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리어트

22'대구 여행 1일차(8.30)

2022. 11. 14. 02:19

분량을 어디에서 끊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날짜로 끊다 보니 스크롤이 매우 깁니다.

오랜만에 다녀온 대구 여행

이날 가는 길은 계속 비가 왔던.

같이 간 모친님이 대구 출신인데 대구에 사는 친척과 만나면서 차도 전달해줄 겸 여행도 하고

그래서 갈 땐 차를 타고 가는데 올 땐 KTX를 타고 오는 여행입니다.

문경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습니다.(feat.아쿠땅)

대구에 도착해서 점심부터 먹으러 찾은 곳은 동대구역 신세계 백화점 내에 있는 강산면옥

비가 와서 예정보다 늦게 대구에 도착한 바람에 늦은 점심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대구 사는 지인분들에게 한 탐문조사를 통해 일정 동안 먹을 곳들을 후다닥 짜 맞추는 과정에서 한 끼 정도가 비어서 어디를 갈지 고민이었는데

모친님이 여기는 어떠냐고 하심. 예전부터 나름 유명했던 곳인데 어릴 적 그 당시엔 가보지 못하던 곳으로 마침 숙소 근처인 대구 신세계에 생겼으니 가보고 싶으시다고..

개인적으로는 딱 봐도 제가 좋아할법한 스타일의 맛은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그 정도라면 굳이 맛에 집착할 필요 없이 갈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로 정했습니다.

메뉴판

메인 메뉴에 육전 반 접시가 딸려 나오는 A세트(메인은 물냉면으로 선택)와 한우 소고기 국밥 단품을 주문. 국밥은 소고기 국밥이 빨간 거고 장국밥이 맑은 거란 설명을 듣고 소고기 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늦은 점심에 갔기에 매장 내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10여분 정도 기다린 후에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면을 잘라줄지 먼저 물어보시는데, 메뉴판에서 고구마 가루를 섞어 쓴다는 문구를 보고(안 끊어지는 면발 매우 싫어함) 탄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여 잘라달라고 요청하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질기지 않고 적당한 식감 정도이며 자르다 보면 고명이 저렇게 흐트러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는 자르지 않는 것이 정답이었구나 하는 생각

먹어 본 감상은 비주얼부터 느껴지시겠지만 상당히 자극적. 짠맛 신맛 감칠맛 등 모든 면에서 평균적인 평양냉면에 비해 훨씬 맛이 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동치미st의 시큼한 뉘앙스만은 별로 좋아하진 않기에 그 부분은 저랑 좀 안 맞았지만 고명도 많고, 특색 있는 음식으로 놓고 본다면 기대보다 꽤 괜찮게 먹었습니다.

같이 시킨 육전과 소고기 국밥도 맛을 보았는데 

저도 대구식 국밥을 먹고 자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이건 이거대로 괜찮았고 찬도 깔끔하이 좋았습니다.

대구 신세계는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절에 잠깐 ktx에서 내려서 환승한다고 지나가 봤던 것 빼고는 이번이 아마 처음 방문이지 싶은데, 잘 만들어 놨네요. 사실 이번에도 겉핥기식으로 봤지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향해서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대구 메리어트에 체크인

원래 가장 기본 더블(침대 2개) 룸을 예약했었는데 더블은 상위단계의 넓은 디럭스 룸이나 스위트 룸 자체가 없어서 그냥 욕조가 있는 룸 정도 수준으로만 업글?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샤워만 있는 방이랑 욕조가 있는 방을 따로 분류해놨고 욕조가 있는 방이 만원 정도 비싸네요.

욕조 외엔 아마도 방의 스펙 자체는 같을 것이고 결국 욕조는 쓰진 않았다는ㅋㅋ

이 부분은 더블이 필요했던 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TV 채널은 그냥 일반적인 매리어트급 호텔의 정형화된 채널 리스트

물은 일단 2병이 기본 제공됩니다. (담날 리필됐던 걸로 기억)

서랍장 꺼내보기 놀이

지니야~놀이도

매리어트 특 몰몬경 있음

입구 부분

신축 호텔인 만큼 화장실 문은 슬라이드식이고 단차는 없습니다. 

옷장

국룰 3종 옷걸이

쓰레빠는 엄청나게 좋진 않지만 신고 다닐 수 있는 수준

비누는 thisworks고

옆에 마우스워시랑 바디로션

일회용 어메니티

칫솔도 기본 두 개 있습니다.

3종세트도 thisworks 리필형

위에 레인샤워도 있는데 설명대로 해봐도 물이 졸졸졸...나옴

아마 이렇게까지 수압이 약할 리가 없고 이 방만 문제이지 싶은데 어차피 레인샤워 잘 안 쓰고 굳이 고쳐달라 부르기도 귀찮아서 내비뒀습니다.

이게 배스

써보진 않았습니다만..

잠깐 나가서 일 보고 왔더니 그 사이에 세팅해 주신 웰컴 어메니티(매리어트 상위티어 특전)

방에서 좀 쉬다가 m클럽 혜택인 소셜아워를 위해 로비로

상위 클래스 방에 투숙하거나 매리어트 멤버십의 상위(플래티넘 이상)티어가 있으면 해당됩니다.

방문 시 기준으로 주말에만 클럽 라운지 플로어에서 라운지 해피아워 운영을 하고 평일은 로비층에서 소셜아워 운영을 해서 로비층으로. 이게 검색을 해보면 운영방식이 상당히 여러 번 바뀐 것 같은데 어차피 저는 제가 간 날짜 기준으로 서술.

상당히 오락가락하는 모양으로 지금은 로비 소셜아워에도 다시 세미뷔페식으로 핫 푸드를 제공하는 모양이지만 제가 갔을 때에는 기본 플레터만 제공하고 그 외에 떠먹을 수 있는 음식은 나쵸나 넛츠류가 전부였습니다.

식사가 되게 먹고 싶으면 유료로 로비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이게 사실 한국 라운지 유저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거라 호텔 측에서도 수 차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은데

대신 주류는 비슷한 룸 레잇의 호텔과 비교했을 때는 괜찮은 인상

엄청나게 좋다! 까진 아니어도 비슷한 호텔들의 노근본 라인업들에 비하면 샹동 Brut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 외에도 구스, 기네스, 하이네켄 생맥주 요청하면 따라줍니다.)

솔직히 이 가격대 호텔에서 어차피 라운지 공짜 밥의 퀄리티엔 한계가 있는 이상, 주류나 간단한 안주 정도를 괜찮은 수준으로 준비해 놓고 간단히 한잔 하고 밥이 되게 먹고 싶은 사람은 추가로 요리를 주문하거나 밖에 먹으러 나가면 되는 시스템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가격이어야)

네 뭐 플래터는 일반적인 호텔들에서 제공되는 클럽 라운지 뷔페랑은 비슷하거나 사알짝 낫고 돈 내고 먹는 라운지 음식 퀄리티에 비하면 많이 못하고

나쵸가 꽤 중독성 있었습니다. 어디 거이려나..

새우 볶음밥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23000원.

재료로 들어간 새우 외에 토핑으로 제법 크기가 있는 새우가 5마리 정도 올라가는 게 좋네요. 같이 나온 조갯국도 좋고요.

불맛나게 잘 볶았고 곁들임 찬까지 생각하면 호텔에서 이 정도 구성으로 23000원이라면 불만 없는 가격입니다.

제가 뭐 미운털 박힐 짓을 했는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기네스 따라달라니까 저렇게 따라주는 건 좀;;

설령 진짜 손놈이 미웠어도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굳이 이런 면박을 줘야 하나 싶고 그냥 제 자의식 과잉이라면 매뉴얼이나 숙련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

방으로 돌아와서 미니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인 룸 다이닝 메뉴들

다 찍었는지 아닌지는 몰?루 아마 다 찍은 것 같은데..

야식으로 주문한 클럽 샌드위치(32000)

감튀 찍어먹으라고 와사비 마요네즈 같이 주는 게 포인트이고

자세히 보면 아보카도 등등 이거 저거 층이 많아서 빅맥마냥 길게 4피스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입씩 집어먹기 좋은 레이어로 여러 층인걸 좋아해서 높은 평가는 아닌...

헬시한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맞을수도(근데 옆에 감튀가 있는데 헬시한 느낌이 맞나..?)

'국내여행 > 22'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대구 여행 3일차(9.1)  (1) 2023.01.05
22'대구 여행 2일차(8.31)  (1) 2022.11.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