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음식

바위파스타바는 한남동으로 이전하기 전 성수동 시절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https://koinegau.tistory.com/257

 

21.11 성수동/바위파스타바

21년의 서울 미식 트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파스타바일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위 파스타 바는 모든 레스토랑을 통틀어서 봐도 사실상 회원제인 곳들을 제외하면 예약 난이도가 가장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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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으로 이전하고 난 뒤로는 첫 방문입니다.

예약이 어려운 편이라 이전에 방문하고 나서 앞으로 예약할 기회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한타임당 인원도 늘고 해서 이전보다는 기회가 수월해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는지..

2부제로 나눠져 있고 2부는 주류 필수이지만 1부는 필수는 아닙니다.

한 타임당 예전에는 2명씩 2팀을 받았다면 지금은 3팀정도, 그러니까 총 6명

저는 1부로 예약했고 원래 같이 가려던 사람이 못 간다고 해서 몇 년 만에 한국 온 친구랑 같이~

와인리스트

이전 방문 시에 한남동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글라스 와인도 구비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리스트와는 별개로 정말로 글라스 와인이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친구 중에선 건강상 술을 잘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 혼자 마시기엔 아무래도 보틀은 부담되거든요..

25000원인데 사진보다 넉넉히 채워주심

오늘의 메뉴

이전하고 나서 가격은 인당 95000원으로 책정되었는데 그만큼 코스 구성이 늘어났습니다.

메뉴 자체는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듯 한데

또 이날은 작년에 갔을 때와 겉보기에는 그 주기가 겹치는 편인데 과연 어떨지~

먼저 나온 식전주

민트와 펜넬을 사용한 샐러드

이 샐러드는 작년 시점에서 이미 거의 완성된 메뉴라곤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표고 대신 모렐 버섯이 주 재료로 들어갔다는 점이 차이점

트러플과 양젖 치즈가 마무리로 올라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페코리노 로마노이려나?

다음은 수란, 감자, 관찰레 스프

후추를 많이 뿌려 스파이시함도 있고 관찰레의 늬앙스도 나는데 관찰레는 입자로 들어있기보다는 베이스로 사용하신 듯하고

수란을 찢어서 밸런스 좋게 맞춰 먹으면 됩니다.

첫 번째 파스타로 나온 봉골레

이건 작년 방문 시에도 맛봤던 메뉴인데, 첫인상으로는 코스가 늘어난 만큼 양을 고려해서 면의 양은 조금 줄어든 게 아닌가?싶었습니다.(뇌피셜)

반면에 조개의 양은 거의 그대로거나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작년에 비해 조금 더 간이 잡히고 백합의 짠기나 쓴 맛이라고 해야하나?가 좀 더 짙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론 여전히 저 끈적한 즙이랑 파스타가 잘 맞았지만

저는 술과 함께했지만 같이 간 친구는 맹물과 먹어서

혹시나 너무 짜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일본 생활이 오래된 친구고 워낙 짠 음식에 거부감이 없는 친구라 그런지 그렇진 않았다고 하네요.

대게살과 내장, 대게 육수로 만든 스파게티

정규 코스 중에선 유일한 건면이었습니다.

게를 이용한 요리 역시 작년에 먹어봤던 꽃게 리소또의 시점에서 거의 완벽하다고 느꼈는데

거기서 리조또냐 스파게티면이냐

꽃게냐 대게냐 정도

저는 꽃게를 더 선호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저 같은 사람이 그걸 실제 구분해보라 하면 쉽게 구분하진 못할 것 같고

아무튼 저는 작년의 리소토가 더 취향인데 그건 게살이 완전히 소스로 기능한다는 느낌이라면 이 파스타는 좀 더 건더기로의 느낌도 있다~

이건 쌀은 숙성한 까르나놀리 쌀인데 훈연 향을 입혔고

소스는 카치오 페페 비슷하게 블랙 페퍼와 페코리노 로마노를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이전 방문에선 몇몇 트러플이 들어간 요리에 트러플 향을 잘 느끼지 못하겠다고 썼는데,

이건 확 나요~

이걸 원했어

따야린에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와 버터 정도만으로 만든 심플한 파스타에 트러플이 잘 어울립니다.

정규 코스의 마지막 파스타는 트로피에라는 숏파스타였는데

양갈비살에 하몽이나 레드와인, 포르치니 등이 소스로 들어갔다고 하십니다.

트로피에 면은 처음 맛보는데 은근히 씹는 맛도 있고 그만큼 저작을 하다 보니 라구 맛의 밑바탕으로의 기능도 잘한다 해야 하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은 서비스로 나온 링귀니 건면을 사용한 파스타

시간이 남는다고 서비스로 주셨는데 이건 뭐 저희는 술도 거의 주문 안 했는데 무임승차로 받아서 좀 황송한 느낌이지만

결국엔 순수 입에 감기는 맛으로 따지면 또 이런 직원식 스타일이 장난 아니라는..

샤프란 판나콧타로 마무리

 

여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전 후에 보조 쉐프를 두면서 한 타임 인원도 늘어났는데

소소한 차이는 있어도 맛의 퀄리티적으로는 이전이랑 큰 차이는 없다고 느꼈고, 

예약이 된다면 지금처럼 분기나 반년에 1번 정도의 페이스로 방문하고 싶어요.

 

디저트는 베르나르도 한남에서

 

제가 다 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그릇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고 아니어도 점점 고급 식기를 체험해 보는 컨셉의 카페나 음식 업장들이 생겨나서 좋아요.

조만간 집에 베르나르도가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21.09 창성동/온지음

2022. 3. 13. 18:50

경복궁 왼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온지음

점심으로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글라스 샴페인이 나오는 게 바뀌었던 것 같은데

이때 기준으로는 글라스로 샴페인을 주문하면 BARONS DE ROTHSCHILD가 나왔습니다.

가성비는 모르겠고 저같이 와인 잘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는 비슷한 급의 샴페인 중에선 과실 향이 나름 잘 느껴져서 좋아하는 와인

정규 코스 시작 전에 나오는 주전부리 메뉴와 전통주 페어링으로 나온 식전주

2명으로 방문한거라 사진은 2인분이고 다시 개인접시에 담아 먹게 됩니다.

온지음은 2명 이상이 방문할 경우 이런 식으로 공유 접시에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저런 큼직한 자기에 담아주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비쥬얼도 살고 나눠먹는 것에 의미를 담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https://guide.michelin.com/kr/ko/article/people/genesis-what-drives-me-onjium-cho-eun-hee

접시에 한 점씩 덜어왔습니다.

콩이 들어간 담백한 콩송편으로 시작해서

부각은 고구마랑 어란 부각이었는데

내주시면서 설명을 다 해주시지만 금붕어 기억력이라 이걸 입에 가져갈때 쯤엔 이미 곤이 부각으로 착각하고 먹어서 이상하다 원래 이런 맛이던가 하고 뉘 집 생선 곤이냐고 여쭈어 보니까 어란 부각이라고 ㅎㅎ 어쩐지 곤이 치고는 맛이 굉장히 진했어..아마 숭어에 민어? 어란을 섞어서 사용한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온지음의 부각류는 참 얇으면서도 정말 맛있는

새우 밑의 개성 장땡이는 이제 두세 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먹을 때마다 편차-물론 저 자신의 미각의 편차도 포함해서-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항상 맛있게 먹는데 이날은 중간 정도의, 그러니까 너무 짜지도 않고 적절하게 먹었습니다.

새우는 꽤 말려서 응축된 갑각류 맛이었고 다래로 마무리 했습니다.

본격적인 코스의 스타터로 나오는 두부는 방금 막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검은콩과 흰 콩을 섞었다고 하네요

마무리로 참기름이 들어갔으려나? 싶은 고소함이었습니다.

가을~겨울쯤에 자주 나오는 메뉴인데 9월이라 재료에 무화과 등 약간의 변주가 들어간 게살 잣 수란

석이버섯을 전분을 묻혀 데쳐서 식감에 포인트를 준 게 온지음 다웠습니다.

전채로 이 메뉴가 상당히 자주 나오는 이유가 있는데

잣의 고소한 느낌도 있으면서 산미도 있고 재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렇다고 그 새콤달콤한 맛이 다음 메뉴로 넘어가서 방해하지도 않거든요.

항상 맛있게 먹는 시그니쳐 메뉴입니다.

페어링은 가평청진주

전 메뉴로는 더덕 튀김과 빙자전이 나왔습니다.

더덕 튀김(섭산삼)은 더덕 자체의 맛을 느끼라고 소금물에 담갔다가 찹쌀가루에만 묻혀서 튀겼다고 하시는데

쌉싸름한 느낌이 거의 없고 더덕 본연의 굉장한 단맛과 식감이 느껴졌던 메뉴. 더덕이라면 약간의 씁쓸한 맛이 있어야지~하는 분에겐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빙자병은 녹두전과 비슷한데 예전 돼지 다진 소 대신 팥을 넣어 만든 바삭한 떡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페어링은 파주의 찹쌀과 멥쌀을 이용해 만든 아황주였습니다.

까마귀가 노랗게 보일 정도라고 해서 아황주라네요

제철 회

이번에는 메인이 되는 제철 회는 한국식 회쌈밥이었습니다.

도미, 참치, 고등어 모두 초밥으로 자주 쓰이는 재료들인데

스시와의 차이라면 밥을 간장으로 간하고 위의 생선에 초를 바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 부분에 발효취라 해야 하나? 조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는데 뭐 제철회 부분은 원래도 (매달 모든 손님에게 나오는 디폴트 메뉴이긴 하지만) 코스에 써있진 않는 일종의 서비스 메뉴이기도 하고 워낙 다양하게 시도되는 편이라 크게 아쉽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대신 같이 나온 다금바리 회의 감칠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어는 절인 오이와 양하에 참기름을 같이 무쳐 나왔고

밑의 장은 두부장이라고 하는 된장 사이에 두부를 박아둔 뒤 체에 거른 장이라고 하는데 블루치즈 같은 맛도 나고 전어랑 같이 먹으니 신기했습니다.

나물 양념은 온지음이 워낙 잘해서 가운데 있는 비름나물은 당연히 맛있고요.

메인 요리인 전주식 갈비찜

페어링은 40도의 안동 진맥소주

채 썬 갈비 위로 밤과 대추, 그리고 옆으론 자연산 송이를 같이 주셨습니다.

온지음도 그렇지만 한식에서 메인 요리는 대부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고기가 되고 양념은 간장 베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틀 안에서 이런 식으로 매달 최대한 다양한 조리법의 요리로 변화를 주는 게 아닌가 싶은

송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라지, 더덕, 숙주, 무나물, 박나물, 청포묵, 밤채가 들어갔다고 하는 백화반

온지음의 대표 요리 중에 궁금했던 백화반을 드디어 맛보았는데

근본이 되는 밥이 워낙 맛있고 나물도 조리가 잘 되어서 같이 나온 중탕된장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중간쯤에 중탕된장으로 변화를 주면서 먹긴 했지만..

 

반찬으로 나온 명이김치와 토란 호박잎 된장국과 함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쌍화편은 푸딩 같은 맛과 위에 올라간 쌍화차, 그리고 대추의 맛

바삭한 흑임자 약과와 유자 속에 밤, 대추, 석이버섯을 넣어 1년 정도 묵혀서 만들었다고 하는 유자주머니로 마무리

 

아무래도 온지음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디저트가 유일하게 저랑 잘 안 맞는가 싶었는데

처음에 나오는 디저트는 주로 유제품이나 계란 등이 사용되어 저처럼 전통 다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특히 이 쌍화편은 마음에 들었음)

커피와 같이 나온 다과도 그렇다고 맛이 없진 않고 특히 유자 주머니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작년 9월에 방문한 후기를 지금 올리는 게 과연 의미가 있나..싶은 부분도 있는데

블로그로 개인 기록을 남기는 입장에서 그래도 사진과 메모를 보며 그때 들었던 생각이 떠오른다면 기록은 해둬야겠다 싶거든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예전에 일본에서 갈 레스토랑을 찾다가 어떤 셰프가 사진 촬영을 싫어하는 이유로 기록에 의존하지 말고 기억 속에 강렬히 담아줬으면 해서라는 취지의 글을 홈페이지에 써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아무리 인상적인 요리라도 결국 저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더라구요.

물론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는 기억은 나는데요..마치 눈을 감고 머릿속에서 사과를 떠올리면 바로 빨간 사과에 꼭지와 잎이 달린 이미지가 떠오르듯이 바로 그 음식을 먹었을 때와 같은 유사 미각과 후각을 떠올릴 수 있냐 하면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지거든요.

물론 자주 접해본 식재이고 같은 식당에서 어느 정도 여러 번 먹어본 음식들은 점점 그 맛이 익숙해져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건 그 요리를 여러번 먹었을 때의 중첩된 맛에 대한 인상인거지 과연 한 번의 방문에 대한 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방문 시의 인상을 기록해 두는데..

이날 역시 이곳을 좋아하는 분과 같이 방문해서 맛있게 먹은 점심이었습니다.

22.02 스시리큐 런치

2022. 3. 9. 03:16

올해 새로 영업을 시작한 스시야, 스시 리큐에 다녀왔습니다.

런치 오마카세 기준 가격은 10만원

저는 스스로를 신상을 찾아다닐 정도의 스시 마니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이곳의 쉐프님이 코지마 출신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 계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기대치를 높여주는 요소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오늘의 네타 상자

스시 리큐는 오픈 초기에 굉장히 많은 츠마미로 입소문이 났는데 이날 기준으로 약간 니기리로 축이 옮겨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스시가 나오기 전에 런치 치고 아쉽지 않을 정도의 츠마미들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것은 게살 위에 토사즈(土佐酢) 쥬레를 올린 것

조금 게 껍질이 있긴 해도 위의 산미와 더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게를 먹을 때의 거의 모든 블로그 리뷰의 템플릿적인 문구들-예를 들면 남이 발라준 게는 무조건 맛있다느니 게껍질이 안 나와서 좋고 나와서 어떻고-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으나 그만큼 게가 껍질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무조건 맛있는 생물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감성돔이 나왔습니다.

얇은 편인데 감성돔의 위력(?)인지 그럼에도 어느 정도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무늬오징어는 아마 소금에 찍어서 먹었던 것 같은데 적당히 끈적 쫀득하며 괜찮았습니다.

전갱이 이소베 마끼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 예상보다 더 그 고소한 맛이 느껴져서, 맛있게 먹은 메뉴

사시미로도 나왔던 감성돔이 스시 첫 시작으로도 나왔습니다.

이곳의 밥 맛은 강렬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슴슴한데 코지마와 비교하자면 좀 더 밥 자체의 향이라기보다는 부가적인 향이 더 나고(짬바가 딸려서 정확히 무슨 재료라고는 못하겠지만)

간은 뒷맛에 조금 더 초가 느껴지는..그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아마 갑오징어였던거 같은데..

단새우(아마에비) 3마리

학꽁치(사요리)

하가시 츄토로

시모후리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아카미

 

참치류들은 전반적으로 뱃살 쪽은 기름진 참치 향은 아쉽긴 하고 아카미는 무난한 인상

가리비

이렇게 보니 샤리(밥)의 쥐는 모양새가 특이하긴 하네요

가리비의 경우 그동안 너무 좋은 가리비만 먹어서 그런가?

가리비 자체는 사이즈도 그렇지만 아까 학꽁치도 그랬는데 너무 차가워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리비, 학꽁치는 시원해도 된다고야 생각하는데 그 범위조차 제 취향 기준으로는 살짝 벗어났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차피 나아질 것 같긴 한데 일단 제가 경험한 시점에서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전복

소금은 조금 과투여가 아니었나 싶은데

첫맛으로 짠맛이 확 들어왔거든요 그만큼 더 맛이 끌어내어지는 느낌이긴 한데..

향은 그 특유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편이라 잘 먹었습니다.

조개세트 마지막 피조개

우니

숙성 기간상 이제 막 멸치 향이 나기 시작한다고 하며 주신 코하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하신 것에 비해선 그렇게 멸치향이 세진 않고(그 멸치향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맛은 밸런스 있었던

굳이 따지자면 전어 자체가 원래 즙(?) 맛으로 먹는 거긴 한데 이건 좀 질척이는 느낌이 강하다 해야하나..그래서 앵콜은 하지 않았습니다.

청어는 생각보단 기름짐 같은 건 조금 부족한 느낌

사바보우즈시는 한점 더 주셨습니다 ㅎㅎ

본가에 비하면 조금 살결이 아쉽긴 하나 맛있게 먹은 아나고

간뾰마키

계란

오징어를 부탁드렸습니다.

아이스크림

다양한 차가 나오는 게 좋네요

 

 

이날 기준으로 쉐프 한분이 8명?9명?정도를 담당하셨는데

시간상으로는 그렇게 딜레이가 체감되진 않았는데 아직 좀 어수선하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저와의 문제가 아니라 자세히 쓰진 않지만, 어떻게 보면 스시야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다른 손님의 불만이나 느낀 점도 듣게 되거든요.

오픈 초기 후기를 봤을 때 나오는 양에 비하면 구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제가 가본 동 가격대 스시야들에 비하면 종류 자체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그 부분을 희생하더라도 반대급부로 스시의 사이즈나 더 취향에 맞는 스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재방문 의사는 없는데요

그래도 인기가 많은(수준을 넘어 예약이 힘든) 걸 보면 다양한 구성에 대한 열망을 해소해준 스시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파스타계의 예약곤란점이라고 하면 페리지와 바위 파스타가 있는데 바위 파스타는 작년에 가보았고

올해 우연히 페리지도 예약에 성공해서 다녀왔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저같이 아무때나 시간이 비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취소표를 노리는 게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지 싶은데

또 취소표도 아니고 그냥 예약이 풀릴때 성공해버려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페리지의 와인리스트(음료 메뉴판)

음..

이날 제가 식사를 사는거라 같이 간 친구에게 먼저 와인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무알콜을 선호한다고 해서

저 혼자 와인 한병을 비우긴 저도 좀 무리가 있어서 그냥 보틀은 무알콜로 주문했습니다. 

무알콜 중에선 로제는 매진이고 리슬링만 있어서 리슬링으로

뭐 솔직히 제 마음속에서도 예상보다 가격대가 있어서 이 가격대면 무알콜을 주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요..

메뉴판

미리 적어두자면 2명 방문으로 에끌레어, 만조토나토, 라비올로, 봉골레, 안다리노스, 딸리올리니, 라자냐, 아뇰리티, 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무알콜 리슬링 와인

아무래도 발효 전이다 보니 와인이랑은 좀 다른 느낌의 단맛이 나는 것은 사실인데

서버분 말씀대로 적당히 산도가 있어서 음식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첫번째 메뉴는 닭간 에끌레어

닭간 위에 포도 껍질로 만든 사바 글레이즈와 피스타치오가 올라갑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생각보단 단맛이 강했던

마치 푸아그라에 달달한 잼을 같이 먹는 것 같은 이치일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임팩트는 아니었지만 한 피스 6000원이라면 주문해서 손해 볼 건 없다는 느낌

글라스로 주문한 레드와인

피노누아였는데..

저는 와인을 그리 많이 마셔보진 않아서

베리류나 미묘한 earthy 한 느낌도 나는데..설명대로 탄닌감이나 꾸덕함은 나파밸리 와인에 비해 그리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겠다는 느낌 

파스타 중에선 처음으로 나왔던 메추리알 노른자 라비올로

토스카나 지방의 피치면을 사용했다고 하는 봉골레

일반적인 스파게티 면보다 두꺼운데, 저는 평소에는 얇은 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면도 씹는 맛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파스타를 먹으면 직관적으로 짠맛을 느끼는데-저는 짠 맛을 좋아하므로, 짠맛이 들어오고 찬찬히 모시조개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 것이 전혀 문제 되진 않지만

이 파스타의 경우 입에 넣자마자 미칠듯한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소스에 전복 내장과 버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변칙수 때문인지 무척 맛있게 먹었던 메뉴 

토마토 포모도로 베이스의 딸리올리니

이 메뉴는 신작이라고 하시는데 

이 메뉴 역시 토마토의 감칠맛에 해물이 더해져서 마음에 들었던 메뉴

딱새우, 호래기, 관자와 빵가루가 올라갑니다.

너무 토마토나 해산물 베이스의 파스타만 먹기도 그래서 친구한테 나머지 랍스터와 홍새우 파스타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더니 랍스터를 골라서 주문한 안다리노스 랍스터 파스타

국물엔 우니랑 다떼리노 토마토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우니 컨디션이 안 좋을 때의 불쾌한 느낌은 없었고

아 이게 갑각류지 하는 맛도 나고

면은 입 안에서 꼬인 느낌과 풀어지는 느낌이 재밌다면 재밌는데

이날 메뉴 중에서는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았던 메뉴

밑은 토마토, 위는 베샤멜소스의 레이어드 라자냐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같이 간 친구한테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니까 이걸 꼽았습니다.

본인이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었다고

확실히, 라자냐 겉 부분의 기분 좋은 정도의 바삭한 식감과 향이 좋았습니다.

지금 메뉴판을 다시 보니까 사태였구나..처음에 왜 등심으로 봤었지

중간에 추가로 주문한 스타터인 만조 토나토

고급 참치마요 맛

고기 자체도 약간 그 통조림 참치와 비슷하다면 비슷했고요

오리 육수랑 가슴살?이 들어갔던 아뇰로티

가운데 있는 소스가 어니언 수비즈이고

사오롱바오만큼은 아니지만 육수 내뿜는 맛을 내려고 하셨다는데

씹으면 진짜로 그 비슷한 감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보니 한 번에 여러 개를 씹어야 더 맞는 느낌

디저트 체리 티라미수

요즘 2명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인데 12000원이면 괜찮은 듯

 

 

전체적으로 맛있게 잘 식사했습니다.

이때 당시 7시 10분부터 9시까지 상당히 타이트하게 식사했는데 지금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메뉴 가격은 지금 이 정도 가격이라면 청담동 파스타집들보다 살짝 싸거나 비슷하긴 한데 그만큼 양도 적어서 뭐 보통이 아닐까 싶고요

와인의 경우 10만 원 초반대(~13만 원대 레인지)부터 시작하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입장료 개념이라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제가 아무리 와알못이라도 일단 선택지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는데 이날 기준 와인 리스트는 과거 봐오던 리스트에 비해 그 10만 원 초반대의 선택권 자체가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뭐 술 마시러 가는 곳에 왜 투덜이냐 그럴 거면 가지마라..고 할 수도 있고 저도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샴페인 중에 마실까 생각 중이긴 한데요 여튼 네..

다음 방문 시엔 먹어보지 못한 스타터와 마음에 들었던 파스타들 위주로 공략해 보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아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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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 코지마 런치

2022. 2. 13. 14:39

생애 첫 코지마

일본에 마음대로 다닐 수 있던 시절에도 스시야에 그리 자주 가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가지 않은 것도 아니라서 일본 여행 초심자 시절에도 츠키지는 갔었고 스시를 좋아하는 가족과의 여행에서도 긴자부터 요코하마까지 꽤 다양하게 다니고 이런저런 추억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일본을 포함해서도 제가 가보는 거의 가장 비싼 스시야

스시 전에 나온 3종

음 이거 나오기 전에 맥주를 주문했어야 하는데ㅜㅜ 거의 다 먹고 아차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게살 위는 아마 토사즈(土佐酢) 쥬레이지 싶고 옆은 문어, 아래는 마이타케

생맥주는 에비스였나

도미

아 무음으로 촬영하기 위해 어플을 사용했는데 처음이라 가끔 색감 조절을 못했어요.

스미이카

개인적으론 두족류를 그리 즐기진 않아서

농어

앞서 참돔도 흰살 생선 치고 콘부지메를 해서 그런지 씹었을 때의 향이 괜찮았지만

농어도 적당히 기름지면서 감칠맛도 나는게 맛있었습니다.

농어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저에겐 농어는 막말로 횟집에서 광어우럭보다 좀 비싼 생선1이라는 인식이었는데 그걸 뒤집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칸파치는 맛은 있는데 비쥬얼보다는 그럭저럭

카츠오

다들 코지마의 전복을 극찬하는데 확실히 특유의 향이 좋았습니다.

사요리

이게 특유의 산미구나..

여성분들에겐 디폴트로 아예 반을 잘라서 나갈 정도로 사이즈가 컸던 보리새우

실한 만큼 맛있었습니다.

스시야를 자주 가는 편이 아니다 보니 코하다도 꽤 오랜만에 먹는데

꽤 멸치향이 강한 스타일이네요

미루가이였나..

전 아지감수성이 떨어져서 아지킬러분들만큼 아지 맛을 잘 느끼진 않는데 그래도 뭐 괜찮게 먹었습니다.

달달했던 시로에비

우니

이때만 하더라도 아마 우니가 엄청나게 폭등까진 아니었던걸로

달달하고 좋았습니다.

카스고

참치

지금까지 먹은 고등어중에 가장 맛있었던 고등어

지방 맛도 느껴지면서 고등어 특유의 감칠맛도 느껴지면서 맛있다!

흠..

장어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스타일인데 그게 퍽퍽한 생선살 먹는 느낌도 안나면서 맛도 좋았던

간뾰

마지막 한점은 뭘 부탁드릴까 하다가 역시 농어로

아무래도 기름진 생선들을 많이 맛보고 먹는거라 처음 먹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아마 옆의 분이었나가 전어를 달라 하셔서 저까지 받았습니다.

숙성일이 이쪽이 아마 짧았나 그럴텐데

멸치향이 덜한 대신 그만큼 더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계란은 꽤 큼직하게 주시네요

감은 그럭저럭

 

 

그럼에도 일본에서 스시집에 가기를 주저한 이유는 물론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다른 요리에 더 흥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그 대부분은 스시야라는 공간 그 자체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제가 아싸라서 1대1 호흡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공간에 거부감이 있기도 하고

뭐 예를들면 단골 문제

다른 장르라고 해서 단골대우가 아예 없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테이블이라면 다른 테이블에 단골이 왔어도 내 테이블의 식사의 제공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일부 스시야의 경우 단골에게 좋은 부위가 간다면 마치 제로섬처럼 나에겐 안좋은 부위가 오는..혹은 단골과의 대화에 너무 열중해서 내 음식에 대한 설명이 소홀해진다거나 하는게 더 부각되기 쉽고 실제로 약간은 그런 경우를 일본에서도 경험해 보았으며

또 바 좌석이라면 다른 손님들의 대화도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데 스시야는 그게 유독 심해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자주 가진 않았는데

하지만 결국 장기간 일본을 가지 못하게 되니

한국 미식의 트렌드에 어느정도 따라갈 수 밖에 없고 코지마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날 기준으로는 아직은 잘 모르겠는 맛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했던 한끼였습니다.

 

21년의 서울 미식 트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파스타바일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위 파스타 바는 모든 레스토랑을 통틀어서 봐도 사실상 회원제인 곳들을 제외하면 예약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마치 스탬프 찍기 위해 경쟁하듯이 레스토랑을 가는 풍조가 생기게 되고..그래서 그 유행에 타고 싶냐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평소에는 관심 없는 척 냉소적인 척을 하는 쪽의 스탠스였지만 막상 남은 좌석이 보여서 신포도가 신포도가 아니게 되는 순간 호다닥 예약했습니다.

이날 점심부터 저녁까지 내내 외식을 하며 폰 카메라를 쓴 상태라 배터리가 상당히 아슬아슬했습니다.

못 찍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더해 사진이 난잡할 수 있습니다.

이날 코스는 전채2품+파스타/리조또4품+디저트의 구성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 전채로 나온 숭어알 보타르가

빵과 올리브 오일

중간에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치즈를 갈아 올려주시네요

두 번째 애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

표고와 오크라 등이 재료로 들어갔는데

표고를 썩 즐기지 않지만 흔히 얘기하는 싫어하는 식재까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민트가 정리 역을 해주는데, 트러플은 시각적으로는 화룡점정을 장식하지만 향은 잘은 모르겠네요.

저나 같이 간 동행이나 다른 다이닝을 가봐도 트러플 슬라이스 향을 못 느낄 정돈 아닌데

아쉽다기보다는 아무래도 비용 면에서도 그렇고 두께도 그렇고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의 본 코스의 시작.

첫 번째 파스타로는 봉골레가 나왔습니다.

백합조개와 이탈리안 파슬리, 즛키니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소스가 잘 섞여서 면에도 잘 달라붙었고 위에 올라간 남은 소스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 파스타가 나오고 나서 간을 체크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제가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범위에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꽃게로 만들었다는 리조또

가을 숫꽃게의 내장과 살을 이용했다는데 꽃게살의 단 맛과 내장의 감칠맛이 소스와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쌀은 숙성한 카르나롤리 품종을 사용했다고 하십니다.

쌀의 식감도 좋고 제 기억으로는 게 껍질이나 불쾌한 느낌이 없게 잘 만들었던 걸로

아뇰로티로 만든 국물 있는 파스타

국물은 소양지와 닭의 블렌드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소고기 국물 맛이 꽤 났습니다.

속은 햄같이 짭조름한 걸로 채워졌는데 역시 트러플과의 시너지보다는 국물 떠먹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면을 이용한 까르보나라

생각보다 정석적이었고 잘 먹긴 했는데

요즘 뭐 관찰레나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같은 거는 다 파니까, 실제로 저도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유일하게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던 메뉴였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판나콧타

 

제가 간 디너 1부의 경우 주류 필수는 아니었는데

만약 주류를 주문한다면 보틀로 가능하고 와인 리스트는 따로 종이로 있진 않고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를 고르면 그중에서 몇몇 와인을 들고 나와서 후보를 보여주시는 식이었습니다.

샴페인을 택했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와인이 이렇고 저렇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 중에서도 조금 레몬주스 같은 느낌의 산미가 강했습니다.

 

이 때는 한남동으로 이전하기 전이었는데,

이전 후에는 코스 가격이 75000원에서 95000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보이고

와인은 추후 글라스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인 코스 구성은 이 날은 조금 고인물들이 좋아할법한 구성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가는 입장에서는 생면 롱파스타 비중이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했는데..이건 각자 취향이 다를 테니 모르겠네요. 리소토도 맛있어서.

다른 파스타바들도 가보긴 했는데 제가 가본 곳들 중에서는 바위가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메뉴나 서빙이 아쉽다!라고 할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만족스럽네요.

언젠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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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 창성동/온지음

2021. 11. 14. 23:05

원래 7월에는 온지음에 방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당일 오전 9시에 아는 분이 같이 갈꺼냐는 연락
예 가겠습니다..

온지음에서 처음 쓰는 타입의 접시

7월 메뉴.

사실 이 바로 전날 집에서 장어를 구워 먹어서 그 부분은 조금 걸리긴 했는데..

정식 메뉴 전에 나오는 주전부리

주전부리는 이제 좀 먹어본 종류들도 나오는데 

육포류는 항상 맛이 잘 응축되어 있고 부각이나 떡도 맛나고 장땡은 지난번과 조금 편차가 있다면 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날 술은 하기 그래서 탄산수로 했습니다.

평소 죽 같은걸 내오는 위치에 나온 난면
계란과 밀로 만든 면에 잣기름과 소금을 올렸다고 합니다.
평소의 소재 본연의 간만 되어있는 죽도 나쁘진 않지만 이건 간이 착실히 받쳐줍니다.

코스 시작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기름+면의 조합의 고급진 느낌

다음으로 나온 게살 앵두편
수박이 들어가 있어 시원한 느낌으로 즐기면서 게살이나 문어 등 해산물과 잣소스의 조화도 좋았던 메뉴
다만 가지가 들어있는데 전 역시 가지는 차게 먹는건 아직 별로인듯 합니다. 가지의 식감과 향에 잣소스가 그 향이랑 중첩되니 맛있게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맛있게 먹은 은어튀김과 장떡

장떡에도 방아잎을 넣어서 기름진 느낌이 잘 조절되었습니다.

다음은 온지음에서 메뉴 외 메뉴로 제공하는 제철 회
이번에는 잿방어-묵은지, 참치회를 대구알 젓과 버무린 것과 고수무침, 청어회 황석어젓 무침에 호박잎이었습니다.

온지음 회의 기본적인 숙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이렇게 과도하게 토속적으로 나오면 당황스럽긴 합니다.
같이 간 분이 이런 젓갈류를 전혀 못드셔서 제가 다 먹었지만 저도 살짝 어려웠던..

특히 청어는 자체의 뼈인지(다 끊어놨으니 먹을 순 있지만) 황석어젓의 뼈인지 몰라도 상당히 뼈가 있는 스타일이고 양념 맛이나 향도 와일드했습니다.

메인으로 나온 산적과 장어구이

이 깻잎+배 조합은 6월에도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메인의 사이드로 나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2인인데 이렇게 한접시로 나오는데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따로 나눔 젓가락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찬류는 개인당으로 주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둔살 산적과 장어 구이

우둔살은 식감이 있는 부위인데 저같은 사람이 허투로 등심 굽는 것 보다 맛있네요.
장어는 제가 뭐 꼬리를 좋아해서 꼬리를 가져온게 아니라 전날에 장어를 먹어서 최대한 조금 먹으려고 꼬리부분을 들고 온건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 장어집의 탄력있는 식감을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 있는데 저에겐 적당히 치밀한 느낌이 느껴지면서도 딱 맛있게 구워냈던 장어

사이드로 나온 나문재 볶음도 향을 잘 입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가 앉은 자리가 유독 에어컨 바람이 닿는 자리였는데 이날 코스 구성 상 메인 전까지는 크게 문제가 아니었으나 메인에서는 조금 신경쓰였다는 것

식사로 나온 열무보리밥과 연계길경탕
당시엔 무난히 잘 먹었다 생각했는데 또 가끔 생각나기도 하는~


아는 분이 같이 가려던 분이 생신이셨는데 제가 대타로 간거라..생일이 아님에도 레터링 서비스를 받아버렸네요


이번 달은 디저트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토마토 빙수가 아주 괜찮네요.
점심이 11만원으로 싸진 않지만 저녁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당일의 권유에도 방문하게 되었는데
평소 이상의 만족도를 얻고 나왔습니다.
또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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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 창성동/온지음

2021. 11. 3. 03:35

이번에는 다시 혼자서 온지음에 방문했습니다

오늘의 코스 

온지음에서 글래스 스파클링을 주문하면 나오는 BARONS DE ROTHSCHILD

정식 코스 시작 전에 제공되는 주전부리

아카시아 부각과 석쇠에 구웠다는 김부각, 오이와 두부장, 견과류가 들어간 토마토 치즈, 숭어 어란과 참외, 상추떡

코스에 있는 메뉴로는 첫 번째 음식인 편수

원래는 차게 먹는 음식이지만 따뜻하게 어레인지 했다고 합니다.

메밀가루로 만든 피에 애호박이나 소고기, 두부 등이 들어갑니다.

육수는 가죽나물을 이용해서 감칠맛을 더했다는 야채 육수

코스의 시작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작은 숟가락을 이용해 먹으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물을 같이 즐기는 만두류 음식을 작은 숟가락으로 먹으려니 먹기 불편한 감도 있었습니다.

전복쌈은 먼저 이렇게 보여주신 후 1인분 양만큼 다시 플레이팅

간장 양념을 한 소고기와 표고, 오이, 아스파라거스, 배

첫 입은 그냥 맛보고 나머지는 곁들이라고 겨자소스도 내어 주신

전채요리로 먹기 괜찮았는데 구절판처럼 싸 먹기에는 재료가 너무 많아서 잘 싸지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ㅎㅎ

전/튀김은 온지음에서 항상 실패가 없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무늬오징어에 찹쌀을 묻혀 튀겨냈다는데 평소 오징어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딱 이상적인 식감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분죽에 새우를 올려 구워낸 죽순전도 맛있게 어우러졌습니다.

돼지고기, 묵은지, 관자의 삼합

삼겹살을 찐 다음 식혀 썰어낸 거에 묵은지와 관자를 싸서 먹으면 됩니다. 

파채와 방아잎도 같이 준비해주셨습니다.

여름이라 삼합을 시원하게 먹도록 어레인지 되어있는데 그래서 세 재료 모두 맛이 응축되어 있다 보니 사진으로 생각하던, 혹은 삼합 하면 떠오르는 직관적인 스타일은 아니네요.

민어 뱃살과 참치

민어는 당귀잎 겉절이를 곁들여 먹고 참치는 천리장과 어포 가루가 올라가 있는

민어 뱃살 맛나네요.

메인으로 나온 석쇠불고기와 육쪽마늘

온지음의 메인은 특별한 소재라기 보다는 한우를 변주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메인 전의 파트가 워낙 강한 인상이고 상대적으로 메인에 큰 기대를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맛 자체가 나쁘진 않습니다.

이번에도 채끝등심을 사용한 간장불고기였는데 굉장히 부드럽게 잘 조리되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에 곁들여 나오는 야채류도 항상 만족하는데 이번에도 불고기와 단맛이 서로 좋은 방향으로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식사로 준비되는 토마토 덕자 솥밥

감자옹심이와 함께

오디 빙수는 우유와 연유를 사용한 빙수라 제 취향에 가까웠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다과는 도라지차와 함께

1달마다 메뉴가 바뀌는 온지음

6월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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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 압구정동/미우

2021. 10. 26. 00:12

압구정 미성상가 지하에 있는 미우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올해 초부터 가려고 했던 곳인데 그 사이에 몇몇 유튜브에 나오고 

지금은 예약곤란점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회원제나 진짜 예약하기 어려운 몇몇 가게들은 제가 갈 능력이 안되어 모르겠고 

이 외의 예약곤란점은 사실 돈 값 정도는 해도 가격 이상의 프리미엄을 느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인상이었는데 이곳은 어떨지 궁금해하며 입장~

제가 갔을 때의 메뉴판입니다.

지금은 가격이 인상된 부위가 많으므로 정확한 가격은 네이버 참고

우설은 100g, 나머지 부위는 150g이 1인분 기준입니다.

먼저 우설 한접시

우설은 예약 시에 미리 필요한지 물어봐 주십니다.

저와 같이 가신 분 모두 우설은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YES

우설 중에서도 혀뿌리 부분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한국보다 우설을 더 자주 먹는 일본에서도 이 タン元부분이 일반적으로 더 좋게 취급받는 부드러운 부위

찬은 간결하고(이 외에 샐러드 등도 나오긴 합니다) 와사비와 네기시오는 2명이 하나가 제공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양념이나 조미류는 인당 앞에 하나씩 제공해주면 더 좋다는 생각은 합니다.

굽기는 반자동식으로 굽기에 주의를 요하는 부위, 혹은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굽는걸 어느 정도 도와주시고 이외에는 취향에 맞게 알아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우설. 탄력감이 있으면서도 질기다 까지 가지 않는 특유의 식감과 맛이 좋았습니다.

네기시오와 같이 먹어도 괜찮지만 우설 자체만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었어요.

안심

이날은 23일간 숙성하셨다고 합니다.

일본의 와규의 경우 안심도 일본에서 サシ라고들 하는, 조밀한 지방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방문기들을 보고 그런 스타일을 약간 기대하기도 했으나 봐왔던 사진들에 비해서는 평이했습니다.

물론 일본의 경우 제가 봐도 안심인데 너무 과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름이 박힌 경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저는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뭐 그 정돈 아니었다~

초벌해서 잘 커팅해준 뒤에..

다시 블럭 모양으로 살짝 더 열을 닿게 한 뒤 입으로

안심의 풍미가 느껴지긴 한데 아주 충격적으로 맛있다 까진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창살과 꽃등심도 1인분씩 주문했습니다.

1인분이 150g이다 보니 100g혹은 120g짜리 고깃집에 비하면 확실히 넉넉한 느낌

안창살.

안창 특유의 향이 느껴지면서 식감도 좋은 하이브리드

차돌박이를 주문하면 신김치도 같이 주십니다.

김치 음청~묵고

아 차돌박이랑 양념은 불판이 바뀝니다.

살치살은 꽃등심이랑 좀 겹치는 맛일 수도 있어서 양념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적당~히 양념이 밴 게 맛있네요

라면은 틈새라면이 베이스라 하시는데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맵습니다.

이때 제가 이틀 연속으로 우거지국을 먹어서 우거지 계열을 패스했는데 아니라면 우거지 볶음밥을 시켰을 것..

 

이렇게 먹고 콜키지까지 해서 2명이서 285000원이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일반적인 사람보다는 많이 먹기 때문에 이게 평균적인 예산은 아닐꺼고요..

그래도 제 기준으로도 이 가격이면 모를까 여기에서 더 인상된 가격 정도면.. 일본에서 꽤 괜찮은 야키니쿠집에 가서 먹는 예산이고 그쪽이 디테일적으로 좀 더 만족도가 높은데

그 정도는 방문하기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코로나 하에서는 선택에 제약조건이 생기는 셈이고 강남권 고깃집들 보단 저렴하니까?인기가 많은가 싶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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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창성동/온지음

2021. 9. 23. 17:44

경복궁 옆길에 위치한 온지음

점심 식사를 하러 찾았습니다.

겨울은 조금 더 시야가 확보되는데 봄이나 여름의 경우 대신 녹색이 유리창을 채웁니다.

그래도 확 트인 통유리라 개방감이 드는데..이 자리는 호텔로 치면 코너룸?ㅎㅎ

5월의 메뉴입니다

전통주 페어링과 함께했습니다.

주전부리로 나온 감태와 복어 곤이부각, 치즈 설기와 보리새우 강정, 전복포와 장땡이

맛이 끈질기지 않아 전채로 좋았던 얇은 감태와 곤이 부각

개성지방의 향토음식이라는 장땡이는 주전부리 중 마지막으로 먹길 추천하시는데 그 말대로 간간한게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메뉴판에 써진 첫 번째 메뉴인 완두콩 죽

양 자체는 거의 미량으로 소재의 맛을 느끼라고 간은 거의 하지 않고 제공되었습니다.

집중해서 먹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콩의 여러 특징적인 맛이 느껴지긴 하나..쉽지 않은(?) 메뉴

남만시 두부냉채

대저 토마토와 매실청에 절인 방울토마토, 유자소스의 배, 머위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생크림을 넣었다는 두부

위에 올라가는 진달래 역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두부와 생크림의 고소한 맛과 토마토의 산미가 어우러지고 부재료들도 맛을 더해줘서 정말 맛있었던 메뉴

같이 나온 술은 꽤나 도수가 있었던 이상헌 탁주인데 일반적인 막걸리와 다르게 곡물 향이 더 풍부했던 것 같아요.

각자 한 점씩 덜어먹은 민어 방아잎전

전과 함께 나온 메뉴에는 없는 메뉴인 낙지볶음

https://tv.naver.com/v/16341993

 

[네이버 마스터 클래스 100가지 한식] 박성배의 낙지볶음

요리인류 | 일반적인 빨간양념의 낙지볶음이 아닌 소고기와 간장양념으로 맛을 더한 박성배의 낙지볶음, 도전해보세요! <낙지볶음 재료> 낙지 3마리, 소고기 100g, 양파 1개, 쑥갓 30g, 청양고추 2개

tv.naver.com

온지음의 일부 메뉴들은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네이버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는데 낙지볶음도 그중 하나입니다.

능이주와 함께

구성을 달리해서 꾸준히 나오는 모둠회

이달에는 농어회와 병어회였습니다.

가죽나물무침이나 농어회와 같이 나온 묵은지는 이런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단골 메뉴인데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독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선을 싫어하는 일행에게는 농어회는 잡내가 조금 거슬린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저는 묵은지와 같이 먹어서 그런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그분은 묵은지도 싫어하셔서..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의 젓국 양념구이

등심에다가 새우와 멸치액젓을 베이스로 양념했다고 하는데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같이 나온 추사40

고기도 훌륭했지만 같이 볶아나온 마늘종과 샐러드로 나온 산미나리와 깨순 역시 좋았습니다

고기를 먹는 도중 보여주신 게살 죽순밥

이건 비쥬얼상으로 이미 맛을 확신하게 되는..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게살 죽순밥을 준비해 주시고

한상 차림 완료

게 내장도 따로 주셨는데, 그냥 먹어도 충분히 게 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중간에 게 내장으로 맛을 변화시켜 가며 먹기 좋았습니다. 

밥 자체도 맛있게 지어졌는데 게살과 죽순까지 더해지니 식사에 힘을 준 패턴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마음에 들었던 구성

디저트인 쑥 아이스크림

찹쌀을 넣었다고 하는데 진짜로 찹쌀 아이스크림의 쫄깃한 질감입니다.

마무리로 저는 카페라떼를 골랐습니다.

온지음뿐 아니라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정말로 제 선호에 맞는 요리가 1~2가지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매달 메뉴가 바뀌는 온지음이지만 이달의 구성은 거의 대부분이 저와 파장이 맞는 요리들로 온지음 방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식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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