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코미케에서 같이 건투한 친구와 쟘보 하나레에 갔다.

위치는 도쿄대 근처라 해야 하나? 아, 저랑 다른 시기에 간 다른 분의 말로는 알바생 중에 도쿄대 출신도 있다캄..영어는 일본 치고는 잘 통하지 않을까?

한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있고 타베로그도 고점수이다(글 쓰는 시점 기준 4.30)

예약은 호텔 컨시어지로 하거나 그냥 테이블체크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테이블올도 가능한데 이건 오마카세 코스로 나오고 조금 비싸다.

다만 여기 시그니쳐는 아마도 규히레 솥밥이지 싶은데 테이블 체크로 예약한다면 자리는 예약이 가능해도 솥밥 재고가 없을 수 있다는 점...그래서 대신 윳케(육회)솥밥을 예약했다.

일단 야키니쿠 집이니까 우설로 시작

이건 노하라야끼였나..장당으로 돈을 받는 요리인데 직접 구워준다.

계란 풀어서 스키야키처럼 찍어먹어도 되고...

일본 야키니쿠의 전형인 녹는 듯한 맛+간장 타레인데

개인적으로 이 녹는 맛을 좋아해서 극호였다.

반대로 기름진 고기 싫어하면 물리는 맛

니혼슈는 아라마사 한 홉

일본 야키니쿠는 나물이 맛있다니까 나물도 시켜본다

사가리

이게 신신이었나...이날 추천이라고도 하고 꽤나 마블링이 폭력적인 부위

하츠(염통)

맛있음

하치노스

카루비

이건 미노샌드라고 일반적인 죠미노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모양이 되게 정형한 것 같다.

 

이제 와서 개별 부위의 감상을 적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빨간 건 빨간 맛이요 흰 건 흰 맛이니라~

아, 내장은 내장 맛이다

같이 간 친구는 기름진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물려하는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마블링 극호라 맛있게 먹었다.

우설은 생각만큼 맛있고 카루비는 생각보단 그저 그랬고

나처럼 양념+태운 지방의 맛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기름지고 얇게 썰어 나오는 부위를 추천받아 먹으면 될 것 같다.

이시야키 윳케고한

우리는 2명이라 하프(2인용) 사이즈로 시켰다.

이건 하프 사이즈로 시킨 꼬리곰탕이었나..한국과는 사뭇 다른 비쥬얼이다.

이것도 풀사이즈는 양이 많아서 2명이면 하프사이즈로 충분하다.

중간에 가격이 싼 내장 부위로 조금 타협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2명이 술 값 포함해서 이 가격이면 가성비 좋다고 생각한다.

코미케를 일찍 끝내고 아오야마에 있는 지비에 요리 전문점 lature에 다녀왔다.

이날 식사는 도쿄에 사는 또 다른 분야의 오타쿠 분과

솔직히 기억이 희석되어서 몇몇 요리는 메모에 의존해서 쓰거나 추측해서 쓰기 때문에 내용물이 틀릴 수 있다.

샴페인

아키타사케코마치를 사용한 아라마사 애크류

장어와 블루베리를 이용한 스타터

골드러쉬라는 옥수수 품종을 이용한 차가운 스프에 위는 피스타치오를 이용한 오일, 안에는 아마에비가 들어간 요리

수박이랑 토마토에 북방조개랑 가리비가 들어갔었나..밑의 타르트?반죽은 직접 만들었다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윤서울에서 나오는 타르트 반죽 그 느낌이다. 재료 각각의 맛은 괜찮은데 깔끔하게 잘라먹기 쉽지 않으니 뭔가 조화도..

사슴 혀(시카탕) 요리

우설보다 조금 더 쫄깃한 반면 테두리 부분은 마치 족발의 흰색 부분 같은 미묘한 쫀득거리는 느낌

살면서 소 혀도 많이 맛보고 사슴도 나름 먹어봤는데 사슴 혀는 앞으로도 먹을 일이 잘 없을 것 같으니 오기를 잘했다.

다음 요리는 랍스터 파이인데 자르기 전에 먼저 이렇게 사진 타임을 갖는다.

지난번 방문과는 버젼과는 다른 버젼의 파이

그때는 특별 디너(https://koinegau.tistory.com/286)라 이거보다 좀 더 호사스러운 랍스터 통살이 들어갔지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메인디쉬는 군마현 산의 돼지고기였는데 지방이 잘 녹는 편이라 지방의 단 맛과의 조화를 느껴보라고 한다.

맛있었는데 양이 좀 투머치라고 느낄수도...물론 나는 돼지라 다 먹음

아마네코도

디저트는 칸놀로 위에 포도 올린거랑 샤벳인지..

차랑 나온 양과자는 멧돼지 기름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lature는 꽤나 여러번 방문해서 장점도 단점도 느끼는데 이날은 우리 빼고 객층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시끄러움이라 좀 아쉬웠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듯 높은 듯 한 프렌치..2명이 술까지 거나하게 마시고 3만엔이었으니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 술값 빼면 인당 만엔컷도 쌉가능. 거기에 양도 상당하고 타베로그 점수에 비해 예약도 쉬우니 여행 일정에 한끼가 비면 무난하게 넣게 된다. 단점은 그만큼 좌석 확장을 하다 보니 서비스나 객층 면에서 조금 복불복인 경우가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비에 요리가 들어가니 그런 체험이 필요한 것이 아닌 안정적인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이다.

 

2차로는 같이 간 친구가 커피 마니아라 커피 마메야에 갔다.

솔직히 나는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그런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향이 느껴지는 원두들도 있고 재밌었다.

 

메인이벤트는 끝났고 여기서부터는 사실상 이미 위닝런인 느낌인데요

1일 차가 내 관심분야인 V 쪽이고 2일 차는 '양일개최라 어느 날에 가도 상관없는 기업부스'나 '홀로 연관 부스인데 카테고리를 vtuber가 아닌 일반 남성향으로 골라서 2일 차에 배정된 부스'들 몇몇 곳을 돌고 빠른 귀가가 목표

레쓰고~

빅사이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역피라미드

이날은 비교적 늦지 않게 입장해서 서클들이 스페이스 설영하는 모습들을 조금 구경했다.

인기 부스들은 이렇게 공식 개장시간 전에도 줄이 생기는데 나는 일단 1순위로는 미토 센세 줄에 섰다.

나는 어차피 급할 게 없었기에 서클티켓 입장자 중에서는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얼리 입장의 경우 아무리 빨리 대쉬해도 서클 줄의 제일 끝부터 서게 되기 때문에 훨씬 더 불리하다.

오케후부~무사 구입

이거 붙이러 왔더니 세계지도는 완전 반대편 홀로 가라길래 그냥 안 함

홀로 기업 부스

대체로 기업 부스는 이렇게 구입목록시트를 나눠주기 때문에 여기다가 체크해서 내면 된다.(홀로의 경우 C103부터 전자카트 시스템을 도입해서 또 조금 달라졌는데 이건 나중에 C103 쓸 때 써보겠다.)

아크릴 스탠드 전시

사진 촬영은 OK라 찍음

이걸 겨울에 올리고 있는 내가 새삼 게으르게 느껴진다...

유료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다면 이런 라이프핵은 적절히 활용하도록 하자

C103때는 공사 관계 때문에 없었다고 하지만 다시 생기지 않을까..

구입한 굿즈들

동관이랑 서관 연결통로 쪽에 페코라 우메슈도 팔고 있길래 사봤다.

홀로 부스는 랜덤 구입 특전으로 아쿠땅 책갈피가 나왔다.

이것이 운명...!

이날은 코미케 회장에서 빨리 나오는 것을 전제로 시부야에서 런치 예약까지 해놨기 때문에 서둘러서 가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