밤채가 들어갔다고 하는 백화반

온지음의 대표 요리 중에 궁금했던 백화반을 드디어 맛보았는데

근본이 되는 밥이 워낙 맛있고 나물도 조리가 잘 되어서 같이 나온 중탕된장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중간쯤에 중탕된장으로 변화를 주면서 먹긴 했지만..

 

반찬으로 나온 명이김치와 토란 호박잎 된장국과 함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쌍화편은 푸딩 같은 맛과 위에 올라간 쌍화차, 그리고 대추의 맛

바삭한 흑임자 약과와 유자 속에 밤, 대추, 석이버섯을 넣어 1년 정도 묵혀서 만들었다고 하는 유자주머니로 마무리

 

아무래도 온지음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디저트가 유일하게 저랑 잘 안 맞는가 싶었는데

처음에 나오는 디저트는 주로 유제품이나 계란 등이 사용되어 저처럼 전통 다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특히 이 쌍화편은 마음에 들었음)

커피와 같이 나온 다과도 그렇다고 맛이 없진 않고 특히 유자 주머니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작년 9월에 방문한 후기를 지금 올리는 게 과연 의미가 있나..싶은 부분도 있는데

블로그로 개인 기록을 남기는 입장에서 그래도 사진과 메모를 보며 그때 들었던 생각이 떠오른다면 기록은 해둬야겠다 싶거든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예전에 일본에서 갈 레스토랑을 찾다가 어떤 셰프가 사진 촬영을 싫어하는 이유로 기록에 의존하지 말고 기억 속에 강렬히 담아줬으면 해서라는 취지의 글을 홈페이지에 써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아무리 인상적인 요리라도 결국 저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더라구요.

물론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는 기억은 나는데요..마치 눈을 감고 머릿속에서 사과를 떠올리면 바로 빨간 사과에 꼭지와 잎이 달린 이미지가 떠오르듯이 바로 그 음식을 먹었을 때와 같은 유사 미각과 후각을 떠올릴 수 있냐 하면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지거든요.

물론 자주 접해본 식재이고 같은 식당에서 어느 정도 여러 번 먹어본 음식들은 점점 그 맛이 익숙해져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건 그 요리를 여러번 먹었을 때의 중첩된 맛에 대한 인상인거지 과연 한 번의 방문에 대한 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방문 시의 인상을 기록해 두는데..

이날 역시 이곳을 좋아하는 분과 같이 방문해서 맛있게 먹은 점심이었습니다.

21.07 창성동/온지음

2021. 11. 14. 23:05

원래 7월에는 온지음에 방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당일 오전 9시에 아는 분이 같이 갈꺼냐는 연락
예 가겠습니다..

온지음에서 처음 쓰는 타입의 접시

7월 메뉴.

사실 이 바로 전날 집에서 장어를 구워 먹어서 그 부분은 조금 걸리긴 했는데..

정식 메뉴 전에 나오는 주전부리

주전부리는 이제 좀 먹어본 종류들도 나오는데 

육포류는 항상 맛이 잘 응축되어 있고 부각이나 떡도 맛나고 장땡은 지난번과 조금 편차가 있다면 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날 술은 하기 그래서 탄산수로 했습니다.

평소 죽 같은걸 내오는 위치에 나온 난면
계란과 밀로 만든 면에 잣기름과 소금을 올렸다고 합니다.
평소의 소재 본연의 간만 되어있는 죽도 나쁘진 않지만 이건 간이 착실히 받쳐줍니다.

코스 시작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기름+면의 조합의 고급진 느낌

다음으로 나온 게살 앵두편
수박이 들어가 있어 시원한 느낌으로 즐기면서 게살이나 문어 등 해산물과 잣소스의 조화도 좋았던 메뉴
다만 가지가 들어있는데 전 역시 가지는 차게 먹는건 아직 별로인듯 합니다. 가지의 식감과 향에 잣소스가 그 향이랑 중첩되니 맛있게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맛있게 먹은 은어튀김과 장떡

장떡에도 방아잎을 넣어서 기름진 느낌이 잘 조절되었습니다.

다음은 온지음에서 메뉴 외 메뉴로 제공하는 제철 회
이번에는 잿방어-묵은지, 참치회를 대구알 젓과 버무린 것과 고수무침, 청어회 황석어젓 무침에 호박잎이었습니다.

온지음 회의 기본적인 숙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이렇게 과도하게 토속적으로 나오면 당황스럽긴 합니다.
같이 간 분이 이런 젓갈류를 전혀 못드셔서 제가 다 먹었지만 저도 살짝 어려웠던..

특히 청어는 자체의 뼈인지(다 끊어놨으니 먹을 순 있지만) 황석어젓의 뼈인지 몰라도 상당히 뼈가 있는 스타일이고 양념 맛이나 향도 와일드했습니다.

메인으로 나온 산적과 장어구이

이 깻잎+배 조합은 6월에도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메인의 사이드로 나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2인인데 이렇게 한접시로 나오는데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따로 나눔 젓가락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찬류는 개인당으로 주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둔살 산적과 장어 구이

우둔살은 식감이 있는 부위인데 저같은 사람이 허투로 등심 굽는 것 보다 맛있네요.
장어는 제가 뭐 꼬리를 좋아해서 꼬리를 가져온게 아니라 전날에 장어를 먹어서 최대한 조금 먹으려고 꼬리부분을 들고 온건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 장어집의 탄력있는 식감을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 있는데 저에겐 적당히 치밀한 느낌이 느껴지면서도 딱 맛있게 구워냈던 장어

사이드로 나온 나문재 볶음도 향을 잘 입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가 앉은 자리가 유독 에어컨 바람이 닿는 자리였는데 이날 코스 구성 상 메인 전까지는 크게 문제가 아니었으나 메인에서는 조금 신경쓰였다는 것

식사로 나온 열무보리밥과 연계길경탕
당시엔 무난히 잘 먹었다 생각했는데 또 가끔 생각나기도 하는~


아는 분이 같이 가려던 분이 생신이셨는데 제가 대타로 간거라..생일이 아님에도 레터링 서비스를 받아버렸네요


이번 달은 디저트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토마토 빙수가 아주 괜찮네요.
점심이 11만원으로 싸진 않지만 저녁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당일의 권유에도 방문하게 되었는데
평소 이상의 만족도를 얻고 나왔습니다.
또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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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 창성동/온지음

2021. 11. 3. 03:35

이번에는 다시 혼자서 온지음에 방문했습니다

오늘의 코스 

온지음에서 글래스 스파클링을 주문하면 나오는 BARONS DE ROTHSCHILD

정식 코스 시작 전에 제공되는 주전부리

아카시아 부각과 석쇠에 구웠다는 김부각, 오이와 두부장, 견과류가 들어간 토마토 치즈, 숭어 어란과 참외, 상추떡

코스에 있는 메뉴로는 첫 번째 음식인 편수

원래는 차게 먹는 음식이지만 따뜻하게 어레인지 했다고 합니다.

메밀가루로 만든 피에 애호박이나 소고기, 두부 등이 들어갑니다.

육수는 가죽나물을 이용해서 감칠맛을 더했다는 야채 육수

코스의 시작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작은 숟가락을 이용해 먹으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물을 같이 즐기는 만두류 음식을 작은 숟가락으로 먹으려니 먹기 불편한 감도 있었습니다.

전복쌈은 먼저 이렇게 보여주신 후 1인분 양만큼 다시 플레이팅

간장 양념을 한 소고기와 표고, 오이, 아스파라거스, 배

첫 입은 그냥 맛보고 나머지는 곁들이라고 겨자소스도 내어 주신

전채요리로 먹기 괜찮았는데 구절판처럼 싸 먹기에는 재료가 너무 많아서 잘 싸지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ㅎㅎ

전/튀김은 온지음에서 항상 실패가 없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무늬오징어에 찹쌀을 묻혀 튀겨냈다는데 평소 오징어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딱 이상적인 식감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분죽에 새우를 올려 구워낸 죽순전도 맛있게 어우러졌습니다.

돼지고기, 묵은지, 관자의 삼합

삼겹살을 찐 다음 식혀 썰어낸 거에 묵은지와 관자를 싸서 먹으면 됩니다. 

파채와 방아잎도 같이 준비해주셨습니다.

여름이라 삼합을 시원하게 먹도록 어레인지 되어있는데 그래서 세 재료 모두 맛이 응축되어 있다 보니 사진으로 생각하던, 혹은 삼합 하면 떠오르는 직관적인 스타일은 아니네요.

민어 뱃살과 참치

민어는 당귀잎 겉절이를 곁들여 먹고 참치는 천리장과 어포 가루가 올라가 있는

민어 뱃살 맛나네요.

메인으로 나온 석쇠불고기와 육쪽마늘

온지음의 메인은 특별한 소재라기 보다는 한우를 변주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메인 전의 파트가 워낙 강한 인상이고 상대적으로 메인에 큰 기대를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맛 자체가 나쁘진 않습니다.

이번에도 채끝등심을 사용한 간장불고기였는데 굉장히 부드럽게 잘 조리되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에 곁들여 나오는 야채류도 항상 만족하는데 이번에도 불고기와 단맛이 서로 좋은 방향으로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식사로 준비되는 토마토 덕자 솥밥

감자옹심이와 함께

오디 빙수는 우유와 연유를 사용한 빙수라 제 취향에 가까웠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다과는 도라지차와 함께

1달마다 메뉴가 바뀌는 온지음

6월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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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창성동/온지음

2021. 9. 23. 17:44

경복궁 옆길에 위치한 온지음

점심 식사를 하러 찾았습니다.

겨울은 조금 더 시야가 확보되는데 봄이나 여름의 경우 대신 녹색이 유리창을 채웁니다.

그래도 확 트인 통유리라 개방감이 드는데..이 자리는 호텔로 치면 코너룸?ㅎㅎ

5월의 메뉴입니다

전통주 페어링과 함께했습니다.

주전부리로 나온 감태와 복어 곤이부각, 치즈 설기와 보리새우 강정, 전복포와 장땡이

맛이 끈질기지 않아 전채로 좋았던 얇은 감태와 곤이 부각

개성지방의 향토음식이라는 장땡이는 주전부리 중 마지막으로 먹길 추천하시는데 그 말대로 간간한게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메뉴판에 써진 첫 번째 메뉴인 완두콩 죽

양 자체는 거의 미량으로 소재의 맛을 느끼라고 간은 거의 하지 않고 제공되었습니다.

집중해서 먹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콩의 여러 특징적인 맛이 느껴지긴 하나..쉽지 않은(?) 메뉴

남만시 두부냉채

대저 토마토와 매실청에 절인 방울토마토, 유자소스의 배, 머위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생크림을 넣었다는 두부

위에 올라가는 진달래 역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두부와 생크림의 고소한 맛과 토마토의 산미가 어우러지고 부재료들도 맛을 더해줘서 정말 맛있었던 메뉴

같이 나온 술은 꽤나 도수가 있었던 이상헌 탁주인데 일반적인 막걸리와 다르게 곡물 향이 더 풍부했던 것 같아요.

각자 한 점씩 덜어먹은 민어 방아잎전

전과 함께 나온 메뉴에는 없는 메뉴인 낙지볶음

https://tv.naver.com/v/16341993

 

[네이버 마스터 클래스 100가지 한식] 박성배의 낙지볶음

요리인류 | 일반적인 빨간양념의 낙지볶음이 아닌 소고기와 간장양념으로 맛을 더한 박성배의 낙지볶음, 도전해보세요! <낙지볶음 재료> 낙지 3마리, 소고기 100g, 양파 1개, 쑥갓 30g, 청양고추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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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음의 일부 메뉴들은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네이버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는데 낙지볶음도 그중 하나입니다.

능이주와 함께

구성을 달리해서 꾸준히 나오는 모둠회

이달에는 농어회와 병어회였습니다.

가죽나물무침이나 농어회와 같이 나온 묵은지는 이런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단골 메뉴인데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독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선을 싫어하는 일행에게는 농어회는 잡내가 조금 거슬린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저는 묵은지와 같이 먹어서 그런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그분은 묵은지도 싫어하셔서..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의 젓국 양념구이

등심에다가 새우와 멸치액젓을 베이스로 양념했다고 하는데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같이 나온 추사40

고기도 훌륭했지만 같이 볶아나온 마늘종과 샐러드로 나온 산미나리와 깨순 역시 좋았습니다

고기를 먹는 도중 보여주신 게살 죽순밥

이건 비쥬얼상으로 이미 맛을 확신하게 되는..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게살 죽순밥을 준비해 주시고

한상 차림 완료

게 내장도 따로 주셨는데, 그냥 먹어도 충분히 게 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중간에 게 내장으로 맛을 변화시켜 가며 먹기 좋았습니다. 

밥 자체도 맛있게 지어졌는데 게살과 죽순까지 더해지니 식사에 힘을 준 패턴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마음에 들었던 구성

디저트인 쑥 아이스크림

찹쌀을 넣었다고 하는데 진짜로 찹쌀 아이스크림의 쫄깃한 질감입니다.

마무리로 저는 카페라떼를 골랐습니다.

온지음뿐 아니라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정말로 제 선호에 맞는 요리가 1~2가지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매달 메뉴가 바뀌는 온지음이지만 이달의 구성은 거의 대부분이 저와 파장이 맞는 요리들로 온지음 방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식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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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 창성동/온지음

2021. 6. 9. 03:12

지난번 온지음 방문(https://koinegau.tistory.com/241)은 만족스럽긴 했지만 몇 년 동안 가고 싶은 기대치가 쌓여있던 탓에 오히려 맛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면도 있는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재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녁으로 방문

오늘의 메뉴

전통주 페어링도 좋지만 이날 메뉴들은 샴페인도 괜찮을 것 같아 글라스로 주문했습니다.

메뉴 외로 나온 한입거리들

개인적으로는 감태 향이 끈덕지게 이어지는 것을 싫어하는데 감태의 맛은 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감태 부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자가 들어간 패주방풍죽

온지음은 거의 항상 죽 메뉴는 간을 하지 않고 제공되는 스타터 역할입니다.

메뉴에는 복어회라고 적혀있는데 사실상 모둠회 수준입니다 ㅎㅎ

복어와 복어 껍질 무침, 줄무늬 전갱이, 문어, 묵은지, 엄나무순, 미나리 등이 나옵니다.

맛이 어떠냐고 하시는데 사실 복어도 맛있긴 했지만 제가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안 오고 줄무늬 전갱이가 참 맛있었습니다.

줄무늬 전갱이가 맛있다고 했더니 따로 내어주신 뱃살

다음 메뉴인 대하육즙냉채

재료로는 자연산 대하 외에도 전복, 대저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배 등이 들어갑니다.

말 그대로 고기 즙을 젤리처럼 만들어 고기의 뉘앙스를 더한 냉채

맛있는 재료들이긴 한데 새우나 토마토 등의 단맛과 육향의 조합이 처음이다 보니 저는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어색한 느낌도 들었어요

금태 자체도 맛있는 생선이긴 하지만 새우와 두부 다진 것을 채워 감칠맛을 더해주었던 금태선

대두콩을 껍질만 벗겨서 갈아서 쑥을 집어넣고 지져낸 전과 원추리 장아찌

입안에서 입자가 풀어지는 느낌과 고소한 향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메뉴

저녁 메뉴로 나오는 꽃게찜

안에 소고기나 버섯, 양파 등이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메인은 두릅을 채끝등심으로 말아낸 두릅적 누르미와 가죽나물 무침

위에는 밤이 올라갑니다.

식사로 나올 비빔밥도 미리 보여주십니다.

봄나물들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조리해서 잘게 다져놓은 게 인상적이었던 비빔밥

어욱국과 멍게젓, 미나리 김치도 준비됩니다.

 

비빔밥은 저는 원래도 고추장 같은 간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이 정도면 딱 좋은 밸런스

그런데 이것도 간이 부족하면 더하라고 중탕 된장이 나와서 맛을 안 볼 수는 없으니 후반에 좀 더해서 먹긴 했어요.

지난번의 비빔밥도 좋았지만 이번의 봄나물 비빔밥은 봄나물의 향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라향이라는 품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과편

상쾌한 맛이 좋았습니다.

다과

집청 카스테라 도라지 정과 흑임자 다식

맛은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온지음의 올드스쿨적인 면모를 매우 좋아하지만 도라지 정과 같은 것은 제가 나이를 좀 더 먹어야 된다고 느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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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 창성동/온지음

2021. 5. 23. 16:59

창성동 경복궁 옆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나오는 온지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가고 싶던 곳인데 우연이 겹쳐서 몇 번이나 미루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적는 글이라 감상은 조금 희석되긴 했지만 기록용으로

메뉴와 기본 세팅들

요리 시작 전의 한입거리로 나온

찹쌀과 수수를 사용한 수수부꾸미

숭어 어란과 가을무

육포에 잣을 넣고 말린 뒤 구워낸 포쌈

메밀국수를 꼬아서 튀겨낸 매작과

고추장으로 만든 가죽 부각과 곱창김을 사용한 김부각

채 썬 무를 들기름에 볶은 뒤 멸치다시와 찹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 무죽

시작 메뉴인만큼 간은 거의 되지 않은 슴슴한 메뉴

다음 메뉴인 수란채는 먼저 보여준 다음 1인용으로 나눠서 담아주십니다.

아마도 온지음의 전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싶은 수란채

고소하면서도 살짝의 산미가 있는 잣 소스가 해산물들과 무척 잘 어울려서 좋은 평을 받을만하다 느꼈습니다.

생김에 새우를 다져 넣은 뒤 찹쌀로 바삭하게 구운 김전과 생미역전

같이 먹으라고 고추장도 나왔는데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메뉴 외로 나오는 계절회는 방어, 도미, 도다리와 해삼 초회

왼쪽의 회부터 먼저 먹었는데, 오른쪽의 해삼 초회부터 먹고 왼쪽을 먹어봐도 고소한 맛이 더 부각되는 게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와사비는 직접 갈으신 생와사비라고 하시네요.

메인은 세 가지 방식의 떡산적

가운데 산초와 진피나 아래쪽의 불고기 스타일도 좋지만 역시 통으로 구운 갈빗살이 맛있던..

알타리무도 같이 구워냈는데 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진주의 반가에서 먹었다고 하는 진주식 비빔밥인데 고추장 대신 조개젓이 올라갑니다.

온지음의 경우 메인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식사를 내어주는데 이런 양념고기+비빔밥의 조합이라면 같이 먹어도 좋기 때문에 살짝 더 먼저 내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첩국과 반찬으로는 굴젓과 깍두기도 나오네요.

평소에도 비빔밥에 매운 간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간을 하니 나물 맛도 더 잘 살고 좋았습니다.

팥타락편

우유를 많이 넣어서 푸딩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우유 향이 강하게 느껴지던 메뉴

곶감말이와 인삼 파이

커피와 같이 나오는 디저트도 맛있긴 한데, 조금 전통식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단독 건물에 겨울에는 나뭇잎이 적어서 좀 더 시야가 트이는 편이고 여름에는 초록색이 펼쳐지는 멋진 뷰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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