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도쿄 스케치#1

2023. 1. 5. 02:04

2020년 2월 마지막으로 일본을 방문한 후 거의 3년만에 일본에 다녀왔다.

이번 일본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코미케에 참전하는 것이었기에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당산역 프린트 카페에서 코미케 주문서를 미리 뽑아갔는데 결과적으로 어차피 현장에서 종이랑 연필을 나눠줘서 의미가 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이 정겨운 안내들

ANA 탑승 카운터는 원래 오른쪽 귀퉁이에 있었는데 가운데로 자리를 옮겼다.

실질적으로 발권을 담당하시는 지상 스태프 분들은 거진 다 아시아나 분들

ANA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김포공항에서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라운지 상태가 이전의 기억에 비해서 상당히 좋아졌다.

뷔페 섹션이 그리 넓진 않지만 이전보다 꽤나 식음이 개선된 느낌(예전에도 핫푸드가 나왔던가..?)

아무튼 쏘야는 맛있었다.

옆에 일본 분은 직원한테 맥주 달라고 해서 드시던데(맥주도 요청하면 있는 듯) 나는 비행기 탑승 전에 그렇게까지 마실 요량은 아니라 그냥 제로콜라랑..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최전열은 생각보다 그리 썩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모니터라던가 수납이 불편한 위치에 있고 좌석 아래에 짐을 둘 공간도 없어서(이건 기재나 항공사에 따라 다른 비즈니스 클래스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이러한 단점들에 비하면 어차피 넓은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최전열이라 좀 더 넓다는 장점은 오히려 그다지 크지 않을수도 있다.

다만 좌석번호 '1A'라는 낭만을 포기할 수 없어서 1A석이 비면 가급적 이쪽을 지정하긴 한다.

아무튼 1A석 착석

식전에 우선 샴페인과 프레모르를 받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김하네다 노선의 와인리스트도 거의 큰 변화가 없어서 이 샴페인도 전에 마셔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내식

HNML

쇠고기, 돼지고기, 훈제 및 날생선은 사용하지 않고 채소, 양고기, 닭고기, 조리된 해산물만을 이용하여 준비하는 힌두교식 식사입니다.

기본 기내식이 함박이었는데 김포 케이터링의 함박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예전에 뼈가 너무 씹힘) 힌두밀을 선택했다.

 

대충 코코넛 버터 카레?거기에 닭고기랑 새우

맛은 기내식 치고 꽤나 괜찮았다.

아마도 힌두밀을 신청하면 이코노미나 비즈니스나 거진 비슷한 내용물이 나올 것이라 약간 손해보는 기분이 들긴 한데 그건 기분상으로 그런 것이고 기본 기내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변경하는게 맞다.

비행기는 신나게 달려서 후지산을 지난다.

이건 아마도 오오시마 공항의 활주로

도쿄 모노레일 제3터미널 역으로 탈출해서 열차 기다리는 중

 

입국 절차는 걷는 시간, 짐 찾는 시간, 입국심사, 세관 등등 합쳐서 40분정도 걸렸다.

전자로 모든걸 신고하는데 그 전자세관을 또 등록하는 줄도 있고 해서..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나리타에 비하면 비교적 짧게 끝난 편인 것 같다.

바로 밑으로 싱깡셍~

도쿄모노레일 하마마츠쵸 역에서 하차

JR선과 상호간에 환승이 편해진지도 몇년 되지 않는다.(이 여행기는 이전과 달리 자료조사를 하지 않고 내 기억으로만 쓰는 중이라 틀릴수도 있지만..아무튼 편하다는 뜻이다.)

유라쿠쵸 역에서 하차

오늘의 숙소는 제국호텔

이 아니라 바로 옆에있는 렘 히비야이다.

연말연시라 호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적당히 저렴한 호텔을 골랐다.

렘 히비야의 장점은 음..전 객실에 마사지 의자가 있다는 것?

단점은...뭐 비즈니스 호텔급이니 꼽자면 많은데 가끔 샤워 하수구에서 냄새가 난다.

그래도 화장실이랑 샤워실 칸막이가 있는 타입이라 좋았다.

좀 더 소소한 단점은 일단 로비층을 거쳐서 1층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 로비층을 거칠때마다 직원분들이 잇떼라샤이마세~를 해서 이런거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은 네...

호텔에 짐도 풀었으니 시부야로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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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비즈니스를 탈 때면 항상 ANA를 이용했지만, 이번엔 JAL입니다.

원래 ANA가 서울-도쿄 아침편과 도쿄-서울 밤편에 789를 넣어줘서, 비즈니스 좌석 면에서 굉장히 편안했는데 788로 격하(?)되면서 그 메리트가 사라졌고, 비행기 가격도 미묘하게 JAL이 더 싼 느낌이죠.

참고로 JAL은 예매를 하다 보면 772와 788이 있는데, 어차피 소프트 면에선 똑같고, 하드면에선 저같은 혼자는 772, 커플은 무차별하거나 788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JAL은 원월드인데 라운지는 대한항공껄 쓸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안되구요..

시간이 없어서 오렌지 주스만 마시고 나왔습니다.


JAL을 타기 전까지는 가장 구린 기내안전비디오가 대한항공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JAL 국내선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을 먹고 와 맛있다! 했는데 국제선은 아무래도 그 정도 퀄리티까지는 안 나와준다는 느낌이고, 메인은 닭 스키야키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와인은 화이트,레드 1종씩 총 두종이 있는데 둘 다 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테이블이 컴팩트해서 창가에 놓아주셨습니다.

뭐 그래도 이곳저곳 수납공간이 많아서 공간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사진처럼 공간극대화를 위해 기내 좌석 배치가 사선으로 되어있는데요, 내릴 때쯤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됩니다.

아무튼 혼자 탑승한다면 그래도 개인공간이 어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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