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2179

하네다에서 전철을 타고 나리타로 왔습니다.

도쿄에서 오사카를 가려면 하네다-이타미 노선을 타는게 일반적이지만 나리타-이타미 노선은 일부 시간대에 국제선 기체로 운용되기 때문에 좀 더 쾌적한 국제선 기체를 타려고 꾸역꾸역 나리타까지 이동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이러는 거지만 사실 별로 추천은 아닙니다.

나리타에서 환승이 예정되어 있어서 막 하네다 공항에서도 ANA 스태프 분이 케이큐 타는곳까지 같이 안내해주고 그랬는데, 안헤메고 한번에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타서 생각보다 그렇게 시간이 촉박하진 않았습니다.

ANA는 비즈니스 이상으로 국제선 도착 후 24시간 이내에 자사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경우 국내선의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저같이 국제선도착-국내선출발간 공항을 옮기는 경우 국내선 출발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의 어라이벌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나리타 공항의 어라이벌 라운지는 일반 국내선 라운지랑은 다르게 나리타공항으로 들어온 국제선 이용자(ANA 비즈니스 이상)들도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고 해서 주먹밥이나 빵 같은 간단한 음식이라도 있고 술종류도 꽤 있고 샤워실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의 일치로 비행기 탑승하고 보니 스타워즈기가 걸렸습니다.

스타워즈기는 국내선용 기재도 있지만 요건 주로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굴리는 비행기..

주로 미주쪽 노선에서 굴러다니는 이 타입의 스타워즈 기체가 당첨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제일 앞 열의 프리미엄 클래스에 탑승했는데, 뒤쪽의 일반석에 가면 시트도 스타워즈 타입으로 바꿔놓고 그런 기체입니다.

(https://www.ana-sw.com/en/gallery BB-8타입)

기내음악도 스타워즈 브금이 나오고 나중에 내릴때 안내방송도 다르게 해주고 하여간 먼가 다릅니다!

요 타입의 국제선 기재는 국내선 운용시 국제선의 퍼스트 클래스에 해당하는 좌석이 국내선의 프리미엄 클래스로, 국제선의 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에 해당하는 좌석이 국내선의 보통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저는 프리미엄 클래스에 탑승해서 국제선에서 못탔던 퍼스트 좌석에 꾸역꾸역 탔습니다.

역시나 퍼스트 좌석이라 수납 공간은 정말정말 많습니다.

국내선은 프리미엄 클래스에 한해서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미소시루는 데펴서 나오고 나머지는 차갑게도 먹을 수 있도록 다 고려되어서 만들어진 음식들이긴 한데, 그렇더라도 역시 차가운데다가 지상이랑은 환경이 다르다 보니 100퍼센트의 맛을 느낄 수는 없긴 합니다. 하지만 엥간한 도시락류 보다는 역시 더 맛있습니다.

참고로 요 바로 전에 먹었던 기내식은(https://koinegau.tistory.com/145)

반찬중에 辛子蓮根이라는 쿠마모토현의 향토 요리를 후라이한게 있었는데, 요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근 안에 겨자가 들어있는 음식인데 미각이 약해져있는 상태에서는 이런 음식이 식욕을 돋궈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국내선의 경우 단거리 국제선에서는 제공이 안되는 에비스가 제공이 됩니다.(한일노선은 삿포로,아사히,프리미엄 몰츠 정도가 있던걸로 기억)

물론 비싼 술은 아닙니다만 니혼슈나 와인도 있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그쪽을 주로 마셨습니다. 아무래도 하늘 위에서 그런걸 마신다는 느낌이 좋아서 그랬는데, 몇번 그러고 나니까 다시 맥주가 마시고 싶더라고요. 

에비스와 미소시루가 있으면 대부분의 도시락은 맛있어집니다.

식후에 뭐 마시겠냐고 물어보면 ㄴㄴ라고 하다가 요것도 요즘은 학습에 의해서 녹차라고 대답합니다. 한번 해봤더니 녹차 주면서 같이 주는 비스켓이 맛있어서 그렇습니다.

안줄때도 있는데 안준다고 해서 차마 달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이날은 줬어요.

커버를 열면 USB충전기도 있어서 남은 시간 동안은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갔습니다.

국제선 기체로 국내선을 타면 단점이 기내와이파이 서비스가 안됩니다.(일반적인 국내선은 됨)

그래서 그냥 기내 모니터로 버라이어티 방송 돌려놓고 휴대폰은 충전만 했습니다.

오사카 공항에 도착.

국내선의 프리미엄급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JAL이 더 낫긴 합니다만 주로 이용하는 국제선이 ANA다 보니 연계해서 타는 국내선도 다 ANA네요. 물론 ANA 역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리타발 국내선은 국제선 환승 수요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 객층이 많은게 확연히 눈에 띄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