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직구 세금

 

 

4월 7일에 평소에 관심 가던 와인을 주문

상품가격은 6000엔, 송료는 900엔입니다.

 

 

 

몰테일은 술 종류는 해상 운송만 가능하길래 해상 운송을 선택했습니다.

포장까지 합쳐서 1.5kg 라인인데 배송료는 2만 5천 원 정도 나오네요.

몰테일은 미화 결제도 지원하는데 저는 $22.46 미화결제를 하였습니다.

 

 

배대지에 도착은 4월 9일(목)에 했는데 몰테일에서 해상 운송은 주 1회만 가능하고 결제 마감 시한이 수요일 오후 3시이기 때문에, 다음 주 수요일까지 대기

이게 좀 컸습니다.

 

 

해상운송은 팬스타를 통해 넘어왔는데 4/16 목요일에 오사카를 출발해서 4/17 금요일에 부산으로 입항

 

 

주말을 보낸 후 4월 20일 월요일에 세관의 결재 통보가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뭔가 통보가 이루어지기 전에 보자마자 바로 납부했습니다.

주류에 부과되는 세금은 크게 4가지로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

이 중 관세와 부가세는 물품가격이 150달러 이하이고 1병이며 1L 이하이면 면세되지만 면세범위를 초과한 경우 물품가격이 아닌 각종 배송료 등을 포함한 금액(총과세가격)에 대해 과세됩니다. 저는 물품가격이 150달러 이하이므로 이 두 부분에 대해서는 면세.

주세와 교육세는 무조건 납부해야 하는데 주세의 경우 와인은 (총과세가격+관세)*30%, 교육세는 주세*10%로 산정됩니다.

 

 

제가 부과할 세금이 맞는지 체크도 해보았습니다.
납부할 세액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총과세가격(세금 산정의 베이스가 되는 과세대상금액)을 알아야 합니다.

총과세가격은 물건 값에 한국으로 오기 까지의 모든 제반비용을 추가하여 계산되는데 우선 일본 내 금액인 6900엔(물품가격+일본 내 소비세+일본 내 배송료)은 관세청의 국가별 환율 조회를 통해 한화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https://unipass.customs.go.kr/csp/index.do?tgMenuId=MYC_MNU_00000339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서비스

환율정보 국가별 수출, 수입 환율정보 테이블

unipass.customs.go.kr

매주마다 적용 환율이 갱신되는데 4월 20일의 수입(과세) 엔 환율은 11.4061원/엔 입니다.

따라서 6900엔에 이걸 곱해주면 78702.09원이 나옵니다.

또한 국제운송료는 몰테일에 실제로 지급한 금액이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입물품 과세가격 결정에 관한 고시 제12조 제1항의 제7호 '우리나라의 거주자가 수취하는 물품으로써 사적인 용도에 사용할 것으로 인정되는 것 중 운임 및 보험료를 제외한 총 과세가격이 20만 원 이하인 물품'에 해당하므로 제12조 제2항에 따라 선편소표우편물 요금표에 의한 요금이 적용됩니다.

 

 

2020년 기준 과기부 고시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요금표에 따르면 일본(1지역)의 2Kg까지의 요금은 15500원이므로 이것이 과세가격에 가산됩니다.

따라서 78702+15500=94202로 총 과세가격이 계산과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세가 30%, 교육세가 다시 주세의 10%이므로, 총 33%가 세금으로 나가게 되며 이를 계산하면 31086.66원인데 원 단위 절사로 31080원이 되어 이 역시 계산과 실제 통보액이 일치합니다.

 

 

관세청의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 조회 시스템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 이것은 면세규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때의 계산 결과입니다. 이 경우 세금이 복잡하게 복리 계산되기 때문에 상당히 세금이 많이 나옵니다. 1병 1L 이하로 관부가세 면세를 받을 경우 아직까지는 예상해 보려면 직접 계산하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납부는 카드로택스에서 카드결제를 통해 납부했습니다.

카드결제 시 납부대행수수료가 0.8% 가산되는데 이 정도는 거의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진 않고,

다만 카드 납부의 경우 납부 확인 작업이 늦어진다는 말은 있는데..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4월 20일 납부 후 실제 국내 배송은 4월 24일부터 이루어졌고 4월 25일에 무사히 배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잠시 집을 나가 있어서 무인보관함 보관을 요청했는데 언제나처럼 시크하게 문 앞에 배송했으니 없어지면 연락 달라는 문자를 받고 살짝 불안했는데 아파트 보안이 그리 허술한 편은 아니라 3일 후인 오늘 문제없이 수령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와인을 예로 들면 관세율은 15%인데 이렇게 부가된 관세가 주세의 부가 가격에 포함되고 이게 다시 교육세에 포함되고 부가세는 물품가액과 위의 세금 전부를 합친 것에 다시 10퍼센트가 부가되고 하기 때문에.. 관세와 부가세의 면제를 받고 안 받고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즉 알중들이 배송비 아끼려고 한 번에 여러 병을 사봤자 득을 보기는 힘든 구조라는 것

 

그리고 선편 자체는 의외로 빠르지만 선적까지의 대기기간이나 하역 등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시나 시간이 꽤 오래 걸리네요.

 

와인은 지금 당장 뜯지는 않고 나중에 마셔봐야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