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기꾸

22.10 방배동/기꾸

2022. 11. 3. 02:18

가족 식사로 방배동에 위치해 있는 기꾸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주택가에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국어 간판도.
스시 코스가 있고 이에 비해 더 비싼 대신 구성이나 러닝타임 면에서 이점이 있는 사시미 코스가 있는데 이날은 인당 14만원의 사시미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기본 세팅과 스타터들
야채헤이터라 샐러드는 별로 환영하지 않지만 코노와타는 좋네요.

위쪽 다이는 이런 느낌

콜키지 비용은 3만원
바로 이어 나온 복어까지 먹고 나면

본격적인 사시미 코스 시작은 자연산 참돔 뱃살로
비늘이 좀 씹히긴 했는데 뭐 그 정도는 익스큐즈~
사실 맛을 중립적으로 표현하긴 어려우며 어떤 사람에겐 질겅질깃이 어떤 사람에겐 쫄깃탱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양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블로그는 개인적인 감상을 남기는 곳 이므로...개인적으로는 조금 식감이 남는 인상이었습니다.

참돔 한번 더

참치는 와사비 듬뿍 얹어서
예상대로의 참치맛

이건 민어였던 듯
약간 오득한 식감

참가자미는 어느 집을 가도 도미보다 식감이 좀 더 있고 그 맛으로 먹는 편인데
뭐 여기도 대체로 그런 편.
활어st 선호하시는 분들은 좋아하려나.

부시리
부시리는 맛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에 없을 정도로는 많이 안 먹어본 생선인데
부드럽고 기름진 여운이 남는데 방어에 비하면 방어는 고소하면서 적색육은 적색육대로 특유의 피맛(?)이 나쁘지 않은데 이건 그거에 비해선 피맛+물맛이 한 클라스 딸리는 향이라 해야 하나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농어
참돔에 비해서 감칠맛이 좀 더 느껴지고 덜 질깃했습니다.

전복 들어간 스이모노
부들부들 아주 굿

이것도 참돔이지 싶은데

부시리 한점 더

학꽁치도 주시고.

탱글한 식감의 오도리

우니는 밑에 깔린 우니랑 위랑 서로 다른 종이었는데
음 먹을만하지만 위쪽이 썼던.
나중에 (따로 요청하진 않았는데도) 아래쪽 우니로만 된 걸 두 피스 더 받았는데 그게 잡미는 있지만 좀 더 나았습니다.

게살+스
낭낭하게 나와서 아주 굿~

아까 나왔던 새우의 대가리 튀김
좋습니다.

큼지막한 굴
이것도 삼배체 굴이려나
타바스코 노노 한국식으로 주시는데 맛있었습니다.

단새우와 전갱이도 먹고
둘 다 맛있었어요.
지금 보니 단새우 옆에 살짝 알이 붙어있네요 ㅋㅋ

아마도 민어전이지 싶은데
이런게 K-스시집의 매력

솔직히 이런거 진짜 맛남

미루가이

네기토로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네기토로를 먹었지만
솔직히 저 같은 미맹은 네기토로는 어느 곳에서 먹든 상하한 갭이 그리 크지 않은 느낌(대충 맛있었다는 뜻)

안키모

다시 참치
아카미는 호쾌하게 썰어주시는
이건 맛을 따지긴 좀 그렇고..

가리비관자도 먹고

카니미소도 먹고

고등어

복튀김
짭조름하게 술이 잘 들어갈법한 맛

군칸도 추가요

다시 국물 나오고

이미 가족들은 GG 친 상태이고...저는 조금 더 부탁드리면 조금 더 주실거는 같은데 슬슬 저도 시마이칠 타이밍이라 마지막으로 스시로 전어 받고 나왔습니다. 참가자미 어택에 당함
스시야들 시메한거에 비해서 신 맛은 좀 적지만 고소하이 맛있던.

메론데스

아버지는 그동안 몇 번 기꾸에 다른 가족들이랑 가셨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동부이촌동 시절 아주 예전에 딱 한번 갔던 게 전부이고. 뭐 애초에 이런 한국식 '일식'집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아닌..
소위 인플루안사?적인 위치에 있는 몇몇 분들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몇몇 음식들을 맛있게 먹긴 했으나
그렇다고 제가 없는 노스탤지어를 느낄 순 없는 노릇이고(몇몇 구력이 오래된 가게의 음식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내가 경험하지도 않은 향수'의 맛에 감동할 정도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았고)
뭐 그렇다고 또 맛이 없었냐면 그것도 아니고 여기만의 장점도 느껴지지만
14만원이라면 양이 좀 적더라도 일단 다른 곳을 우선할까...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좀 더 들면 이런 곳을 더 잘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양 많고 일식집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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