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우정

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어디를 갈지 정하지 못하다가 급하게 지난번 여행 때 들렸던 규우정을 다시 예약합니다.

20'春 부산 여행-달맞이길의 규우정

koinegau.tistory.com/196

이번엔 혼밥.

찬은 지난번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기른다고 하는 고양이

이날 점심특선 중에 양념없는 로스구이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양념구이를 선택했습니다.

양념도 나쁘진 않은데, 그냥 로스를 소스에 찍어먹는 게 개인적으론 더 취향

식사로 명란 오챠즈케를 골랐는데, 지난번에 먹었던 오므라이스에 비해선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아마도 저녁으로 고기를 많이 먹고 입가심 용으로 주문한다면 나쁘지 않을 메뉴

아무래도 점심특선이다 보니 부족한 느낌이 들어 차돌박이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차돌박이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데 뭐 2인분 해봤자 양이 얼마나 되겠나 해서 네 하고 주문

차돌박이는 불판을 바꾸어서 가에는 계란물 부어서 굽는 스탈.

기름이 많아 보여도 구우면 쪼그라들기도 하고 해서 갠적으론 이 정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파나 양파는 계란물에 들어가면 충분히 타질 않아서 조금 제가 먹기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긴 하나 못 먹을 정돈 아니고...

고깃집 한켠의 바.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근데 다음엔 다시 누구 꼬셔서 오므라이스를 먹어야겠어요.

 

호텔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달맞이길에 갔습니다.

파크 하얏트에서 신라 스테이로 갈 때는 택시를 탔지만 이제는 그런 건 끝이고 돈도 아낄 겸 걷습니다.

그런데 해변 따라서 쭉 가면 될 줄 알았더니 막다른 길이 나와서 예약시간에 겨우 맞춰서 갔네요.

달맞이길에 있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한 규우정

이번 부산 여행에서 유일하게 예약하고 들린 곳입니다.

정규 가격은 100g당 3-4만원 정도로 가격 부담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점심특선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차돌박이는 떨어졌다고 해서 일단 로스구이 2인을 선택했습니다.

점내에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인지 창가 좌석을 받았습니다.

나무에 조금 가리긴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뷰였습니다.

오이절임이나 데미글라스 소스 등 일반적인 고깃집과는 다른 구성인데 맛이 좋았습니다.

에비스 생맥주 12000원

 유자 하이볼 10000원

로스구이로는 안심이랑 제비추리(아마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1인분씩의 양이다 보니 안심도 두껍지는 않지만 맛 자체는 안심 특유의 향도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양념도 1인분 별도로 추가했는데 사진에 있는 양이 1인분 양은 아니고 조금 더 있었습니다. 

음 역시 저렴한 고깃집처럼 양념이 주구장창 디폴트로 나오면 물리긴 한데 양념은 양념대로 매력이 있긴 합니다.

원래 식사로는 소고기 된장찌개나 명란 오챠즈케를 선택할 수 있으나, 오므라이스로 변경.

원래는 추가해서 시키려고 했으나, 오므라이스가 2인분 양이라 양이 많은 편이라고 변경도 된다고 하여서 차액 추가를 하고 오므라이스로 변경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릇 사이즈가 커서 실물을 보면 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소스 맛이 좋기 때문에 오므라이스 역시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식사용 찬으로는 추가로 김치와 청어알 젓이 준비됩니다.

서울의 괜찮은 고깃집들이랑 가격이 비슷한데 부산의 다른 오랜 고깃집들과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기 자체의 (1인분당)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찬이나 식사 구성이 괜찮은 편이라 점심특선의 구성도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 편에서 남은 일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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