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오사카

오사카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 리츠 칼튼 호텔 내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ラ・ベ에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보통 이런 예약 사이트에서 할인이 있는 경우 소비세나 서비스료 정도를 빼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선택한 코스의 경우 할인받는 코스는 대신 스파클링 와인이 강제로 묶어팔기 되는데 그래도 원래 정가보단 싼 11500엔(세/서 포함)입니다.

점심이라 술은 어쩔 수 없이 번들링 되어 있는 한잔만 마시고 이후로는 탄산수를 시켰습니다.

어뮤즈 부쉬

비츠로 색을 낸 머랭 위에는 생선으로 만든 리에트같은걸로 기억하고

떠먹는 거에도 오징어가 들어가고 밑에는 쌀로 만든 타르트와 바질 블랑망제 위에 올라간 갑각류 젤리였는데 전반적으로 해산물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버터는 무염 발효버터랑 해조버터 두 종류

해조 버터가 꽤 강한 해조 향이 나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염버터엔 고추 들어간 거랑 로즈마리 두 종류의 소금을 취향에 맞게 뿌려먹을 수 있었습니다.

빵은 호밀로 만든 바게트랑 감자빵이 나왔는데, 딱딱한걸 잘 못먹어서 저는 감자빵이 좋네요.

毛蟹のエフィロシェ

털게살 위에는 유리네를 올렸는데 한국에선 잘 못 봤지만 일본에선 자주 보게 되는 재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은 원래 메뉴는 마토우다이(달고기)인데 재료수급상 하타로 변경! 헉!

해조류 버터로 로스트하고 옆은 컬리플라워랑 나노하나를 곁들였는데 자리에서 직접 스다치랑 쉐리 들어간 소스를 부어줍니다.

마토우다이 맛보고 싶어서 요(비싼) 코스로 고른 건데 ㅜㅜ

그래도 능성어계열의 탄력있는 식감을 잘 조리했습니다.

메인. +1100엔으로 고른 와규 로스트

소비세나 서비스료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15000원 정도가 더 들어갔습니다.

처음 코스 안내시에 쉐프 추천의 굽기 정도는 이러이러한데 그대로 구워도 될 지 물어봐 줍니다.

저야 그대로 구워달라고 했지만 이런식의 메뉴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게목장의 프로마쥬 프레 치즈 무스와 과일 콩포트

디저트 역시 850엔을 추가해서 크레프 쉬제트로 변경.

카트를 끌고 와서 직접 설명해가며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자리로 가져다줍니다.

오렌지 베이스로 만든 소스라 단맛과 함께 산미도 꽤 느껴집니다.

티는 허브티로 골랐습니다.

같이 먹으라고 나온 쁘띠 푸르는

피스타치오 크림 타르트

가나슈

홍차 피낭시에와 사과 콩포토

마지막으로 캐러멜 들어갈 초콜렛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상자가 독특하네요.

 

다 먹고 나오는데 쉐프가 나와있길래 따봉 박아주고 나왔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인 라 베는 프랑스어로 항구라는 뜻이라는데 그에 맞게 해산물 구성이 많았고 거기에 현혹된 것인지는 몰라도 역시 해산물들이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메인은 한 번쯤은 요런 스타일의 와규를 먹어보고 싶어서 호로새에서 와규로 바꿨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등심 부위라 확실히 지방의 풍미가 강해서 입안에 넣어서 씹기도 전에 와인 소스의 향과 함께 가장 먼저 느껴지네요.

식사는 2시간제이지만 혼밥에 후딱 먹고 나왔는데도 그정도 시간은 걸렸네요. 그렇다고 이게 말로만 있는 기준은 아니고 옆자리 분들에게 슬슬 시간이 다되어간다고 한 걸 보면 어느 정도 기준은 있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요런 스타일의 프렌치는 메인 이후의 디저트나 차가 꽤 긴 구성이고 저는 그 와중에 크레이프 만드는 퍼포먼스도 있고(?)해서 오래 걸릴 수밖에 없긴 합니다.

구성면에서는 시작인 어뮤즈부터 끝의 성까지 미적인 요소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코스나 선택메뉴나 죄다 비싼 걸 골라놓으니 이 금액이 나온거긴 한데 가격은 아주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런치 치고 싸다고 하긴 힘든 가격이네요. 음 특히 디저트는 거의 12000원을 더 내고 추가도 아니고 변경이라니...ㅎㅎ

 

ラ・ベ

총 지불금액 15358엔

오사카 리츠칼튼

미슐랭 ★

https://tabelog.com/osaka/A2701/A270101/27000702/

 

ラ・ベ (西梅田/フレンチ)

★★★★☆4.18 ■ザ・リッツ・カールトン大阪 フランス料理「ラ・ベ」 ■予算(夜):¥20,000~¥29,999

tabe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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