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택

서교동(합정) 담택

2018. 12. 27. 21:36


합정역 2번출구에서 5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에 위치한 라멘집 담택

어차피 골목길에 있어서 지도를 켜고 와야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쪽 동네는 평범한 주택가에 맛집이 많은 인상이네요.

홍대 앞과는 또 다른 약간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가게는 이틀 전 크리스마스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저는 소식이 느린 편이라 새로 오픈한 집들은 찾아갈 일이 잘 없는데 마침 웹서핑을 하던 도중 눈에 띄어서 추운 날씨를 뚫고 방문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고,반오픈 형태의 주방이라 라멘을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수고가 눈에 띕니다.



메인메뉴인 라멘은 시오라멘(8000), 유자시오라멘(8500), 레몬시오라멘(8500)이 있는데, 모두 닭과 소금을 베이스로 만든 라멘입니다.

 차슈 추가는 2000원,아지타마고 추가는 1000원이길래 저는 유즈시오+차슈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초생강이 제공되네요.



꽤나 크기가 작아 기억에 남은 렌게로 국물을 먼저 맛보았는데, 확연한 유자의 향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닭기름과 국물이 조화를 이루어 깔끔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자가제면한 면도 마음에 들었고, 저온조리한 차슈 또한 마음에 들어서 차슈 추가로 시키길 잘했습니다.

아지타마고 역시 맛있으나 한입에 베어 물기엔 저에겐 살짝 아슬아슬할 정도로 녹진해서 다음부터는 잘라서 먹어야겠네요.



공기밥 혹은 카에다마(면추가)가 무료로 제공되는 점도 장점입니다.

저는 라멘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면추가로 선택.

기본으로 제공되는 면보다 살짝 양이 많은 느낌;;

아무튼 처음 나오는 양에 비해 상당히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나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어 약간 식은 스프속에 넣어 먹으면 다시금 딱 적절한 온도감으로 먹을 수 있게됩니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대에 들렸더니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나오고 나니 문앞에 오늘의 영업을 종료했다는 쪽지가 붙어있었습니다.

버저비터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아슬아슬했던 셈.



메뉴판 부분 확대.


일일 50그릇으로 판매되어 현재의 영업시간은 의미가 없고,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유즈시오 라멘을 찾아가서 먹어보진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여튼 한국의 라멘가게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이 또 한 곳 생겼습니다.



다른 날에 시오라멘과 레몬시오를 먹어서 전메뉴 제패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은 역시 유즈시오가 제일 취향입니다.레몬은 유즈시오에 비해서 산미가 상당히 강한듯 했고, 시오라멘은 생파의 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제가 파를 싫어해서 그런지) 어차피 소금의 맛이 아닌 복합적인 맛이 되므로 그렇다면 유자를 고르는게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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