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21.04 입정동/을지면옥

2021. 4. 22. 00:45

을지로3가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을지면옥

주로 강남쪽 평양냉면집을 다니다 보니 원도심 쪽의 냉면집들은 많이 들려보지 않았는데, 을지면옥도 이번이 처음 방문입니다.

안쪽 들어가서 골목에서 10여분 대기하고 입장했습니다.

앉고 금방 나오는 기본찬들

2명이서 (평양)냉면 2 편육 1을 주문

편육은 주문하자 마자 초스피드로 나왔습니다.

돼지고기 삶은 것을 냉면집에 따라 수육, 제육, 편육 등 다양하게 부르는데, 여기서는 메뉴에 편육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수육은 소고기 메뉴)

200g에 24000원으로, 요즘 냉면집들의 키 맞추기 물가 생각하면 일반적인 가격일까요.

두께는 평균에서 약간 얇은 정도이고

족발도 그렇지만 이런 음식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따뜻한 파와 차가운 파가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식힌 스타일

기본 제공되는 소스는 새우젓이나 쌈장 등이 아닌 양념장인데

단 계열의 소스를 좋아하지만 이날만 그런지 단 맛이 조금 도드라져서 개인적으로는 새우젓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비치되어 있는 양념통에 겨자가 있어서 겨자와도 함께 먹어봤습니다.

곱씹어 보지만 지방의 고소한 맛 보다도 껍데기의 딱딱한 맛이 강조되어 겨자도 밸런스가 좋은지는 잘...

조금 시간을 두고 나온 냉면. 12000원.

사리 양이 꽤 넉넉한 편이고 고명은 고춧가루, 파 들어갑니다.

무절임은 자가제조 DIY로 넣어먹으면 되니 그렇게 먹고 싶으면 그렇게 먹으면 되고...

면발은 (고깃집 냉면 말고)평냉 치고는 사알짝 얇은 것 같기도. 

국물 맛은 근처 우래옥같이 누가 먹어도 육향이 아주 진하다거나 하진 않고

평양냉면집 중에서는 평균적인 정도의 슴슴한 스타일 아닐지.

 

글쎄 제가 아무리 맛을 몰라도 편육 많이 먹어 본 경험상 대충 사람들이 쓰는 맛의 표현에 따른 돼지고기의 상태는 짐작이 가는데,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은 여러 리뷰에서 받던 이미지와는 다른 음식이거나 혹은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도 없어진단 말이 많이 나와서 언젠간 들려봐야지 했는데

아직 없어지진 않았으나 너무 늦게 온 감은 들고

계산하는 분이 무뚝뚝한건 아마 그 탓은 아니고 원래 스타일이겠습니다. 그렇다고 노포라고 다 그렇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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