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파크 하얏트와는 안녕을 하고 다음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심해서 체류 중에 사소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으면 그게 기억에 오래 남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굳이 따지면 마무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체크아웃 시에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는 매뉴얼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 무사히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숙소인 비교적 새로운 2017년 4월에 개업한 신라스테이 해운대로 향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날씨가 꽤 더워서(그리고 여행기분으로..) 택시로 이동을 했고 내려서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사진 순서는 좀 뒤죽박죽인데 건물 외관은 이런 모양. 비스듬히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창문은 객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라스테이의 로비는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로 모두 접근 가능합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인 3시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불가능을 전제로 깔고 혹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여쭈어 봤더니 마침 준비된 방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신라스테이의 엘리베이터는 카드를 찍어야 층을 누를 수 있는 식이었습니다.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4층과 13층이 모두 없습니다.

상위층은 상당히 층수가 뻥튀기되는 느낌이네요.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객실은 6종류로

스탠다드(3-8층) 28m^2 150실

디럭스(9-12층) 28m^2 136실

프리미어 디럭스(14-17층) 28m^2 99실 

온돌 스위트(17층) 42m^2 6실

주니어 스위트(16-17층) 42m^2 6실

그랜드 스위트(14-17층) 56m^2 6실

이 있습니다.

또한 스위트는 무조건 오션뷰에 더블베드이지만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어 디럭스는 각각 시티뷰와 오션뷰로 나뉘고, 베드 타입도 더블, 트윈, 패밀리 트윈이 있습니다.

스탠다드와 디럭스, 프리미어 디럭스의 가장 큰 차이는 층수이고 이 외에도 내장이나 혜택이 약간씩 다릅니다.

프리미어 디럭스 이상급부터는 냉장고 내의 미니바나 스낵들이 모두 무료라는 점도 크네요

저는 프리미어 디럭스 오션뷰에 나중에 쓸 수 있는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권 1장이 딸려오는 ONe more stay 1+1이라는 패키지를 169400원에 공홈에서 예약했습니다. 가격이 단순 1 박시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

층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스위트는 최상위층에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프리미어 디럭스는 14-17층이라곤 하더라도 16층과 17층에는 소수만 분포해 있을 듯합니다.

저도 14층으로 배정되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얼떨결에 얼리 체크인을 해버린 것도 있고 전혀 불만은 없습니다.

신라스테이는 예전에 제주에서 숙박한 이후로 이번이 아마도 두 번째인데 내부의 구조는 어느 지점을 가나 비슷비슷 통일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 이렇게 백사장과 바다가 보이는 뷰

백사장은 책상과 데이베드 때문에 약간 가리지만, 수평선 끝까지 뻗은 바다는 확실히 잘 보입니다.

외관에서 볼 수 있듯이 창문이 비스듬히 깎여있기 때문에, 밑을 더 잘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글로리 콘도

동백섬 쪽으로는 웨스틴 조선 부산도 보입니다.

솔직히 옆 건물 때문에 완벽하게 깔끔한 뷰는 아니지만, 어쨌든 풍경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과장을 보태자면 이국적인 느낌도 납니다.

제가 예약한 패밀리 트윈은 싱글베드 하나와 더블베드 하나로 구성된 객실인데, 다른 베드타입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거나 하진 않지만 대신 단점으로 방이 좀 좁다고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침대를 넓게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 두 명이서 가도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침대 사이즈로 싸우지만 않는다면)

배스로브, 있습니다!

배스로브, 안에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그리 크진 않지만 1박 하는 데에는 별로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욕조가 있고, 객실과는 미닫이문을 통해 유리 너머로 보일 수도 있고,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신라스테이하면 유명한 것 중 하나인 AVEDA의 배스 어메니티

사진 찍기 전에 몇 개 집어써서 개수가 안 맞지만 2세트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옆에는 칫솔 등이 들어있는 킷트도 있었습니다.

로비에 있는 테이 사진스팟.

이것으로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객실편은 끝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로비 사진따위 찍지 않고 바로 객실에 박혀버려서, 몇몇 다음날 사진을 섞은 것이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내부 사진을 찍는데에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숙박하면서의 1박 2일간의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올해 봄에 다녀온 부산에서 찍은 사진들을 기록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여행지나 일자 기준으로 정리를 할까 호텔 중심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호텔에 박혀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호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여행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행 중에 방문한 곳들은 거의 전부 기록할 생각입니다.

이번 ①편의 내용은 처음 가보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에 체크인을 하기까지와 방의 소개를 다룹니다.

부산에 갈 때는 주로 광명급행을 타고 광명역에 와서 KTX를 갈아탑니다.

시간이 급한 건 아닌지라 제일 싼 축에 속하는 오송에도 정차하는 편을 탔습니다. (오송에 악의는 없습니다.)

열차 타는 걸 싫어하지도 않고 다 좋은데 점심때 맞춰서 도착하려다 보니까 조금 일찍 일어나야 됐습니다.

부산역 앞은, 예전에 왔을 때에 비해 훨씬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공중보도 만들 거면 거 좀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 부분은 여러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원래 가려던 중국집이 정휴일인데 제대로 안 찾아보고 가서 차선으로 들린 보수동의 화곡반점

갑자기 쉬는 거면 모를까 정기휴일 정도는 제대로 챙겨보고 가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조급하게 짜다 보니 실수했습니다.

간짜장은 주문한 지 1분 만에 나왔습니다.

짜장 소스부터 만들어둔 감이 심하고 계란은 굳은 완숙.. 굳이 이 가게를 올 매력이 있었나 싶긴 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삼선볶음밥.

볶음밥은 주문하고 나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은 더 걸렸습니다.

첫인상은 부산에선 삼선이 새우 세 마리라는 뜻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안에 새우가 더 들어가 있긴 했지만..

부족한 재료 대신에 투하된 소금과 감칠맛이 어느 정도 맛을 살려주긴 했으나(제가 염분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그걸 감안하더라도 뺄셈의 미학 취급을 하기엔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짜장이랑 볶음밥 중에서는 볶음밥이 더 마음에 듭니다.

요리를 시켰으면 식사도 더 맛있게 나왔으려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이미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급거 들어온 것이지만 다음에는 방문하지 않을 듯..

화국반점의 올드한 느낌의 메뉴판.

너무 나쁜 쪽으로만 쓴 것 같지만 타지 부산에서의 한정된 기간 안에서의 한 끼라는 점에서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아쉽다는 것이지 음식 자체의 절대적인 맛으로는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파크 하얏트 부산

프론트 데스크는 최고층인 30층에 있습니다.

무리 없이 숙박 내용의 안내 등을 받으며 체크인

무사히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복도는 어두운 조명으로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게 있어도 별로 기쁘지 않지만 방까지의 안내 등은 없었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 거실 에리어

조명이 몇 개 나가있는 것은 차치하고, 긴 소파가 있는 점이 좋았어요.

계속해서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의 거실 에리어

TV는 46인치? 적당히 큰 사이즈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책상은 뭔가를 하기엔 다소 작은 느낌도 들지만 미관상은 좋았습니다. 쓰레기통도 튀지 않는 점도 포함해서

TV 옆으로는 다소 동양적인 면을 강조한 기물들

검은 상자가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전 세계 파크 하얏트 포트폴리오의 카드였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스러운 부분을 강조하는 인테리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거실에 놓여있던 3종 쿠키는 스위트 객실에 딸려오는 서비스

커피, 브라우니, 검은깨 쿠키가 놓여있었습니다.

용기는 가져가면 혼납니다.

거실과 침실 사이의 통로에 클로젯과 욕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사이는 문으로 구획을 나누는 것도 가능

오픈형의 옷장이 조금 협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긴 하나 저는 1박만 체류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침대는 대칭적인 느낌으로(하지만 조작 패널은 양쪽의 기능이 달랐습니다.) 나이트 테이블에는 시계와 함께 블루투스 스피커도 놓여 있었습니다.

시험 삼아 트니까 좋긴 한데, 원래 블루투스 스피커를 안 써서 이번에도 애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침실에서의 뷰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곡률이 있는 삼각형의 구조로, 각 층의 꼭짓점마다 스위트 룸이 있어서 스페셜리티 스위트를 제외하면 세 종류의 스위트가 있습니다.

가격은 파크 패밀리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로 갈수록 높아집니다.

객실,스위트룸 가리지 않고 인접 건물들이 많아서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방들이 있는데

파크 패밀리 스위트는 침실에서 제대로 된 뷰를 감상하기 어렵고 거실도 옆의 건물 때문에 일부 루버로 가림막을 해놓은 부분이 있어서 제외.

남은 두 가지 중에서 고민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쪽의 찌르는 듯 한 코너 느낌이 더 좋아서 이 방을 예약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는 안 보이지만 침실도 코너 뷰이기 때문에 옆쪽을 보면 후에 소개할 요트 경기장 뷰도 보입니다.

다만 트윈 침대를 원하거나 더 넓은 방, 요철이 없는 탁 트인 뷰를 원한다면 파크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스위트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욕실 부분

스위트라서 세면대가 두 개인가 했는데 역시 고급 호텔답게 (아마도)전 객실이 그런 것 같더라구요.

타월이나 의자의 배치도 마음에 듭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점점 메이저해지고 있는 상자에 고이 집어넣은 방식이었습니다.

욕조는 요트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최상의 뷰

이 뷰는 거실과 침실에서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욕실용 TV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유자 배스 솔트도 있었는데 그렇게 강하게 향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샤워 부스는 일반적인 샤워랑 천장에서 떨어지는 레인 샤워 양쪽 모두 가능한 타입이었습니다.

배스 어메니티는 르 라보

저 같은 사람은 일상에서 쓰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인데 호텔은 역시 딱 일상에서 쓰기에는 힘든 정도의 소모품이 놓여 있으면 기쁜 것 같습니다.

물론 쓰고 나서는 일상에서도 쓰고 싶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고를 때 가산점을 높게 부여하는 부분이 화장실과 욕실의 분리인데, 이 호텔의 경우 아예 나뉘어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료 캡슐커피와 차도 제공됩니다.

캡슐 커피는 네스프레소의 3가지, 차는 ALTHAUS

파크 하얏트 부산의 미니바

각종 스피릿츠들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당연히 유료입니다.

외에 와인 오프너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유상 제공되는 메를로 와인

냉장고는 서랍식. 파크 하얏트 부산의 자체 라벨이 붙은 채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는 석수였습니다.

이 외에 특이한 점으로는 안쪽의 우유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작은 부분이지만 한국의 경우 많은 호텔에서 무료는커녕 룸서비스 메뉴에도 안 올라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시판품이라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보다 자세한 전망과 룸서비스 등을 소개합니다.

190815-부산여행 1일차

2020. 4. 19. 18:55

2019년 8월에 갔던 부산여행

사실 가물가물하지만 지금이라도 적어둡니다.

부산역에서 내리자마자 점심으로 들린 가게

부산역 맞은 편의 차이나타운 뒷골목에 있는 평산옥이라는 곳입니다.

처음 알게 된거는 몇 년 전인데 아무래도 부산에 갈 기회가 자주 오진 않다 보니 제가 들리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 동안 여러 방송에서 다녀갔습니다. 물론 제가 처음 알았을 때도 이미 유명한 곳이긴 했지만..

수육과 국수는 기절할 정도로 맛있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 수육도 9000원이고 국수도 3000원인데 기절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바라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여튼 그래도 조금 특이한 달달한 소스와 함께 먹기에 맛있는 집이라고 느꼈습니다.

숙소는 제가 고른 것도 아니고 자기만 하면 되는 여행이었어서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골랐는데 이 정도면 예상대로 깔끔하고 만족 만족..

센텀시티에 있는 센텀 프리미어 호텔인데, 호텔 그 자신이 비즈니스호텔을 표방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중에서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호텔에서 자주 있는 타월 배치인데 개인적으론 변기 위에 타월 걸이가 있는 구조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메니티 박스에는 칫솔이나 빗 같은 용품들은 모두 제대로 들어있었습니다.

샤워룸은 유리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

저는 토요코인이든 어디든 일단 체크인만 시켜주면 호텔에서 죽치고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호텔이라도 죽치고 호텔에서 누워있다가 저녁때에 기어 나왔습니다.

해운대시장에 있는 곰장어집.

앞에서 계속 곰장어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기는 거의 없었지만 안을 정리하는 동안 살짝 기다렸다가 바로 입장

소금이랑 양념이랑 반반이 되는 곳들도 소수 있는데, 여기는 안 되는 곳으로

이런 곳은 가격 설정이 자릿세 개념으로 요금이 붙어있기 때문에 둘 다 시키면 좀 손해 보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일단 소금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만큼에 25000원이었나?

양념은 아마도 35000원치

생각보다 마늘 화끈하게 들어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다 익을 때까지 볶아주고..

제 입맛에는 살짝 매웠지만 밥을 주문하면 국도 같이 나와서 이 국이랑 같이 먹으니 그나마 매운맛이 중화되어 먹을만했습니다.

볶음밥을 지나칠 수는 없기에 조금 볶아먹고 마무리

관광지 가격이지만 저는 관광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해운대에서 센텀시티로 열차를 타고 돌아가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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