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 맛집

선바위역 인근에 있는 한성칼국수는 논현동 한성칼국수의 지점으로, 논현동에는 있고 여기에는 없는 메뉴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한 한식 메뉴와 전골이 있는 곳입니다.

한참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입시 때 논술 시험을 본다는 명목으로 각 학교별 근처 맛집을 탐방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양대는 대도식당을 갔었고 성균관대는 인근 혜화의 칼국수 집을 갔었습니다.

아무튼 혜화 쪽의 칼국수집이나 여기나 정체성은 한식당에 가깝습니다.

여기 기본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고, 김치류와 호박 조림 정도인데 호박 조림 맛이 괜찮습니다.

김치는 고춧가루까지 국산으로 만드므로 안심하고 드시라고 본 것 같습니다.

이날은 곱창전골과 파전을 주문

인근의 메밀장터(koinegau.tistory.com/220)에서도 파전을 먹었었는데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차이점도 많은데 메밀장터는 새우가 들어가고 좀 더 폭신한 느낌이라면, 이곳은 전체적으로 좀 더 기름에 튀기듯이 나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는 8조각 피자컷이고 여기는 사각 컷팅

또 제가 파전에 들어가는 긴 파의 그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잘라서 넣고 익히기도 파 탄내가 날 정도로 충분히 열을 가해서 좋았습니다. 반대로 이런 게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요.

곱창전골은 중자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기본으로 우동사리가 들어가며 양이 꽤 넉넉했습니다.

곱창전골 국물 맛이야 뭐 어딜 가나 큰 차이는 없다고 느끼는데, 들어가는 야채나 버섯의 종류에 따른 미묘한 밸런스 차이 정도일까요.

예전에 가던 곳에서는 쑥갓을 넣어줬는데, 여긴 깻잎이나 부추가 들어갑니다.

이건 완벽히 취향 차이이지만, 쑥갓은 들어있어도 잘 안 먹지만 깻잎은 환영입니다.

이곳은 식당 밖 마당에 고양이들이 있고 주차요원분들이 친절하신 점도 장점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방문했는데 기본찬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상추나 마늘은 수육을 주문하면 나오는 듯합니다.

수육(35000)

처음 받으면 조금 적다고 느낄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 양

1++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하긴 제가 평양냉면집을 가도 제육(돼지고기)은 시켜도 수육은 잘 안 먹으니 '상대적인'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간도 적당히 잡혀있고 맛은 좋은데 확실히 금방 없어지긴 합니다.

파전은 여전히 번들번들한 스타일

그래도 가게 이름이 칼국수 집이니 칼국수 메뉴가 없진 않습니다.

 

과천 근방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맛집 부류에 들어가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인지 상황에 따라 굉장히 시끄럽거나 주문 미스가 있을 때도 있긴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근처에서 등산한다면 들릴만하고, 타지 사람이 일부러 찾아오기엔 다른 지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길 오는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 메뉴가 한참 많으므로, 계속해서 제패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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