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이즈모

4.이즈모 대사

2018. 12. 6. 02:37


도쿄역에 도착했지만 아직 환승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선라이즈 이즈모에 탑승합니다.

무려 산인 지역의 이즈모시까지 1000km 가까이 운행하는 침대열차



예전에는 이거 타느라 허둥대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결 익숙해져서 샤워카드를 뽑고 나서 다시 내려와 사진도 찍습니다.

10시 출발 열차이지만 도쿄역에 입선하는 시각은 9시 40분 정도이기 때문에 둘러볼 시간은 충분합니다.



선라이즈 세토와 선라이즈 이즈모는 이렇게 둘이 병결해서 운행하다가 오카야마에서 분리하여 하나는 시코쿠,하나는 산인쪽으로 운행하는데, 이날은 인신사고의 영향으로 철판이 구겨진 걸 펴놓기만 한 상태라 상당히 조잡했습니다.

원래 둘이 연결해서 열차 사이의 이동도 할 수 있는데 이날은 통로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



차안으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하치노헤에서 파는 제품이지만 도쿄에서도 에키벤야 마츠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카니미소를 첨가해서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한국 게딱지장보다도 맛은 엷었고 게살은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다만 에키벤 자체가 원래 가성비가 좋은 물건은 아니라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날 탑승한 객실은 싱글트윈으로 보조베드를 이용하면 두명이서 잘수도 있는 공간인데 혼자 온지라 보조베드는 위로 올리고 사용했습니다.



도쿄에서 마츠에까지의 요금은 12670엔.

만약 JR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승차권 11990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창...ㄹ....



한숨 자고 나니 마츠에 역이길래 내렸습니다.

사실 그냥 이즈모시까지 쭉 타고가면 되지만 다른 특급열차인 야쿠모 호도 타보고 싶어서 여기서 내림



특급 야쿠모는 앞이 트인 파노라마뷰 똥차랑 앞이 막힌 똥차가 있는데 이 열차는 앞이 막힌 똥차인 점은 아쉽네요.

예매할 때 미리 확인하고 간거긴 하지만..



대신 창밖으로 신지호수가 보입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언뜻 보면 바다같은데 자세히 보면  흐리지만 건너편도 보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는 당연히 비와코이고, 여기는 한 6번째 정도의 크기라고



이즈모시역에 도착하니 홈의 맞은편에는 이미 도착한 침대열차가 여유롭게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즈모에 오려고 침대열차를 탄 건 아니고 침대열차를 타려고 이즈모에 온건데 이즈모 하면 이즈모 대사가 유명하니 거길 가봄.



이즈모시역에서는 지역 로컬철도인 이치바타덴으로 환승해야 이즈모 대사를 갈 수 있는데 코스를 생각해보니 1일권으로 본전은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1일권을 구매하고 이치바타덴에 올랐습니다.



이즈모시에서 이즈모대사 역 까지 바로 가는 열차도 있긴 하지만 엥간해서는 이렇게 카와토 역에서 환승을 한 번 해줘야 합니다.



건너편으로 보인 ご縁電車

일본의 시골 마을을 가보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특별랩핑을 한 열차를 볼 수 있는데 처절한 마케팅의 일환인가 봅니다.



어쨌든 무사히 이즈모 대사 역에 하차



이즈모 대사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쎄네요...날라갈 지경임



조금 걷다보면 나무로 된 토리이가 나오고, 이즈모 대사라고 쓰여진 석비도 나옵니다.




이즈모 대사의 배전(拝殿)



옆에 오미쿠지 있길래 뽑았더니 이상한거 나와서 묶음 ㅡㅡ



나오는 길에 있는 카라키덴(神楽殿)

금줄때문에 이쪽이 임팩트는 더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참배객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보통 신사가 2례2박1례인데 반해, 이즈모 신사는 2례4박1례라고 합니다.(2번 절하고 4번 박수치고 1번 절)

더 구체적인 예법은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안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나오다 보니 눈까지 내립니다.

그래서 이쯤 보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이즈모 신사에는 꽤 많은 토리이가 있는데, 이즈모 신사를 나오다 보면 저 멀리 또하나의 토리이가 보입니다.

다만 역보다도 멀어서 저기까지 가보진 않고 밥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즈모 하면 유명한 삼색 와리고 소바

오른쪽의 츠유를 한번 빙 둘러서 먹으라고 하시네요.

왼쪽의 토로로 비스무리하게 올라간 거는 제가 아직 그 특유의 맛을 잘 모르겠고 나머지 두개는 꽤 맛있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인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대놓고 생각나는 설문조사판

역시 압도적으로 도쿄가 많고 타이완도 꽤 많아서 지역별로 나누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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