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음 점심

21.02 창성동/온지음

2021. 5. 23. 16:59

창성동 경복궁 옆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나오는 온지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가고 싶던 곳인데 우연이 겹쳐서 몇 번이나 미루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적는 글이라 감상은 조금 희석되긴 했지만 기록용으로

메뉴와 기본 세팅들

요리 시작 전의 한입거리로 나온

찹쌀과 수수를 사용한 수수부꾸미

숭어 어란과 가을무

육포에 잣을 넣고 말린 뒤 구워낸 포쌈

메밀국수를 꼬아서 튀겨낸 매작과

고추장으로 만든 가죽 부각과 곱창김을 사용한 김부각

채 썬 무를 들기름에 볶은 뒤 멸치다시와 찹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 무죽

시작 메뉴인만큼 간은 거의 되지 않은 슴슴한 메뉴

다음 메뉴인 수란채는 먼저 보여준 다음 1인용으로 나눠서 담아주십니다.

아마도 온지음의 전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싶은 수란채

고소하면서도 살짝의 산미가 있는 잣 소스가 해산물들과 무척 잘 어울려서 좋은 평을 받을만하다 느꼈습니다.

생김에 새우를 다져 넣은 뒤 찹쌀로 바삭하게 구운 김전과 생미역전

같이 먹으라고 고추장도 나왔는데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메뉴 외로 나오는 계절회는 방어, 도미, 도다리와 해삼 초회

왼쪽의 회부터 먼저 먹었는데, 오른쪽의 해삼 초회부터 먹고 왼쪽을 먹어봐도 고소한 맛이 더 부각되는 게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와사비는 직접 갈으신 생와사비라고 하시네요.

메인은 세 가지 방식의 떡산적

가운데 산초와 진피나 아래쪽의 불고기 스타일도 좋지만 역시 통으로 구운 갈빗살이 맛있던..

알타리무도 같이 구워냈는데 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진주의 반가에서 먹었다고 하는 진주식 비빔밥인데 고추장 대신 조개젓이 올라갑니다.

온지음의 경우 메인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식사를 내어주는데 이런 양념고기+비빔밥의 조합이라면 같이 먹어도 좋기 때문에 살짝 더 먼저 내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첩국과 반찬으로는 굴젓과 깍두기도 나오네요.

평소에도 비빔밥에 매운 간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간을 하니 나물 맛도 더 잘 살고 좋았습니다.

팥타락편

우유를 많이 넣어서 푸딩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우유 향이 강하게 느껴지던 메뉴

곶감말이와 인삼 파이

커피와 같이 나오는 디저트도 맛있긴 한데, 조금 전통식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단독 건물에 겨울에는 나뭇잎이 적어서 좀 더 시야가 트이는 편이고 여름에는 초록색이 펼쳐지는 멋진 뷰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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