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케동

5.놋케동

2018. 9. 29. 23:55

삿포로에서 1박을 하고 이제 도쿄로 내려갑니다.



전날은 밤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삿포로 역



도시마다 약간씩 특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되게 마음에 드는 삿포로 역 앞의 풍경

근데 삿포로에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가 다들 관광객에 지쳐있는 인상이라 거기에 저까지 가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첫차를 타고 빠르게 떠납니다.



6시 첫 차로 일단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특급을 타고 내려가서 신칸센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삿포로 역 입선이 5시 47분이라길래 조금 일찍 타서 자기로 함



역에 도착하니 이미 열차가 와있네요.



특급 호쿠토



사실 삿포로 특급은 거진 다 똑같아서 노잼이긴 합니다.

다만 그린샤는 1+2 혹은 2+1 배치라 편안함



이 노선 역시 지진의 영향으로 서행운전하는 구간이 있어서 신칸센과의 환승역인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다행히도 타려고 했던 신칸센에 환승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신칸센 환승은 계단을 오를 필요 없는 평면 환승이라 1분이면 끝나는 구조.

9시 31분 발의 도쿄행 하야부사 16호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열차,정차역이

신하코다테호쿠토,키코나이,오쿠쓰가루이마베츠,신아오모리,시치노헤토와다,하치노헤,니노헤,.이와테누마쿠나이,모리오카,센다이,오미야,우에노,도쿄

정말 엄청납니다...



그래서 일단 신아오모리에서 하차함



신칸센 ㅂㅂ



사실 정차역은 핑계고 아오모리에서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놋케동(のっけ丼)을 먹어보기 위해 하차했습니다.

신아오모리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인 아오모리 역 근처에 있음.

우선 돈으로 식권을 사고,시장내를 돌아다니면서 그 식권을 다시 해산물 덮밥의 재료와 교환하여 자신만의 카이센동을 완성시켜 먹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전국의 몇몇 시장에서 특색있게 도입중인데,아무래도 쿠시로의 캇테동이 제일 유명하지만 거기서는 시간이 안나기도 했고 애초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곳은 여기라서 여기서 체험을 해봤습니다.

식권은 10매에 1300엔,5매에 650엔

다만,고급 식재는 한 피스와 교환하는 데에 여러개의 식권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10매짜리로 구매했다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5매분을 추가로 구매.

추가구매시에는 낱개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곤 하는데 밥을 곱배기로 담아서 총 15장은 있어야 안휑한것 같음



1950엔에 꽤 만족스러운 카이센동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스페이스에는 간장이나 와사비,젓가락 등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담아온 재료는 

밥 오오모리(2장)

참치 토로(3장)

우니(2장)

연어(1장)

계란말이(1장)

네기토로(1장)

연어알(2장)

시메사바(1장)

전갱이(1장)

아라지루(1장)



먹은 순서 

담는 재료도 자유,먹는 순서도 자유

맛은 기대보다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한치라던가 생새우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그런 재료들을 거르고 제가 좋아하는 녹진한 맛의 재료들만 골라서 담을 수 있는 점이 역시 매력이네요.

시메사바는 간이 잡혀있다고 따로 주셨는데 이것 역시 맛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모으다 보니 먹을 때쯤에는 이미 재료들이 밥의 온도 때문에 약간 미지근해져있음



다 먹었으니 이제 도쿄로 갑니다.

그런데 아오모리역 건물에도 스타벅스가 있네요

역시 도시~



그리고 다시 도쿄에 가려는데

와 도쿄까지 가는거 좌석 종류 불문하고 다 매진임 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오오미야까지 가고 오오미야에서 스페이시아 키누가와로 환승해서 신주쿠까지 가려는데

아오모리 직원이 그건 발권이 안된다고 우기네요 제가 보기엔 조작을 잘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ㅡㅡ



그래서 일단 그건 오오미야에서 발권하기로 하고 승차합니다.




차내에서 간단히 마시려고 산 사과 스파클링 와인

근데 이거 공장이 도쿄던데 속은 기분



오오미야에 도착했습니다



넵 안될리가 있나요

오오미야역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발권해 주십니다.



스페이시아를 타고 신주쿠에 도착

오는 내내 반대쪽 좌석의 애들+엄마들 대화소리를 들으면서 왔는데-

나름 철도 좋아하는 저도 듣다보니 재밌어서 계속 창밖 열차들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엄마들의 철도내공이 엄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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