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옥

21년 봄에 다녀온 부산여행기입니다.

진에어를 타고 부산에 도착.

건너편에 택시들도 보이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구포역으로

그래도 벚꽃철이라 길가에 벚꽃이 많이 보여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헉 그런데 원래 가려고 했던, 굳이 조금 돌아서 구포까지 들렸던 이유인 베리베리굿수가 임시휴업

찾아보니까 지금은 아예 매장을 안하시는 것 같지만, 이때만 해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어서 당연히 영업시간 내면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일부러 시간도 맞춰갔더니 이런ㅜㅜ

뒤늦게 인스타를 확인해 보니 당일 쉰다고 되어있던..이런건 공항에서 나와서는 확인했어야 했음

어머님 언해피해지심

차선책으로 결국 또 고옥에 갔습니다.

거리가 좀 있지만 극대노를 막으려면 제일 좋아하시는 곳 갈 수밖에 없음.

사실 고옥에서도 자리가 어쩌네 짐이 어쩌네 조금 심기 불편하신 게 느껴짐.

에비스와 장어뼈부터 나오고

저 샐러드는 항상 다 먹진 못하고 엄마한테 토스

21년 기준 메뉴판..지금은 약간씩 인상이 있습니다.

거의 공식처럼 된 히츠마부시 둘이랑 기모야끼(간 구이), 생맥

키모야끼.

이건 맥주 안주로 딱이라 거의 제가 먹었습니다.

영롱한 히츠마부시의 자태..

어머니가 매우 좋아하는 히츠마부시이긴 하지만 사실 제 입에도 맞습니다.

반찬만 보면 한국식이 조금 가미되었는데, 맛은 나고야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음.

기술적인 건 잘 모르겠으나 나고야가 아무래도 좀 더 제 스타일에 맞게 구워내고(사진만 봐도 보슬한게 느낌부터 좀 다름) 소스 맛도 더 낫긴 한데 갈 수가 없으니 ㅜ

서울에서 몇 번 다른 히츠마부시집을 가보긴 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만족하며 먹을만한 수준

물론 제가 알기로는 서울보다는 부산에 꽤나 평이 괜찮은 히츠마부시 전문점들이 많은데 그곳들을 가보지 않고 여기가 한국 원탑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어머님이 워낙 이 가게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부산에서 가게 체인지할 일은 잘 없을 듯 

 

히츠마부시를 먹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른데

여러 번 먹어본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맛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대로만, 혹은 특정 방법은 건너뛰고 먹는다던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정석대로 4코스 돌려가며 먹는 편(아지헨 좋아함, 조신하게 못 떠서 나머지 사진 안 올림)

후식

 

아무래도 바쁜 식당이다 보니..뭐 만족도가 꼭 완벽하진 않을때도 있는데

앞에서도 썼지만 일단 어머님 원픽이라 앞으로도 부산 가면 자주 갈 듯

이번에도 비행기로 다녀온 부산여행

20년 가을에만 두번째..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기도 전에 들린 남천동의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

물론 서울에도 히츠마부시집이 있는데, 자주 가다 보니 서울 사람 주제에 여기가 오히려 비교적 익숙하기도 하고 또 여행을 혼자 간 것이 아니기에 장어 좋아하는 가족의 취향을 맞춰서 갑니다. 물론 저도 장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꽤 자주 들렸는데, 간판에 활우럭매운탕도 쓰여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 음 예전엔 매운탕도 했었구나. 네이버로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 제가 제일 처음 여기에 방문했을 즘엔 아마 메뉴에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없습니다.

항상 평일에 조금 시간을 틀어 가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이날은 손님이 많아서 잠깐 웨이팅을 했습니다.

그래도 크게 오래 걸리진 않고 입장.

먼저 샐러드가 나오는데 여전히 저에겐 손이 잘 가진 않는 반찬입니다.

히츠마부시가 나오기 전에 나온 에비스 그리고 메뉴판에 기모야끼라고 올라가 있는 간 구이

저에겐 이 둘은 거의 세트이기 때문에 항상 같이 주문합니다.

안주로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히츠마부시 큰 거(34000)

제 이전 글들을 확인해 보니 가격이 1000원씩 살짝살짝 오르는데,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찬은 약간 한국식으로 김치가 나오고, 계란찜이나 츠케모노 등도 나옵니다.

메인인 장어덮밥의 모습

제가 생각하기엔 방법대로 다양하게 먹는 게 재밌기도 하고 질리지 않고 변주를 주면서 먹는 방법이기에, 아무리 히츠마부시를 많이 먹었어도 방법대로 먹습니다.

이전에 찍어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

2번 방법을 제일 좋아하긴 합니다.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부산에도 이제 이런 식의 장어덮밥집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여기는 사이드 메뉴로 간이랑 부레 정도가 있는데 다른 곳은 또 다른 장어 사이드 메뉴가 있기도 하고...

그래도 저는 가던 곳 계속 가는 습성이라 당분은 이곳 계속 갈 것 같아요.

후식으로 수정과까지 먹고 호텔로 향합니다.

신라 스테이 해운대의 객실 소개편(https://koinegau.tistory.com/192)에서 이어집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바다 반대편의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

아무래도 이쪽은 시티뷰라 그런지 저층에 불이 많이 켜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투숙률이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저녁으로 선택한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

사실 여길 꼭 가야하는건 아닌데, 혼자 가는 게 아니다 보니...고민하다가 후보 중에서 닭이랑 내장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장어로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서 친구한테도 가볼만하다고 했는데 그 친구의 소감은 별로였다고...제 기대치는 한국의 모 백화점 식당가의 형편없는 히츠마부시였는데 그 친구의 기대치는 일본 마츠자카야 백화점 꼭대기의 호라이켄이었나 봅니다.

원래 있던 사이드인 키모야키에 더해서 히레야키도 생겼길래 둘 다 주문해 봤습니다.

왼쪽이 꼬리쪽을 구운 히레야키, 오른쪽이 간 구이인 기모야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부턴 다시 기모야키만 시켜도 되지 싶었습니다. 기모야키가 술안주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

다만 기모야키는 7000원이고 히레야키는 4000원으로 가격차가 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미니바는 이 안에 있는 전부 무료

이런 곳(https://koinegau.tistory.com/151)처럼 미니바 무료인데 하룻밤에 도저히 다 해치우기 힘든 양도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다 먹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사 온 앤디스 초콜릿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불신이 심해서 저는 이런 일회용 컵이 놓여있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운대 해변 따라서 잠시 산책하면서 조식 먹으러 갔어요.

하루 정도는 아침도 호텔 이외에서 먹고 싶어서 일부러 호텔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옆에 있는 원조 전복죽

아침부터 영업해서 방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메뉴는 전복죽 외에도 다양한 편인데 저는 역시 가장 기본 메뉴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프리미엄 전복죽이지만 아침을 원래 먹는 편이 아니고 점심도 있기 때문에 특 전복죽을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찬들과 함께 준비되는 전복죽

내장 충실한 스타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

익스프레스 체크아웃도 가능했습니다.

이런 호텔에 투숙하면서 마음 편하게 일정을 조절하는(그렇다곤 해도 먹는 것뿐이었지만) 여행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 후에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190816-부산여행 2일차

2020. 4. 19. 19:48

점심으로 들린 부산의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의 메뉴판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나고야(名古屋)를 음차 하면 명고옥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가격 파괴 비슷하게 싸게 제공되는 히츠마부시 가게들도 있지만, 평균적인 가격은 이 정도 합니다.

즉, 가격 면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부풀려지진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의 구성은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번과 같이 히츠마부시 큰 거, 키모야키, 에비스를 주문

먼저 샐러드가 셋팅됩니다.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음..

음식에 앞서 나온 에비스 생맥주

히츠마부시 큰 거

김치를 포함한 각종 절임류나 계란찜, 된장국이 함께 제공됩니다.

파나 김 등은 히츠마부시를 더 맛있게 먹으라고 제공되는 수단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법

저는 반골이 아니라서 열심히 방법대로 먹었습니다.

키모야키는 술안주로 바람직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수정과.

분명히 맛은 있습니다만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를 먹고 2달도 안되어서 먹은 지라 역시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https://koinegau.tistory.com/127

 

190621 히츠마부시/사카에

저녁은 사카에 쪽에 위치한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 마츠자카야라는 백화점 건물 꼭대기층에 있는데, 예전에는 시간대를 잘 맞추면 웨이팅 없이도 가능했으나 요즘은 어느 시간대나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것..

koinegau.tistory.com

장어 그거 어차피 타레맛 아니냐 하는데 타레(소스)에서도 약간 차이가 나고..전체적으로 뭐 똑같은 음식은 아니지만 어차피 나고야에서도 가게마다 약간씩 다르고 하더라고요. 잘 먹었습니다.

이거시 부산의 트레비 분수 ㅎㄷㄷ

'진짜' 트레비 분수도 가보긴 했지만 오히려 그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센텀시티 백화점 지하의 이흥용 과자점에서 슈크림 사서 호텔로 돌아와서 냠냠..

저녁은 해운대 쪽의 나가하마 만게츠

해리단길이라는 X리단길 시리즈의 상권에 위치해 있는데 전철로는 접근이 좀 떨어져 있고 버스로 가야 했습니다.

무인발매기에서 결제 후 착석.

음료로는 라무네를 선택했습니다.

자리에 각종 조미료와 함께, 마늘과 갈릭 크러셔 혹은 갈릭 프레셔라고 불리는 마늘 짜넣는 기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본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그래도 라멘집을 두 자릿수는 돌아다녔는데 한국에서는 처음 봤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살짝 하네츠키 스타일의 교자

한알의 크기는 생각보다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곧이어 라멘도 도착. 원래는 이곳의 시그니쳐인 야키라멘을 먹으려 했으나 매진이라 돈코츠 라멘을 선택했습니다.

추가 토핑은 저 혼자 다 먹은 것은 아닙니다ㅎㅎ 라멘 그릇 왼쪽 아래의 작은 접시는 디저트로 나온 크림치즈

제가 먼저 부산 사는 친구한테 추천해 줬는데 괜찮다길래 저도 먹으러 간 것인데 제가 좋아하는 호소멘에 돼지뼈 육수로 전형적인 하카타 스타일의 라멘이었습니다. 입지도 그렇고 스타일도 뭔가 독창적이거나 매니악한 토핑이 요구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핑은 추가 메뉴로 판매할 정도라면 조금 더 개선될 여지도 있어 보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해운대 산책

지금도 올리고 있는 마천루 뒤로 주택들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면서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음료를 테이크아웃

스타벅스의 부산 한정 음료인 부산레드온더비치

원래는 해운대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이거 재료가 부산이라고 하더라도 없는 곳이 많아서 여러 군데 돌다가 숙소 근처의 스타벅스 중 한 군데에 있길래 테이크아웃하여 호텔에서 마셨습니다.

이것으로 2일 차 종료

18'부산 3.고옥,비엔씨

2018. 8. 4. 01:50

호텔에서 좀 쉬었다가 부산에서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고옥에 갔습니다.

호텔이 남포동쪽이고 이건 수영구쪽에 있는거라 전철을 타고 갔는데

중간에 환승역인 서면역에서 문 열리자마자 비집고 들어가는거 보고 좀 놀람

이런게 서울이랑 미묘한 차이인 듯

 

 

도착한 고옥입니다.

히츠마부시와 키모야키(간 구이)를 시키고 에비스 생맥주가 있길래 에비스(10000)도 시켰습니다.

 

 

먼저 도착한 키모야키(7000)

 

 

술을 부르는 맛 입니다.

히츠마부시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술이랑 같이 먹음

 

 

메인인 히츠마부시(32000)입니다.

반 사이즈도 있었지만 온전한 히츠마부시를 주문한 만큼 양은 부족하지 않게 나왔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히츠마부시와 함께 오챠즈케를 해먹기 위한 재료,장국,계란찜,김치,츠케모노가 나옵니다.

타레와 장어의 맛도 좋고 와사비를 곁들여 오챠즈케 해서 먹으면 또 색다른 맛

나고야에서 먹었을 때와 비교해보면 한국에서 히츠마부시가 어떤 맛인지 느끼기 위해서 손색이 없는 맛 같습니다.

현지랑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그에 맞게 가격도 현지랑 비슷하거나 약간 싼 느낌이라 납득이 가고

가족도 매우 맛있게 먹었으니 다행

 

 

조금 걸어나가서 강안대교 보고왔는데 정작 그건 안찍어서 아파트 사진밖에 없음 ㅋㅋ

 

남포동에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가 지하철보다 약간 빠른데다 환승이 필요없기 때문에 ㅎㅎ

 

 

남포동의 BIFF 광장

BIFF는 해운대쪽인데 왜 BIFF 광장은 남포동인지 의문

 

 

남포동에서 유명한 빵집인 비엔씨에서 빵을 몇개 사들고 호텔로 올라갔습니다.

 

 

호텔에서 간식으로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확실히 유명할만 하네요 맛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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