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쇼우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호텔에서 조금 더 빈둥거리다가 체크아웃

체크아웃 시간이 4시까지였기 때문에 여유 있게 행동이 가능했습니다.

친구는 이날 돌아가는데 어차피 저도 할 짓이 없기 때문에 공항까지 배웅해 주기로 했습니다.

 

 

친구를 공항까지 배웅해주고 나서 저는 혼자서 남은 부산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날의 저녁으로 방문한 곳은 부산지역의 돈카츠 전문점 톤쇼우

톤쇼우는 부산대 앞 외에도 광안리에도 지점이 있는데, 어느 쪽을 가든 큰 상관은 없었지만 부산에 사는 제 친구가 다녀간 지점이 부산대점이기 때문에 저도 부산대점을 택했습니다.

대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바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처음의 일본식 돈카츠라고 하면 얇게 편 분식 돈까스에 대비되는 의미로 명돈 돈가스 같은 곳들이 있었고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안즈나 긴자바이린 등의 프리미엄 일본 돈카츠가 본격적으로 등장

그 이후로 몇 번의 돈카츠 열풍이 불고 일본에서 연수한 사람들이나 매체들에 의해 빠르게 지식이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만원내외)의 괜찮은 돈카츠 집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제3세대라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 곳은 부산에서는 그러한 3세대의 가게들 중에서 비교적 일찍 생긴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이 안쪽으로 샐러드용의 유자 드레싱, 돈카츠 소스, 말돈 소금, 유즈코쇼가 놓여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덜어내어 먹으면 되는 부분

 

 

톤쇼우의 메뉴중에서 저는 버크셔K 로스카츠를 선택

한 단계 위의 버크셔 K 특로스카츠라는 메뉴도 있으나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매진이었습니다.

튀김 상태는 제 기준으로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상태

그러나 여기를 가면서 네이버 블로그로 메뉴 선행학습을 하는 와중에 지방이 너무 많다는 평과 고기 색깔이 너무 붉다는 평의 리뷰를 둘 다 봤습니다.

이제는 이런류의 돈카츠가 많이 대중화되긴 했는데, 그럼에도 아직은 이런 스타일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일정수 존재하는듯한...

서브로는 톤지루(돼지고기가 들어간 된장국)와 흰쌀밥, 김치가 제공되는데 리필도 가능.

오른쪽의 판때기 위에 올라간 소금은 버크셔 K를 시켰을 때에만 나오는 접시로 트러플 소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7년 2월에 방문했었던 오사카부의 돈카츠 만제의 사진

 

이런 식의 트러플 소금 플레이팅도 일본에서 기원하여 퍼져나간 것으로 알고있는데...서울에도 이런 집이 있던 걸로 기억하고(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요즘은 어떤 테크닉이 생기면 금방금방 한국으로 전파된다는 인상입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는 뭔가 유행한다는 것 자체가 맛있어서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맛 자체는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해 본 부산대의 톤쇼우

가격이 저렴한 축의 메뉴들은 만원 아래의 메뉴들도 많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도 가끔 한 끼 식사하기에 나쁘지 않은 가게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가 이곳의 비싼 라인업을 시키면 지방이 조금 부담된다고 하는데, 절대적인 지방의 양으로 따지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삼겹살 먹을 때의 지방의 뉘앙스와 비슷한 지방의 향이 조금 있는데 그래서 그렇게 느낄 수 있었겠다곤 느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로스카츠는 어느 정도 지방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제 학교에는 이거랑 비슷한 가격대의 무한리필 돈가스집이 있는데... 솔직히 요즘 저렴하게 칼로리 채우려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학교 앞이라고 하더라도 저라면 무한리필보단 이런 곳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곳이 탐나네요.

부산에서는 확실히 가격 대비 경쟁력이 있는데..

서울은 이미 돈카츠 잘하는 집들이 워낙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서울 사는 사람이 굳이 찾아가야 하는가라고 하면 조금 애매한데,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가는 가게를 한번 체험해 보고 싶기도 했고 대학가라 역설적으로 혼밥도 크게 눈치 안 보이고 만족했습니다. 

 

 

여기서부턴 다시 호텔 얘기.
이날의 숙소는 다시 해운대 방면으로 돌아와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었습니다.

굳이 이곳을 고른 이유는 BRG가 있어서...

BRG를 하게 되면 호텔 측에 200불 페널티였던가 그룹 측에서 페널티가 있긴 한데...

저는 일부러 BRG 가능한 요금을 찾아서 억지로 여행을 만들거나 하진 않지만 일정상 호텔을 검색하다가 보이면 쓰라고 만들어놓은 제도인 이상 잽싸게 예약하고 BRG 신청을 합니다.

그래서 이날도 BRG 적용으로 약 5.1만 원에 숙박, 거기에 총포인트는 프로모션과 BRG 보상(5000포인트)을 합쳐서 8500포인트를 얻었습니다.

거의 공짜로 숙박한 수준;;

다음은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의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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