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케치#7

2023. 6. 25. 23:37

하네다 공항에 왔지만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루트는 하네다-신치토세-하네다-김포.

그 가장 첫 여정은 하네다 발 신치토세행 JAL편

원래 퍼스트 좌석이 한자리 남았었는데 오랜만의 국내선이라 발권에서 조금 헤매면서 얼타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가져가버렸고 공석대기를 해봤지만 실패해서 클래스 J시트까지만 유상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JAL의 국내선은 많으면 퍼스트-클래스J-일반석의 3단계 설정이 있다.)

사용기재는 비교적 채신 기재인 A350-900

당연히 USB충전 등등 내가 원하는 기능은 거의 다 들어가 있어서 편했다.

이른 아침(하네다 7시 30분발) 편이라 퍼스트 클래스를 제외하면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좌석 유상 업글시에도 카운터에 '옆이 비어있는 창가석'을 요청했는데 상당히 여유롭게 남아있었고 그대로 최종 확정되어서 옆자리를 비우고 갔다.

아마도 오렌지 쥬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이렇게 하루에 3레그를 짜면 기상이 어떨까 걱정하게 되는데 다행히 신치토세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이 개어 있었다.

신치토세 공항. 다음 비행 편까지 시간이 많은 편이 아니라 공항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로이스 초코에서 위스키랑 어울린다는 초콜릿인지를 지인 선물용으로 사고

롯카테이 버터샌드를 사서 다시 비행기 타러 갔다.

그래도 홋카이도에 온 기념으로..

돌아가는 편은 다행히 ANA의 프리미엄 클래스(JAL로 따지면 국내선 퍼스트 클래스에 대응)를 잡는 게 가능해서 체크인도 전용 보안검사 레인을 이용한다.

ANA가 열심히 콜라보 중인 귀칼

참고로 JAL은 국내선 최상위등급 좌석 이용 시 국내선 최상위등급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지만, ANA는 국내선 최상위등급(프리미엄 클래스)에 탑승하더라도 국내선 ANA 스위트 라운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일반 ANA 라운지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어차피 잠깐 발만 찍고 가는 거라 상관은 없지만..

이 스타워즈 기는 누가 타게 될까 했는데 내 비행기였다.

그리고 드디어 고대하던 ANA의 정월한정 기내식

ANA와 JAL은 식사가 제공되는 국내선의 최상위등급 좌석에서, 정월에 이런 특별 기내식(오세치 요리)을 제공한다.

이게 아마 1월 1일~3일, 그것도 특정 노선의 특정 시간대에 한해 제공되는 기내식이라 꽤나 레어 하다.

음료는 기분상 니혼슈를 선택.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 클래스라면 모를까, 기본적으로 국내선의 프리미엄 클래스 정도에서 나오는 기내식은 예산 내에서 공중에서 안정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맛이 그다지 뛰어나진 않다.

그리고 오세치 요리도, 호화로운 구성이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월 기간 내내 먹을 수 있게 고안된 음식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애초부터 보존식으로 고안된 요리가 기내식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맛의 저하가 심하지 않았고 외형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기대보다 만족스러웠다.

기내식을 끝내고 삿포로에서 하네다로 가는 루트 도중의 치바 상공

후지산도 보인다.

하네다공항 착륙

녹색 특별도장의 ANA는 처음 봤다.

이제 진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

하네다-김포루트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새해 첫날에 두 번이나 후지산 플라이트

뭐 애초에 삿포로-하네다 구간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곤 생각지도 못해서 미리 하네다-김포 루트에서 후지산 쪽의 창가 좌석을 예매했던 거였긴 하다.

승무원 누나가 와인 좋아하세요? 하더니 엄청 콸콸 따라주셨다.

비즈니스석 콜라는 얼음, 레몬을 넣을지 말지 자동으로 물어봐 주시는 게 좋다.

(기내 와인치곤 맛있음)

787-8이라 개인 독립 좌석이 아니라 2-2-2 배열인 게 아쉽.

기내식은 언제나처럼 구색 맞춰서 나온다.

후식으로 따뜻한 녹차

들고 다니느라 팔 빠지는 줄

다음 코미케에선 일단 륙색 들고 가고 사는 물건도 좀 줄여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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