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부산

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어디를 갈지 정하지 못하다가 급하게 지난번 여행 때 들렸던 규우정을 다시 예약합니다.

20'春 부산 여행-달맞이길의 규우정

koinegau.tistory.com/196

이번엔 혼밥.

찬은 지난번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기른다고 하는 고양이

이날 점심특선 중에 양념없는 로스구이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양념구이를 선택했습니다.

양념도 나쁘진 않은데, 그냥 로스를 소스에 찍어먹는 게 개인적으론 더 취향

식사로 명란 오챠즈케를 골랐는데, 지난번에 먹었던 오므라이스에 비해선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아마도 저녁으로 고기를 많이 먹고 입가심 용으로 주문한다면 나쁘지 않을 메뉴

아무래도 점심특선이다 보니 부족한 느낌이 들어 차돌박이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차돌박이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데 뭐 2인분 해봤자 양이 얼마나 되겠나 해서 네 하고 주문

차돌박이는 불판을 바꾸어서 가에는 계란물 부어서 굽는 스탈.

기름이 많아 보여도 구우면 쪼그라들기도 하고 해서 갠적으론 이 정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파나 양파는 계란물에 들어가면 충분히 타질 않아서 조금 제가 먹기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긴 하나 못 먹을 정돈 아니고...

고깃집 한켠의 바.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근데 다음엔 다시 누구 꼬셔서 오므라이스를 먹어야겠어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호텔에서 조금 더 빈둥거리다가 체크아웃

체크아웃 시간이 4시까지였기 때문에 여유 있게 행동이 가능했습니다.

친구는 이날 돌아가는데 어차피 저도 할 짓이 없기 때문에 공항까지 배웅해 주기로 했습니다.

 

 

친구를 공항까지 배웅해주고 나서 저는 혼자서 남은 부산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날의 저녁으로 방문한 곳은 부산지역의 돈카츠 전문점 톤쇼우

톤쇼우는 부산대 앞 외에도 광안리에도 지점이 있는데, 어느 쪽을 가든 큰 상관은 없었지만 부산에 사는 제 친구가 다녀간 지점이 부산대점이기 때문에 저도 부산대점을 택했습니다.

대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바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처음의 일본식 돈카츠라고 하면 얇게 편 분식 돈까스에 대비되는 의미로 명돈 돈가스 같은 곳들이 있었고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안즈나 긴자바이린 등의 프리미엄 일본 돈카츠가 본격적으로 등장

그 이후로 몇 번의 돈카츠 열풍이 불고 일본에서 연수한 사람들이나 매체들에 의해 빠르게 지식이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만원내외)의 괜찮은 돈카츠 집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제3세대라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 곳은 부산에서는 그러한 3세대의 가게들 중에서 비교적 일찍 생긴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이 안쪽으로 샐러드용의 유자 드레싱, 돈카츠 소스, 말돈 소금, 유즈코쇼가 놓여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덜어내어 먹으면 되는 부분

 

 

톤쇼우의 메뉴중에서 저는 버크셔K 로스카츠를 선택

한 단계 위의 버크셔 K 특로스카츠라는 메뉴도 있으나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매진이었습니다.

튀김 상태는 제 기준으로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상태

그러나 여기를 가면서 네이버 블로그로 메뉴 선행학습을 하는 와중에 지방이 너무 많다는 평과 고기 색깔이 너무 붉다는 평의 리뷰를 둘 다 봤습니다.

이제는 이런류의 돈카츠가 많이 대중화되긴 했는데, 그럼에도 아직은 이런 스타일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일정수 존재하는듯한...

서브로는 톤지루(돼지고기가 들어간 된장국)와 흰쌀밥, 김치가 제공되는데 리필도 가능.

오른쪽의 판때기 위에 올라간 소금은 버크셔 K를 시켰을 때에만 나오는 접시로 트러플 소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7년 2월에 방문했었던 오사카부의 돈카츠 만제의 사진

 

이런 식의 트러플 소금 플레이팅도 일본에서 기원하여 퍼져나간 것으로 알고있는데...서울에도 이런 집이 있던 걸로 기억하고(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요즘은 어떤 테크닉이 생기면 금방금방 한국으로 전파된다는 인상입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는 뭔가 유행한다는 것 자체가 맛있어서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맛 자체는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해 본 부산대의 톤쇼우

가격이 저렴한 축의 메뉴들은 만원 아래의 메뉴들도 많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도 가끔 한 끼 식사하기에 나쁘지 않은 가게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가 이곳의 비싼 라인업을 시키면 지방이 조금 부담된다고 하는데, 절대적인 지방의 양으로 따지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삼겹살 먹을 때의 지방의 뉘앙스와 비슷한 지방의 향이 조금 있는데 그래서 그렇게 느낄 수 있었겠다곤 느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로스카츠는 어느 정도 지방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제 학교에는 이거랑 비슷한 가격대의 무한리필 돈가스집이 있는데... 솔직히 요즘 저렴하게 칼로리 채우려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학교 앞이라고 하더라도 저라면 무한리필보단 이런 곳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곳이 탐나네요.

부산에서는 확실히 가격 대비 경쟁력이 있는데..

서울은 이미 돈카츠 잘하는 집들이 워낙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서울 사는 사람이 굳이 찾아가야 하는가라고 하면 조금 애매한데,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가는 가게를 한번 체험해 보고 싶기도 했고 대학가라 역설적으로 혼밥도 크게 눈치 안 보이고 만족했습니다. 

 

 

여기서부턴 다시 호텔 얘기.
이날의 숙소는 다시 해운대 방면으로 돌아와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었습니다.

굳이 이곳을 고른 이유는 BRG가 있어서...

BRG를 하게 되면 호텔 측에 200불 페널티였던가 그룹 측에서 페널티가 있긴 한데...

저는 일부러 BRG 가능한 요금을 찾아서 억지로 여행을 만들거나 하진 않지만 일정상 호텔을 검색하다가 보이면 쓰라고 만들어놓은 제도인 이상 잽싸게 예약하고 BRG 신청을 합니다.

그래서 이날도 BRG 적용으로 약 5.1만 원에 숙박, 거기에 총포인트는 프로모션과 BRG 보상(5000포인트)을 합쳐서 8500포인트를 얻었습니다.

거의 공짜로 숙박한 수준;;

다음은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의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웨스틴 조선에서 잔 주제에 점심으로는 시그니엘 부산에 있는 중식당 차오란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2020년 10월의 방문입니다.)

저 혼자만의 예산도 아니고 해서 점심의 세트메뉴 중 저렴한 쪽인 68000원 세트메뉴를 선택

세트메뉴를 주문하니 코스 메뉴가 아닌 세트메뉴이므로 일부 요리들이 동시에 나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하십니다.

또한 일부 메뉴는 둘이서 한 접시를 공유하였습니다.(방문일 기준)

또한 세트메뉴는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그니엘 부산의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은 1920년대의 홍콩의 분위기를 반영한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기본으로 차가 나오던데 저는 먼저 맥주로 시작

처음으로 나온 요리는 딤섬 3종

송로버섯 아스파라거스 딤섬, 새우 하가우, 당근 잼을 넣어 색을 내고 매콤한 XO소스와 가리비 관자를 넣은 딤섬이라고 합니다.

요즘 딤섬 잘하는 집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곳의 딤섬도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산라탕과 꿀소스 돼지고기 바베큐가 같이 나왔습니다.

산라탕은 말그대로 산미와 매운맛이 들어있어 일정 부분 입맛을 돋우는 맛

돼지고기 바베큐는 저 양이 2인분인데, 달면서 식감이 강조되는 스타일로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던...

다시 두가지 메뉴가 한꺼번에 준비되었습니다.

우선 식사로 나온 북경 로우수면

황두장과 고추기름, 간장 등이 들어있다는데...

기름이 많은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평이 보이던데 이런 식의 기름에 무쳐먹는 면 요리는 일본도 아부라 소바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익숙해서 역하다거나 느끼해서 못 먹진 않고 워낙 잘 먹어서 싹 비웠어요.

XO소스로 부산항에서 잡힌 활문어와 새우, 야채를 볶았다고 합니다. 옆은 엔다이브

이 역시 2인 기준의 접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문어의 식감도 좋고, 새우도 겉은 바삭하게 구워진 스타일로 살이 튼실해서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요리입니다.

디저트는 살짝 딱딱한 아이스바와 카라멜과 쌀 튀김으로 만든 과자

마지막으로 또 초콜렛이었나 마지막 디저트가 나왔는데

2종 중 하나를 고르시라고...

그런 컨셉트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두 종류를 다 주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으로는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의 센스에서 광동요리를 먹었을 때(koinegau.tistory.com/41)가 생각났는데

기왕 생각난 것 비교를 좀 해보자면

일단 가격은 비슷합니다 68000원과 7300엔

딤섬을 먼저 내오는 전반적인 요리 진행도 서로 비슷하고

구성은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쪽이 한 가지 정도 많은 편

센스는 혼밥이 가능 차오란은 혼밥으로 세트 메뉴는 불가능

센스는 제대로 코스 메뉴로 나오고 여기는 '세트 메뉴'이므로 한꺼번에 서빙이나 공유 접시가 존재함

음식의 맛은 둘 다 괜찮은 요리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센스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고

차오란도 지역의 식재를 사용하는 어필이 있긴 한데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한 식재의 다양성 면에서는 센스가 더 우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서빙은 센스가 좀 더 낫습니다.

전망은 차오란도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점심때는 햇빛때문에 제대로 된 전망이 안 나오므로 고층의 센스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둘 중에 고르라면 센스 가겠지만

지금은 못가요(못 가서 추억 보정 있는 것 인정합니다.)

부산 지역 내에서 이런 고급 중식 세트 메뉴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나와서 1층의 로비

공용 화장실에도 들렸는데 물도 자동이고 타올이 하나씩 차곡차곡 개어져 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택시를 잡아달라 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데, 마지막 배웅 역시 매우 친절하셔서 인상이 좋아졌고, 그 결과 다음에 숙박을 하러 시그니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도 좋았지만 시그니엘 부산 자체에 더 호감을 가지게 되었네요.

koinegau.tistory.com/227에서 이어집니다.

 

처음으로 들려보는 웨스틴 조선 부산(2)-해피아워 편

koinegau.tistory.com/226에서 이어집니다 처음으로 들려보는 웨스틴 조선 부산(1)-체크인과 객실 편 이번 부산여행의 첫째 날 숙소는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입니다. 호텔 자체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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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의 조식은 카멜리아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샐러드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새우와 감자, 가지 등을 퍼왔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방울 양배추가 나오는데 이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광어와 훈제연어 같은 생선들도 나오고, 계란 코너에선 오믈렛도 가능

결국은 과식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

위쪽 접시의 메뉴는 치킨 데리야끼와 불고기였던 것 같습니다.

웨스틴 조선 부산의 조식 카멜리아는 조식 공간의 동선은 짧은 편이긴 하나 있을 메뉴는 다 있고 메뉴의 품질도 기대 이상이어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더 좋은 호텔이라면 계란 요리도 더 다양하고 지역 특색이 있는 요리도 더 많고 요즘 워낙 조식에 힘을 쏟는 호텔이 많아서 이게 제가 겪어본 곳들 중 원탑이다 까지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비슷한 룸 레잇 혹은 비슷한 조식 가격의 호텔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공짜여서 더 좋았어요

 

점심때까지 소화를 할 겸 호텔에 바로 붙어있는 동백섬 산책을 가보기로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다리는 광안대교

가까이 보이는 건물은 APEC 하우스로 이날은 코로나로 인해 폐관이었지만 APEC 기념 전시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대쪽 해변으로는 해운대 백사장, 엘시티와 원경으로 달맞이길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낚시하는 분도 보이고

동백섬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나오는 등대

자세히 보면 바위에 해운대라고 세겨져 있다고 합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애초에 호텔의 별 평가라는 것은 해외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고 한국도 정부에서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서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긴 한데 이 기준으로는 같은 5성이라도 편차가 심한 편이라 결국 별을 보기보다는 호텔이 자신에게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호텔을 정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웨스틴 조선 부산은 스태프 분들이 친절하였으며 일정 내내 큰 불편함이 없었고 해운대 백사장이 내려다 보이는 우월한 전망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조식으로 전반적으로 편하게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래도 저는 하드웨어 중시라 조금 더 신형 호텔을 선호하긴 한데 그래도 매리어트에 묶여서 자주 가게 되지 싶기도 합니다.

koinegau.tistory.com/226에서 이어집니다

 

처음으로 들려보는 웨스틴 조선 부산(1)-체크인과 객실 편

이번 부산여행의 첫째 날 숙소는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입니다. 호텔 자체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제 부모님 세대라면 여행에 큰 흥미가 없어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호텔 그만큼 일장일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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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 부산의 라운지는 18시부터 20시(방문일 기준) 사이에 주류와 핫밀을 제공합니다.

이번에는 처음 방문해 보는 웨스틴 조선 부산의 해피아워 사진을 소개합니다.

과자류와 소스

소스에 과카몰리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점심때와 달리 과일들도 다소곳하게 깎아서 나옵니다.

햄과 샐러드류

춘권과 튀김 만두

이런 메인 포지션의 메뉴는 며칠 단위로 로테이션을 도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칠리새우였습니다.

옆은 치킨 카라아게

튀김옷이 두 종류의 제품을 튀긴 것인지 ㅎㅎ

치즈류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구비됩니다.

바는 이정도

인당 10만 원짜리 방인데 인당 10만 원짜리 뷔페를 바라면 안 되고

아주 맛있는 요리는 없지만 야경을 보면서 먹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라운지 음식의 퀄리티가 크게 만족스럽진 않아서, 거기에서 데이고 기대치를 잔뜩 낮추고 갔더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혜택의 개념이므로 사실 이것도 제대로 먹으려면 나가서 먹는 것이 맞지요.

계단을 내려서 잠깐 산책을 나가봅니다.

멀리 보이는 엘시티 레지던스

이때의 사진 촬영은 구형 아이폰이라 양해해주세요.

밤의 웨스틴 조선 부산

공실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번 부산여행의 첫째 날 숙소는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입니다.

호텔 자체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제 부모님 세대라면 여행에 큰 흥미가 없어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호텔

그만큼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데요, 그래도 맨날 해운대에서 보기만 하던 웨스틴 조선 부산을 처음으로 숙박해 보기로 했습니다.

호텔의 정규 체크인 시간은 15시인데, 도착한 시간은 1시 반

그래도 고맙게도 우선 라운지는 입장을 하고 방은 준비되는대로 키를 넘겨주기로 하였습니다.

웨스틴 조선의 라운지는 통유리로 밖의 백사장이 한눈에 보이는 뷰

저는 매리어트 플래티넘으로 웨스틴 조선의 클럽 라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 외에 사우나, 조식(선택 시 무료), F&B 20%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습니다.

라운지는 현재 11시부터 17시까지의 데이타임 스낵 시간

이 외에 18시부터 20시까지의 해피아워에는 주류와 따뜻한 음식들도 제공됩니다.

일단 시중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코카콜라 라이트와 몇몇 다과들을 집어와 봤습니다.

빵 맛은 라운지 치고 나쁘지 않은 느낌

조금 쉬고 있으니 라운지 직원이 원래 배정한 방이 준비에 시간이 걸려서 방 교환&준비에 조금 더 시간을 달라는 안내를 해주십니다.

저야 계속 라운지에 죽치고 앉아있어도 좋은데, 같이 간 친구는 방에서 쉬고싶다고 살짝 지쳐있긴 했습니다.(원흉은 끌고 다닌 저) 

이왕 시간이 남으므로 라운지의 음식들을 다시 찬찬히 구경해 봅니다.

점심때는 과일은 셀프로 깎아먹어야 합니다.

참고로 이후 방문과 종합해서 미리 과일에 대한 감상을 써두면 복불복이고 큰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쿠키 종류들이 몇개

오른쪽의 애플파이는 잠시 보충 중이었는데, 빵류는 기본적으로 3종으로 로테이션이 돌았습니다.

조금 더 쉬다 보니 본래의 체크인 시간인 3시경에 방이 준비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비록 상황에 따라 얼리 체크인도 가능하긴 합니다만)어차피 3시부터가 권리이고 그 이전은 호텔 측의 배려의 영역이니 라운지에 앉아있은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방은 190357원에 디럭스 파크 패밀리 룸을 예약, 이그제큐티브 비치 뷰 패밀리로 업그레이드 

방 자체의 레이아웃이나 설비는 조금 오래된 느낌도 나는데...일단 대형 스마트 티비가 있는 점은 장점

라운지도 그렇지만 객실에서도 보이는 이 뷰는 해운대 호텔들 중에서도 매우 가치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에서 화장실을 참 중요하게 보는데...또 노후한 호텔이 아무리 조금씩 리폼을 해도 화장실 구조 자체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화장실은 제 성미에는(?) 안 맞았습니다.

옆쪽으로는 욕조

사실 화장실만 놓고 보면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이랑 큰 차이가 없는(이건 일본의 괜찮은 급의 호텔 중 연식이 오래된 호텔들도 마찬가지의 문제)

어메니티는 웨스틴의 기본적인 어메니티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칫솔을 달라고 하여야 줍니다.

이것으로 방의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으로는 클럽 라운지의 저녁 해피아워 시간이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이 훨씬 자연스러웠는데 어느덧 국내선이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비행기를 탑승

김해 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일단 탈출합니다.

원래는 여기서 바로 돼지국밥집을 가려고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정기휴일

최근 들어 이런 미스가 많은데 국내 여행이라 제대로 신경 쓰지 않고 알아봤더니 이런 낭패가...

친구와 같이 온 여행에서 엥간하면 이런 실수는 안 하려고 하는데ㅜㅜ일단 친구와 합의해서 이렇게 된 거 호텔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네이버로 서둘러 검색을 돌리다가 마린시티쪽의 고깃집 우봉을 방문

점심 메뉴로는 점심특선인 차돌샤브전골 정식(17000원)이 유명하던데 제가 부산 오기 바로 전날에 전골 요리를 먹어서...내가 죽어도 그렇게는 못한다 싶어서 또 다른 점심 메뉴인 한우 등심 슬라이스 정식(20000원)을 주문

후다닥 네이버로 검색한 결과로는 한우 등심을 얇게 슬라이스해서 구워 먹는 메뉴로 이 또한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정작 이 메뉴는 한우 등심이 매진이라고 해서 결국 한우 등심 대신 같은 가격으로 차돌박이가 구이로 제공된다고 하여 그렇게 먹기로 하였습니다.

기본 찬들과 차돌박이 고기 2인분이 등장

한우 등심에서 차돌박이로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한우 등심에 비해 비쥬얼적으로나 맛으로나 포스가 떨어지긴 할 것입니다.

뭐 차돌박이라는 부위가 아무리 거기서 거기라 하지만...그래도 품질차의 기울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차돌박이는 큰 특색은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배고픈 상태였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된장찌개는 공짜였던 것 같아요.

자리를 잘 차지하면 바다도 간접적으로 보이고, 한우 등심 슬라이스도 리벤지하고 싶어서 언젠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나올때는 웨이팅이 꽤 있었는데, 웨이팅 걸리지 않게 시간 조절을 잘해서 가야 할 듯

이제 호텔로 이동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나는 넣어야지 싶어서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요금은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 크루즈의 경우 편도 16000원, 왕복 20000원이었습니다.

송도 케이블카는 이름만 들어보고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타보고 나니 충분히 타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타고싶은 사람에게는 좋을법한 블루투스 스피커

송도에 도착해서 바라본 반대쪽 모습

선박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고양이다!!!!!!!!!!!!!

정작 송도에서는 뭘 해야되는지 몰랐는데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서 그쪽을 돌아봤습니다.

바다 색이 예뻐서 산책하는 보람은 있었으나 더워서 그렇게 멀리까지 가보진 못했습니다.

송도용궁구름다리라는 이름으로 거북섬이라는 자그마한 섬과 연결되어 있는 다리도 있었는데 이때는 폐쇄 중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저는 서울촌놈이니 가는 길에 있는 자갈치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합니다.

자갈치 시장은 가격이 원가 대비 마진율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싼 감이 있긴 한데...

꼼장어 중(40000원)을 시켰던 것 같은데 생선구이도 서비스로 딸려 나왔습니다. 

부산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꼼장어

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색이 진해서 걱정했으나 그렇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

개인 접시에 남아있는 양념을 보시더니 이거 넣으면 맛있는데...하시길래(개인적으로는 권유받지 않으면 그러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볶아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부산역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비앤씨에서 빵을 사서 KTX로 돌아가며 이번 여행은 끝

호텔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달맞이길에 갔습니다.

파크 하얏트에서 신라 스테이로 갈 때는 택시를 탔지만 이제는 그런 건 끝이고 돈도 아낄 겸 걷습니다.

그런데 해변 따라서 쭉 가면 될 줄 알았더니 막다른 길이 나와서 예약시간에 겨우 맞춰서 갔네요.

달맞이길에 있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한 규우정

이번 부산 여행에서 유일하게 예약하고 들린 곳입니다.

정규 가격은 100g당 3-4만원 정도로 가격 부담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점심특선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차돌박이는 떨어졌다고 해서 일단 로스구이 2인을 선택했습니다.

점내에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인지 창가 좌석을 받았습니다.

나무에 조금 가리긴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뷰였습니다.

오이절임이나 데미글라스 소스 등 일반적인 고깃집과는 다른 구성인데 맛이 좋았습니다.

에비스 생맥주 12000원

 유자 하이볼 10000원

로스구이로는 안심이랑 제비추리(아마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1인분씩의 양이다 보니 안심도 두껍지는 않지만 맛 자체는 안심 특유의 향도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양념도 1인분 별도로 추가했는데 사진에 있는 양이 1인분 양은 아니고 조금 더 있었습니다. 

음 역시 저렴한 고깃집처럼 양념이 주구장창 디폴트로 나오면 물리긴 한데 양념은 양념대로 매력이 있긴 합니다.

원래 식사로는 소고기 된장찌개나 명란 오챠즈케를 선택할 수 있으나, 오므라이스로 변경.

원래는 추가해서 시키려고 했으나, 오므라이스가 2인분 양이라 양이 많은 편이라고 변경도 된다고 하여서 차액 추가를 하고 오므라이스로 변경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릇 사이즈가 커서 실물을 보면 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소스 맛이 좋기 때문에 오므라이스 역시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식사용 찬으로는 추가로 김치와 청어알 젓이 준비됩니다.

서울의 괜찮은 고깃집들이랑 가격이 비슷한데 부산의 다른 오랜 고깃집들과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기 자체의 (1인분당)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찬이나 식사 구성이 괜찮은 편이라 점심특선의 구성도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 편에서 남은 일정이 이어집니다.

신라 스테이 해운대의 객실 소개편(https://koinegau.tistory.com/192)에서 이어집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바다 반대편의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

아무래도 이쪽은 시티뷰라 그런지 저층에 불이 많이 켜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투숙률이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저녁으로 선택한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

사실 여길 꼭 가야하는건 아닌데, 혼자 가는 게 아니다 보니...고민하다가 후보 중에서 닭이랑 내장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장어로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서 친구한테도 가볼만하다고 했는데 그 친구의 소감은 별로였다고...제 기대치는 한국의 모 백화점 식당가의 형편없는 히츠마부시였는데 그 친구의 기대치는 일본 마츠자카야 백화점 꼭대기의 호라이켄이었나 봅니다.

원래 있던 사이드인 키모야키에 더해서 히레야키도 생겼길래 둘 다 주문해 봤습니다.

왼쪽이 꼬리쪽을 구운 히레야키, 오른쪽이 간 구이인 기모야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부턴 다시 기모야키만 시켜도 되지 싶었습니다. 기모야키가 술안주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

다만 기모야키는 7000원이고 히레야키는 4000원으로 가격차가 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미니바는 이 안에 있는 전부 무료

이런 곳(https://koinegau.tistory.com/151)처럼 미니바 무료인데 하룻밤에 도저히 다 해치우기 힘든 양도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다 먹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사 온 앤디스 초콜릿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불신이 심해서 저는 이런 일회용 컵이 놓여있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운대 해변 따라서 잠시 산책하면서 조식 먹으러 갔어요.

하루 정도는 아침도 호텔 이외에서 먹고 싶어서 일부러 호텔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옆에 있는 원조 전복죽

아침부터 영업해서 방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메뉴는 전복죽 외에도 다양한 편인데 저는 역시 가장 기본 메뉴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프리미엄 전복죽이지만 아침을 원래 먹는 편이 아니고 점심도 있기 때문에 특 전복죽을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찬들과 함께 준비되는 전복죽

내장 충실한 스타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

익스프레스 체크아웃도 가능했습니다.

이런 호텔에 투숙하면서 마음 편하게 일정을 조절하는(그렇다곤 해도 먹는 것뿐이었지만) 여행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 후에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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