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키노코

앞서 밝혀두지만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적진 않았으나 어떤 사람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기괴,공포)한 얼굴로 유명한 만박 공원

만박공원 안에 있는 복합시설에 109 시네마즈의 영화관도 있습니다.

IMAX 스크린의 사이즈는 18X26m인데 얼마 전까지는 일본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었다가 이케부쿠로의 그랜드 시네마 선샤인이 18.9X25.8m로 개업해서 미묘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쪽은 완벽히 IMAX ratio에 맞춘 거라 IMAX 영화 기준으로는 이쪽이 더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IMAX 영화를 그리 자주 보진 않는데 IMAX 카운트 다운은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네요.

 

 

개봉 당일 최속 상영은 보지 못하고 그 다음인 9시 타임의 전 영화관 일괄 상영 회차를 관람했는데 정중앙 익스큐티브 좌석이 있길래 3300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카운트다운에서 이미 IMAX의 끝을 보기 때문에 사실 본편이 시작하면 해상도가 팍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무리 없이 볼 정도니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작을 되짚어보면 주인공들 간의 관계 그리고 이와 이어지는 세계관에 재난이 찾아오고 관객이 납득할 정도의 전개로 둘 모두를 해결하고 어느 정도 해피 엔딩으로 끝난 점이 호응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이지 싶은데,

이번 작은 전작과 구조는 비슷할지언정 결말은 비슷하지는 않으면서, 또 그 전의 작품 중 예를 들어 초속 5cm나 별의 목소리같이 애절한 느낌이냐고 한다면 그것과는 또 다릅니다.

다만 '너의 이름은'이 짜임새있는 이야기로의 완결을 맺었다면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선택으로 인해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는 과거 작들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결말까지의 서사시는 본인과 작품이 얼마나 맞냐 혹은 작품의 수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그래서 감독 본인도 더 비판받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연기나 음악의 타이밍은 너의 이름은 쪽이 더 자연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에 예매가 풀리고 조금 늦게 들어가서 좋은 자리가 잘 없었는데 그나마 좋은 자리를 예매하고 계속 새로고침을 하다가 제일 좋은(?)자리가 나와서 다시 예매하고 기존에 예매했던 자리를 취소하려고 했는데, 109시네마즈는 회원가입을 안하면 취소가 안됩니다.

결국 아는 동생한테 비행기표 사주고 너도 와서 봐라 했는데, 그 동생이 워낙 불평을 하길래 저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 기준으론 그래도 관람환경이 좋아서 그런가 볼만했어요.

한 번쯤 더 볼까 했는데 주말엔 거진 다 만석이라 결국 이번엔 한 번밖에 보지 못했네요.

 

쇼핑몰에서 7월 신작이던 피치 프라푸치노도 마셔봤는데 이건 지난번에 비해선 강렬한 임팩트는 없네요

제 기준으로는 그럭저럭 마셔줄만한 신작 느낌이었습니다.

카드도 두 개 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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