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부산

파크 하얏트와는 안녕을 하고 다음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심해서 체류 중에 사소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으면 그게 기억에 오래 남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굳이 따지면 마무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체크아웃 시에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는 매뉴얼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 무사히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숙소인 비교적 새로운 2017년 4월에 개업한 신라스테이 해운대로 향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날씨가 꽤 더워서(그리고 여행기분으로..) 택시로 이동을 했고 내려서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사진 순서는 좀 뒤죽박죽인데 건물 외관은 이런 모양. 비스듬히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창문은 객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라스테이의 로비는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로 모두 접근 가능합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인 3시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불가능을 전제로 깔고 혹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여쭈어 봤더니 마침 준비된 방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신라스테이의 엘리베이터는 카드를 찍어야 층을 누를 수 있는 식이었습니다.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4층과 13층이 모두 없습니다.

상위층은 상당히 층수가 뻥튀기되는 느낌이네요.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객실은 6종류로

스탠다드(3-8층) 28m^2 150실

디럭스(9-12층) 28m^2 136실

프리미어 디럭스(14-17층) 28m^2 99실 

온돌 스위트(17층) 42m^2 6실

주니어 스위트(16-17층) 42m^2 6실

그랜드 스위트(14-17층) 56m^2 6실

이 있습니다.

또한 스위트는 무조건 오션뷰에 더블베드이지만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어 디럭스는 각각 시티뷰와 오션뷰로 나뉘고, 베드 타입도 더블, 트윈, 패밀리 트윈이 있습니다.

스탠다드와 디럭스, 프리미어 디럭스의 가장 큰 차이는 층수이고 이 외에도 내장이나 혜택이 약간씩 다릅니다.

프리미어 디럭스 이상급부터는 냉장고 내의 미니바나 스낵들이 모두 무료라는 점도 크네요

저는 프리미어 디럭스 오션뷰에 나중에 쓸 수 있는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권 1장이 딸려오는 ONe more stay 1+1이라는 패키지를 169400원에 공홈에서 예약했습니다. 가격이 단순 1 박시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

층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스위트는 최상위층에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프리미어 디럭스는 14-17층이라곤 하더라도 16층과 17층에는 소수만 분포해 있을 듯합니다.

저도 14층으로 배정되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얼떨결에 얼리 체크인을 해버린 것도 있고 전혀 불만은 없습니다.

신라스테이는 예전에 제주에서 숙박한 이후로 이번이 아마도 두 번째인데 내부의 구조는 어느 지점을 가나 비슷비슷 통일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 이렇게 백사장과 바다가 보이는 뷰

백사장은 책상과 데이베드 때문에 약간 가리지만, 수평선 끝까지 뻗은 바다는 확실히 잘 보입니다.

외관에서 볼 수 있듯이 창문이 비스듬히 깎여있기 때문에, 밑을 더 잘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글로리 콘도

동백섬 쪽으로는 웨스틴 조선 부산도 보입니다.

솔직히 옆 건물 때문에 완벽하게 깔끔한 뷰는 아니지만, 어쨌든 풍경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과장을 보태자면 이국적인 느낌도 납니다.

제가 예약한 패밀리 트윈은 싱글베드 하나와 더블베드 하나로 구성된 객실인데, 다른 베드타입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거나 하진 않지만 대신 단점으로 방이 좀 좁다고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침대를 넓게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 두 명이서 가도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침대 사이즈로 싸우지만 않는다면)

배스로브, 있습니다!

배스로브, 안에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그리 크진 않지만 1박 하는 데에는 별로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욕조가 있고, 객실과는 미닫이문을 통해 유리 너머로 보일 수도 있고,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신라스테이하면 유명한 것 중 하나인 AVEDA의 배스 어메니티

사진 찍기 전에 몇 개 집어써서 개수가 안 맞지만 2세트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옆에는 칫솔 등이 들어있는 킷트도 있었습니다.

로비에 있는 테이 사진스팟.

이것으로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객실편은 끝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로비 사진따위 찍지 않고 바로 객실에 박혀버려서, 몇몇 다음날 사진을 섞은 것이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내부 사진을 찍는데에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숙박하면서의 1박 2일간의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20'春 부산 여행-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①

20'春 부산 여행-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②

에서 이어집니다.

아침은 호텔 32층의 레스토랑 다이닝 룸에서 받았습니다. 객실이 15층으로 저층이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레스토랑이 어느 객실보다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식을 먹으면서 원했던 뷰를 즐길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만족했습니다.

원래 조식을 신청하면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이날은 뷔페는 중단 상태이고 대신 단품으로 무제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음료부터 먼저 주문하고 천천히 메뉴를 구경했습니다.

음료는 크게 주스/커피/차 카테고리에서 각각 몇몇 종류를 고를 수 있었는데 오렌지 주스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선택

잼은 beerenberg의 미니 잼이 놓여 있었습니다.

먼저 주문한 훈제 연어. 호텔 뷔페에 있을법한 맛이었습니다. 위에 양파도 올라가 있었지만 원래 양파를 곁들여 먹지 않아서 패스.

에그 플로렌틴도 주문했습니다. 베이컨, 해쉬브라운, 소시지가 함께 제공됩니다.

에그 베네딕트와 에그 플로렌틴의 차이가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햄 대신에 시금치를 넣은 거라고...

그런데 에그 베네딕트에도 시금치 넣어주는 경우가 많아서 뭐 결국은 햄이 빠진 에그 베네딕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운 자갈치시장 생선. 밥과 국이 함께 제공되는 것은 좋은데 처음에 생선이 저게 전부여서 생선만 한번 더 부탁해서 먹었습니다.

계절과일

베이커리 바스켓

소감은..전체적으로 뷔페에 나오던 음식들을 그대로 접시로 바꾸면 이 정도 수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나쁜 뜻은 아니고 이 정도 수준의 호텔이라면 뷔페라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나올 것이므로, 그 정도의 퀄리티라고 느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30층의 로비 플로어로 일단 내려가서 다시 객실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로비 플로어까지는 계단으로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31층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

조식 시간대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회사인 슈퍼 포테이토에서 담당했는데 한 짤로 요약한다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적인 오브제들을 많이 활용한 불규칙한 느낌의 디자인을 낸 것 같은데 층고가 높은 레스토랑 층에서 벽면의 일부에 덩그러니 배치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론 호텔에 어울리는 좋은 불규칙함인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특징적이긴 했습니다.

애프터눈티 등이 제공되는 30층 로비에 위치한 라운지.

유료이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데 계절별로 조금씩 메뉴는 바뀌는 듯합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전망 때문에 인기는 좋은 듯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자전거 대여가 2시간 무료여서 체크아웃 전에 또 운동하는 흉내라도 내려고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자전거는 남자와 여자 사이즈가 구분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헬멧의 대여는 없었습니다.

동백섬에서 호텔 쪽으로 사진

공원 내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이 이상 끌고 다니진 않고 바로 반납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해변에 있는듯한 느낌도 좋지만 고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광안대교의 전망을 더 좋아하는 저에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하루정도 뒹굴거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신경쓰였던 점이라면 객실 내의 인룸다이닝 메뉴가 이것저것 양념이 많이 묻어있어서 조금 감흥이 깨졌는데, 전등도 그렇고 이런 부분은 조금 더 교체주기를 짧게 가져가도 좋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스탠더드룸에도 묵어보고 싶네요.

①편에서 계속

웰컴 어메니티로 제공받은 과일과 와인, 기프트

스위트룸의 특전은 아니고 웰컴 어메니티가 포함된 여행상품/플랜 등을 통한 예약의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선물상자 안은 초콜릿으로 예상했는데 한과였습니다.

방 안을 둘러보며 놀다 보니 어느새 일몰이 가까워졌습니다.

거실과 욕실, 침실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요트 경기장 뷰

침실의 메인 뷰라고 할 수 있는 광안대교 뷰

2층으로 구성된 광안대교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운대의 다른 호텔에서의 백사장을 바라보는 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더 끌려서 이 호텔을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광안대교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객실 카드 키에도 채용된 매력 포인트

다만 카드 키에 있는 사진은 (아마도)광안대교 반대편에서 호텔 방면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저녁은 룸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굳이 레스토랑까지 갈 이유도 없고 방에서도 충분히 전망은 좋아서...

참고로 호텔 내에 클럽 라운지 등은 없습니다.

갈비구이(38000)

달콤한 스타일의 갈비와 함께 찬과 밥, 된장국이 제공됩니다.

단 맛을 좋아한다면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구성

호주산 쇠고기 안심(60000)

카페 드 파리 버터가 함께 제공됩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특출나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음식은 아니었지만 나쁘지도 않았고, 식어서 오지도 않아서 적당한 온도감으로 만족하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피트니스는 중간에서 조금 큰 정도의 규모로 여기서 잠시 운동(이라고 해봤자 걷는 정도이지만)을 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야경을 바라보며 꾸역꾸역 계절과일 케이크도 주문

망고가 올라갔는데 맛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식과 체크아웃이 이어집니다.

올해 봄에 다녀온 부산에서 찍은 사진들을 기록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여행지나 일자 기준으로 정리를 할까 호텔 중심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호텔에 박혀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호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여행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행 중에 방문한 곳들은 거의 전부 기록할 생각입니다.

이번 ①편의 내용은 처음 가보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에 체크인을 하기까지와 방의 소개를 다룹니다.

부산에 갈 때는 주로 광명급행을 타고 광명역에 와서 KTX를 갈아탑니다.

시간이 급한 건 아닌지라 제일 싼 축에 속하는 오송에도 정차하는 편을 탔습니다. (오송에 악의는 없습니다.)

열차 타는 걸 싫어하지도 않고 다 좋은데 점심때 맞춰서 도착하려다 보니까 조금 일찍 일어나야 됐습니다.

부산역 앞은, 예전에 왔을 때에 비해 훨씬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공중보도 만들 거면 거 좀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 부분은 여러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원래 가려던 중국집이 정휴일인데 제대로 안 찾아보고 가서 차선으로 들린 보수동의 화곡반점

갑자기 쉬는 거면 모를까 정기휴일 정도는 제대로 챙겨보고 가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조급하게 짜다 보니 실수했습니다.

간짜장은 주문한 지 1분 만에 나왔습니다.

짜장 소스부터 만들어둔 감이 심하고 계란은 굳은 완숙.. 굳이 이 가게를 올 매력이 있었나 싶긴 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삼선볶음밥.

볶음밥은 주문하고 나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은 더 걸렸습니다.

첫인상은 부산에선 삼선이 새우 세 마리라는 뜻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안에 새우가 더 들어가 있긴 했지만..

부족한 재료 대신에 투하된 소금과 감칠맛이 어느 정도 맛을 살려주긴 했으나(제가 염분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그걸 감안하더라도 뺄셈의 미학 취급을 하기엔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짜장이랑 볶음밥 중에서는 볶음밥이 더 마음에 듭니다.

요리를 시켰으면 식사도 더 맛있게 나왔으려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이미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급거 들어온 것이지만 다음에는 방문하지 않을 듯..

화국반점의 올드한 느낌의 메뉴판.

너무 나쁜 쪽으로만 쓴 것 같지만 타지 부산에서의 한정된 기간 안에서의 한 끼라는 점에서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아쉽다는 것이지 음식 자체의 절대적인 맛으로는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파크 하얏트 부산

프론트 데스크는 최고층인 30층에 있습니다.

무리 없이 숙박 내용의 안내 등을 받으며 체크인

무사히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복도는 어두운 조명으로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게 있어도 별로 기쁘지 않지만 방까지의 안내 등은 없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거실 에리어

조명이 몇 개 나가있는 것은 차치하고, 긴 소파가 있는 점이 좋았어요.

계속해서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의 거실 에리어

TV는 46인치? 적당히 큰 사이즈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책상은 뭔가를 하기엔 다소 작은 느낌도 들지만 미관상은 좋았습니다. 쓰레기통도 튀지 않는 점도 포함해서

TV 옆으로는 다소 동양적인 면을 강조한 기물들

검은 상자가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전 세계 파크 하얏트 포트폴리오의 카드였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스러운 부분을 강조하는 인테리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거실에 놓여있던 3종 쿠키는 스위트 객실에 딸려오는 서비스

커피, 브라우니, 검은깨 쿠키가 놓여있었습니다.

용기는 가져가면 혼납니다.

거실과 침실 사이의 통로에 클로젯과 욕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사이는 문으로 구획을 나누는 것도 가능

오픈형의 옷장이 조금 협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긴 하나 저는 1박만 체류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침대는 대칭적인 느낌으로(하지만 조작 패널은 양쪽의 기능이 달랐습니다.) 나이트 테이블에는 시계와 함께 블루투스 스피커도 놓여 있었습니다.

시험 삼아 트니까 좋긴 한데, 원래 블루투스 스피커를 안 써서 이번에도 애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침실에서의 뷰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곡률이 있는 삼각형의 구조로, 각 층의 꼭짓점마다 스위트 룸이 있어서 스페셜리티 스위트를 제외하면 세 종류의 스위트가 있습니다.

가격은 파크 패밀리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로 갈수록 높아집니다.

객실,스위트룸 가리지 않고 인접 건물들이 많아서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방들이 있는데

파크 패밀리 스위트는 침실에서 제대로 된 뷰를 감상하기 어렵고 거실도 옆의 건물 때문에 일부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부분이 있어서 제외.

남은 두 가지 중에서 고민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쪽의 찌르는 듯 한 코너 느낌이 더 좋아서 이 방을 예약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는 안 보이지만 침실도 코너 뷰이기 때문에 옆쪽을 보면 후에 소개할 요트 경기장 뷰도 보입니다.

다만 트윈 침대를 원하거나 더 넓은 방, 요철이 없는 탁 트인 뷰를 원한다면 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욕실 부분

스위트라서 세면대가 두 개인가 했는데 역시 고급 호텔답게 (아마도)전 객실이 그런 것 같더라구요.

타월이나 의자의 배치도 마음에 듭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점점 메이저해지고 있는 상자에 고이 집어넣은 방식이었습니다.

욕조는 요트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최상의 뷰

이 뷰는 거실과 침실에서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욕실용 TV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유자 배스 솔트도 있었는데 그렇게 강하게 향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샤워 부스는 일반적인 샤워랑 천장에서 떨어지는 레인 샤워 양쪽 모두 가능한 타입이었습니다.

배스 어메니티는 르 라보

저 같은 사람은 일상에서 쓰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인데 호텔은 역시 딱 일상에서 쓰기에는 힘든 정도의 소모품이 놓여 있으면 기쁜 것 같습니다.

물론 쓰고 나서는 일상에서도 쓰고 싶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고를 때 가산점을 높게 부여하는 부분이 화장실과 욕실의 분리인데, 이 호텔의 경우 아예 나뉘어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료 캡슐커피와 차도 제공됩니다.

캡슐 커피는 네스프레소의 3가지, 차는 ALTHAUS

파크 하얏트 부산의 미니바

각종 스피릿츠들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당연히 유료입니다.

외에 와인 오프너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유상 제공되는 메를로 와인

냉장고는 서랍식. 파크 하얏트 부산의 자체 라벨이 붙은 채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는 석수였습니다.

이 외에 특이한 점으로는 안쪽의 우유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작은 부분이지만 한국의 경우 많은 호텔에서 무료는커녕 룸서비스 메뉴에도 안 올라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시판품이라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보다 자세한 전망과 룸서비스 등을 소개합니다.

190817-부산여행 3일차

2020. 4. 20. 20:19

3일차의 점심은 백화 양곱창에서

안에 여러 가게가 모여있고 그중에 선택해서 가는 식인데 서울로 치면 순대타운 비슷할 것 같습니다.(이쪽은 가본 적이 없습니다.)

토요일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았고, 쏠림현상이 심해서 한 곳에만 손님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가게는 어딜 골라도 큰 차이는 없지 싶은데 인터넷을 통해 다들 맛있다는 집으로 몰려가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저도 제일 사람 많은 가게로 갔습니다.

양념 한걸 시킬까 안한걸 시킬까 고민하다가 이왕 부산에 온 만큼 양념으로 시키자 해서 양념으로 주문했습니다.

양깃머리와 대창이 섞여 나옵니다.

굽는 건 다 해주시는데, 특히 대창은 굽다 보면 사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 먹고 나면 한쪽으로 몰아넣고 나머지 양대창을 투하해 줍니다.

예전에 아마도 이 가게는 아니고 다른 다찌에서 먹을 때 볶음밥을 먹냐 안 먹냐로 일행이랑 다투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주문

볶음밥을 주문하면 김도 같이 나와서 싸 먹으면 나름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양념 양대창을 파는 가게들이 몇몇 있지만, 그래도 저에겐 이걸 먹으면 부산에 왔다는 기분이 듭니다.

다만 양념은 직화가 아니고, 매콤해서 기름진 맛을 잡아주지만 저는 매운 음식보다 기름진 쪽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다음엔 소금구이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근처에 있는 남포동 BIFF 광장도 들렸습니다.

아마 영화제의 중요한 무언가 행사를 기념해서 명칭이 붙었겠으나 영화의 전당이나 주요 시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바닥엔 이런 식으로 핸드프린팅들도 있었습니다.

만화 카페가 보이길래 인생 처음으로 만화 카페에도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마라도라는 일식집인데 따로 메뉴는 없이 인당 11만 원으로, 사실상 스톱을 걸 때까지 계속해서 해물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먼저 조개류부터

오도리구이의 새우가 나오는데 다 먹고 나서 대가리는 반납하면 다시 튀겨주십니다.

고노와다는 제가 잘 안 먹어서 패스

우니는 한 사람 앞에 이만큼은 아니고 일행이랑 같이 한 접시

다만 요청하니 흔쾌히 리필도 해주셨습니다.

도미랑 광어가 나오는데 이날 그리 컨디션이 좋진 않아서인지 맛있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아주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습니다.

내장 부위 삶은듯한 것들도 나오고

이건 아귀수육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시야스메 같은 느낌으로 밤 튀김이 나와서 이것도 소금에 찍어먹고..

이게 맛있긴 한데 일행중에 밤이 제일 맛있네~하는 사람이랑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싸움나기 쉽습니다.

회도 계속해서 리필이 되지만 몇 번 먹다가 또 더 채워주시려 하길래 스탑 했습니다.

제가 양이 줄은 것인지 ㅜㅜ

저는 뷔페에 게다리가 있어도 잘 안 집어 오는데(까기 귀찮아서) 이렇게 까서 주는 게살은 대환영입니다.

게딱지도 온전히 나옵니다.

죽에다가 내장이랑 남은 살들 넣고 비벼먹은 다음에 진짜로 스톱.

다들 대광어가 맛있다고들 하는데 점심때 자극적인걸 먹어서 그런가 더워서 그런가 제컨디션은 아니었으니 일단 그 부분은 보류하고..

스타일만 놓고 보면 제 취향에 그리 잘 맞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한번쯤은 들려볼만도 하다고 느꼈습니다.

바로 근처에 민락수변공원이 있어서 구경을 하다가 들어갔는데 광안대교의 라이트업이 예뻤습니다.

190816-부산여행 2일차

2020. 4. 19. 19:48

점심으로 들린 부산의 히츠마부시 전문점 고옥의 메뉴판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나고야(名古屋)를 음차 하면 명고옥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가격 파괴 비슷하게 싸게 제공되는 히츠마부시 가게들도 있지만, 평균적인 가격은 이 정도 합니다.

즉, 가격 면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부풀려지진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의 구성은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번과 같이 히츠마부시 큰 거, 키모야키, 에비스를 주문

먼저 샐러드가 셋팅됩니다.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음..

음식에 앞서 나온 에비스 생맥주

히츠마부시 큰 거

김치를 포함한 각종 절임류나 계란찜, 된장국이 함께 제공됩니다.

파나 김 등은 히츠마부시를 더 맛있게 먹으라고 제공되는 수단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법

저는 반골이 아니라서 열심히 방법대로 먹었습니다.

키모야키는 술안주로 바람직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수정과.

분명히 맛은 있습니다만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를 먹고 2달도 안되어서 먹은 지라 역시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https://koinegau.tistory.com/127

 

190621 히츠마부시/사카에

저녁은 사카에 쪽에 위치한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 마츠자카야라는 백화점 건물 꼭대기층에 있는데, 예전에는 시간대를 잘 맞추면 웨이팅 없이도 가능했으나 요즘은 어느 시간대나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것..

koinegau.tistory.com

장어 그거 어차피 타레맛 아니냐 하는데 타레(소스)에서도 약간 차이가 나고..전체적으로 뭐 똑같은 음식은 아니지만 어차피 나고야에서도 가게마다 약간씩 다르고 하더라고요. 잘 먹었습니다.

이거시 부산의 트레비 분수 ㅎㄷㄷ

'진짜' 트레비 분수도 가보긴 했지만 오히려 그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센텀시티 백화점 지하의 이흥용 과자점에서 슈크림 사서 호텔로 돌아와서 냠냠..

저녁은 해운대 쪽의 나가하마 만게츠

해리단길이라는 X리단길 시리즈의 상권에 위치해 있는데 전철로는 접근이 좀 떨어져 있고 버스로 가야 했습니다.

무인발매기에서 결제 후 착석.

음료로는 라무네를 선택했습니다.

자리에 각종 조미료와 함께, 마늘과 갈릭 크러셔 혹은 갈릭 프레셔라고 불리는 마늘 짜넣는 기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본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그래도 라멘집을 두 자릿수는 돌아다녔는데 한국에서는 처음 봤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살짝 하네츠키 스타일의 교자

한알의 크기는 생각보다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곧이어 라멘도 도착. 원래는 이곳의 시그니쳐인 야키라멘을 먹으려 했으나 매진이라 돈코츠 라멘을 선택했습니다.

추가 토핑은 저 혼자 다 먹은 것은 아닙니다ㅎㅎ 라멘 그릇 왼쪽 아래의 작은 접시는 디저트로 나온 크림치즈

제가 먼저 부산 사는 친구한테 추천해 줬는데 괜찮다길래 저도 먹으러 간 것인데 제가 좋아하는 호소멘에 돼지뼈 육수로 전형적인 하카타 스타일의 라멘이었습니다. 입지도 그렇고 스타일도 뭔가 독창적이거나 매니악한 토핑이 요구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핑은 추가 메뉴로 판매할 정도라면 조금 더 개선될 여지도 있어 보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해운대 산책

지금도 올리고 있는 마천루 뒤로 주택들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면서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음료를 테이크아웃

스타벅스의 부산 한정 음료인 부산레드온더비치

원래는 해운대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이거 재료가 부산이라고 하더라도 없는 곳이 많아서 여러 군데 돌다가 숙소 근처의 스타벅스 중 한 군데에 있길래 테이크아웃하여 호텔에서 마셨습니다.

이것으로 2일 차 종료

190815-부산여행 1일차

2020. 4. 19. 18:55

2019년 8월에 갔던 부산여행

사실 가물가물하지만 지금이라도 적어둡니다.

부산역에서 내리자마자 점심으로 들린 가게

부산역 맞은 편의 차이나타운 뒷골목에 있는 평산옥이라는 곳입니다.

처음 알게 된거는 몇 년 전인데 아무래도 부산에 갈 기회가 자주 오진 않다 보니 제가 들리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 동안 여러 방송에서 다녀갔습니다. 물론 제가 처음 알았을 때도 이미 유명한 곳이긴 했지만..

수육과 국수는 기절할 정도로 맛있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 수육도 9000원이고 국수도 3000원인데 기절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바라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여튼 그래도 조금 특이한 달달한 소스와 함께 먹기에 맛있는 집이라고 느꼈습니다.

숙소는 제가 고른 것도 아니고 자기만 하면 되는 여행이었어서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골랐는데 이 정도면 예상대로 깔끔하고 만족 만족..

센텀시티에 있는 센텀 프리미어 호텔인데, 호텔 그 자신이 비즈니스호텔을 표방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중에서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호텔에서 자주 있는 타월 배치인데 개인적으론 변기 위에 타월 걸이가 있는 구조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메니티 박스에는 칫솔이나 빗 같은 용품들은 모두 제대로 들어있었습니다.

샤워룸은 유리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

저는 토요코인이든 어디든 일단 체크인만 시켜주면 호텔에서 죽치고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호텔이라도 죽치고 호텔에서 누워있다가 저녁때에 기어 나왔습니다.

해운대시장에 있는 곰장어집.

앞에서 계속 곰장어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기는 거의 없었지만 안을 정리하는 동안 살짝 기다렸다가 바로 입장

소금이랑 양념이랑 반반이 되는 곳들도 소수 있는데, 여기는 안 되는 곳으로

이런 곳은 가격 설정이 자릿세 개념으로 요금이 붙어있기 때문에 둘 다 시키면 좀 손해 보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일단 소금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만큼에 25000원이었나?

양념은 아마도 35000원치

생각보다 마늘 화끈하게 들어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다 익을 때까지 볶아주고..

제 입맛에는 살짝 매웠지만 밥을 주문하면 국도 같이 나와서 이 국이랑 같이 먹으니 그나마 매운맛이 중화되어 먹을만했습니다.

볶음밥을 지나칠 수는 없기에 조금 볶아먹고 마무리

관광지 가격이지만 저는 관광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해운대에서 센텀시티로 열차를 타고 돌아가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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