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곰탕

22'대구 여행 2일차(8.31)

2022. 11. 29. 18:49

2일차는 메리어트 대구의 조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대구 메리어트 객실편은 1일차에(https://koinegau.tistory.com/282)

저는 원래 평소에 아침을 먹지는 않는데 베네핏에 포함되어 있으면 아까워서 먹음.

각종 샐러드와 김

여느 호텔들처럼 쌀국수 코너도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새우도 넣을 수 있다는 점. 저는 이번 여행에서는 따로 찾아가는 가게 중 면식 비중이 높은 관계로 굳이 아침부터 이 쌀국수를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따뜻한 음식과 치즈, 햄, 죽이나 스프, 반찬파트

빵과 과일, 후식파트

로네펠트 티백이 있는 티코너

그리고 대구 메리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가 바로 이 수플레 팬케이크 코너

조식 맛은 정말 달리 표현할 방도도 잘 없는 딱 표준적인 맛

메리어트 급이라면 조금은 아쉬운 편이려나

오믈렛은 바로 만든걸 받아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버섯 구이가 불 향을 입혀서 맛있길래 다시 가져왔습니다.

버섯을 또 가져왔습니다.

빵도 지금까지 다른 호텔들의 조식에서 봐오던 양산형에 비해 크게 특별한 인상은 없지만 버터는 이즈니

그리고 수플레만은 맛있었습니다.

이날은 둘이서 하나를 나눠 먹었지만 다음날은 다른걸 적게 먹고 인당 1수플레를 하기로 약속함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터라 아침을 이렇게 성대하게 먹고 난 후에는 운동을 해야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반 웰니스 클럽(피트니스)은 투숙객이면 무료 이용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

평소에 운동을 안하는데 비루한 몸을 이끌고 계단오르기를 하려니 조금만 해도 심박수가 185를 찍음

점심으로는 수성구 수성구청역 근처에 있는 고운곰탕이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대기명단을 쓰는 곳도 있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늦은 점심때라 그런지 매장 안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사전 검색으로는 곰탕과 평양냉면이 유명한 곳 같았는데 '맡김한상차림'이라는 것도 있어서 저는 이것을 주문

평양식 메밀 냉면과 더불어 다양한 전채들과 디저트가 함께 나오는 세트입니다.

나머지 메뉴들

꼭 전원이 맡김한상차림으로 통일할 필요는 없어서 어머니는 들기름 비빔면을 선택

제육도 궁금하긴 했지만 아침을 먹은고로(사실 주문할 수 있다면 하고 싶긴 했지만 같이 간 엄마가 이눔~ 하심)

먼저 설명을 보면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냉면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전채

주전자 요리는 마치 도빙무시처럼 국물을 먼저 주전자 뚜껑의 잔에 따라마시고 남은 건더기를 건져먹는 방식이었는데 진한 고기국물의 맛에 안의 건더기들도 맛이 좋았습니다.

육회도 좋았고

세비체와 두부 샐러드는 들기름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사실 어머니가 주문한 들기름 비빔면 맛도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요즘은 이런식의 들기름 비빔면(막국수)을 하는 곳이 많아졌는데, 집 근처에도 이런 가게가 있지만 그곳보다 훨씬 들기름이 덜 산화되었고 본연의 고소한 향이 난다는 느낌입니다.

제 맡김차림에 포함되어 있는, 전채를 다 먹고 요청을 하면 나오는 평양식 물냉면

들기름면의 경우 들기름이 거의 주도적인 맛을 전부 갖고가는 반면, 물냉면의 경우 진한 고기국물과 면을 씹을수록 느껴지는 메밀 향이 좋았습니다.

평균적인 평양냉면의 메밀면에 비하면 살짝 가는 인상.

들어가는 입구에 공장식 메밀면과 다르게 약간의 찰기가 있다고 써있는데, 말 그대로 맥아리 없이 끊기지 않는다 정도지 그렇다고 쫄깃/질깃할 정도는 전혀 아니어서 개인적으론 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나온 메밀 아이스크림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라 더 호평을 쓰게된 감은 있긴 한데 절대적으로 봐도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객실로 가기 전에 잠깐 11층에 있는 클럽 라운지에 들렸습니다.

제가 방문한 평일의 경우 이브닝 타임의 해피아워는 로비 라운지에서 소셜아워로 대체되어 운영되었지만 주간의 커피 브레이크 타임에는 룸 번호를 말하면 클럽 라운지에서 자유롭게 다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 객실 라인에서는 안 보이는 동대구역 입선 뷰가 보여서 뷰를 보면서 조금 쉬었습니다.

클럽 라운지의 다과는 간촐한 편. 조식에 나왔던 빵들도 보입니다. 요즘 제로 음료 대응 라운지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없는 곳도 있는데 제로 펩시가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제대로 된 애프터눈 티(?)감성의 음식이라기 보다는 정말로 그냥 잠시 쉬었다 가는 용도

다시 방으로 돌아오니 마치 첫날 들어온 것 처럼 아주 깔끔하게 메이킹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틀 연박이라 침대 린넨은 교체하진 않고 그냥 깨끗하게 정리만 해주신 상태 

물도 다시 2병을 리필해 주셨습니다.

잠시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나왔는데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가려던 막창집이 만석이고 웨이팅도 마감..

뭐, 대구에 막창이나 대창집이 그 곳만 있는게 아니고 솔직히 그냥 어디든 대충 찾아 들어가도 되긴 한데 몇몇곳을 찾다가 지쳐서 일단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이왕 들어온 거 로비 라운지의 소셜 아워 타임에서 간단히 오흐되브흐식으로 먹고 나가자 했는데

플래터를 30분 이상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음 상당히 혼잡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솔직히 조리에 그렇게까지 시간이 걸리는 요리는 잘 보이지 않고 설령 그런게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대체해서 줄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간단한 플래터를 내는 스타일 자체는 동의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의 서비스 퀄리티는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결국 이모가 예전에 가보셨다는 동촌유원지 근처의 소고기집을 추천받아 갔습니다.

처음은 갈비살+등심이랑 차돌박이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채끝이랑 비슷한 비쥬얼인걸로 보아 아마도 알등심 쪽인듯

뭐 솔직히 고기 자체가 엄청나게 맛있다!까진 아니지만...

숯불에 구워서 적당히 한끼 식사로 

근데 이거 쓰면서 확인하려고 네이버지도로 찾다 보니까 옆집이 더 맛있어보임

갈비살 1인분 추가

이건 등심+갈비살 합쳐진 메뉴가 아니라 그런지 좀 더 때깔 좋은 느낌

어쨌든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밥이랑 반주까지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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