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철 여의도역과 직결되어 있는 IFC몰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 올해 6월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기 전의 사전 지식으로는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 개업한 호텔로, 하드면에서 대체로 호평이고 전체적인 감상은 제각기 차이가 있는 인상이라는 정도

여의도역의 직결통로를 따라 IFC몰에 진입해서 무빙워크를 타다 보면 나오는 남기분면에서 먼저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항정을 가로로 얇게 썰어낸 모양이었는데 식감이나 맛이 괜찮았습니다.

IFC몰에서 한층 더 콘래드 쪽으로 가는 연결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로비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죽였는데도 2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체크인했습니다.

참고로, 2020년 기준 콘래드 서울의 정규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은 4시 체크인, 11시 체크아웃

어느 정도 유연한 운영을 하겠지만 상당히 무서운 시간입니다.

아직까지 제가 호텔에서 늦잠을 자서 프런트에서 전화로 빨리 나오세요 한 적은 없지만, 이 정도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체크아웃 시간입니다.

다행히 프로모션 기간 전에 방문했던 것도 있고 하여 2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허하여 주셨습니다.

로비도 그렇지만 각 층의 엘리베이터 홀에도 은행잎이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방배정은 32층의 프리미엄 리버뷰 객실로 1단계 업그레이드

입구에서 바라본 객실 모습

오른쪽에는 화장실과 전면 거울이 있습니다.

객실 내부에는 킹 베드와 함께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도 놓여 있었습니다.

침대 옆의 나이트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패드로 커튼이나 전등의 조작 등 룸서비스 주문이나 다이닝 예약 정도를 제외하면 객실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것들은 가능했습니다.

침대 쪽에서 바라본 모습

객실은 전체적으로 스탠더드 룸(넓이로는 제일 싼 방과 어차피 같으므로) 치고는 넉넉한 넓이로 내부 디자인도 대체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안 보이지만 안쪽의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이었는데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이런 느낌

누가 카드키 이렇게 놓고 사진 찍길래 저도 따라해 봄

기본 어메니티인지 모르겠으나 놓여있던 콘래드 초콜릿

로비에도 있던 은행잎을 강조한 초콜릿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해외의 콘래드는 대체로 콘래드 베어가 객실에 놓여 있는 곳도 많은데 콘래드 서울은 그렇진 않고 별도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객실에서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바라본 뷰입니다.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바라본 이유는 비스듬히 왼쪽으로 바라볼 경우 파크원 타워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객실 내부를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냉장고 안은 소프트드링크나 맥주가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물론 유료

룸서비스 메뉴는 이 정도인데 아마도 축소 운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은 무료입니다.

저는 집과 극도로 가까운 데다가 1박뿐이라 별다른 짐은 없었지만 옷장은 비슷한 호텔들에 비교해서 충분히 공간이 있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슈사인 서비스는 무료로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콘래드 서울의 욕실 내부

들어가서 정면으로 세면대, 오른쪽으로 화장실, 왼쪽으로 샤워부스 및 배스가 있습니다.

세면대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호텔답게 더블 싱크로, 거울은 사각 테두리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배스에는 TV가 없는데, 세면대에는 TV가 있습니다.

다만 굳이 TV를 꼭 봐야겠다는 사람이라면 욕조에서도 세면대의 TV는 보입니다.

기본 어메니티는 상하이탕인데, 템플 스파로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천하의 콘래드 서울이라도 상하이탕을 회수해 가지는 않고 그냥 더 주는 것이지만..

객실과는 창으로 연결되어있는데 욕실 내부에서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야경은 낮에 비해 아파트의 느낌도 달라지고 다리의 라이트업도 있어서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저녁은 룸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까르보나라와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어요.

그러고 보니 객실에 의자가 하나뿐이라 룸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차려주려나 했는데 나머지 한쪽은 소파베드에 붙여서 차려주네요.

맛은 이미 몇 달이 지나가서 기억 불가.

그러나 객실에서 먹기에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1층의 플레임즈 로비라운지에서 콘래드 베어를 사면서 후식도 사 왔기 때문에 하나씩 먹었습니다.

조식은 2층의 아트리오에서, 이때는 일부 뷔페+뜨거운 요리는 무제한 단품 오더의 형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뷔페는 콜드 밀이라 간단하게 이것저것 담았어요.

계란 요리 중에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맛은 평범했는데 사이드로 나온 시금치가 굉장히 짜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복죽도 주문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상 차림으로 마련되는데, 전체적으로 맛은 없었습니다.

전복죽은 너무 묽고 불고기도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저 그런 불고기

연어는 가시를 발라내기 귀찮았습니다.

팬케이크도 시켜봤습니다.

떠나기 전에 뷔페를 잠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빵 종류

치즈 등등

각종 과일과 요거트류, 음료

뷔페는 거의 이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2시까지 방에서 쉬거나 짐을 들리거나 하다가 체크아웃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객실은 간접등을 많이 사용해서 차분한데 크기나 구조, 설비 등 가격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식은 통상운영(혹은 다른 방식의 단품운영)이 어떤지 모르니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제가 갔던 날 기준으로는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그런데 애초에 3만8천원으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니...)

접객이나 서비스는 표준적인 수준으로, 체감으로는 정책이나 언어적인 면에서 마음에 든다고 꼽을만한 부분이 없는데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집과도 가까우니 또 기회가 있다면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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