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하얏트 부산

20'春 부산 여행-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①

20'春 부산 여행-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②

에서 이어집니다.

아침은 호텔 32층의 레스토랑 다이닝 룸에서 받았습니다. 객실이 15층으로 저층이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레스토랑이 어느 객실보다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식을 먹으면서 원했던 뷰를 즐길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만족했습니다.

원래 조식을 신청하면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이날은 뷔페는 중단 상태이고 대신 단품으로 무제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음료부터 먼저 주문하고 천천히 메뉴를 구경했습니다.

음료는 크게 주스/커피/차 카테고리에서 각각 몇몇 종류를 고를 수 있었는데 오렌지 주스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선택

잼은 beerenberg의 미니 잼이 놓여 있었습니다.

먼저 주문한 훈제 연어. 호텔 뷔페에 있을법한 맛이었습니다. 위에 양파도 올라가 있었지만 원래 양파를 곁들여 먹지 않아서 패스.

에그 플로렌틴도 주문했습니다. 베이컨, 해쉬브라운, 소시지가 함께 제공됩니다.

에그 베네딕트와 에그 플로렌틴의 차이가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햄 대신에 시금치를 넣은 거라고...

그런데 에그 베네딕트에도 시금치 넣어주는 경우가 많아서 뭐 결국은 햄이 빠진 에그 베네딕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운 자갈치시장 생선. 밥과 국이 함께 제공되는 것은 좋은데 처음에 생선이 저게 전부여서 생선만 한번 더 부탁해서 먹었습니다.

계절과일

베이커리 바스켓

소감은..전체적으로 뷔페에 나오던 음식들을 그대로 접시로 바꾸면 이 정도 수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나쁜 뜻은 아니고 이 정도 수준의 호텔이라면 뷔페라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나올 것이므로, 그 정도의 퀄리티라고 느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30층의 로비 플로어로 일단 내려가서 다시 객실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로비 플로어까지는 계단으로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31층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

조식 시간대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회사인 슈퍼 포테이토에서 담당했는데 한 짤로 요약한다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적인 오브제들을 많이 활용한 불규칙한 느낌의 디자인을 낸 것 같은데 층고가 높은 레스토랑 층에서 벽면의 일부에 덩그러니 배치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론 호텔에 어울리는 좋은 불규칙함인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특징적이긴 했습니다.

애프터눈티 등이 제공되는 30층 로비에 위치한 라운지.

유료이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데 계절별로 조금씩 메뉴는 바뀌는 듯합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전망 때문에 인기는 좋은 듯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자전거 대여가 2시간 무료여서 체크아웃 전에 또 운동하는 흉내라도 내려고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자전거는 남자와 여자 사이즈가 구분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헬멧의 대여는 없었습니다.

동백섬에서 호텔 쪽으로 사진

공원 내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이 이상 끌고 다니진 않고 바로 반납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해변에 있는듯한 느낌도 좋지만 고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광안대교의 전망을 더 좋아하는 저에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하루정도 뒹굴거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신경쓰였던 점이라면 객실 내의 인룸다이닝 메뉴가 이것저것 양념이 많이 묻어있어서 조금 감흥이 깨졌는데, 전등도 그렇고 이런 부분은 조금 더 교체주기를 짧게 가져가도 좋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스탠더드룸에도 묵어보고 싶네요.

①편에서 계속

웰컴 어메니티로 제공받은 과일과 와인, 기프트

스위트룸의 특전은 아니고 웰컴 어메니티가 포함된 여행상품/플랜 등을 통한 예약의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선물상자 안은 초콜릿으로 예상했는데 한과였습니다.

방 안을 둘러보며 놀다 보니 어느새 일몰이 가까워졌습니다.

거실과 욕실, 침실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요트 경기장 뷰

침실의 메인 뷰라고 할 수 있는 광안대교 뷰

2층으로 구성된 광안대교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운대의 다른 호텔에서의 백사장을 바라보는 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더 끌려서 이 호텔을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광안대교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객실 카드 키에도 채용된 매력 포인트

다만 카드 키에 있는 사진은 (아마도)광안대교 반대편에서 호텔 방면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저녁은 룸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굳이 레스토랑까지 갈 이유도 없고 방에서도 충분히 전망은 좋아서...

참고로 호텔 내에 클럽 라운지 등은 없습니다.

갈비구이(38000)

달콤한 스타일의 갈비와 함께 찬과 밥, 된장국이 제공됩니다.

단 맛을 좋아한다면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구성

호주산 쇠고기 안심(60000)

카페 드 파리 버터가 함께 제공됩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특출나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음식은 아니었지만 나쁘지도 않았고, 식어서 오지도 않아서 적당한 온도감으로 만족하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피트니스는 중간에서 조금 큰 정도의 규모로 여기서 잠시 운동(이라고 해봤자 걷는 정도이지만)을 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야경을 바라보며 꾸역꾸역 계절과일 케이크도 주문

망고가 올라갔는데 맛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식과 체크아웃이 이어집니다.

올해 봄에 다녀온 부산에서 찍은 사진들을 기록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여행지나 일자 기준으로 정리를 할까 호텔 중심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호텔에 박혀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호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여행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행 중에 방문한 곳들은 거의 전부 기록할 생각입니다.

이번 ①편의 내용은 처음 가보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에 체크인을 하기까지와 방의 소개를 다룹니다.

부산에 갈 때는 주로 광명급행을 타고 광명역에 와서 KTX를 갈아탑니다.

시간이 급한 건 아닌지라 제일 싼 축에 속하는 오송에도 정차하는 편을 탔습니다. (오송에 악의는 없습니다.)

열차 타는 걸 싫어하지도 않고 다 좋은데 점심때 맞춰서 도착하려다 보니까 조금 일찍 일어나야 됐습니다.

부산역 앞은, 예전에 왔을 때에 비해 훨씬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공중보도 만들 거면 거 좀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 부분은 여러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원래 가려던 중국집이 정휴일인데 제대로 안 찾아보고 가서 차선으로 들린 보수동의 화곡반점

갑자기 쉬는 거면 모를까 정기휴일 정도는 제대로 챙겨보고 가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조급하게 짜다 보니 실수했습니다.

간짜장은 주문한 지 1분 만에 나왔습니다.

짜장 소스부터 만들어둔 감이 심하고 계란은 굳은 완숙.. 굳이 이 가게를 올 매력이 있었나 싶긴 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삼선볶음밥.

볶음밥은 주문하고 나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은 더 걸렸습니다.

첫인상은 부산에선 삼선이 새우 세 마리라는 뜻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안에 새우가 더 들어가 있긴 했지만..

부족한 재료 대신에 투하된 소금과 감칠맛이 어느 정도 맛을 살려주긴 했으나(제가 염분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그걸 감안하더라도 뺄셈의 미학 취급을 하기엔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짜장이랑 볶음밥 중에서는 볶음밥이 더 마음에 듭니다.

요리를 시켰으면 식사도 더 맛있게 나왔으려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이미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급거 들어온 것이지만 다음에는 방문하지 않을 듯..

화국반점의 올드한 느낌의 메뉴판.

너무 나쁜 쪽으로만 쓴 것 같지만 타지 부산에서의 한정된 기간 안에서의 한 끼라는 점에서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아쉽다는 것이지 음식 자체의 절대적인 맛으로는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파크 하얏트 부산

프론트 데스크는 최고층인 30층에 있습니다.

무리 없이 숙박 내용의 안내 등을 받으며 체크인

무사히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복도는 어두운 조명으로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게 있어도 별로 기쁘지 않지만 방까지의 안내 등은 없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거실 에리어

조명이 몇 개 나가있는 것은 차치하고, 긴 소파가 있는 점이 좋았어요.

계속해서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의 거실 에리어

TV는 46인치? 적당히 큰 사이즈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책상은 뭔가를 하기엔 다소 작은 느낌도 들지만 미관상은 좋았습니다. 쓰레기통도 튀지 않는 점도 포함해서

TV 옆으로는 다소 동양적인 면을 강조한 기물들

검은 상자가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전 세계 파크 하얏트 포트폴리오의 카드였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스러운 부분을 강조하는 인테리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거실에 놓여있던 3종 쿠키는 스위트 객실에 딸려오는 서비스

커피, 브라우니, 검은깨 쿠키가 놓여있었습니다.

용기는 가져가면 혼납니다.

거실과 침실 사이의 통로에 클로젯과 욕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사이는 문으로 구획을 나누는 것도 가능

오픈형의 옷장이 조금 협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긴 하나 저는 1박만 체류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침대는 대칭적인 느낌으로(하지만 조작 패널은 양쪽의 기능이 달랐습니다.) 나이트 테이블에는 시계와 함께 블루투스 스피커도 놓여 있었습니다.

시험 삼아 트니까 좋긴 한데, 원래 블루투스 스피커를 안 써서 이번에도 애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침실에서의 뷰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곡률이 있는 삼각형의 구조로, 각 층의 꼭짓점마다 스위트 룸이 있어서 스페셜리티 스위트를 제외하면 세 종류의 스위트가 있습니다.

가격은 파크 패밀리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로 갈수록 높아집니다.

객실,스위트룸 가리지 않고 인접 건물들이 많아서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방들이 있는데

파크 패밀리 스위트는 침실에서 제대로 된 뷰를 감상하기 어렵고 거실도 옆의 건물 때문에 일부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부분이 있어서 제외.

남은 두 가지 중에서 고민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쪽의 찌르는 듯 한 코너 느낌이 더 좋아서 이 방을 예약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는 안 보이지만 침실도 코너 뷰이기 때문에 옆쪽을 보면 후에 소개할 요트 경기장 뷰도 보입니다.

다만 트윈 침대를 원하거나 더 넓은 방, 요철이 없는 탁 트인 뷰를 원한다면 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욕실 부분

스위트라서 세면대가 두 개인가 했는데 역시 고급 호텔답게 (아마도)전 객실이 그런 것 같더라구요.

타월이나 의자의 배치도 마음에 듭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점점 메이저해지고 있는 상자에 고이 집어넣은 방식이었습니다.

욕조는 요트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최상의 뷰

이 뷰는 거실과 침실에서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욕실용 TV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유자 배스 솔트도 있었는데 그렇게 강하게 향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샤워 부스는 일반적인 샤워랑 천장에서 떨어지는 레인 샤워 양쪽 모두 가능한 타입이었습니다.

배스 어메니티는 르 라보

저 같은 사람은 일상에서 쓰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인데 호텔은 역시 딱 일상에서 쓰기에는 힘든 정도의 소모품이 놓여 있으면 기쁜 것 같습니다.

물론 쓰고 나서는 일상에서도 쓰고 싶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고를 때 가산점을 높게 부여하는 부분이 화장실과 욕실의 분리인데, 이 호텔의 경우 아예 나뉘어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료 캡슐커피와 차도 제공됩니다.

캡슐 커피는 네스프레소의 3가지, 차는 ALTHAUS

파크 하얏트 부산의 미니바

각종 스피릿츠들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당연히 유료입니다.

외에 와인 오프너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유상 제공되는 메를로 와인

냉장고는 서랍식. 파크 하얏트 부산의 자체 라벨이 붙은 채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는 석수였습니다.

이 외에 특이한 점으로는 안쪽의 우유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작은 부분이지만 한국의 경우 많은 호텔에서 무료는커녕 룸서비스 메뉴에도 안 올라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시판품이라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보다 자세한 전망과 룸서비스 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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