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비즈니스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귀국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원래 인천을 거쳐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까지 가는 편인데 중간기착지인 인천까지만 이용하는 일정입니다.

아마도 13번째?로 이용해보는 항공사네요

발권은 ANA에서 대행하는데 비즈니스 탄다고 하니까 역시나 친절도 급상승

좌석은 가장 앞쪽의 1A 좌석을 받았습니다.

라운지는 ANA 라운지를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여권에 찍힌 스탬프 보시더니 와 님 릴본 엄청 많이 다니시네요~ 이럼(올해 5번째입니다)

꽤 연식 있어보이는 행선표

제가 탈 비행기는 아직 안뜸

근데 예정시각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음???

 

나리타 공항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트랙으로 들어가서 빠른 출국수속이 가능합니다.

이시간대가 그렇게 혼잡한 시간대는 아닐 수도 있는데 일단 줄이 길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거랑 앞에 아무도 없는 거랑은 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이거 탑승 몇일전에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가 있었는데 사실 별 상관 없는 기체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1.000012배정도 더 떨리긴 하네요.

787-8 기체에 좌석배열은 2+2+2인데 독립된 공간은 아니네요.

그래도 나름 편안합니다.

최전열이라 VOD 빼내기가 귀찮긴 한데(결국 내릴때까지 안빼냄) 좀 더 시트피치는 넓었습니다.

제 옆자리는 비어갔고 옆옆자리에는 교대 캐빈크류로 보이는 분이 타고 가셨습니다.말을 섞어보진 않았는데 이것도 나름 특이한 경험(?)

타자마자 웰컴드링크로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미 라운지에서 꽤 많이 마시고 나와서 양심상 오렌지 주스를 선택했습니다.

도쿄-서울간에 제공되는 밀을 구경하면서 이륙을 기다립니다.(이때 메인으로 뭐먹을지 물어봄)

아 ET673편은 원래 8시 40분 출발인데, flightaware로 보면 화려한 지연이력을 보유중입니다.

이날은 그래도 상당히 정상적으로 9시 16분에 게이트를 출발했습니다.

이륙 후 제공된 기내식

스타터부터 먼저 제공이 되는데 역시나 꽤 양이 많습니다.(왼쪽 아래 접시에는 나중에 빵도 줍니다.)

항공식임에도 구운 아스파라가스나 올리브 등 생각보다 재료가 다채로워서 야채 혐오자이지만 어느정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는 에티오피아 맥주라는 하베사 맥주

 

메인으로 나온 연어로 추정되는 생선이랑 에그누들

브로콜리는 딱 기내식수준 퀄리티긴 했는데 나머지는 그냥저냥 에그누들이랑 같이 먹기에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쳤더니 에티오피안 승무원 분이 웃으면서 원모어? 물어보는데 맛이 좋길래 한개 더받았습니다.

좀 취했지만 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죠

디저트도 초코 브라우니와 치즈를 달라는 만큼 줍니다.

이것도 종류별로 다 담아주니까 꽤 양이 많네요.

디저트 카트에 와인도 있던데 이건 아무리 그래도 포기하려던 찰나에 카트가 지나가고 난 뒤에 승무원 아조씨가 또 맥주 더줄까? 해서 이번에는 극구 사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커피

사실 이게 코스요리로 나온다는 글을 보고 이런 단구간에 말이 되나 했는데 말이 되긴 하네요

아마 하네다 김포였으면 시간 부족해서 힘들었을듯

보통 라운지 이용하면 배불러서 ANA 비즈 기내식이라도 좀 많이 남기게 되던데 에티오피안은 거의 완식했으니 꽤 맛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한오환

하고 수하물을 찾는데 제 짐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에티오피안 최상위티어는 아예 없고 스얼골드에 준하는 수하물도 거의 저 혼자인 것 같은데 ㅋㅋㅋ

이게 왜 유용하냐면 비행기가 좀만 지연되어도 심야버스로 탈출해야 하는데 그 심야버스 대기줄이 굉장히 길어서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해서 서울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놓치면 20분이나 40분 기다려야 함(이제는 스케쥴 조정으로 거의 무조건 심야버스 탈출이 확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킹무위키에 이걸 타면 예쁜 흑인 승무원 누나들이 어쩌구 적혀있는데 사실 제가 외모는 잘 평가를 못해서 잘 모르겠고요...되도않는 영어로 소통하긴 했지만 불친절하다거나 이런 느낌 없이 한국국적기와 비교해도 모두 친절하셨습니다.비즈 탔으니 불친절할 일은 없었긴 하지만요...

아 그리고 일본인 승무원 분도 있긴 하던데 아마도 한국분은 없겠죠.

 

이제 다음 일본여행 도장깨기 루트로 아시아나 A380 비즈(퍼스트 좌석)vsJAL 비즈vs댄공 퍼스트 정도가 생각나는데 아마도 JAL 비즈를 타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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