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미우

21.09 압구정동/미우

2021. 10. 26. 00:12

압구정 미성상가 지하에 있는 미우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올해 초부터 가려고 했던 곳인데 그 사이에 몇몇 유튜브에 나오고 

지금은 예약곤란점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회원제나 진짜 예약하기 어려운 몇몇 가게들은 제가 갈 능력이 안되어 모르겠고 

이 외의 예약곤란점은 사실 돈 값 정도는 해도 가격 이상의 프리미엄을 느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인상이었는데 이곳은 어떨지 궁금해하며 입장~

제가 갔을 때의 메뉴판입니다.

지금은 가격이 인상된 부위가 많으므로 정확한 가격은 네이버 참고

우설은 100g, 나머지 부위는 150g이 1인분 기준입니다.

먼저 우설 한접시

우설은 예약 시에 미리 필요한지 물어봐 주십니다.

저와 같이 가신 분 모두 우설은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YES

우설 중에서도 혀뿌리 부분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한국보다 우설을 더 자주 먹는 일본에서도 이 タン元부분이 일반적으로 더 좋게 취급받는 부드러운 부위

찬은 간결하고(이 외에 샐러드 등도 나오긴 합니다) 와사비와 네기시오는 2명이 하나가 제공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양념이나 조미류는 인당 앞에 하나씩 제공해주면 더 좋다는 생각은 합니다.

굽기는 반자동식으로 굽기에 주의를 요하는 부위, 혹은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굽는걸 어느 정도 도와주시고 이외에는 취향에 맞게 알아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우설. 탄력감이 있으면서도 질기다 까지 가지 않는 특유의 식감과 맛이 좋았습니다.

네기시오와 같이 먹어도 괜찮지만 우설 자체만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었어요.

안심

이날은 23일간 숙성하셨다고 합니다.

일본의 와규의 경우 안심도 일본에서 サシ라고들 하는, 조밀한 지방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방문기들을 보고 그런 스타일을 약간 기대하기도 했으나 봐왔던 사진들에 비해서는 평이했습니다.

물론 일본의 경우 제가 봐도 안심인데 너무 과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름이 박힌 경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저는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뭐 그 정돈 아니었다~

초벌해서 잘 커팅해준 뒤에..

다시 블럭 모양으로 살짝 더 열을 닿게 한 뒤 입으로

안심의 풍미가 느껴지긴 한데 아주 충격적으로 맛있다 까진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창살과 꽃등심도 1인분씩 주문했습니다.

1인분이 150g이다 보니 100g혹은 120g짜리 고깃집에 비하면 확실히 넉넉한 느낌

안창살.

안창 특유의 향이 느껴지면서 식감도 좋은 하이브리드

차돌박이를 주문하면 신김치도 같이 주십니다.

김치 음청~묵고

아 차돌박이랑 양념은 불판이 바뀝니다.

살치살은 꽃등심이랑 좀 겹치는 맛일 수도 있어서 양념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적당~히 양념이 밴 게 맛있네요

라면은 틈새라면이 베이스라 하시는데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맵습니다.

이때 제가 이틀 연속으로 우거지국을 먹어서 우거지 계열을 패스했는데 아니라면 우거지 볶음밥을 시켰을 것..

 

이렇게 먹고 콜키지까지 해서 2명이서 285000원이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일반적인 사람보다는 많이 먹기 때문에 이게 평균적인 예산은 아닐꺼고요..

그래도 제 기준으로도 이 가격이면 모를까 여기에서 더 인상된 가격 정도면.. 일본에서 꽤 괜찮은 야키니쿠집에 가서 먹는 예산이고 그쪽이 디테일적으로 좀 더 만족도가 높은데

그 정도는 방문하기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코로나 하에서는 선택에 제약조건이 생기는 셈이고 강남권 고깃집들 보단 저렴하니까?인기가 많은가 싶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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