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을 예약하는 데 있어서 가장 표준적인 예약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급 호텔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가격을 최저가로 보증하는 경우가 많고 가끔은 조건에 따라 꽤 할인율이 높은 세일도 합니다.

만약 외부 사이트에서 조건이 같고 이보다 낮은 요금을 찾는다면 많은 호텔 브랜드에서는 프라이스 매치를 해주고 추가적인 혜택도 제공하기도 하므로, 취소 불가 예약 등의 빡빡한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결과적으론 호텔 공식 홈페이지로 예약하는 게 최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각 호텔이 여행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통해 예약하는 숙박객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비교 및 장단점을 분석해봅니다.

들어가기 앞서 가급적 정확한 내용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잘못된 내용일 가능성 혹은 작성 당시에는 맞는 내용이었으나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각 개별 호텔에 따라 제공하는 혜택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었지만(몇몇 프로그램은 아예 없었음) 지금은 이미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유명한 정보가 되었기 때문에 그럼 차라리 제대로 정리해보자는 목적으로 씁니다.

 

1.Virtuoso

 

 

virtouso를 통해서 예약했을 때의 안내문

 

 

virtuso는 이런 프로그램의 가장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네트워크에 속하는 travel agency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면 다양한 혜택이 따라옵니다.

파트너십을 맺은 호텔도 다양하고(홈페이지 기준 약 1500개) 이에 따라 혜택도 약간씩의 차이는 있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도착 시 객실 상황에 따라 가능시 객실 업그레이드

-가능시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

-무료 조식 혜택(2인)

-$100정도의(더 낮은 경우 있음) 호텔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혹은 기타 웰컴 어메니티

-이 외 호텔에 따라 Wi-Fi 공짜 등 잡다한 혜택들...사실상 현재로는 효용성이 크지 않으므로 이하에선 기술을 생략함

 

호텔 공식을 통한 예약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 및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위의 혜택들.(일부 혜택은 호텔 공식 멤버십 상위 스테이터스를 갖고 있는 경우와 중복되긴 하나 주로 크레딧은 Virtuoso에만 제공됨)

-가끔 2박시 1박 무료와 같은 virtuoso 전용의 오퍼가 나옵니다.(이는 버투소 외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오퍼가 나온다면 어느 프로그램이든 상당히 쏠쏠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점

-위의 오퍼가 없는 경우 virtuoso의 요금은 일반적으로 각 호텔의 표준 요금과 같거나 비슷하며, 각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일반적으로 프로모션 할인이나 조기예약 할인, 무료 회원가입을 통한 할인 등으로 표준 요금에 비해 낮은 요금을 제공하므로, 호텔 공식 홈페이지 예약보다 가격 측면에서 비쌀 가능성이 큽니다. 이 역시 아래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통점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의 호텔 브랜드 및 개별 지점에서는 virtuoso를 통한 예약에도 호텔 멤버십 포인트의 적립 및 호텔 멤버십 스테이터스에 따른 혜택을 중첩 적용*해줍니다. 이는 다른 대부분의 제3자 예약은 호텔 멤버십의 혜택이 없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조식 2인 무료가 중첩된다고 조식 4인 무료가 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혜택 내에서 둘 중에 큰 쪽이 제공됩니다. 업그레이드 같은 경우 호텔의 판단에 따라 더 나은 업그레이드의 고려의 대상이 될 순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박당 요금은 비싼데 비하여 $100 크레딧은 하나의 숙박을 통틀어서 1번만 제공되기 때문에 짧은 숙박에서 호텔 공홈 예약에 비해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virtuoso에서도 n박당 1박 무료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 장기 숙박에도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virtuoso를 예약하기 위해 꼭 실제의 여행사와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www.classictravel.com/ 과 같은 온라인 에이전시에서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온라인 예약을 하는 게 제일 쉽고, 저 사이트 외의 travel agency를 이용하더라도 온라인 상에서 메일이나 채팅 등으로 간단하게 예약을 끝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 소재한 여행 에이전시라고 꼭 미국 내 여행객만 해주는 게 아니고, 온라인 사이트를 열고 있으면 보통은 국적과 무관하게 해 줍니다.

최근에는 한국 혹은 한국계의 파트너도 복수 존재하는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는 뭐 한국 사람이면 꼭 한국인에게 부킹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전부터 여러 번 예약 넣던 미국 사람한테 부탁하고 있습니다.

 

2.HYATT PRIVÉ

위의 virtuoso에 대응하여 각 호텔에서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의 virtuoso와 마찬가지로 지정된 파트너 여행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면 혜택을 받는, virtuoso와 거의 완벽히 똑같은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각 호텔 독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virtuoso와의 차이점을 위주로 설명합니다.

(결론은 virtuoso와 독자 프로그램이 중복되는 호텔이 있다고 해도 살짝씩 호텔 독자 프로그램들이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쪽이 되면 이쪽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일단 대상 호텔에 차이가 납니다.

virtuoso의 경우 그냥 목록에 있는 호텔이 됩니다.

하얏트 프리베의 경우 하얏트의 상위 브랜드 호텔 위주로 됩니다. 따라서 virtuoso에서 안 되는 호텔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크 하얏트, 안다즈는 모두 되고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센트릭, 하얏트 리젠시 같은 경우는 일부 참여 호텔에서 가능합니다.

이외의 브랜드를 포함한 모든 참여 호텔 목록은 구글링 하면 나오긴 한데...대부분 그냥 travel agency가 쓴 건데 그게 꼭 최신 업데이트를 반영하는 게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냥 직접 문의해 보는 게 정확합니다. 아무튼 제가 주로 가는 아시아권은 주로 되긴 한데, 작성일 기준 하얏트 리젠시 오사카는 안되네요.

또한 파크 하얏트와 안다즈 등의 브랜드의 경우 최저 숙박수에 제한이 없지만 하얏트 센트릭, 하얏트 리젠시, 그랜드 하얏트 등의 경우 2박 이상일 때만 이 프로그램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virtuoso와 마찬가지로 $100 크레딧이 제공이 되는데 하위 브랜드의 경우 $100 크레딧이 아닌 $50 혹은 그 이하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 요청 시 얼리 체크인이나 레이트 체크아웃, 포인트 적립 가능, 조식2인 등의 혜택은 virtuoso와 동일하나 차이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virtuoso는 도착 시 업그레이드가 확정되는데에 반해, 하얏트 프리베는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룸 업그레이드를 확정해줍니다. (얼리 체크인이나 레이트 체크아웃도 요청시 가능하다면 컨펌)물론 아주 성수기라면 이게 불가능해서 도착시 업그레이드를 해주거나 아예 못해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업그레이드에 우선권이 있는 편입니다.

객실(일반 룸)에서 스위트로의 업그레이드는 제외되기 때문에 룸-룸이나 스위트-스위트로의 업그레이드만 가능하고 최대로 올라갈 수 있는 스위트도 호텔별로 한계가 있는데, 이건 저뿐 아니라 해외의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봐도 호텔마다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여 룸과 스위트에 큰 차이가 없는 경우라면 룸->스위트도 가능한 케이스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물론 호텔의 재량이므로 의무가 아닙니다.(업그레이드 불가시 보상조항까지 있는 의무적인 업그레이드는 인터컨티넨탈 앰버서더가 거의 유일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점점 제약이 많아져서...)

 

 

파크 하얏트 부산의 하얏트 프리베 웰컴 어메니티

 

 

하얏트 프리베는 가능한 경우 웰컴 어메니티도 제공됩니다. virtuoso도 호텔에 따라 제공이 되겠지만 일단 prive는 프로그램에 명시적으로 기재를 해뒀습니다. 뭐 파크 하얏트 부산은 virtuoso로는 예약 자체가 안되고 하얏트 프리베로만 예약이 가능하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조건들을 분석하여 볼 때 하얏트 프리베는 버투소에 비해 업그레이드의 조기 확정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을 갖습니다. 실제로 저는 예약 후 하루 만에 트레블 에이전시를 경유해서 업그레이드가 확정되었음을 안내받았습니다. 조마조마하기 싫고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에 특히 이 부분은 유용합니다.

 

둘 다 되는 호텔이라면...혜택이 기본적으로 하얏트 프리베가 버투소 혜택의 완벽 상위 호환이니 하얏트 프리베를 선택하면 됩니다. 뭐 설마 하얏트 프리베로 룸에서 스위트 업글을 안 해주는데 버투소로는 해주겠습니까? 어차피 버투소도 가능시 업그레이드인데 그 정도로 캐퍼시티에 여유가 없으면 안 해주겠죠.

 

3.Hilton Impresario

힐튼에서 만든 에이전시 경유 프로그램으로 이것도 버투소와 대동소이합니다.($100 크레딧, 조식2인, 가능시 업그레이드, 가능시 얼리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이것 역시 대상 호텔이 거의 모든 콘래드, 월도프 아스토리아, LXR이기 때문에 버투소보다 조금 더 범위가 넓은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힐튼 포인트가 두배 적립된다고 합니다.

 

 

 

 

virtuoso와 Hilton Impresario 둘 다 하는 에이전트한테 아무 말 안 하고 콘래드 예약해달라 했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버투소로 예약을...ㅜㅜ

당일 예약이라 급한 대로 그냥 버투소로 갔습니다.

그래서 Hilton Impresario는 직접 써보진 못했지만 설명대로라면 이것도 무조건 Hilton Impresario가 낫기 때문에 둘 다 가능한 호텔은 Hilton Impresario로 

 

4.Four Seasons Preferred Partner

포시즌스는 전체 호텔 체인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고객 충성 제도가 없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첫 방문에도 가격 거품이 없다는 뜻이니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또 그런 게 없으니 멤버십 티어 혜택이라는 거 자체가 없으니 혜택이 중복될 일이 없겠죠

아무튼 FSPP 프로그램 자체는 virtuoso와 큰 차이는 없는데, 경합 시에 virtuoso 등에 비해서 업그레이드 우선권을 가진다고는 하네요

특이사항으로 일부 프로퍼티에서 이거랑 BRG가 동시에 된다는 케이스 보고가 있는데...이건 뭐 그냥 썰 정도로...

 

5.Marriott Luminous&Marriott STARS

 

매리어트 루미너스는 오토그래프 컬렉션, 르메르디앙, JW매리어트, 매리어트, 르네상스,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W Hotels, 웨스틴 브랜드의 호텔 중 일부에서 가능합니다.

매리어트 포트폴리오 내에서 좋은 호텔이지만 최고 럭셔리 브랜드까지는 아닌 브랜드들인데요, 그래서 언뜻 보면 virtuoso에 못 들어가는 호텔들도 많이 있어서 좋아 보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참여하는 호텔 중에서도 $100 크레딧은 일부의 호텔에 한해서만 선택적으로 제공 (나머지 조식2인, 가능시 업그레이드, 가능시 얼리 C/I, 레이트 C/O, 포인트 적립 및 숙박수 인정 등의 혜택은 다 기본제공 됩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100 크레딧을 제공해주는 호텔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standard rate와 비슷한 요금으로 이거 예약 할바에 그냥 공홈 최저가로 예약하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티어 회원은...

다만 Mesm tokyo 같은 한국의 오토그래프 컬렉션과는 결이 다른(?) 호텔은 100불 크레딧을 주기 때문에, 이런 호텔들은 호텔 자체의 패키지/최저가 요금보다도 Luminous rate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매리어트 스타즈는 불가리, 에디션, 럭셔리 컬렉션, 리츠칼튼, 리츠칼튼 리저브, 세인트 레지스에서 가능합니다.

여기는 기본 가격대가 쎄기 때문에 위의 일부 어쩌고 없이 모든 호텔에 대해서 $100 크레딧을 포함한 전체 혜택을 줍니다.

그런데 여기를 혜택 받겠다고 정가로 예약하는 게 합리적인 경우는...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6.IHG Luxury & Lifestyle

위의 매리어트의 2단컴보의 ihg 버전입니다.

2018년에 생겼고 2020년에 Luxury랑 Lifestyle이랑 나눴다는데...이쯤 되니 머리가 아파집니다.

엥간하면 이런 프로그램들은 호텔 티어가 있어도 쏠쏠한 경우가 생기지만 이건 과연 인터컨티넨탈 앰배서더 유저가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으니 찾기도 귀찮습니다.(koinegau.tistory.com/149)

리젠트, 인터컨티넨탈, 미국 외 Kimpton 중에 참여 호텔은 Luxury, 미국 Kimpton이랑 인디고 중에 참여 호텔이 Lifestyle 같습니다.

혜택은 역시 비슷한데, 특이한 점은 레이트 체크아웃은 2시까지 보장되고, Luxury와 Lifestyle의 주요 차이는 크레딧이 100불이냐 50불이냐.

 

7. 마무리

상황 따져가며 잘 찾아서 예약합시다~

위에도 간단히 썼지만 www.classictravel.com/에서 virtuoso 외에 매리엇, FSPP, 프리베는 일부 예약됩니다.

나머지는 사실 영어 그대로 구글 검색하면 해주겠다는 미국, 유럽 에이전시들이 넘치고, 한국도 요즘은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

이 외에 샹그리라, 만다린 오리엔탈, 페닌슐라 등의 브랜드도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데 한국 들어오기 전까진 안 쓰렵니다.

가급적 정보가 적시성을 가지면 좋겠지만 바빠서,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글은 계속 다듬는 중입니다.)

또 모든 혜택들은 불가시 보상조항이 있는 경우를 빼곤 사실 호텔 마음대로다 이 점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텔들은 항상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