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노마


유이레일을 타고 종점인 슈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유이레일은 연장개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건너편에는 새 승강장을 만드려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지는 가깝지는 않지만 못걸어갈 거리도 아니기에 천천히 걷습니다.



슈리성의 거의 대부분 시설은 소실되어서 복원공사를 거친 것이라고 하는데, 류큐왕국의 성이라 그런가 일본 본토와는 다른 느낌의 성벽으로 복원되어 있네요.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ㅜ



슈리성을 보기 전에 근처에 있는 玉陵라는 류큐왕조의 무덤을 먼저 보고 나왔는데...제가 역알못이라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던걸로..



다시 슈리성공원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관람했습니다.



조금 계단을 올라가면 꽤 전망이 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현립예술대학이라고 하네요.



좀 더 전망이 트인 곳으로 이동해서 찍은 사진

흐릿하게나마 해안선이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무료 스페이스고,유이레일의 1일 승차권을 갖고있으면 유료 구역 입장권을 개인이라도 단체가격으로 할인(820엔->660엔)해주기 때문에 그걸 구입하여 유료구역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2020년 현재는 화재로 인해 무료 구역만 개방 중입니다.)


슈리성의 정전(正殿)

이때만 해도 멀쩡했지만 화재로 인해 이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도 일부 공개된 구역도 있고 전시같은것도 있었는데, 이건 왕이 앉던 의자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슈리성 내부에는 鎖之間(사스노마) 라고 하는 다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길래 방문해 보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외부의 석회암으로 된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인당 310엔

솔직히 말해서 유료구역의 입장료가 조금 ㅊ..렬인 것은 사실인데, 여기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 그게 상쇄되는 느낌입니다.



이런식으로 한국어로 된 설명문도 있고, 또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따로 일본어로 설명도 해주십니다.

산핀차(자스민차)는 리필도 되길래 한번 더 부탁해서 마셨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친절한 응대를 받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충 나머지 전시를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조금 더 일찍왔으면 천천히 둘러봤겠지만, 저녁을 먹어야 하는 관계로 이쯤에서 빠져나와 다시 유이레일을 타러 갑니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복원된 건축물인 관계로, 역사적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본토와는 다른 형태의 성(구스쿠)을 구경하기 좋았던 슈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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