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그랜드 디럭스 더블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첫날째의 숙소인 시그니엘 부산

평소에 가기 쉽지 않은 고급 호텔이긴 한데 이날은 평일이고 가장 저렴한 방은 서비스료, 세금 등 모두 포함해서 235000원 정도에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지난번 여행에서의 차오란 방문(시그니엘 부산의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 https://koinegau.tistory.com/229 )이 복선이었는데 이때 예비조사(?)를 한 결과 이 정도 금액이라면 가볼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안내 책자나 웰컴 레터가 적힌 웰컴 키트를 받고

 

 

체크인이 끝나면 곧바로 객실까지 안내가 이어집니다.

각 층마다 객실로 가는 길은 이런 식의 자동문을 지나야 했습니다.

 

 

자동문 두 개를 지나고 긴 복도를 걸어야 되는데 제가 아무리 체력이 없다지만 이게 싫을 정도로 체력이 없는 것은 아니고 다만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체크인한 방은 1423호

이게 실측대로 축소한 것이라면 제 방은 상당히 길쭉한 축이네요.

건물 모양이 특이하기 때문에 같은 카테고리라도 방마다 디테일이 다를 수 있을 듯합니다.

 

 

방까지 따라와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저는 처음 방문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방 안의 간단한 설명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분이 간단한 안내 필요하냐는 말에 쿨하게 괜찮다고 해버려서 돌아가셨습니다.

방문 이력이 남기 때문에 이러면 다음에도 간략하게만 안내를 해줄 가능성이 있는데...ㅜㅜ

아무튼 방에 들어왔습니다.

방은 입구부가 전체면적 대비 꽤 긴 편으로 옆쪽으로는 화장실, 반대편 옆쪽으로는 클로젯과 거울 등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방의 전경

시그니엘 부산은 시그니엘 서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그런지 평을 찾아보니 살짝 갈리는 느낌인데,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20만 원 초반대인데 뭐... 디테일이 좀 안 좋아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아직 해운대의 모든 호텔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예약한 날 기준으로 이 정도 급의 호텔 가격은 거의 4~5군데가 고만고만하게 키 맞추기를 하고 있었고 어디가 낫냐도 품질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방 안은 바다와 리조트 색채가 강했습니다.

 

 

베개 커버의 파란 선 두줄 하이라이트라던가 헤드보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옷장은 여느 고급 호텔과 마찬가지로, 옷걸이 2종류, 바지걸이, 배스 로브, 우산 등등

 

 

밑에는 금고가 있고

 

 

슬리퍼는 요즘 고급 호텔들 75% 이상이 이런 식의 폭신한 스타일의 슬리퍼를 채용하고 있긴 한데, 여기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야마하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원래 꼽혀있던 쪽은 콘센트가 제대로 작동을 안 했나? 아님 원래 꼽혀있던 쪽만 전원이 제대로 작동해서 대신에 충전기를 꼽으려 했던가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한쪽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해서 옮겨서 썼던 것 같습니다.

 

 

반대쪽 나이트 테이블에는 전화기와 티슈 등

티슈 있는 호텔이 좋습니다 저는.

 

 

서랍 안에 종류별로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는 부분도 가점입니다.

 

 

화장실도 (부산에선 지난번에 웨스틴 조선 부산을 가서 세뇌당했는지) 이 정도면 전체적으론 만족스럽습니다.

어차피 제일 싼 방에 체험해 보려고 온 것이니 아주 럭셔리한 화장실을 기대한 것은 아니거든요.

 

 

배스 어메니티가 딥티크인 것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는 만족인데...

흠이 있다면 수도가 물을 좀만 세게 틀어도 잘 튀는 편입니다.

 

 

변기는 아주 널찍합니다.

 

 

위생용품들은 깔끔하게 상자 안에 담겨있습니다.

 

 

배스 티와 배스 솔트, 배스 루파도 기본으로 제공이 됩니다.

심지어 배스 티는 2개입

 

 

이쪽은 딥티크 어메니티

확실히 시그니엘이 디테일적인 부분에선 아쉬운 부분들도 있는데...

그림자를 보면 대략 느낄 수 있지만 수도와 욕조의 밸브의 위치가 완전히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또 물을 받을 때 물이 밸브에 닿습니다.

음... 이건 미적으로 제가 너무 대칭 강박(?) 비슷한 것일 순 있으나 고급 호텔에선 시메트리를 강조하는 경우가 꽤 보이는데 조금 의아합니다.

이 외에 배스가 널찍하다 보니 물을 받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koinegau.tistory.com/209

이 곳처럼 물을 양쪽으로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속도가 빠른데 말이죠

 

 

웰컴 티로 광주요 그릇에 유자 로즈마리 티가 담겨 나오고 과자도 제공이 되는데 요거가 꽤 좋았습니다.

 

 

 

에비앙 2병도 무료 제공

인사동의 목시도 에비앙 2병이 무료 제공이죠

아무튼 호텔의 무료 제공 생수는 호텔 라벨 두른 곳들도 까고 보면 주로 석수가 많다는 인상이었는데 여기는 에비앙인 점은 좋네요. 물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만.

옆은 네스프레소 기기가 있습니다. 이것도 객실에 있는 캡슐은 무료

 

 

저는 객실 내에 있는 주류들은 어차피 이용하지 않을(못할) 운명이고 이와는 별개로 잔이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는 점은 좋네요 다음번 방문에 유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냉장고가 서랍식이면 뭔가 멋져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그니엘 시그니쳐 와인이라는 라 뚜르 다르쉐와 모에샹 로제

모엣 샹동은 아마 시중 최저가X2 정도였던 것 같아요.

역시 신식 호텔 답게 책상도 콘센트가 완벽합니다.

 

헤어드라이어는 테팔 스튜디오 드라이 플러스

일본은 레프로나이저라던가 고급 호텔마다 헤어드라이어도 차별화를 하고 호텔객들도 그걸 신경쓰는 사람이 좀 있던데,

한국은 헤어드라이어가 비싼 곳이 많지는 않다는 인상입니다.

저는 헤어드라이어를 잘 모르니 가격 얘기나 하고 있고, 성능은 잘 모르니 이 이상은 패스

 

 

방은 달맞이길/미포항 뷰

해운대 해변이 보이는 오소독스 한 명당 뷰는 좀 더 룸 레잇이 높기 때문에 포기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뷰가 아예 없진 않고요.

바다 보이고 달맞이 고개도 보입니다.

 

 

엘시티의 저층부에 있는 호텔이라 이거 때문에 또 호불호가 갈리는데 갠적으론 테라스 있는 리조트 느낌이라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압도적 고층 뷰는 또 엘시티 레지던스가 있기도 하니까요.

 

객실 소개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시그니엘 부산의 경우 모든 숙박객에게 살롱 드 시그니엘이라는 숙박객용 라운지가 개방되는데 다음 편에서는 이 라운지의 소개를 포함하여 숙박 중에 체험한 내용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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